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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리뷰하게된 영국 제닝스(Jennings)의 맥주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카커 훕(Cocker Hoop)입니다.

 

카커 훕(Cocker Hoop)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경위는

라벨에 그려진 수탉의 우는소리가 '카커훕' 이라는 뜻도 있지만,

 

옛 영국식 표현에 따르면 Cock a Hoop 은 오랜 풍습의 하나로

술 잔치를 벌이기 전, 나무 통을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를 뽑아

배럴통에 얻어 놓는 것이 Cock a Hoop 이라고 합니다.

 

영국 전통인 Cock a Hoop 을 Cocker Hoop 이라고

제닝스(Jennings) 양조장에서 변형하여 부르는 것이죠.

 

- 블로그에 소개된 제닝스(Jennings) 양조장의 맥주 -

Jennings Cumberland Ale (제닝스 컴벌랜드 에일) - 4.7% - 2010.09.05

 

 

이 제품은 1995년 September Ale 로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스타일은 영국식 골든 비터(Golden Bitter)입니다.

 

골든 에일이라고 불리기도하는 골든 비터(Golden Bitter)는

분명한 상면발효의 에일이지만 밝고 순한 특징을 갖추었습니다.

 

가끔씩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맥주 스타일의 이론을 가르칠 때,

라거는 가볍고 청량하며 순한 타입, 에일은 묵직하고 과일같은 풍미라며

간략하게 구분하는데,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항상 맞지도 않습니다.

 

하면발효 라거라고 전부 청량하고 연한 제품들만 있는게 아닌데,

대표적으로 도펠 복(Doppel Bock)스타일이 해당합니다.

 

에일에서 가벼운 스타일인 골든 에일(비터)와 도펠 복 라거의 예를 보더라도

풍미: 에일>라거는 이해를 쉽게하기 위한 설정일 뿐.. 진리는 아닙니다.

 

골든 에일(비터)의 탄생 배경은 대기업 라거 맥주들의

시장잠식에 대항하기위한 에일 양조장들의 자구책으로서,

에일도 충분히 순하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색상에선 꽤나 탁한 금색-구리색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거품은 깊지는 않지만 얇은 수준으로 지속되기는 합니다.

 

약한 홉의 향기로서 꽃(Floral), 새콤한 과일(Citrusy)에

특별히 맥아나 효모에서 유발된 향은 없었던 것 같네요.

 

탄산감은 분명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묽은 인상보다는 순하다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질감과

부담이라고는 거의 제로인 가벼운 무게감을 갖추었습니다.

 

제일 먼저, 강하게 포착되는 맛은 은은하게 퍼지는

홉의 새콤함과 꽃과 같은 화사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커 훕(Cocker Hoop)이 워낙 힘이 딸린 맥주라

홉도 그리 강하지는 않음에도 맥주 맛의 주인공이 된 느낌입니다.

 

뭔가 맥아의 단 맛도 없고, 고소한 요소들도 없으며

효모의 에스테르도 없이 깔끔함으로 일관되기에

개인적으로는 맹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맛에 관한 표현을 더 적어내리고 싶어도 적을만한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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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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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3.15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라거맥주 같은 에일맥주인 셈이군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3.16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하다는 거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