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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포터(Neuzeller Kloster Bräu Porter),

이 이름은 마치 저에게 '만리장성 중국집의 야끼소바' 와 같이 들리는데..

뭐 불가능한것은 아니겠지만 펑소 듣던 이름의 조합이 꽤 어색해보입니다. 

 

클로스터(Kloster)는 우리말로 수도원에 해당하는 독일어이며

브로이(Bräu)는 맥주 양조장의 준말이니 수도원내 양조장이란 뜻으로

유럽의 맥주역사는 중세 수도원의 맥주양조에서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명한 레페(Leffe), 파울라너(Paulaner),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er) 등도

현재는 상업적인 양조장에 의해서 운영되지만 본래 수도원 맥주 기반이었죠.

 

 아직도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이 만드는 맥주, 트라피스트(Trappist)가

현존하기에 유럽 수도원 맥주의 역사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가 이 맥주의 이름이 어색하게 들린다는 이유는 보통 독일에서

수도원 맥주를 표방하는 양조장들이 만드는 스타일은

상당히 독일스러운 맥주들로서 구성되어져있습니다.

이를테면 바이스비어, 복, 헬레스, 둔켈 등 말이죠.

 

사람들에게 수도원의 이미지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면이 강하여

 Kloster 맥주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이를 마케팅적으로 이용하기도하는데,

노이첼러(Neuzeller)는 750년의 역사를 가진 Kloster 맥주라면서

정작 만들어낸 제품은 본래 영국 스타일의 맥주인 포터(Porter)입니다.

 

영국의 전성시대인 18-19세기, 인도로 IPA 를 러시아로 Stout,

발트해 연안으로 Porter 를 수출하던 때, 독일도 영국 Porter 를

수입하던 국가들 중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노이첼러(Neuzeller) 클로스터 브로이는 Neuzell 이라는

독일 동부의 작은 마을로 폴란드 국경과 약 1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일 남부 바이에른지역 맥주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발틱해 연안 국가(폴란드,프로이센,라트비아)들과 닮았을거라 봅니다.

고로 Kloster Porter 라는 낯선 이름의 맥주가 가능했을 것 같네요.

 

 

색상은 딱히 사족을 붙일 필요없이 검은색상을 띄고있었으며

향은 구수하게 다가오는 검은 맥아의 탄 듯한 냄새와

약간 쿰쿰한 풀잎이나 약초의 향기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를 따를 때 부터 탄산의 '쏴아'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과한 탄산은 아니지만 맥주 전체에서 탄산을 두루 느낄 수 있고,

 

발틱 포터(Baltic Porter)가 라거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노이첼러(Neuzeller)에서는 나름 두껍고 진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육중하고 진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청량하고 연한 것도 아니었죠.

완전한 맥아적 느낌(Malty)의 실종사태는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맛은 이전에 마셨던 같은 스타일의 발틱 포터(Baltic Porter)인

'블랙 보스(Black Boss)' 와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닮은 점은 맥주에서 느껴지는 홉(Hop)의 맛이 같다는건데,

 더 많은 발틱 포터(Baltic Porter)들을 마셔봐야 알겠지만..

발틱 포터들이 추구하는 홉의 맛은 약초스러운 풍미인가봅니다.

 

초반부터 검게 탄 맥아의 맛이나 커피,초컬릿 같은 맛 보다는

앞서 언급한 홉(Hop)의 맛이 먼저 등장한 이후에

과하지않게 홉과 대치할 수준으로 맥아의 단 맛이 전해집니다.

 

약간의 빵, 토스트와 같은 고소한 맛이 홉의 Spicy 한 약초 맛과

더해져서 영국식/미국식 Porter 와는 또 다른 성질을 보여주네요.

 

왜 Baltic Porter 를 Imperial Stout 나 영/미국 스타우트들과

다르게 구분하는지 몇 번 접해보니 조금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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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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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폴리꼬바 2013.02.01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궁금하네요
    저도 까만 에일들 스타일 별로 비교해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