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슈나이더(Schneider)는 다른 양조장들이

기성맥주만 만들고 있을 때, 현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인 곳으로 깊은 인상을 준 곳입니다.


최근 독일에서도 크래프트 맥주의 점유율이 높아지자

크래프트와의 융합을 내세우는 양조장들이 늘어나는데,

슈나이더는 이미 그들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간 느낌입니다.


특히 오늘 시음할 퀴베 바리크(Cuvée Barrique)라는

맥주의 컨셉만 보더라도 한 수, 두 수는 더 진보한 것 같죠.


- 블로그에 리뷰된 슈나이더(Schneider) 양조장의 맥주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 2011.07.11

Schneider Mein Kristall Weisse (슈나이더 마인 크리스탈 바이세) - 5.3% - 2011.07.23

Schneider Meine Blonde 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블론데 바이세) - 5.2% - 2011.10.13

Schneider Weisse Tap X Mein Nelson Sauvin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인 넬슨 소빈) - 7.3% - 2013.04.11

Schneider Weisse Tap X Meine Sommer Weisse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이네 좀머 바이세) - 5.4% - 2013.06.30

Schneider Mein Grünes Weisse (슈나이더 마인 그뤼네스 바이세) - 6.2% - 2013.11.25

Schneider Weisse Tap X Mathilde Soleil (슈나이더 바이스 탭 X 마틸다 솔레일) - 7.0% - 2015.08.13



슈나이더의 클래식 맥주들 가운데 아벤티누스(Aventinus)라는

Tap 6 바이젠복과 아이스복(Eisbock)이 존재합니다.


그 맥주들을 프렌치 오크 와인 통에 넣어

숙성시킨 후 섞어 낸 맥주가 Cuvée Barrique 로


카라멜, 바나나, Full-Body 로 점철된 아벤티누스에

색다른 와인 오크의 흔적인 산미, 베리 등이 입혀집니다.


매년 다른 와인 통(Barrique)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는

컨셉으로 (다크)바이젠복에 프렌치 오크는 참신합니다.

그것도 해당 스타일의 명가에서 진행한 시도니까요.


  최근 프렌치 오크 배럴과 관계가 있는 맥주들을

연달아 시음하게 되는데, 6일 전의 이 맥주

이틀 전의 요 맥주도 프렌치 오크와 관련있네요.




짙은 호박색, 루비색에 가까운 외관으로 보입니다.


첫 향은 바이젠복이 아닌 와인 배럴으로 다가왔고,

시큼한 베리류나 나무, 탄닌 느낌 등이 나옵니다.


이후 카라멜이나 바나나 등과 같은 단 내가 약간 있고

알싸한 향신료인 정향, 후추 등은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서 샴페인 같지는 않았으며,

질감-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을 향하는

아주 진득하거나 육중하진 않으면서도

적당히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첫 맛 또한 배럴에서 온 성질로 나타납니다.

향에서와 유사한 베리류, 나무, 탄닌 등이 있고


본판이 바이젠복이기에 맥아쪽 단 맛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더 단 맛은 없이 담백(Dry)한 편이었습니다.

배럴 맛과 동시 진행되면서 묻혀서 가는 것 같군요.


효모에서 나온 단 맛이나 존재감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마셨다면

플랜더스 브라운 쪽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배럴의 베리 맛과 겹쳐서 더 과일 같이 나오는 정도네요.


단 맛이나 효모 맛의 여운이 많지 않았기에

배럴의 영향력이 점차 뒤로 갈수록 옅어지면

매우 간결하고 심플한 맥주를 마신거 마냥 가뿐합니다.

알코올 느낌도 9.5% 도수 치고는 잘 드러나진 않네요.


미국이나 다른 유럽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제작한 Barrel Aged Weizenbock 이라고 하면

'그냥저냥 준수하게 잘 마신 것 같습니다' 라고 끝내겠지만,


아무래도 Schneider 와 아벤티누스 바이젠복이라

바이젠복이 묻혀버린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맥주 자체는 멀끔하게 잘 뽑힌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숨겨진 장치' 라고 해석할 수 있는 이름을 가진

브루클린 양조장의 Cloaking Device 입니다.


브루클린 내에서도 매우 고가의 맥주로

스타일은 일단 Imperial Porter 라고 얘기되나,


영국/미국 에일효모가 아닌 100% 브렛(Brett)으로

발효하여 특유의 쿰쿰하고 눅눅한 맛을 가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1/2 Ale (브룩클린 하프 에일) - 3.4% - 2016.08.14

Brooklyn Local 1 (브루클린 로컬 1) - 9.0% - 2016.12.27

Brooklyn Insulated Lager (브루클린 인설레이티드 라거) - 5.6% - 2017.07.04

Brooklyn Local 2 (브루클린 로컬 2) - 9.0% - 2017.12.19

Brooklyn Black Ops (브루클린 블랙 옵스) - 10.7% - 2018.07.28



본래 옛날의 영국 포터맥주들은 보관 시설이 

미비했기에 나무 배럴에서 보관되기 일쑤였습니다. 


그 결과 배럴에서 서식하는 다른 균들과 만나게 되어

약간의 산미나 쿰쿰한 맛을 내는게 나름 당연했습니다.


지금이야 통제되고 멸균된 스테인리스 발효통에서

맥주가 발효/저장되기에 떫고 신 맛이 없을 것이라,

포터에서 그런 맛이 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지만,


Cloaking Device 는 옛날의 포터에서 영감을 얻었고

프렌치 오크 레드 와인 배럴에서 숙성하여

신 맛과 시큼한 과일 맛 등을 연출하려 했습니다.


브루클린에서 True Nature is hidden 이라 함을 보면

숨겨진 장치는 배럴에 서식하는 균들로 보입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 맥주가 눈에 보이네요.


브렛(Brett)에서 나온 흙, 먼지, 곰팡이 냄새가

나름 향기(?)롭게 나옵니다. 지하실에 들어가면

몇몇 사람들은 기분 좋게 느끼는 그런 향입니다.


약간의 신 내가 있습니다. 옅은 체리 향에

레드 와인 향과 나무 배럴 냄새도 나는군요.


포터(Porter)라는 정체성도 향에서 충분히 납니다.

초컬릿, 마일드 로스팅 커피 등이 생각이 나네요.

시큼함과 겹쳐지면 붉은 과일잼 초컬릿도 연상됩니다.


탄산기는 예상보다는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도수 10% 가 넘는 임페리얼급 Porter 라

기본적으로 육중하고 무거운 Full Body 일거라 봤지만,


탄산 기운 때문이라도 질감과 무게감은

조금 경감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수 6~7% 대의 진한 포터 같은 정도였네요.


첫 맛은 시큼한 붉은 과일, 레드 와인의 약한 산미와

떨떠름한 오크 배럴의 맛이 동반하였습니다.


곧 브렛(Brett)의 특징인 향에서도 언급한 요소들이

조금 더 눅눅하고 아늑한 Earthy 함이 장악합니다.


이름은 Cloaking Device 인것에 반해서

거기서 파생된 맛들의 기운이 매우 강합니다.


어느정도 야생 균들과 배럴의 영향력에 익숙해지면

임페리얼 포터 스타일 본연의 맛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초컬릿, 커피, 감초 등등이 나와주였으며,

이 때 입 맛을 다시면 사라져가는 Brett 맛과

나름 밸런스가 맞춰지는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Brett 이 상당히 강력하였지만,

후반부에는 희미하게 남아 다음 잔을 재촉합니다.


홉의 쓴 맛이나 향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맥아의 단 맛은 있는 것으로 보여지나

워낙 개성이 강한녀석들이 초중반부터

치고나오기 때문에 다소 덮인 듯 합니다.


초반부터 급습하는 Wild(Beer)한 특징 때문에

매우 자극적이고 마시기 힘들 것 같아 보이지만,


Brett & Barrel 나무맛이 조금 강한 것에 비한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었던 시큼한 맛(Acidity)과   

후반부에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포터스러움으로

맛의 구성과 강약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강한 산미는 선호하진 않지만

Brett 의 풍미와 포터는 모두 좋아하는 계열이라

Brett Porter 의 강화판(Imperial)인 클로킹 디바이스는

처음 마셨을 때도 꽤 호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다만 자주 마시고 싶어도 판매처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매우 비싼 가격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양조가의 소망, 바람 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을 가진 Brewer's Desire 입니다.


벨기에의 John/Anthony Martin 양조 업체에서

람빅 양조장인 팀머만스(Timmermans)를

1993년 매입한 이래로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맥주는 팀머만스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으로

스타일은 람빅(Lambic)쪽이라 볼 수 있습니다.


Willem Van Herreweghen 라는 마스터 브루어와

Anthony Martin 사장의 열의가 탄생시킨 맥주입니다. 



밝은 베이스 맥아와 약간의 로스티드 맥아가 들어가며,

발효는 지역의 거주하는 자연적인 것들을 사용했으며,


오크나무 통에서 2년 넘는 기간동안 보관되었는데,

참고로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2013년 양조되었고


무려 42개월을 캐스크(Cask)에서 묵었다고 하니

병입은 2017년 쯤 되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네요.

맥주의 상미기한은 2057년까지라 적혀있습니다.


John/Anthony Martin 에서 취급하는 맥주들 중

가장 고급스럽고 정성이 깃든 제품이라 볼 수 있고

국내에는 아직 정식 수입되진 않았습니다.



빨리 꺼지는 거품이지만 손가락 두께 반 만큼은

계속 남는데 잔 밑에서 올라오는 기포 덕분입니다.


외관은 탁합니다. 달리 흔들지도 않았는데

잔에 효모가 딸려 들어간게 보일 정도네요.

색상은 주황색~연한 호박색에 걸칩니다.


묵은 홉의 풀 내와 브렛(Brett)의 향취가

매우 퀴퀴하고 떨떠름한 곰팡이, 먼지 같고


나무와 약간의 피트처럼 다가오는 내음에

기대한 만큼의 적당한 신 향이 올라옵니다.

향은 람빅으로 따지면 매우 Oude 스럽습니다.


탄산기는 터짐이 있는 편이라 마시면

스파클링 와인과 유사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 무게감과 질감도 진득한 기운 없이

가볍고 톡 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이 맥주에서는 멸종이며,

그런게 어울리기에 생각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시작되는 맛은 브렛과 배럴의 그리고 묵은 홉의

건초, 짚, 곰팡이, 먼지, 나무 등의 맛이 나오는데,

이후 등장하는 적당한 신 맛과 결합하였습니다.


신 맛이 발사믹 식초같은 느낌으로 나오진 않고,

신 맛이 치고 올라올 것 같으면 나무나 약간의

스모키한 요소들이 잘 덮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뒷 맛은 꽤나 간결하고 쉽게 마무리가 되는데,

떨떠름하거나 매캐한 맛이 남는게 없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등장하였던 맛들은 충분이

해당 스타일의 맥주에서 기대할 만한 것들이라

나올만한 애들이 나왔기에 큰 감흥은 없으나


맛의 전개가 중간 부분의 신 맛+Funky 가

한 번 입 안에서 결합되어 표출되고 나면


그 이후 순식간에 맛이 깔끔해지는게

해당 스타일에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단어인

음용성을 좋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줍니다.


맥주 상품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전개인

초중반에는 충분히 자기 개성을 드러낸 후에

마지막 인상은 편하게 가져감으로 인하여

부담을 덜고 다음 잔을 또 하게 하는 맥주였네요.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이규철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몽키쉬(Monkish)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Torrance 지역에 소재한 작은 양조장으로,


2012년부터 벨기에식 Mixed-Fermentation 맥주로

시작했고 Hazy-IPA 타입으로 미국에서 꽤 유명한 곳으로,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신생 양조장들 중에서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음 제품은 Haiku De Saison 이라는 맥주로,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Saison 이라 할 수 있으나


양조장의 House Yeast 와 박테리아 등으로 발효했고

20년 넘는 기간동은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을

담구었던 프렌치 오크 배럴에 숙성시켰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세종보다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Wild Ale / Farmhouse Ale 쪽에 더 가깝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들 가운데서

Haiku De Saison 과 유사한 컨셉의 맥주라면

구스 아일랜드의 소피(Sofie)가 될 것 같습니다.



따를 때 탄산이 터지는 소리가 들이면서

거품이 얇게 형성되지만 빨리 사그라듭니다.


거품이 딱히 중요한 타입은 아니라서 관계 없었고

색상은 짙은 레몬색에서 탁한 금색에 가깝네요.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의 향이 매우 강했고

'넬슨 소빈' 홉을 Dry-Hopping 한 느낌보다는

나무 내음과 약간의 탄닌 향으로 나와줍니다.


배, 사과, 약간의 미끄덩한 효모 냄새도 나며,

신 향 자체는 미묘한 정도로 등장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향 자체는 새콤하게 다가왔습니다.


탄산기는 꽤 강해서 갈증 해소용으로 좋고,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느껴집니다.

여름에 마시면 좋을 맥주라는 인상이었네요.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소멸상태라고 보며,

깔끔하고 개운하고 연한 베이스를 갖춥니다.


주된 맛은 소비뇽블랑과 같은 화이트 와인 맛으로

새콤한 청포도 맛과 산미에서 오는 약간의 레몬

그리고 떫은 나무 맛이 연하며, 탄닌 등도 있습니다.


향에 비해서는 새콤-산미요소가 강했던 터라

후반부에 가서야 세종 효모의 맛이 은연중에

전달되는 정도며 전반적으로 투박함은 없이


예쁘게 포장된 팜하우스 에일 같다는 느낌이나

임팩트는 없는 편이라 무난한 제품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1988년 이탈리아 발라딘(Baladin)양조장의 오너인

테오(Teo)는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를 기획합니다.


고심끝에 벨기에식 어두운 색 스트롱 에일이

어울릴거라 결정짓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되는 특별맥주에 벨기에 양조장 풍습에 따라

노엘(Nöel)이라고 처음에는 이름지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Baladin Open Rock'n'Roll (발라딘 오픈 락&롤) - 7.5% - 2015.12.31

Baladin Nora (발라딘 노라) - 6.8% - 2016.03.02

Baladin Isaac (발라딘 아이작) - 5.0% - 2016.04.04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 2017.03.11

Baladin Nazionale (발라딘 나치오날레) - 6.5% - 2017.04.16

Baladin Mielika (발라딘 미엘리카) - 9.0% - 2017.10.29

Baladin Super (발라딘 수퍼) - 8.0% - 2018.05.08

Baladin Super Bitter (발라딘 수퍼 비터) - 8.0% - 2018.10.17



노엘(Nöel)이라고 이름 짓고 보니, 해당 맥주에서

파생되는 제품들은 이름이 'Nöel XXX' 형식이라,


소비자들에게 겨울 한정 맥주라는 이미지를 줄

우려가 있다 판단해 2012년 Leön 으로 변경합니다.


평소 향신료를 잘 투입하지 않던 양조장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향신료를 넣는 반면에,


평소에 향신료, 풀, 과일 덕후나 다름 없었던

'발라딘' 은 되려 Leön 맥주에 No 향신료입니다.



작은 효모 알갱이가 눈에 보이며

색상은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순한 초컬릿의 향과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난로가에서 구운 체스트넛 향도 납니다.


약간의 바나나 같은 단 과일향과

카라멜이나 갈색 시럽 등의 향도 있고


조금의 정향 같은 알싸함도 등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단 기운이 강했네요.


탄산감은 약하게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 사이로

적당하게 진득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 맛은 단 맛의 인상이 강했습니다.

초컬릿, 마지팬, 아몬드 캔디같은 양상에

약간의 붉은 과일의 새콤함도 나오면서

출신이 효모라 짐작되는 바나나도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후추나 정향 같은 향신료 맛이

단 맛을 뚫지는 못하지만 은근 뒤에 남았고,

알코올은 마시는 내내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살짝 로스팅 된 맛이 나오긴하는데,

포터나 스타우트의 검은 맥아 쪽이 아닌

향에서도 언급했듯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그런가

난롯가에서 구워먹던 견과/밤같은 느낌입니다.


마시고 난 후 전반적인 이미지는 단 맛이 강했지만

직선적이고 단순한 단 맛이 아닌 과일/디저트 등이

적절하게 잘 버무려져 있어 꽤나 마음에 들었고,


기본 스타일이 벨기에 에일이라는 것도 무색하지 않게

효모 발효 맛 또한 절묘하게 나와주어 좋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인 Mild Roast 가 있어

마시고 나면 여운을 주기에 시음기 작성을 떠나서

이 맥주는 이 시즌에 다시 마셔보고 싶어집니다.


시음기를 마치고 나서 The Christmas Song 이나 들어야겠네요.

시작이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 인 곡이죠.




Posted by 살찐돼지


페레니얼(Perennial)은 미국 미주리 주 St.Louis 에서

2011년 9월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상당수의 맥주가 미국-벨기에 스타일에 해당하며,

Barrel-Aging 되거나 부재료가 첨가된게 많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수입된 맥주/양조장이 아니지만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는 이름은 알려진 곳입니다.



페레니얼(Perennial)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들 중

하나인 '섬프(Sump)' 라는 맥주를 시음합니다.


기본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해당하나

지역의 Sump 라는 커피 업체와 콜라보하여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탄생시켰습니다.


매년 이 맥주를 생산할 때, 첨가되는 커피 원두는

매 번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품에서 파생된 Barrel-Aged Sump 또한

상당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8년 버전은

Rye-Whiskey 배럴에 1년 이상 묵힌 제품입니다.



짙은 갈색 거품의 완벽한 검은색입니다.

더 이상 어두워질 여지가 없는 흑색이네요.


상당한 커피의 향이 첫 향기를 장식했고,

약간의 로스팅 된 쓴 내, 탄 내와 함께

단 내가 적은 다크 초콜릿 향이 납니다.


커피 향이 압도적이라 검은 맥아 이외의

다른 향들은 사실상 어필을 못합니다.


거품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 걸 보더라고

탄산도는 완전 낮기에 무시하고 시음하게 되며,


질척이면서 벨벳같은 질감과 묵직하고

꽉 차게 들어오는 무게감으로 무장했습니다.


마시멜로, 카라멜 퍼지, 약간의 검붉은 건과일의

단 맛이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맥주였습니다.


단 맛 위로 퍼지는 커피의 존재감은

향긋함으로도 나오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필연적인 맛인 로스팅 비터나 탄 맛 등과

결합하여 거친 맛으로도 비중있게 나타납니다.


약간의 커피 산미를 뿜어내기도 했지만

단 맛 ↔ 로스팅 비터류의 거친 맛이 대비되는

두 요소의 팽팽한 줄다리기 같은 풍미입니다.


알코올 느낌도 마시고 나면 화하게 다가오며

 뒷 맛은 약간의 쓴 맛이 나오지만

매캐하거나 텁텁하게 마무리되진 않았습니다.

커피의 향긋함이 서서히 사라지는게 인상깊네요.


개인적인 평으로는 마냥 디저트 같이

달콤하고 쉬운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며,

(하이네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했다가 바로 독하다는 반응을 보니..)


강건하고 절도있는 맛과도 적당히 절충한

요즘 계절에 마시면 딱 만족스러울 성향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보았습니다.


상당히 수준급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시음하게 되는

리프만스(Liefmans)의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입니다.


글뤼크릭(Glühkriek)이라는 제품으로 국내에 수입 된

구덴반트(파란종이), 꾸베브룻(빨간종이)와는 다르게

초록색 포장지에 감싸져 있고, 국내에 없는 제품입니다.


독일어권 지역에서는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와인을

글뤼바인(Glühwein)이라고 부르며, [Wein = Wine]

프랑스어 지역은 뱅쇼(Vin Chaud)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프만스(Liefmans)의 맥주들 -

Liefmans Fruitesse (리프만스 프루티제) - 4.2% - 2012.05.20

Liefmans Goudenband (리프만스 구덴반트) - 8.0% - 2013.05.01

Liefmans Cuvée Brut (리프만스 꾸베 브루) - 6.0% - 2014.04.27



글뤼바인이든 뱅 쇼든 따뜻하게 마시는 풍습도 있지만

향신료를 가미하여 알싸-쌉싸름함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 문화에 착안하여 탄생한 리프만스의 Glühkriek 은

기존의 붉은 종이의 Kreik Brut 맥주에 향신료을 넣어


겨울에 마시는 글뤼바인과 같은 느낌을 내려했으며,

따라서 판매되는 계절도 겨울로 한정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맥주를 시음하기전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따뜻하게 마실 것인가? 차게 마실 것인가에 관해서죠.


알코올이 날아가면 안 되기에 끓이는건 안 되겠지만..

이전에 사례를 다시 곱씹어보면 아무리 글뤼(Glüh)라 해도

따뜻하게 마셔서 썩 그리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소 갈색 기운이 맴도는 붉은 색에 가깝습니다.


향은 예상대로 뱅 쇼나 글뤼바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긋한 향신료의 향으로 시나몬, 정향 등이며,

기존 원주의 존재감인 체리와 함께 단 내도 꽤 납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은 적습니다.

겨울용이라는 컨셉의 작용인지 탄산감도 적은편이나

질감이나 무게감 또한 상당히 차분하고 안정적입니다.

적당히 당분이 풀어진 액체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맥주의 점성이나 질감과 엮인 듯 맥주의 단 맛도

적당하게 포진되었는데 체리 주스나 약간의 카라멜 같고,


퍼지듯 상승하는 맛들로는 시나몬, 정향 등의 알싸함과

체리의 새콤함, 적포도 등의 풍미가 나와줍니다.

알싸한 맛은 특히 후반부에 한 번 더 찾아와 주네요.


나무라던가 탄닌과 같은 떫고 텁텁함은 없고

달고 향긋함 위주로 맥주의 맛은 진행되었습니다.

홉의 쓴 맛이나 풀 맛 등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차게 마시는 것 보다는 적당히 데워마시는게 좋을 것 같고

이번에는 시원한 상태에서 마셨지만 다음에 만약 글뤼크릭이

정식수입이 된다면 그 때는 따뜻하게 마셔볼 의향입니다.


단 맛이 강한 가운데 향신료 맛이 거드는 느낌이기에

겨울에 분위기 내고 싶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시즌 한정으로 들어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텍사스 주 Austin 에 소재한 Jester King 양조장은

현재 국내에 맥주를 정식으로 수출하지는 않습니다.


2010년 설립되었으니 이제 9년 정도 된 신생이지만

그래도 국내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입니다.


양조장의 컨셉이 매우 독특하기 때문으로

그들의 맥주는 100% Spontaneous Fermentation,


즉 우리말로 즉흥발효, 자연발효를 거치는데

벨기에의 람빅 맥주들과 마찬가지라 보면 됩니다.



게다가 효모의 원천은 양조장 근처에 있는 곳에서 딴 것으로

야생효모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등도 직접 채집하여 사용합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각광받는 Wild Beer,

Mixed Fermentation 의 선구자들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Jester King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음 맥주는 Das Wunderkind 라는 제품으로

독일어로 영어로 하면 Wonder Boy 가 됩니다.


이름은 독일어지만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Saison 기반으로,

거기에 Jester King 특유의 박테리아 접종을 감행했으며,


이후 홉의 향을 살리는 Dry Hopping 을 하고

Oak Barrel 에 숙성시켜 완성한 제품입니다.


Jester King 의 맥주들 가운데 유명한 제품들 중 하나로

가장 튀는 라벨 디자인을 가졌고, 미수입이라 국내에 없습니다.


병 하단에 깔린 효모를 피해서 잔에 따랐기에

비교적 맑은 외관에 연두색, 배 색상이 나왔습니다.

첨잔하기 시작하니 침전물이 섞여서 점점 탁해지네요.


배, 사이더, 살구 등의 향긋하고 단 과일 향에

홉에서 온듯한 패션푸르츠 계 향도 있습니다.

약한 시큼함은 Sour 박테리아에서 온 듯 합니다.


떨떠름하거나 텁텁함쪽은 나타나주긴 했으나

적은 편이기에 과실주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은근 있는 편이라고 생각되었고

도수가 높은 편은 아니고 스타일 특성상

가볍고 산뜻하며 연한 성질을 갖추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배제시키고 시음을 하면 되며,

입 안에 퍼지는 맛은 시큼하고 새콤한 신 맛과

홉의 약간의 풀 맛, 오크 배럴의 나무 풍미 약간,


그리고 배, 청포도, 살구, 사과 등등의 맛에

Brett 에서 온 듯한 약간의 떫떠름함,

더불어 후반부에는 곡류의 고소함도 납니다.


지나치지 않은 신 맛 & 과일의 맛이 주연이지만

중간중간 치고 빠지는 홉, 배럴, 밀, Brett 등이

직선적이지 않고 다채로운 맛을 유도하는 듯 합니다.


컨셉 자체는 최근 국내의 몇몇 펍에서 시도하는

(예를 들면 종로의 '서울집시' 같은 업체에서) 


Wild + Saison + Hop 의 느낌과 매우 유사하기에

신기하다는 느낌까지는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국내에서 시도되는 제품들의 좋은 모티브,

본보기가 되고 or 되었을 정도라 생각되는


매우 좋은 재료간의 밸런스와 강약의 조절,

엄청난 시음성이 Wunder! 라는 말을 나오게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 전에 인연이 닿아 시음했었던 Glazen Toren 의

맥주가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Canaster Winterscotch 로

도수가 8.7% 임을 미뤄보면 스트롱 타입이며,


눈 내리는 모습이 그려진 겨울용 스카치 에일이니

딱 마시기에 시의적절한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글라젠 토렌(Glazen Toren) 양조장의 맥주 -

Glazen Toren Jan De Lichte (글라젠 토렌 얀 데 리히테) - 7.0% - 2013.03.06


스코틀랜드식 도수 높은 에일의 특성은

진하고 묵직하면서 단 맛이 도는 것으로

그래서 겨울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느낌을 내기 위해 카라멜화를 강하게 하는데,

단순히 카라멜 맥아를 많이 넣는 것을 떠나서


맥즙(Wort)을 끓일 때 통상(60분)보다 오래 끓여

액체의 증발량을 높이고 끈적한 당을 남겨

맥주의 점성과 바디(Body)를 향상시킵니다.


이러한 경우 오래 끓여지다보니 탄 맛도 살짝

발생할 수 있는데, 고의적으로 피트(Peat) 맥아를 넣어

탄 맛을 맥주에 유발시키는 것은 전통방식이 아닙니다.



탁한 편에 적갈색에 가까운 외관이었습니다.


향은 마냥 달거라고 예상하고 시음에 임했지만

생각보다는 감미롭고 향긋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홉(Hop)이지 않을까 생각되는 풀 내나 찻 잎 향인데,

뭔가 Kent Golding 스러운 향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산미없는 붉은 과실주의 느낌이 있으면서

카라멜과 토피, 약간의 그라함비스킷 같기도 합니다.


 탄산기는 은근 있는 편이라 무게감을 경감시키며

질감도 마찬가지로 탄산기가 살짝 터지기에

진득함으로만 향하는 양상에 반전을 줍니다.

중간에서 중상(Medium-High)이라 생각합니다.


질감이나 향의 성향에서 짐작해 보았을 때,

기본적으로 스카치에일은 단 속성이 강하지만

그런 면모를 다른 성질들로 잡으려 한 것 같습니다.


단 맛도 분명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끈덕진 단 맛으로 남진 않았습니다.


단 맛 이후에는 홉(Hop)이라고 예상되는 풀, 약초,

찻잎, 민트 등등의 다소 상쾌한 풀 맛이 인상적이며,


이후 끝 맛은 다시 단 맛과 고소한 크래커로 향하며

탄 맛이나 스모크 쪽은 특별히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8.7% 의 알콜 도수에 비해 알콜 성질로 별로 없네요.


'단 맛 - 상쾌/향긋함 - 단 맛 - 고소함 - 드라이' 라

맥아 중심이라는 무게추를 놓지 않으면서도,

나름 다채롭고 또 스타일 한계상 시음성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음에도 시음하기 좋게 꾸며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에서는 일단 Strong Scotch 가

좋아하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마시기 전에

다소 물릴 것 같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Canaster Winterscotch 는 그런 걱정을 상쇄하면서

여러 맛들의 조화를 이룩해낸 맥주라고 생각되네요.


지난 '얀 데 리히테' 도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어 이 양조장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보스턴 비어 컴퍼니의 브랜드 Samuel Adams 에는


Barrel Room Collection 이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맥주들은 특별한 타입의 맥주들로

위와 같이 독특한 모양의 큰 병에 담겨져 나옵니다.


현재 홈페이지에 소개된 Barrel Room Collection

맥주들은 총 다섯 종류로 그것들 중 하나인

Thirteenth Hour 를 오늘 시음합니다.


참고로 Barrel Room Collection 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의 맥주들 -

Samuel Adams Boston Lager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 4.8% - 2009.08.30

Samuel Adams Winter Lager (사무엘 아담스 윈터 라거) - 5.6% - 2011.05.17

Samuel Adams Noble Pils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 - 4.9% - 2011.06.24

Samuel Adams Summer Ale (사무엘 아담스 썸머 에일) - 5.3% - 2011.07.30

Samuel Adams Alpine Spring (사무엘 아담스 알파인 스프링) - 5.5% - 2012.04.19

Samuel Adams Octoberfest (사무엘 아담스 옥토버페스트) - 5.3% - 2012.10.24

Samuel Adams Old Fezziwig Ale (사무엘 아담스 올드 페지윅 에일) - 5.9% - 2012.12.04

Samuel Adams Chocolate Bock (사무엘 아담스 초컬릿 복) - 5.8% - 2012.12.17

Samuel Adams White Christmas (사무엘 아담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 5.8% - 2012.12.25

Samuel Adams Cold Snap (사무엘 아담스 콜드 스냅) - 5.5% - 2014.07.11

Samuel Adams Rebel IPA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 6.5% - 2015.10.23

Samuel Adams Fresh As Helles (사무엘 아담스 프레쉬 에즈 헬레스) - 5.4% - 2017.04.22



13th Hour 는 마녀들이 활동하는 야심한 밤으로

Samuel Adams 에서는 특이한 맥주를 만들기

딱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 맥주의 스타일은 Belgian Stout 라 불립니다.

공인된 타입은 아니지만, 크래프트 업계쪽에서

몇몇 스타일 믹싱을 하고 싶을 때 취급합니다.


레시피 구성을 보았을 때 Belgian Dark Strong 의

정석적인 구성에 Carafa 3 로 탄 맛을 넣었고,

이후 오크 배럴에 에이징을 시켰다고 알려집니다.


할러타우 미텔프뤼라는 홉 품종 단일 종에

쓴 맛 수치인 IBU 는 17 임을 감안해본다면,  


너무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은 느낌이 아닌,

벨지안 다크 스트롱 + 로스티드 맥아 구성 같네요.



갈색 거품에 검은색을 띄어 스타우트 다웠으나,


향에서는 당밀, 검붉은 과일인데 특히 체리로

약간의 와인 같은 시큼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오크)나무, 약한 초컬릿 등이 나왔으며

의외로 진한 단 내는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탄산감은 적은 편이라 쉽게 술술 들어가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9.0 % 라는 도수에 비하면

마시기 쉬운 중간(Medium)정도라 보았습니다.


예상 밖의 약한 정도의 시큼함이 있기 때문에

처음 예상인 B.Dark Strong + Stout 에서

점점 Oud Bruin + Stout 같다로 선회했습니다.


Oak 배럴의 맛에 적당한 카라멜/당밀 단 맛,

붉은 과일의 시큼함과 산화된 와인 같은 산미,

그리고 뒤에 남는 흑맥아의 탄 맛이 주효했고,


반대로 향신료같은 페놀기운이라던가

바나나 같은 벨기에 효모 발효 맛은 적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없고 탄 맛/단 맛/산미 등이

어느 하나 튀진 않고 고만고만하게 나오는지라

마시기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보지만,


병 모양이라던가 Samuel Adams 의 궁극의

맥주 같은 외관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임했다면

조금은 맥이 빠지는 맛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