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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맥주는 싸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주로 생각되지만,
반대편 유럽에선 고귀한 대접을 받는 맥주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라는 어원의
'트라피스트 에일 (Trappist Ale)'로 , 줄여서 '트라피스트' 라 합니다.

본래는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던 것으로,
자기수양과 단식시의 영양보충 용도나 손님대접을 위해 맥주가 쓰였습니다.
맥주양조를 수양의 일부로 생각해 중시 여기기도 했다는군요.

'금욕적이기만 할 것 같은 유럽의 수도원에서 왠 맥주?'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사실 중세 이후 유럽의 수도원들에서 맥주양조는 매우 흔한 일으로,
현재 운영되는 맥주양조장들 중에서 수도원 맥주 기반에서 시작한 곳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벨기에의 레페(Leffe)나 독일의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판등의
발단은 수도원 맥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트라피스트 에일' 이라 불리는 수도원맥주는 총 7가지로,
벨기에에 6곳, 네덜란드에 1곳에서 양조됩니다.

시메이오르발,  베스트말아첼, 로쉐포르트, 베스트블레테렌
네덜란드에 있는 라 트라페 등이 있죠.

오직 위에 열거된 맥주들만이 '트라피스트(Trappist)' 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고, 
이는 '어센틱 트라피스트 프로덕트' 마크로 증명되어집니다.

중세부터 유럽의 많은 수도원에서는 맥주를 양조하였다는데,
왜 정통 수도원맥주인 트라피스트(Trappist)는
단지 7 가지 뿐인 것일까요? 아래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 유럽에서의 혁명과 전쟁으로 인해 많은 수도원들이
공격받아 파괴되었기에 급격히 수가 줄었습니다.

둘 째, 수도원 자체에서 더 이상 맥주양조의 전통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항목과 연관 된 파괴에 의한 복구불가의 원인도 있고,
'술' 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셋 째, 상업과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여러 수도원의 양조법이
세속의 기업에 라이센스 형태로 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상업적기업에 의해서 세상에 소개되어지다 보니
수도원맥주 고유의 특성들이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도원에서 생산되던 신비한 맥주' 라는 소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1900년에 접어들어 수도원맥주는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어떤 기업에서는 수도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트라피스트(Trappist)
문구를 사용했으며, 이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짝퉁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의 활개를 볼 수만은 없었던
8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1997년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를 조직했고,
트라피스트 맥주가 될 수 있는 자격등을 확립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라피스트 에일은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담장안에서
수도사의 철저한 관리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트라피스트 에일의 상업적 목적은 이윤창출과 무관해야한다.

트라피스트 에일의 양조선택과 상업적 방침은 오로지 수도원에게만 달려있다.

이 엄격한 조건들에 만족해야만 트라피스트 에일이 되는 것이며,
위의 '어센틱 트라피스트 프로덕트' 를 수여받습니다.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마시는 것과 동일하게 양조되어
세상에 나오는 트라피스트 에일들은,

상업성의 결여, 전문성, 희귀성, 맥주의 품질등에 의해
맥주에 있어서는 종종 절대자와 같은 존재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벨기에서는 각국의 맥주애호가들이
트라피스트 순례를 행하기도 하며,

맥주매니아들이 운집한 맥주평점매기기 사이트등에서
트라피스트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최고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맥주에 있어서 명품이라 할 수 있는게 트라피스트 에일이죠.

<2부에서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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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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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4.0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명품이라는 단어를 너무 상업적으로 써서 말이죠.
    명품맥주라고 하니 그냥 보기 좋은 허울로 받아들일 사람이 많을 듯해요.
    게다가 맥주맛에 대한 인식이 너무 고정되어서....
    저런 맥주과 과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지도 의문스럽고.
    우리나라에서 맛있는 맥주는 생수처럼 깔끔하고 탄산수처럼 톡쏘는 맥주니깐요.
    저런 맥주 먹으면 변질된 맥주라고 할 것 같기도 하고....ㄷㄷㄷ

    • 살찐돼지 2011.04.08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희귀성과 전문성, 장인정신등이 본래 명품이라는 의미와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쓰게 되었어요.

      예전에도 밝힌적 있지만 차라리 맥주라는 표현보다 에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들어오는게 나을 것 같아요. 에일이 맥주에 포함되는 범주라는 것을 모르니.. 차라리 맥주라는 정보를 주지 않는게 선입견을 없앨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