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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önig Ludwig Weissbier Hell (쾨니히 루트비히 바이스비어 헬) - 5.5%

by 살찐돼지 2010. 7. 2.


근래들어 밀맥주가 마시고 싶은 욕망에 선택하게 된
König Ludwig Weissbier Hell (쾨니히 루트비히 바이스비어 헬)입니다.

이름이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론 '루트비히 왕 밀맥주' 라는 의미로
헬(Hell)은 밝다라는 의미로, 어둡다는 의미인 둔켈(Dunkel) 밀맥주와의
종류를 구분짓기 위해서 붙여진 것 입니다.

'루트비히 왕' 맥주는 총 7가지로
헬,둔켈,크리스탈,무알콜,라이트 등의 밀맥주 5개와,
둔켈, 헬 라거 2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는 둔켈라거와
오늘 소개하는 바이스비어 헬(Hell)이라는군요.

- 지난 '루트비히 왕' 맥주에 관한 리뷰 -
König Ludwig Dunkel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 - 5.1% - 2009.06.27


'루트비히 왕' 맥주는 고유의 선전문구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 Bier von Königlicher Hoheit ' 가 바로 그것입니다.

뜻을 쉽게 풀이하면 '왕의 고귀함 & 높으심으로 부터 나온 맥주' 이며,
왕의 고귀함이란 루트비히 2세 (1845~1886)로 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루트비히 2세는 1871년 비스마르크에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독일에서 가장 큰 지역인 바이에른(영어로는 바바리아)왕국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로 유명했고,
백조의 왕, 동화의 왕, 미치광이 왕 등 별명도 많았던 인물입니다.

그의 풍부했던 감수성은 독일 No.1 관광지로 손꼽히는
노이슈반스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과,
'리하르트 바그너' 의 오페라무대로도 유명한
린더호프(Linderhof) 성을 건설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음악가인 바그너를 후원한 왕이었고,
예술을 사랑한 낭만적인 왕이었으나..
성을 건설하는데 들인 막대한 부역과 비용, 지나친 유흥등으로
통치자로서의 자격은 없었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미치광이 왕으로 불릴 만큼
정치에 어둡고 사치스러운 왕이었지만..
결국 그가 건설한 아름다운 성들 때문인지, 지금 독일인들에게는
위대한 문화유산, 관광지를 남겨주신 낭만적인 왕으로 기억되고 있는 듯 합니다 ~


독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루트비히 왕' 밀맥주는
2008 월드 비어 어워드 & 2009년 월드 비어 트로피를 거머쥔 경력이 있는 맥주였습니다.

'루트비히 왕' 밀맥주는 제게 어느정도 친숙한 맥주인데,
진득한 점성이나, 풍부함, 부드러움등이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대신 바나나와 같은 과일의 향과 맛이 잘 살려져있는 밀맥주라 느꼈었습니다.

텁텁함이 적고, 산뜻함이 좋은 '루트비히 왕' 밀맥주는
노란색 라벨이 주는 느낌처럼 밝고, 화사함이
돋보이는 맥주라고 정리하고 싶네요 ~

 오랜만에 마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느낀 감정과 동일한 것을 보니, 밀맥주에 대한 저의 갈망이
오늘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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