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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트라피스트 협회(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에서
공인하는 트라피스트 맥주는 전 세계에 오직 7 가지 뿐입니다.
7가지 중에서 6개는 벨기에에 소재한 수도원 출신이고,
나머지 1가지가 네덜란드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La Trappe' 가 바로 유일한 네덜란드 출신의 트라피스트입니다.

'La Trappe' 를 생산하는 De Koningshoeven Brewery 는
1884년 수도원의 재정확보와, 자선의 목적으로 수도사들이
맥주를 만든것으로 부터 시작했습니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양조작업은 점점 상업적으로 변모해나가,
수도원은 트라피스트 맥주의 본분을 잃고,
수도원 소재의 몇몇의 바(Bar)를 지역에 설치하고,
다른 이름의 라벨을 사용하여 라거를 양조하기도 했고,
1969년부터 1980년까지는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라이센스를 인터브루로 부터 취득하여 양조하기도 하였습니다.

 1980년 아르투아의 라이센스가 끝나자,
수도사들 스스로 자각이 일었는지.. 트라피스트 맥주양조에 주력합니다.
1987년 오늘 소개하는 Dubbel 과 Trippel 을 선보였고,
1992년에는 Blond 를 출시했습니다.  


인터내셔널 트라피스트 협회(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에서
규정한 트라피스트 맥주의 기본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맥주는 반드시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담장(경계)안에서 앙조되어야 하고,
수도사의 관리아래에 이루어 져야 한다.

2. 양조에 있어 상업적인 방침은, 명백히 수도원 커뮤니티에 의해 좌우되어야 한다.

3. 양조에 있어 경제적목적은 수도원 자체소비 & 자선에 의한 것이어야 하며,
세속적인 이윤창출을 위해서는 아니된다.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맥주에게만 주어지는 '어센틱 트라피스트 프로덕트' 로고는
공인된 7가지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출신 맥주에만 사용되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La Trappe'는 1999년 잠시 그 지위를 박탈당했는데,
점점 커져가는 브루어리의 규모, 수요에 비하여 인력이나 생산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네덜란드의 맥주기업 '바바리아(Bavaria)' 의 보조지원을 받게됩니다.

인터내셔널 트라피스트 협회는 트라피스트 양조에 세속적인 기업의 권한이 관여되는 것과,
'바바리아' 가 주는 상업적인 이미지때문에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변화가 없었고,
결국 그들은 1999년 12월 'La Trappe' 의 트라피스트 지위를 해제하였습니다.

그러나 'La Trappe' 는 트라피스트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였고,
결국 2005년 빌딩과 장비가 수도원의 소유라는 점과,
수도사들의 막강한 권한하에서 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인정받아
트라피스트 맥주로서 지위회복이 되었다고 합니다.


트라피스트 듀벨(Dubbel)은 트리펠(Trippel)에 비해서
한 단계 낮은 알콜 도수를 가진 맥주인데,
'라 트라페' 듀벨은 검은빛에 가까운 붉은색이 돌고 있었습니다.

맛이나 향 등에 있어서 다른 트라피스트들에 비하여
조금 희미하고 약한편이라고 느껴졌으며,
깊이면에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던 트라피스트였습니다.

과일과 같은 상큼함의 존속시간이 짧은 듯 보였으며,
맛의 굴곡이 크지않고 완만하여,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트라피스트네요.

나쁘지는 않으나, 트라피스트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웠던 맥주입니다.
하지만 다른 트라피스트들에 비해 구하기 용이하며,
가격이 절반수준인 '진품 트라피스트' 라는 면은 좋은 것 같네요 ~

한국에 이 맥주가 수입된다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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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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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10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도 수입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더군요.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꽤나 많은 종류에 영국에일이나 벨기에에일이 들어왔었나 봅니다.
    하지만 사람들 인식이 라거에만 편중에서 제대로 시장성을 못 갖추고 떠나버렸네요.
    요즘은 인식이 조금은 개선이 되어서 다시 들어오면 재조명 받을 텐데 말이죠....-0-
    물론 여전히 사람들 인식은 라거지만요.
    오죽하면 호가든, 레페조차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으니깐요....
    하지만 예전 만큼은 아니니 어느 정도 시장성을 보이겠지만요....-0-

    • 살찐돼지 2011.01.11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트에 널려있는 레페(Leffe)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트라피스트인 라 트라페가 한국에 온다면 맥주매니아들만 즐길뿐, 대중들은 존재조차 모를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맥주의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가장 영향력있는 존재는 하이트, 오비같은 기업들인데, 뼛속까지 대중성만 고려하는 곳들이라, 새로운 시도는 기대도 안합니다. 이번에 나온 하이트 드라이 피니쉬.. 설명은 엄청나게 연구해서 나온 걸작품처럼 하더군요..
      맥스보다 더 연하고, 순한, 전체적인 틀의 변화도 없음에도 말이죠.

      규제가 풀려, 각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소규모 양조장이 그들의 맥주를 로컬펍에서만이 아니라, 시중에서도 구할 수 있기만을 저는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