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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Erdinger Oktoberfest (에어딩어 옥토버페스트) - 5.7%

by 살찐돼지 2010. 10. 15.


시기가 좀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포스팅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맥주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옥토버페스트 맥주는 독일 바이스비어(Weissbier)전문인
에어딩어(Erdinger) 브루어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에어딩어는 뮌헨출신의 맥주는 아닙니다.
에어딩(Erding)이라는 뮌헨중심에서 북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이며,
전차로 1시간 정도걸리는 위치에 있는 인구 35,000의 위성도시 출신이죠.

옥토버페스트가 오로지 '뮌헨' 의 축제로 유명하기는 한데,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뮌헨' 과 그 주변인 바이에른의
축제라고 보는것이 좀 더 옳게 보여집니다.

옥토버페스트를 단지 뮌헨의 시민들만 즐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 

- 에어딩어(Erdinger)의 다른 맥주들 -
ERDINGER(에어딩어) Hefe Weissbier - 5.3% - 2009.06.23
Erdinger Dunkler Weizen Bock Pikantus(에어딩어 둔켈 바이스비어 복) - 7.3% - 2009.06.29
Erdinger Kristall Weissbier - 5.3% - 2009.07.04
Erdinger Dunkel Weissbier(에어딩어 둔켈) - 5.6% - 2009.07.10
ERDINGER Ur-weisse (에어딩어 우어-바이스비어) - 5.2% - 2009.07.17
Erdinger Schneeweisse (에어딩어 슈니바이세) - 5.6% - 2010.03.22


옥토버페스트가 막을 내린지 2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딩어(Erdinger)의 옥토버페스트를 찾은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에어딩어 홈페이지' 기준, 정식으로 등록된 제품은 9종류 입니다.
하지만 '옥토버페스트 맥주' 는 그 9가지에 포함되지 않는
시즌겨냥 맥주, 스페셜 맥주.. 한 번도 본적 없는 맥주이기에 선택하게 되었죠.

 사실은 둘째 이유가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한 비중이 더 큽니다.
에어딩어(Erdinger)는 다른 뮌헨의 경쟁기업들과는 다르게..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판, 뢰벤브로이, 스파텐, 아우구스티너 등등)
라거류의 맥주를 만들지 않고 바이스비어(바이첸)에만 매진하는 브루어리인데,

'옥토버페스트 맥주' 의 본질인 메르첸(Märzen)은 분명히 라거스타일의 맥주로,
다른 뮌헨의 브루어리들은 라거도 병행하며 만들기 때문에,
그들의 옥토버페스트 맥주를 발견했을 땐, 전혀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어딩어(Erdinger)의 '옥토버페스트' 를 본 순간
"메르첸 + 바이스비어(밀맥주)의 콤보인가??"
"이거 완전히 처음 보는 새로운 시도의 맥주인데??"
"어떤게 더 맥주안에서 자기개성을 드러낼까??"
등의
상상들이 머릿 속에서 회전되었습니다.  

사실 이 에어딩어의 맥주는 오늘 구입한 것으로,
오늘 블로그에 게시하려고 준비해 둔 맥주는 따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과 궁금증이 이것을 우선등록하게끔 이끄네요 ~


저의 호기심을 유발한 에어딩어의 '옥토버 페스트' 를
잔에 따르는데.. 뭔가 바이스비어답지않은
탄산이 올라오는 소리가 귀에 또렷이 들렸고,
잔에 따른지 얼마되지않아 금새 사그라드는 거품도 보았습니다.

오늘의 감상평은 '바이스비어 vs 메르첸' 의 형식으로 써나가려 하는데,
일단 향기에서는 메르첸의 승리였습니다. 바이스비어의 향도 있었으나..
다른 브루어리의 옥토버페스트 맥주에서 접했던 향이 더 강했습니다.

느낌(풍미)부문에서는 바이스비어가 근소하게 우세했습니다.
에어딩어 밀맥주 특유의 부드럼과 진득함이 많이 경감된 느낌이었으나..
그래도 밀맥주 바탕의 맥주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고,
하물며 라거류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맛 부분이 가장 승부를 결정내기 힘들었던 파트였는데,
바나나같은 과일의 맛과, 상큼함으로 대변되는 바이젠의 맛이 없었고,
대신 지난 두 옥토버페스트 맥주 (파울라너,아우구스티너)에서 있었던
그 맛이 더 인상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느낌(풍미)에서 오는 바이스비어의 존재감 때문인지,
지난 두 종류의 옥토버페스트 맥주와는 맛이 사뭇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맛 또한 약간의 우세로 메르젠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사실 제가 매기는 승패는 큰 의미가 없고,
단지 바이에른과 뮌헨의 각 브루어리에서 만들어내는 옥토버페스트 맥주들 중,
바이스비어와 메르첸을 결함했다는 시도에 높은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다른 두종류 맥주의 특징을 하나에 잘 반영한 부분도 높이사고 싶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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