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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화이트 비어를 생각하면 어떤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단연 한국에서도 워낙 인기가 많아, 라이센스까지 얻어져 충북 청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조와 맛이 다르다하여 '오가든' 이라는 불명예 까지 얻고 있는
'호가든(Hoegaarden)' 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60년전인 1950년대 벨기에의 후가든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밀맥주를 만들던 여러 브루어리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
벨지안 화이트맥주가 전멸할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결국 1955년 후가든지역의 마지막 밀맥주양조장이 문을 닫았지만..
그 양조장 옆집에 거주중이던 우유장수 Pierre Celis 라는 사람은
후가든지역의 밀맥주가 입소문만 타면 세계적인 맥주가 될거라는 기대를 품고,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과, 지역 베테랑 양조가의 도움으로
1966년 후가든지역의 밀맥주를 부활시켰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호가든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사업은 날로날로 번창해 갔지만..
1985년 호가든브루어리의 큰 화재와, 사업확장에 따른 부채에 대한 압박등에 따라..
벨기에의 거대맥주기업 인터브루(Interbrew)의 지원을 받았고,
급기야 호가든은 인터브루에 매각되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비어를 재탄생시킨 Pierre Celis 는
그의 노력의 산물인 호가든맥주가 인터브루에의해 레시피가 
대중적으로 변하는 것이 탐탁지않았는지..
가족들과 함께 벨기에를 떠나 미국 텍사스의
Austin 이라는 도시에 정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1992년 Pierre Celis 는 자신의 이름을 딴
Celis 브루어리를 Austin 에 건립하여, 자신이 벨기에서 만들던
호가든과 동일한 레시피의 밀맥주를 미국에서 생산하였습니다.
 
Celis 의 벨지안 화이트비어는 미국에서도 크나큰 성공을 거두었고,
미국 내 맥주 페스티벌 밀맥주부분에서 4년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지만..
이번에도 거대기업의 자본러쉬를 경험하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미국의 밀러(Miller)는 Celis 브루어리의 주식을 대부분 사들여,
Celis 의 소유권을 빼앗아 갔고, Celis White 를 자신들의 카테고리에 포함시킵니다.
Miller 는 Celis 에게 그들과 공유하며 경영할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
양자택일을 권유받았고, 그에 대한 Celis 의 응답은 매각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맥주가 거대기업에 의해 두번 다시 간섭 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Miller는 2001년 2월 Celis 브루어리의 문을 닫아버렸으나,
셀리스 화이트는 Van Steenberge 양조장에서 다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Pierre Celis 는 현대맥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그의 열정과 노력이 거대기업의 자본에 의해 '침탈' 된것이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소규모의 Celis 브루어리에서 만큼은 그만의 소신으로
벨지안 화이트맥주를 만드는 경력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았을텐데요...

 - 정보참고 : 네이버 오픈백과 -


같은 양조자에 의해서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맥주이기에,
호가든과 셀리스 화이트는 맛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듯 합니다.

호가든 특유의 오렌지같은 향을 셀리스 화이트도 가졌고,
상큼함과 단맛,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과 거품 또한 그렇고요.
굳이 맛과 느낌등을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싶은데,

만약 누군가가 그럼 한국의 호가든(오가든)과의 맛의 차이는 있나요?? 라 묻는다면..
저는 차이가 있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말인 즉슨 호가든과 오가든은
맛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때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논란인데, 
제가 맛보기에는 벨기에 출신의 호가든에 비해
한국공장에서 생산된 호가든은 그 특유의 향과 맛을
오직 60%~70% 만 살려내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묽고, 향이 약한데, 많은 맥주애호가들은 이것이
'하이그래피티'(쉽게 말해 완성된 맥주에 물을 섞어 양을 늘리는 방법)에 의한
 맛과 품질의 저하에 따른 결과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기업측에서는 맛과 품질에서
"벨기에 오리지날과 차이가 없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대다수의 인터뷰에서 '하이그래피티' 에 관해서만 말을 아끼고
대답을 꺼려하는지.. 개인적으로 참 답답한 부분입니다.

 돌이켜보니 2009년 6월 19일은 제가 맥주시음기를 작성한 첫날이더군요~
단순 기록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265개를 기록 할 줄은 저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
2010년 동안은 맥주이야기가 계속 될 것이니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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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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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ueeunus 2012.01.14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상륙했습니다~~ ㅎㅎㅎ

    참 그리고 피에르 셀리스 이분은
    작년 봄에 운명하셨다는...

    • 살찐돼지 2012.01.15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쓰던 당시에는 생존하셨는데, 벨지안 화이트의 아버지께서 작년에 운명하셨군요..

      블랑쉬 드 브뤼셀에 이어서 새로운 벨지안 화이트의 등장이군요 ~

  2. 맥창사장 2012.03.1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살찐돼지님. 대전에서 맥주창고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가게에서 취급해볼까 하는데 이 맥주의 한국 수입사 연락처를 좀 알수 있을까요?
    정보를 얻기가 참 힘드네요.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리프만스 플루티세라는 과일 맥주의 수입사도 아신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살찐돼지 2012.03.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저는 맥주 수입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 잘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위에 리뷰된 셀리스 화이트는 해외체류시절에 마신 거라..
      위에 댓글을 다신 trueeunus 님이라면 알 것도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