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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Angkor Beer (앙코르 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2. 1. 16.

 

나의 조국, 나의 맥주(My Country, My Beer)가 슬로건인
캄보디아 출신의 앙코르(Angkor)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라오스 남쪽에 위치한 캄보디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유적지인 바라문교의 사원
앙코르 와트(Angkor Wat)가 있습니다.

캄보디아 맥주 '앙코르' 의 이름은 그 유적에서 비롯했으며,
맥주 캔 상단에는 앙코르 와트의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맥주를 통해 캄보디아의 유적과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고
또, 앙코르 와트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연스런 홍보효과도 있어
'나의 조국, 나의 맥주란' 문구가 왠지 잘 어울리는군요.


앙코르 맥주를 생산하는 Cambrew 는 캄보디아 정부가 
1960년 프랑스의 기술을 차용하여 설립하였고,

캄보디아 남부의 항구도시 Sihanoukville 이
깨끗한 물로 이름난 지역이었기에,
양조장 설립지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Cambrew는 현재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양조장이며,
 그곳의 대표맥주인 앙코르 맥주는 1996년 출시된 맥주로,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맥주라고 하네요.

Cambrew 에서 양조하는 앙코르(Angkor) 시리즈는
단 두가지로 오늘의 라거맥주와 엑스트라 스타우트입니다.

이들 이외에도 두 가지의 라거 & 필스너와
흑표범이라는 이름의 스타우트가 Cambrew의 구성인데,
흑표범과 앙코르 엑스트라 스타우트(Extra Stout)는
도수가 8.0%에 이르는 강한 맥주들이더군요.

더운지역이어서 청량한 라거만 있을거란 예상이 많지만..
동남아시아에서도 은근히 고(高)도수의
스타우트들이 이곳 저곳에서 종종 눈에 띄이네요.  

동남아시아에서 저것들을 마시면 몸이 데워져
땀을 뻘뻘 흘릴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이열치열일까요?


녹금빛을 띄는 캄보디아 No.1 앙코르 맥주는
마셔보니 일인자에 군림할 만한 맥주였습니다.

거품 소멸 속도는 빠르고 향에서는 특별한 것이 없었으며,
기분 좋은 적당한 청량감 & 탄산감이 존재함과 동시에,
마시기 매우 쉬운 가볍고 깔끔한 성향의 맥주였습니다.

쓴 맛은 배제된 채 약간의 고소함만이 입 안에 전해지는데,
아쉽게도 맛에 대한 느낌을 더 쓰고 싶어도 끄집어 낼 만한
인상적인 맛이 없던 깨끗한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딱히 흠 잡을 만한 부분도 없지만, 개성적인 면도 없었던..
 그 평이함 때문에 맥주에 큰 관심없이 소비하는
소비자 층들이 접근하기 쉬운 전형적인 (페일)라거였습니다.

캄보디아의 정글을 헤치고 나서 마시면
맛이 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 ~

마지막으로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정식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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