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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Weissenoher Bonator (바이센노헤르 보나토르) - 8.2%

by 살찐돼지 2013. 10. 19.

 

수도원 맥주 양조 전통에 기반한 독일의 Weissenoher 으로

금일 시음할 맥주는 보나토르(Bonator)라는 제품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께서는 어미가 -ator 로 끝나는 것을 보면

'아! 저 맥주의 스타일은 도펠복(Doppelbock)일테구나' 하실텐데,

맞습니다. 보나토르(Bonator)는 도펠복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11세기 Weissenoher 의 수도원의 Bonifatius 라는

수도승의 이름에서 가져온 명칭이 보나토르(Bonator)입니다.

 

더블-디콕션(Double-Decoction), 즉 당화 공법들 가운데서

사람 손으로 일일히 작업하기에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작업으로

옛 수도사들이 양조할 때 많은 수고와 고행이 따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이센노헤르(Weissenoher)의 맥주 -

Weissenoher Eucharius Märzen (바이세노헤르 에우카리우스 메르첸) - 5.2% - 2013.06.10

 

 

'맥주의 나라로서 불리는 독일의 시중에서 구하는게 가능한

가장 강하고 진한 맥주스타일 어떤것인가?' 에 관한 대답은

오늘의 주인공 Bonator 와 같은 도펠복(Doppel Bock)입니다.

 

Kiosk 라 불리는 간이슈퍼, 구멍가게 등의 규모가 작은 곳을 제외한

나름의 주류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나 리커샵(Getränkemarkt)에서는

대부분의 맥주가 마시기 편하고 대중적인 필스너에 치중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슈바르츠/둔켈 등의 다크 라거, 바이젠(Weizen),

무알콜, 헬레스(Helles) 등이며, 중심에서 벗어난 다른 한 켠을 살펴야

독특한 스타일인 복(Bock)이나 켈러비어(Kellerbier)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간간히 구색이 괜찮은 매장이라면 도펠복(Doppelbock) 서너종 쯤 발견됩니다. 

 

물론 독일식 맥주 스타일들 가운데서 가장 강한 스타일은

아이스복(Eisbock)으로서 기본 9%의 도수에서 시작되지만,

정말 손 꼽힐만한 매니아적 매장에나 가야 찾을 수 있는 맥주이기에..

 

현실적으로 접할 수 있는 최고로 강력한 독일 맥주 스타일은

도펠복(Dopplebock)입니다. 명칭을 기억해 두셨다가

훗날 독일에 방문하셨을 때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소 탁한감이 감도는 호박색(Amber)이 확인되는 맥주로,

거품은 나름 깊게 형성되고 유지력도 준수합니다.

 

향은 독일 노블 홉(Noble Hop), 아로마 홉에서 비롯하는

허브나 꽃, 풀잎 등의 향기가 보다 전면으로 드러나고,

 

구워진 토스트나 견과, 살짝 메이플시럽스러운 달며

고소한 맥아적인 향기가 뒤이어서 찾아오더군요.

예상외로 홉(Hop)의 특징이 향에서는 선전했습니다.

 

적은 탄산감에 도펠복(Doppelbock)다운 진한 맥아느낌으로

두텁고 묵직한 무게감과 질감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에서는 기본적 도펠복의 수준에서 벗어나진 않네요.

 

향에서는 홉(Hop)이 예상외의 존재감을 뽐냈었지만..

맛에서는 아무래도 도펠복(Doppelbock)이라는 분야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확실히 우세합니다.

 

 다크 카라멜이나 견과 등의 달고 고소함으로 꾸려진 맛은

전체적인 맛을 지배하고 있었으며, 홉(Hop)은 매우 미미해서

적수가 되지 못하고 맥아의 기운에 눌려 덮어져버린 느낌입니다.

 

따라서 맛 자체는 단순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구도로서

역시 도펠복(Doppelbock)에서는 홉을 기대하는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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