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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린 양조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혼기린(本麒麟)이라는 제품은 그 이름처럼


정통파 맥주를 표방하면서 출시된

기린의 프리미엄 맥주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발포주/제 3의 맥주 계통으로

그들 가운데서도 고급인 프리미엄 발포주로,


잘 만든 프리미엄 발포주가 맥주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요소들이 여럿 설정되어있는게 눈에 띕니다.


얼마 전에 시음기를 올린 삿포로 양조장의

보리 & 홉과 유사한 컨셉인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기린(Kirin) 양조장의 맥주 -

Kirin Ichiban (기린 이치방) - 5.5% - 2009.12.19



잡미를 없애고 감칠맛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인 맥주보다 1.5 배 더 숙성시켰습니다.


해당 제품에 관한 마케팅은 스포츠와 관련이 깊은데,

익숙한 모델이 있어서 살펴보니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컬링팀과 접전을 펼친 일본 여성 컬링팀이

모델로 선정되었고, (한국팀은 마늘햄, 일본은 맥주)


두달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축구를 겨뤘던

칠레와 코스타리카 국가 대표팀이 일본과도

경기를 치뤘든데, 여기에도 행사가 엮여있었네요.



탁월하게 맑고 깨끗한 금색 자태가 보였습니다.


필스너류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품종이라 추정되는

홉의 풀, 꽃과 같은 향이 가장 먼저 다가왔습니다.

살짝 곡물과 밝은 맥즙 단내가 동반하였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하지만

일본 프리미엄 라거 제품들의 공통점인

적당한 찰짐과 매끄러움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소량의 밝은 맥즙의 시럽스런 단 맛이 깔리나

맥주는 상당히 개운한 편이라 물리지는 않았고,


홉에서 나온 풀과 꽃과 같은 화함(Spicy)이 퍼져

사실상 '혼기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이 됩니다.


뒷 맛에는 희미한 쓴 맛과 곡물 고소함이 나왔고

보리&맥아의 단 맛과 고소함이 홉 맛과 함께

총 출동하여 잔잔한 여운을 주는게 인상적이네요.


잡티가 없고 잘 만들어진 발포주라고 생각하며,

시음성이나 반복성이 괜찮았다는데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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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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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칼데라(Caldera) 양조장으로

맛의 구성이나 밸런스 측면에서 제가 좋아하는

성향으로 잘 꾸며주는 양조장이라 선호합니다.


여러 맥주를 마시다보면 한 양조장에서 나오는

맥주들을 골고루 마실 수 밖에 없게 되며,


IPA 든 Porter 든 같은 스타일을 만들어도 양조장마다

성향에 따라 강하게도 or 약하게도 제조하게 됩니다.


설렁탕을 먹어도 간을 짜게 혹은 약하게 먹는 사람이

각기 있는 것 처럼, 칼데라 맥주가 딱 제 간이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Caldera Rauch Ür Bock (칼데라 라우흐 위어 복) - 7.4% - 2014.07.30

Caldera Pale Ale (칼데라 페일 에일) - 5.5% - 2014.12.11

Caldera Hopportunity Knocks (칼데라 호포튜니티 녹스) - 6.8% - 2015.01.12

Caldera Pilot Rock Porter (칼데라 파이럿 락 포터) - 6.0% -2015.12.25

Caldera Mogli Bourbon Barrel Aged (칼데라 모글리 버번 배럴 에이지드) - 8.5% - 2016.03.23

Caldera Vanilla Wheat Ale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 - 4.8% - 2016.08.28



홉(Hop)이 강조된 인디아 페일 에일(IPA) 맥주에서

주인공이 되는 홉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아주 흔하고 보편적이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홉(Hop)들이 주연이되며,

최근 3~4년간 크래프트 맥주계를 꽉 잡은 홉은

모자익(Mosaic)이라고 단언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긴 이것이나 요것

사례에서도 드러나듯, 모자익(Mosaic) 홉은


2010년대 초반 등장한 이래 어정쩡하지 않고,

강렬한 열대 과일들, 위의 칼데라 이미지에서는 망고

패션푸르츠, 파파야 등으로 표현되는 맛들을 뿜어내며,


그런 모자익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새로운 홉들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모자익을 넘은 홉은 없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양조사들도 타 양조장의 맥주를 마실 때

모자익 홉을 쓴 맥주는 비교적 쉽게 구별할 만큼 위력있기에

한동안 더 시트라(Citra)와 함께 업계에서 군림할 것 같네요.


참고로 칼데라의 Mosiac IPA 는 홈페이지 기록상

모자익 홉만 사용한 싱글 홉 IPA 로 설명됩니다.



적당히 맑은 편에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파파야, 패션푸르츠, 망고

멜론 등등의 과일 향이 은은하게 나타났고

구운 빵과 같은 향도 아주 조금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확실히 중립적 포지션으로

연하고 가볍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은

전형적인 중간(Medium)수준이라 느껴졌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약간의 시럽같은 단 맛과

고소한 곡물 빵이나 비스킷도 살짝 존재합니다.


홉의 맛은 복잡할 필요 없이 모자익의 특징으로

향과 일치하며, 뒷 맛이 은근히 쓰게 다가옵니다.


생산일로부터 다소 시간이 경과한 상품이긴하나

그래도 그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폭발적인 제품은

상당한 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반하여,


칼데라(Caldera)의 모자익은 좋게 말하면 균형감

달리 얘기하면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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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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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나온지 10년이 되었다고 이야기되는

삿포로의 '보리와 홉' 을 오늘 시음합니다.


일본의 맥주 분류에서 발포주라는 개념이 있고

그 보다 더 맥아의 함량이 적은 맥주들을 일러

제 3의 맥주라는 용어로 칭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이름이라면 '맥아와 홉' 이 더 어울릴 수 있으나

'보리와 홉' 이라고 지은데는 맥주의 컨셉과 관련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보리)맥아라는 것은 보리를 맥주의 용도에 맞게

맥아화라는 과정을 통해 가공시킨 것인데,


오늘의 맥주에는 (보리)맥아가 소량 들어갈 뿐

대부분의 곡물은 삿포로에서 선별한 보리입니다.


맥아를 포함한 맥주 양조에 사용된 곡물 자체는 

모두 보리이지만, 말 그대로 맥아가 아닌 보리라

주류 체계상 맥주가 아닌 발포주에 들어갑니다.


이외의 홉과 효모는 삿포로에서 사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홉은 독일산이네요.



일반적인 삿포로의 라거 맥주와 다름이 없는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가 보입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홉의 향기가 살짝 있고

밀반죽 도우와 같은 고소함도 엿보입니다.


탄산기는 평균 이상으로 적당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볍고 순합니다.

삿포로 양조장의 타겟 소비층이 대중인만큼

그들이 마시기 쉽게 설계된 흔적이 있네요.


꿀이나 시럽류의 밝은 맥주에서 나올 수 있는

단 맛은 거의 없었고 베이스 자체는 연합니다.


구수함까지는 아니고 고소한 감이 있는

곡물 비스킷과 같은 맛이 위주가 되었으며,

약간의 풀,허브,꽃 계열의 홉 맛만 삽니다.


홉 맛이 적고 카라멜 같은 단 맛이 살았다면 

유명한 보리음료와 비슷해졌을거라 봅니다.


쓴 맛은 없고 고소함만이 뒷 맛에 남고

살짝 건강해지는 느낌의 맛도 있었네요.


소위 '곡물 맛이 진한 맥주' 에 적합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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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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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Epic) 양조장의 뱁티스트(Baptist)시리즈는

배럴 에이징 &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들로


오늘 시음하는 Big Bad Baptista 는

올해 1월에 시음기를 올린 제품명에서

뒤에 a 하나 추가한 비슷한 이름의 맥주라


상당히 혼동될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나

Mexican Coffee = Baptista 라는걸 알게되면

혼선을 겪을 일이 적어질거라 생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Epic Son of a Baptist (에픽 선 오브 어 뱁티스트) - 8.0% - 2018.04.18



멕시코에 Cafe de Olla 라는 타입의 커피가 있는데,

비정제 설탕과 시나몬이 첨가하는게 특징입니다.


Big Bad Baptista 는 멕시코 커피와 같은 맛을 위해

임페리얼 스타우트 맥주 기반에 시나몬을 넣었고,

추가로 카카오 닙스와 바닐라도 투입하였습니다.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멕시코 커피 원두를 넣은 후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시켰다고 홈페이지에 설명됩니다.


바닐라와 카카오닙스는 어찌 보면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굳이 넣지 않더라도

유사한 형태의 맛이 나는 부재료라고 보지만,


상대적으로 이색적이면서 튀는 맛이라면

 시나몬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갈색 거품, 검은 외관 스타우트 다웠습니다.


강렬한 시나몬 + 커피가 인상깊게 치고올라오며

배럴 에이징의 흔적인 단 내가 바닐라와 겹쳤고

카카오 닙스일거라 예상되는 고소한 향도 있고,

초컬릿이나 약간의 탄 곡물 내도 풍겨졌습니다.


진짜 커피나 다름 없을 정도로 탄산기는 적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의외로 도수에 비해서는

순하고 안정적이며 그리 무겁지 않게 다가옵니다.

무난한 6~7% 대의 스타우트를 마시는 기분이네요.


먼저 찾아왔던 맛은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시나몬과 커피의 조합이었는데, 향긋하면서

싸한 느낌이 메인이 된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단 맛이 질펀하진 않고

은근히 담백한 바탕에 나무와 바닐라의 성질,


후반부에는 카카오 닙스 + 검은 맥아의 맛이

고소하면서 은은한 탄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 알코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느낌보다는

마시면서 특이한 커피를 마신다는 기분이 더 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심된 맛인 시나몬과 커피의 맛에서

요즘같이 추워지고 있는 계절에 마시면 좋은

향신료가 들어간 따뜻한 음료/주류를 떠올리게합니다.


거칠지 않고 물리는 단 맛도 없으며

알코올도 실제 도수에 비해서 적게 나타나는

이색적인 향신료 커피를 연상시키게하는 맥주로,


검은 맥주를 잘 만든다는 평가가 있는 

에픽(Epic)이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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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마이스터(Brewmeister) 양조장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불과 6년전인 2012년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양조장을 짓고 자신들의 맥주를 판매하다보니

뚜렷한 정체성이나 마케팅이 없으면 잊혀지기 쉬운데,


이곳 브루마이스터 양조장은 작정이라도 한 듯한 컨셉으로

매우 극단적인 고도수의 맥주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조장 운영 첫 해에 선보인 '아마겟돈' 이라는 맥주는

알코올도수가 65%에 이르는 제품으로...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훗날 Snake Venom 이라는 67.5%의 맥주를 내놓았고

그 맥주가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판매중에 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기행때문에 정신나간 고도수 양조장의

이미지가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선 박혀있지만,


오늘 시음할 Supersonic IPA 는 이국적인 과일 맛이

나온다고하는 알콜도수 5.0% 의 가벼운 IPA 입니다.


사실 기행이라는 것도 무난한 맥주들로

수익을 내고 경영이 되야 가능한 것으로,


윗 사진에 있는 Blonde 나 Kaiser 제품등은

도수 5% 이하의 밝고 가벼운 맥주들입니다.



매우 탁하고 색상은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솔, 감귤, 망고와 풀, 박하 등이 엿보이며,

단 내나 구수함 없이 홉의 향만 가득합니다.


은근한 청량함이 마실 때 느껴졌으며,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순합니다.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 Punk 와 유사합니다.


첫 맛은 솔, 감귤, 박하 등등이 어울러진

향긋하면서 새콤한 요소들로 채워집니다.


맥아의 단 맛이나 고소함은 특별히 없었지만

마시고 나면 뒤에 나무나 흙과 같은

살짝 떫떠름하고 투박한 쓴 맛이 있는데,


옛 IPA 류에서 많이 보이던 씁쓸함으로

뉴잉글랜드를 표방한 신식 IPA 들은

후르츠 칵테일과 같은 맛을 지향하기에


요근래 느껴보기 힘들었던 타입의 쓴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부정적보다는 긍정적이게 왔습니다.


전반적으로 Punk IPA 와 닮은 구석이 많지만

그것보다는 살짝 투박함이 엿보였지만,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괜찮은 IP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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