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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Bischoff Fritz Walter (비숍 프릿츠 발터) - 4.8%

by 살찐돼지 2012. 3. 22.


얼마 전 부터 눈에 띄이기 시작한 신입 독일 맥주인
'비숍 프릿츠 발터(Bischoff Fritz Walter)' 는

Winnweiler 라는 독일 서남부 마을에 위치한
비숍(Bischoff)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1866년부터 역사가 시작 된 비숍(Bischoff)에서는
2012년 현재 상시 맥주와 계절 맥주를 도합하여
약 20 종류가 넘는 독일식 맥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연히 필스너, 바이젠, 엑스포트 등이 주력 상품이며,
오늘의 '프릿츠 발터' 맥주는 비숍의 특별 맥주에 속하더군요.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은 독일 서부에 있는 도시이며,
FC Kaiserslautern 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있는 팀입니다.

맥주의 모델인 프릿츠 발터 (1920~2002)는 독일의 축구선수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의 서독 국가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독일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거머쥘 수 있게 만든 인물입니다.

프로 경력은 1937 ~ 1959년 23시즌동안 오로지
카이저슬라우테른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하였고,

2002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을 때 카이저슬라우테른은
홈 경기장 명을 프릿츠 발터 슈타디온으로 개명합니다.

비숍 맥주 양조장이 위치한 Winnweiler 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불과 1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교 마을이기 때문에,

비숍 브루어리의 양조가이자 축구마니아인 그들은 지역의 영웅이자
독일의 축구 전설에게 헌정하는 특별 맥주를 양조한 것입니다.

그 때문에 맥주에 비타민과 철분등의 영양소를 첨가한
필스너 맥주를 프릿츠 발터 맥주로 선보인 것이죠 ~


효모가 필터링이 되지 않은 맥주라는 설명이 그렇듯
불투명한 레몬빛, 마치 바이젠과 같은 색상을 띄던
비숍의 프릿츠 발터(Fritz Walter) 맥주였습니다.

새콤한 레몬과도 같은 향이 코에 감지되었으며,
거품은 거칠지 않게 꽤나 많이 일었습니다.
또 금방 사그러들지도 않는것이 확인되더군요.

탄산감이 살짝 쏘는듯한 느낌도 있었으나
라거맥주에 있어서 적정수준이라고 보았으며,
무게감과 질감은 가볍고 밝게 다가왔습니다.

초반에 입에 찾아오는 맛은 시큼한 레몬과 같은 맛,
조금은 레모나 가루와 비슷하게도 느껴졌지만..

과즙같은 단 맛이라기보다는 씁쓸하다는 인상이었고,
레몬맛이 가시면 거친 쓴맛이 끝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이 맥주에 포함된다는 영양소가 비타민과 철분이라는데,
첫 맛은 비타민과 같았고, 후반부는 철분과 유사했습니다.

한국에 많이 진출해있는 독일식 필스너 & 페일 라거에 비하면
프릿츠 발터의 맛은 독특한 편에 속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다만 부족한 인지도, 깊은 사연이 분명히 있는 맥주이나,
어디까지나 독일 사람에게 와 닿을 만한 스토리라는 점..
(차라리 외질, 슈바인슈타이거가 모델이었으면 축구팬의 눈길은..)

요즘은 해당 대형마트에서 행사품목에 묶여서 판매된다고는 하지만..
원래의 평시가가 330ml 에 3천원 중반이었다는 부분,
태생 자체가 비숍의 특별 한정 맥주성격이 짙기 때문에
한 시즌 한국에 임대 온 맥주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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