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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arg Dunkles Hefe-Weissbier (카르크 둔클레스 바이스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3. 8. 18.

 

 

맥주 전면 라벨에 새겨진 흰색-하늘색 다이아몬드 격자 무늬에서

'아! 이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Bayern)식 맥주겠구나!' 라고

알아채셨다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맥주 매니아임을 시인하셔야합니다 ~

 

카르크(Karg)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 뮌헨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진 Murnau 라는 마을에 위치한 곳입니다.

 

Andreas Karg 라는 사람이 1912년 설립한 111년된 양조장으로

지금까지 3대에 걸쳐서 가족단위로 운영되고있습니다.

 

 

카르크(Karg)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라인업은 위의 이미지처럼

둔켈 바이젠, 헤페 바이젠, 바이젠 복, Light 바이젠 등 총 4 종입니다.

 

독일 양조장의 필수 목록이라 할 수 있는 필스너, 헬레스 등의

하면발효의 라거(Lager) 맥주들은 취급하지 않는

오로지 바이스비어(Weissbier)에만 전념하는 양조장입니다.

 

양조장의 규모나 성향에 따라 이것 저것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카르크(Karg)처럼 한 우물만 파는

양조장들이 몇몇 보이는데, 특히 바이에른(Bayern) 주에서

위와 같은 경향의 양조장들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리뷰했던 바이젠 전문 홉프(Hopf) 양조장처럼요.

 

다작하는 양조장과 전문화된 정예 스타일을 가진 양조장을 두고

무엇이 좋다 나쁘다 등의 맛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맛이라는건 어디까지나 개인이 판단하는 것인데다가,

Karg 가 바이젠 전문이라는 정보를 갖고 맥주를 집는 사람은

Murnau 주민이나 팬 들이 아니고선 사실상 없을테니까요.

저 조차도 리뷰를 작성하기 전까지는 몰랐었으니 말이죠.

 

그래도 바이젠 전문 양조장이라하면 기대감이 생기는건 사실입니다~

 

 

탁한 바탕에 갈색-고동색을 띄는것을 볼 수 있었고

의심의 여지 없이 바이젠이니 거품의 생성력-유지력은 좋습니다.

 

향은 바나나스러운 달달함이 많이 풍기고 있는 가운데

다크초컬릿스러운 달콤함이 전해지며, 클로브(Clove)의 싸한 향과

페놀스러움은 단 맛의 콤비에 묻혀서 그리 강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향긋하게 달기 때문에 대중들이 좋아할 듯 합니다.

 

탄산감은 분명히 전해지나 청량감을 주는 형태는 아니었고

생각보다는 질감은 묽은편이지만 부드러움은 살아있었으며

무게감은 가벼움-중간(Light-Medium Body)에 걸쳤습니다.

 

검은 맥아의 거친 로스팅 된 맛, 탄 맛, 재 맛 등은 없었지만

덩달아 향에서만큼의 다크 초컬릿, 카라멜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희미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었는데,

은근히 버터-스카치스러운 느끼한 맛으로 다가오더군요.

 

바이젠(Weizen)적인 효모의 특징도 많이 죽은 상태여서

약간의 클로브(Clove)스러운 싸한 맛만 전달될 뿐

바나나스러움이나 버블껌스러움도 약했네요.

 

둔켈바이젠이라 검은 맥아의 맛에 묻혔다면 봐줄만한데

검은 맥아의 맛도 약한데 효모 특성까지 무르니 아쉽긴합니다.

 

그냥 제가 오늘 마신 제품이 뭔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싶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마셔보고픈 맥주라고 결론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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