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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Ganter Radler (간터 라들러) - 2.9%

by 살찐돼지 2012. 10. 30.

 

스위스, 프랑스 국경이 만나는 독일 서남부 끝에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라는 인구 23만의 도시가 있습니다.

 

오늘의 간터(Ganter)는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곳으로

1865년 Louis Ganter 에 의해 설립된 양조장입니다.

 

Louis Ganter 가 첫 양조장을 마련했던 건물이

16세기 유럽의 신학자였던 에라스무스가 사용하던

3층짜리 건물이었다는 특별한 사연이 있기도 한 곳입니다.

 

 

간터(Ganter) 양조장은 여러 독일 맥주 양조장들이 그렇듯

다양한 독일식 맥주들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간터의 맥주 목록을 적어보면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 바이젠, 크리스탈 바이젠, 알콜프라이(논알콜),

복(Bock), 츠비켈(Zwickel), 엑스포트(Export) 등이 있죠.

 

이번에 블로그를 통해 시음하는 제품은 라들러(Radler)로

제가 아는 바로는 간터 양조장의 제품들 가운데서는

 

라들러만 유일하게 국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55%의 맥주와 45%의 레모네이드를 섞은것이라 합니다.)

 

간터(Ganter)의 다른 맥주들.. 특히 츠비켈이 탐나네요.

 

 

색상은 밝은 노란색, 레몬색을 띄고 있었으며

선명하다기보다는 살짝의 탁함이 존재했습니다.

 

향에서는 레몬, 오렌지스러운 홉에서 기인한 것 보다는

첨가된 레모네이드나 주스 등에서 비롯한 내음이었습니다.

 

2.9%의 라들러에서 묵직한 무게감과 점성 진득한 질감은

당연히 없을거라는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처럼

간터의 라들러도 마시기 매우 편하고 밝고 깨끗함으로 무장된,

맥주를 마시는지 청량음료를 마시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딱히 홉이 어떻고 맥아적 성질(Malty)이 단단히 받쳐준다는 식의

맛에 관한 설명글을 쓰기 어려운 레모네이드의 향연입니다.

새콤상큼한 레몬의 맛이 입안에 퍼지며.. 그 맛 외에는 다른건 없네요.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에, 술이 약한 분들이 가볍게 즐기기에 알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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