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맥주를 주로 양조하는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뒤비송(Dubisson) 양조장에서 나오는, 한층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부시 드 뉘(Bush De Nuits)' 입니다.

프랑스어로 '밤(夜)'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시 드 뉘' 는 뒤비송의 야심작으로,
Nuit 는 맥주에게있어 밤이란 의미를 가지긴보다는,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산지인 '뉘 생 조르쥬' 에서 유래했습니다.

와인산지인 '뉘 생 조르쥬' 와 이 벨기에 맥주는 깊은 연관관계가 있는데,
'뉘 생 조르쥬' 와인에서 사용되던 오크통을 맥주에 이용한..
뒤비송(Dubisson) 양조장의 야심작이 '부시 드 뉘' 입니다.  

- Dubisson Bush 의 다른맥주 -
Dubuisson Bush Amber (두뷔송 부시 엠버) - 12.0% - 2010.11.04


뒤비송 부시의 맥주중에는 '부시 드 노엘' 이란 이름의 크리스마스
시즌맥주가 있습니다. 역시 12%의 강한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이죠.

13%의 '부시 드 뉘' 는 그들의 크리스마스 에일을 색다르게 변형시킨것으로,
뒤비송 양조장에서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인 와인 + 맥주의 결합을 실현하기위해,

'뉘 생 조르쥬' 에서 25개의 숙성 캐스크(통)을 구입하였고,
크리스마스에일을 그통에서 6개월간 숙성시켜 완성시킨 제품입니다.

25개의 캐스크밖에 없으니... 당연히 맥주는 한정판 & 빈티지형식을 띄게 되었으며,
가격또한 만만치않게 책정되었는데, 영국에서는 21파운드 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맥주를, 벨기에의 대형마트에서 특별할인가
6유로에 판매하니.. 한치 망설임없이 구매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열어본 상단의 코르크마개만 뽑으면 열리는 병들중에선
가장 우렁찬 소리로 열렸고, 따를 때 탄산많은 라거맥주 이상으로
'쏴아~' 하는 탄산기포올라오는 소리가 인상적인 '부시 드 뉘' 였습니다.

13%의 강한 도수지만.. 그에 걸맞게 알콜향이나 맛이 강하지는 않고,
탄산이 13%의 에일맥주치고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
그와 동시에 중간이상의 묵직한 풍미로 무장한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탄산때문인지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맛에 있어선 확실히 와인같은 향도 풍기면서 과일의 신맛도 뚜렷했지만,
마시면서 '부시 드 뉘' 가 와인적인 성향보단 에일의 성향을 더 갖추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플랜더스 레드에일인 '로덴바흐' 의 와인같은 산미까진 아니었네요.

적당한 수준에서 와인스러움을 끊어주고, 그 후에는 기본바탕인 12% 크리스마스 에일의
본색이 맛에서보다는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에서 드러나는 점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실수록 매력적인 맥주네요 ~ 정말 제 값하는 맥주같습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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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1.01.15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114000393 뉴스 읽어봐ㅋ

  2. era-n 2011.01.1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맥주를 반값도 넘게 할인해서 드시다니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가격은 둘째치고 아예 들어오지를 않으니....-0-;;

    • 살찐돼지 2011.01.17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걸 보는순간 왠 횡재!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브뤼셀내에서도 19유로는 하던 맥주였는데, 한 곳에서만 어리둥절한 가격에 팔길래 바로 질렀죠. 한국에 들어오면 족히 10만원은 넘을 것 같습니다.

  3. 나상욱 2013.04.12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께서 올린 리뷰중 배럴에이징 위주로 찾아서 보고 있는중입니다.

    그나저나 이런걸 6유로에 구매하시다니...
    귀국하셨을때 10개정도는 캐리어로 당당히 담아오셨어야!! ㅎㅎ

    그나저나 13% 도수라지만 내용을 보고있자니 맛이 궁금해서 미치겠네요 ㅋㅋ
    물론 이게 2년이나 지난 포스팅인지라 그때 그 맛이 제대로 기억이 나실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전 작년에 마셨던 아잉거 맥주들 맛도 기억이 안나거든요 ㅠ)

    • 살찐돼지 2013.04.13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에는 워낙 널리고 널린게 귀한 맥주라 '뒤비송 부시 드 뉘' 가 성에 차지 않았나 봅니다~

      2년도 지난 리뷰이지만 다시 정독해보면 저도 맛이 새록새록 기억은 나더군요~

  4. 이맥주 2015.11.07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3년전에지인으루부터선물받았던걸 마셔보았습니다.살돼님의리뷰를 떠올리면서요...놀라운맛이었구여. 맥주가가진 진화 변화무쌍 깊은맛에숙연한(제조한이의)맘까정들었네요.찬미의맥주였습니다

    • 살찐돼지 2015.11.09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맥주를 드셨네요. 가격도 만만하지 않은 제품이죠. 국내에서 비교가 되는 유사 스타일이 없는 상황이니 더더욱 좋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