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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리뷰하는 맥주는 일본의 지역맥주[지비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입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라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성향일지

누구나 파악가능한 맥주로, 이 맥주의 바탕이 되는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고 합니다.

 

간략히 설명하여 일반적인 스타우트들 보다 더 강력해지고

홉의 쌉싸름한 풍미도 한층 강화된 것이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더 많은 맥아/홉 뿐만아니라 로스팅된 커피콩 또한 재료로서

맥주에 포함된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들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 2012.06.18

Hitachino Nest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네스트 리얼 진저 에일) - 7.0% - 2012.07.12

 

 

스타우트, 포터, 둔켈과 같은 어두운 색 계열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색상에 걸맞는 검은 색상의 맥아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검은 색상의 맥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맥아를 로스팅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어떤 온도에서 어떻게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검은 맥아들도

서로 다른 색상과 맥주에 부여하는 풍미가 달라집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어둡고 검다면 다 똑같은 흑맥아 같겠지만..

실제로 맥주에 사용되어지는 흑맥아도 종류는 수십가지가 됩니다.

 

이는 마치 로스팅 과정을 거치는 커피콩과 흡사한 면이 많은데,

실제로 로스팅된 맥아는 단 맛이 없는 살짝 탄 듯한

초컬릿과 커피의 풍미를 맥주에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특징이 있는 맥아들의 몇몇은 애당초 이름이

초컬릿 맥아, 커피 맥아 등으로 판매되는데, 이를 충분히 사용한 맥주는

부가적인 커피 콩의 투입 없이도 충분한 커피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는

커피스러운 특징을 가진 검은 맥아를 사용했을 것이고,

더불어 로스팅 된 커피콩까지 투입한 더블 커피 맥주이니

분명 강력한 커피의 풍미를 맥주에서 만끽할 수 있을겁니다.

 

 

거품부터가 갈색을 띄고 있고, 밑에서 들춰서 보더라도

검은색으로 빽빽하게 채워져있는 완전 검은 맥주로,

향에서 또한 압도적인 커피의 향이 풍기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게

진하고 무거우며 끈적한 느낌을 입에 선사하였지만..

그래도 입에 고루 퍼지는 커피향은 모두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른 임페리얼 스타우트들 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초반에 맥아의 단 맛이 커피의 맛과 동반해서 찾아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담백(드라이)한 맛을 보여주는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였는데,

 

이 맥주에 사용되었을 것이라 짐작되는 커피스러운 맥아 + 커피 콩의 콤비가

맥주의 모든 맛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그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빠지면 섭섭한 홉의 풍미가

커피 맛과는 별개로 입에 전달되기는 했지만 뇌리에 남도록

쓰거나 과일스럽거나 꽃과 같은 향기를 부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초반/중반/후반/마시고 난 후 까지 강한 커피의 여운이 남는 맥주로,

실제로 커피맛 맥주를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이상적인 제품이 되어줄 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컨셉인 에스프레소 커피에는 완벽히 부합하나

아쉽게도 커피라는 개체에만 너무 집중하여 오히려 맥주가 단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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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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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밀묵될무렵 2012.09.04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희한한건 커피를 싫어하는 제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어요!

  2. 123 2012.09.23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맥주가 아니라 에스프레소와 맥주를 섞은
    에스프레소 콘 비라를 먹는 느낌이었슴다

    • 살찐돼지 2012.09.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가 아니라 정말 커피라고 느끼실 정도였다면,
      적어도 히타치노는 '에스프레소' 라고 이름달고 실망시키지는 않았다는 걸까요 ㅋ

  3. 나상욱 2012.09.2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히타치노 네스트, 일단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비싸겠죠? ㅠ
    아직 히타치노 맥주는 하나도 마셔본적이 없는데 조만간 아무거나 하나 잡고 마셔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름이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아무래도 커피맛을 강조하려는 맥주다보니 자연스레 맥주색을 검은색으로 가는건 어쩔수가 없나보군요;
    로스팅된 맥아를 넣지 않고 커피콩만을 부재료로 승부를 본다면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이 가능할지도 궁금해지네요 ㅋ

  4. mojo 2012.10.01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orter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beer advocate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있었는데,

    Modern-day Porters are typically brewed using a pale malt base with the addition of black malt, crystal, chocolate or smoked brown malt. The addition of roasted malt is uncommon, but used occasionally.

    마지막 문장에서 로스팅한 몰트의 추가는 일반적이지 않다라고 했는데, 맥아를 로스팅 하지 않고 포터의 검은 색상이 나올수 있습니까? 아님 제가 오역을 한걸까요?

    • 살찐돼지 2012.10.0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타우트에서는, 특히 기네스에는 Roasted Barley 라는 특정 맥아가 첨가됩니다.
      이는 맥아화 시키지 않은 보리를 그냥 로스팅한 제품으로 떫고 쓴 맛을 부여합니다.

      맥아가 검게 변하는 과정에는 Roast 나 Klin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열거하신 Black Malt 나 Chocolate Malt 등도 로스팅 과정은 거친 것들입니다.

      포터와 스타우트의 차이를 결정할때 특정 Roasted 한 맥아/보리를 쓴 것으로 결정 짓기도 하는데,
      포터에도 종종 쓰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포터는 Harsh 하거나 떫은 맛이 스타우트에 비해 적은편입니다.

      Beer advocate 에서 Stout 와 Porter 의 설명을 번갈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 mojo 2012.10.02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거군요ᆢ이해가 쏙쏙 됩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살찐돼지 2012.10.03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해가 되셨다니 저도 보람이있네요~

  5. 나상욱 2012.10.1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이 녀석...
    정말 비싸더군요 ㅋㅋ
    비투스보다 비싸다니!!

    (홈플에서 8,900원이었네요)

    아무튼 기네스잔에 따라서 마셔봤는데
    커피의 풍미는 확실하더군요 ㅎㅎ

    7.5%의 알코올수치는 뒤벨보다 낮은 수치인데도 체감상 더 빨리 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음... 마신지 하루도 안지났는데 별다른 기억은 안나네요 ㅠ
    가격만 착하다면 종종 구입해서 마셔보겠지만 9천원에 육박하는 저 가격이 유지되는 이상 더 마실일은 아마도 없을듯~

    • 살찐돼지 2012.10.12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커피의 풍미가 확실한거면 그것으로도 1차 목표는 완수한 셈이죠 ㅋ

      정말 커피맥주 맛 보고 싶다라고 생각들때만 마시면 괜찮을 것 같은데, 자주 즐기기에는 좀..

  6.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9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해서 마셔보고 싶네요^^~~
    어쩜 이리도 흡수되게 글을 적으셨는지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