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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시민의 양조장' 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베를리너 뷔르거 브로이(Berliner Bürgerbräu)로서

베를린 동부인 Friedrichshagen 지역에 위치했던 양조장입니다.

 

과거형으로서 설명한 이유는 2010년 '베를리너 뷔르거 브로이' 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다국적 식품기업인 Dr. Oekter 그룹에 인수되어

본래 Friedrichshagen 의 양조장은 문을 닫게 되었다고합니다.

 

현재 '베를리너 뷔르거 브로이' 의 맥주는 같은 베를린의 Dr. Oekter

소속의 양조장인 Berliner Kindl & Schultheiss 에서 양조됩니다.

 

베를린에서 영향력있었던 맥주 양조장 3 곳이 통합되어,

지금은 동일한 양조장에서 맥주가 생산되어 출하되는군요.

 

 

베를리너 뷔르거 브로이(Berliner Bürgerbräu)의 시작은

1753년 베를린으로, 당시 베를린을 수도로 삼았던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산업기반시설을 위한 지원으로

설립 초기에는 성공가도를 달렸던 곳이었습니다.

 

1850년대에 들어서면서 양조장은 사유재산으로 전환되어버려

1869년 Hermann Schaefer 라는 인물이 양조장을 매입한게

공식적인 Berliner Bürgerbräu 의 시작이라 알려져있습니다.

이 당시의 이름은 Müggelschlößchen brewery 였다하네요.

 

19세기 후반에서 1926년의 화재가 발생하기 이전까지의 시기는

독일제국의 수도 베를린에서 No.1 메이저 브루어리였다고하지만,

독일 분단이후 동독지역에 속하게된 Müggelschlößchen brewery 는

VEB Berliner Bürgerbräu 가되어 사회주의에 걸맞는 양조장이되었죠. 

 

1990년 독일 통일이후 다시 사유화되어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인 KaDeWe 의 이름이 새겨긴 PB 맥주를 양조해주기도했으나

앞에서 설명드렸다싶이 현재는 Dr. Oekter 의 산하에 들어갔습니다.

 

국유화-사유화-국유화-사유화라는 역사의 반복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양조장이 국유화가 될 일은 없어보입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녹색-구리색으로 상당히 맑으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향은 약간만 달게 다가오는 맥아적인 향이 존재하며

매우 은은한 꽃과 같은 화사함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곡물향이나 비스킷의 고소한 향은 적었네요.

더 이상 특기할 만한 요소의 향기는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탄산량은 그리 강하게 다가오지 않아 마시기 편한가운데,

질감과 약간의 크리미함과 순한 질감으로 무장되었고

무게감은 라거에서는 무겁지고 가볍지도 않은 중간수준입니다.

약간 몰티한 라거에서 즐길만한 보편적인 수위였네요.

 

맥아적인 단 맛이 지나치다는 느낌없이 세밀하게 드러나는데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초중반에는 곡물이나 DMS 스러운 맛은 없이

소량의 연한 카라멜이나 시럽, 꿀 같은 맛만 등장할 뿐입니다.

 

그래도 홉은 죽지 않아서 맥아의 단 맛이 지배적이지 않더라도

달게 다가올 수도 있을 만한 요소에 균형을 맞춰주었는데,

레몬과 비슷한 새콤한 맛이 감지되었고 플로랄한 맛도 있습니다.

 

후반에는 미량의 곡물맛과 맥아적인 단 맛이 발견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맛이 허전하고 맥이 빠진 느낌입니다.

 

이런 특징이 순하게 차분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선 장점이고

마시는 사람의 뇌리에 남지 않을 만하다는건 단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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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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