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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중서부해안과 맞다은 지역인 Shropshire 주의
Craven Arms 라는 인구 2,300 명 밖에 안되는 작은 고을에 소재한
Wood's 브루어리의 Hopping Mad 라는 제품입니다.

이 맥주에 사용되는 'Hopping Mad' 의미는 상당히
다중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전적으로는 격노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Hopping 은 토끼가 깡총깡총 뛰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벨에 토끼가 등장하는 것 같네요.

Wood's 브루어리의 맥주들은 익살스러운 라벨의 그림과
장난기섞인 이름들이 특징인데,
Wood's 의 다른 맥주로는 신성한 소 (Holy Cow),
항아리에 금 (Pot of Gold), 목수 (Woodcutter)등등..
설명을 읽지 않으면, 어떤 맥주인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무래도 Wood's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식구들은
상당히 유쾌한 사람들인 것 같아 보입니다 ~


맥주에 사용된 좀 더 정확한 이름의 정의는
맥주에 사용되는 주재료의 하나인 홉(Hop)이
이 맥주에는 한 가지의 홉 만이 사용되어져,
홉에 미쳤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개 맥주가 만들어 질 때, 좀 더 다양하고 
복잡한 맛을 구현해내기 위해, 2~3 가지의 홉을  섞어 양조한다고 합니다.
   
그 예로 밀러의 Red Dog 에는 다섯종류의 홉이 첨가되었다 하며,
일본의 '아사히 죽센' 같은 경우도 각기 다른 3가지의
홉의 맛을 살리기 위해 따로따로 3번에 걸쳐 첨가한다 합니다.
 
반면,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이나 독일의 필스너들은
체코산 Saaz(자츠)홉으로 대표되는 Noble(노블)홉 같은,
 필스너 전용 홉만을 사용하여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로지 한 가지의 홉을 사용하는 것과, 
여러가지의 홉을 섞어서 양조하는 것들 중
무엇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지을순 없습니다.
 
오랜기간 양조자들이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발견해 나가는 것일 뿐,
홉 때문에 순수하지 못하다, 단조롭다라고 
폄하되는 맥주는 없으니까요 ㅋ

영국출신의 에일들을 쭉 살펴보니 대부분 2~3 가지 종류의
홉을 섞어서 사용하던데, Wood's 에서 그런 관습으로부터
약간의 발상전환을 하여 만들어 낸 맥주가 '홉에 미친' 맥주 같습니다 ~


역시 한 가지의 홉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서 인지,
맛에 있어서 미묘하다던가, 복잡스러운 맛은 없고
직선적인 스타일의 맛을 소유한 '호핑 매드' 였습니다.

비터(Bitter)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과일향과 맛이 적은것이
영 비터같은 맛이 나지 않았고,
꼭 좀 묵직하고 부드러운 필스너를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쓴 맛이 좀 강하면서, 신 맛이 많이 남았으며
두 가지 맛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홉에 의해서 비터의 맛이 바뀌며,
왜 대다수의 영국에일이 복수의 홉을 섞는지 일깨워 준 맥주였습니다.

오늘 이 맥주는 맛의 효과보다는 학습의 효과가 
더 높았던 맥주로 저에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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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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