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에는 Kaapse Brouwers 라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있고, 국내에 수입중입니다.


Tsjomme 이라는 인물이 2014년 경 설립한 양조장으로

이전에 영국에 있을 때 크래프트 맥주 바에서 일하며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았다고 하며,


이후 네덜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드 몰렌(De Mollen)의 오너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성장하여 양조장 설립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BEA 의 스타일은 믹싱-스타일인

블랙 라이 IPA 로, 호밀이 들어간 검은 IPA 입니다.


예전에 독특한 IPA 로 인기가 있던 스타일로

Black IPA 와 Rye IPA 라는게 존재하였는데,

그 둘의 특징을 합한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한 때 들어왔던

'이 제품' 과 컨셉만큼은 같다고 할 수 있네요.

(그러나 그 제품은 단종이라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다만 IPA 라는 특성상 아로마와 플레이버에

사용된 홉이 달라지면 다른 맥주가 되버리는데,


BEA 와 '이 제품' 에 사용된 홉은 공개되었으며,

서로 다른 품종이기에 컨셉만 같다 보면 됩니다.

일단 도수부터가 2.3% 차이가 나기도 하네요.



갈색 거품이 드리워지며 색상은 검습니다.


요즘 뉴잉글랜드 IPA 쪽에서 각광받는 홉들이 아닌

예전 느낌의 C 로 시작되는 미국 홉들이 위주이기에

친숙한 감귤, 솔, 흙 등의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초컬릿이나 희미한 재(Ash) 같은 향도 나며,

호밀(Rye)의 특징은 향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은 나름 있는 편인데, 무살균 제품이라

상온에 있었을 경우 발생한 탄산일 수도 있겠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강한 탄산감 때문에

다소 경감되어 나타나지만 그래도 청량하고

연하다기보다는 적당한 중간 질감을 보여줍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깔리지는 않습니다.

블랙 IPA 속성이 탄 맛이 많이 나면 안 되기에,

검은 맥아는 은근한 로스팅 커피 맛을 냅니다.


홉의 솔, 흙, 감귤 등의 새콤한 면모도 있지만

상쾌하면서 검은 맥아 맛과 흙 속성이 합쳐져

텁텁한 풍미를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뒤에는 약간의 쓴 맛과 호밀에서 오는

알싸함이 전달되며, 깔끔한 마무리는 아닙니다.


호밀이나 비터, 무살균 맥주 등의 영향력이

다소 투박함으로 다가왔지만 나쁘지는 않네요.


국내에서는 컨셉이 특이한 스타일의 맥주기에

한 번쯤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요즘 같이 추운 한 겨울에 보온을 위해 많이 입는

파카(Parka) 점퍼의 이름을 딴 포터(Porter) 맥주입니다.


제작자는 미국의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이며,

이름에서 드러나듯 겨울을 타겟으로 나오는 제품입니다.


겨울에 맞춰 나오는 맥주들은 보통 도수가 높은

제품들이 많은 반면, 파카 포터는 그냥 일반 포터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Goose Island Christmas Ale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 5.7% - 2010.12.25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 13.0% - 2011.01.03

Goose Island Honkers Ale (구스 아일랜드 혼커스 에일) - 4.3% - 2016.05.20

Goose Island Sofie (구스 아일랜드 소피) - 6.5% - 2016.08.02

Goose Island Oktoberfest (구스 아일랜드 옥토버페스트) - 6.4% - 2016.10.23

Goose Island Juliet (구스 아일랜드 줄리엣) - 7.1% - 2016.12.22

Goose Island 312 Urban Wheat Ale (구스 아일랜드 312 어반 윗 에일) - 4.2% - 2017.02.25

Goose Island Halia (구스 아일랜드 할리아) - 7.5% - 2017.05.04

Goose Island Summer Time (구스 아일랜드 써머 타임) - 5.1% - 2017.07.24

Goose Island Lolita (구스 아일랜드 로리타) - 8.7% - 2017.10.19

Goose Island Gillian (구스 아일랜드 질리안) - 9.5% - 2017.12.23

Goose Island Matilda (구스 아일랜드 마틸다) - 7.0% - 2018.07.01



그냥 Year-Round 상시 맥주에 들어가도 손색 없을

매우 무난한 컨셉과 정직한 레시피로 짜여졌습니다.


딱히 커피나 향신료 등의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았고,

유당이나 귀리 같은 곡물에 관한 언급도 없습니다.


스타우트(Stout)에 비해 포터(Porter)가 갖는 강점은

순한 로스팅 흑맥아 + 단 느낌의 카라멜 & 초컬릿으로


탄 맛과 강건함보다는 마일드하고 단 느낌으로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크 에일이라는 점입니다.


뻔한 멘트로 수식되는 지극히 평범한 포터이지만

되려 국내시장에 정석적인 포터가 적은 상황이라

평범한 것이 더 튀는 반대의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일반적인 포터는 풀러스 런던 포터,

미국 시에라 네바다의 포터 정도가 떠오르는데,


이미 그럴 것 같은 느낌이 엄청나게 들지만

그들과 같이 쉽게 시음할 수 있는 포터이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파카 포터는 상시제품이 아니군요.



어둡고 검은 편이나 완전 새까맣지는 않습니다.


첫 향은 의외로 홉(Hop)에서 온 허브였습니다.

어두운 맥주에서 아로마 홉을 잘 안 쓰지만

허브나 흙(Earthy) 계통을 살짝 쓰기도 하는데,


홈브루 한 배치(19L)로 따지면 아로마 단계 홉핑에 

반 온스(14g) 사용시 나올 강도로 홉 향이 은은합니다.


홉의 향에 익숙해지면 포터(Porter)임을 알려주는

맥아의 카라멜이나 초컬릿 단 내가 등장합니다.

홉의 향에 살짝 가리워져 주인공 같아보이진 않네요.


탄산감은 살짝 적은 편이라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순하고 연하면서 매끄럽습니다.

가벼움과 중간 사이를 오가는 무게감으로서

부담감이라고는 1도 주지 않는 성질이네요.


맥아의 단 맛은 옅지만 차분하게 깔립니다.

연한 카라멜과 마일드한 초컬릿으로 다가오며,

약간의 비스킷이나 견과도 추가적으로 나옵니다.


홉(Hop)은 맛에서도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허브, 알싸함, 흙 등등으로 묘사할 수 있는

홉의 맛이 맥아의 맛과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상한 것 보다는 홉이 치고 올라오기에

포터에서 홉과 맥아의 밸런스를 따지게 됩니다.

은근 뒷 맛에서 알싸함과 약한 쓴 맛이 남네요.


영국식 포터에 비해서 조금 더 홉을 살린 버전인

'아메리칸 포터' 컨셉이라면 꽤 알맞는 맥주가 되겠네요.

맥주 자체는 결함없이 정갈하고 말쑥하게 제작되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약 5년 전부터 일본의 산토리(Suntory) 사에서는

프리미엄 몰츠 브랜드 산하에 에일 제품을 신설했고,

그 이름을 향이 나는 맥주라 하여 카오루라 지었습니다.


기존의 쌉싸름한 프리미엄 몰츠 라거에 비해

상면 발효 에일 효모를 사용하면 특유의 에스테르가 

향기를 발하기 때문에 카오루라 명명한 것 같습니다.


나름 산토리 일본 홈페이지 맥주 소개목록

프리미엄 몰츠 다음으로 2번 째에 위치할 만큼


일본 내에서 반응이 좋아서 위상이 올라간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밀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핵심 맥주 취급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Suntory 琥珀のキレ (산토리 코하쿠노키레) - 7.0% - 2018.09.25

Suntory Tokyo Craft IPA (산토리 도쿄 크래프트 IPA) - 6.5% - 2019.01.03



작년 12월인가.. 아무튼 올 겨울 들어서 우리나라의

노란 간판 대형마트에 산토리 카오루 맥주가 들어왔습니다.


다만 그 맥주는 오리지널로 보이는 파란 캔 제품이며,

오늘의 아키 카오루(Aki Kaoru)는 그것의 파생 상품입니다.


일본어 '아키' 는 가을을 뜻하는 단어로 가을시즌에 맞춰

붉은 색이 띄는 엠버 에일(Amber Ale)로 수정된 제품입니다.

조금 더 깊지만(Rich) 향은 좋은 맥주를 목표로 했다네요.


작년 가을에 일본에 다녀왔을 때 구한 제품이며

현재 국내에는 없고, 파란 캔의 일반 카오루만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호박(Amber)색을 띄었습니다.


희미한 바나나, 장미 같은 달콤한 향이 있고

카라멜 단 내가 세밀하게 나는 양상입니다.

즉 구수함이나 거친 느낌 없이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은 나름 있는 편이며 생각보다 청량합니다.

깊다(Rich)라고 했지만 대중지향적인

산토리라는 회사의 가을 에일 맥주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서

마시기 편한 상태를 줄곧 유지해 주었습니다.

매끄러운 질감 정도가 나름의 특징이었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살짝 옅은 톤으로 깔립니다.

카라멜이나 졸인 붉은 시럽 같은 느낌으로 오며,


효모 발효 에스테르의 과일 맛이나 꽃 맛이

홉에서 오는 맛과 겹쳐지는 양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달콤하고 감미로움 위주였고

맥아에서 오는 고소함이나 텁텁함은 없으며,

홉에서 오는 솔, 허브, 풀과 같은 맛도 제한됩니다.

따라서 다소 탄산기가 많은 과일 수, 맥아 음료 같기도 합니다.


엠버 에일로 분류가 되지만 애초에 저는 스타일을 따지진 않았습니다.

산토리에서 아메리칸 엠버, 잉글리쉬 비터, 아이리쉬 레드 등등

어떤 스타일을 표방하면서 만들지는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붉은 에일 맥주라고 보면 편할 것 같고

굳이 비교를 하자면 홉의 풀이나 흙 느낌이 제한된 

오스트레일리아 스파클링 에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Three Weavers (쓰리 위버스)는 2013년 설립되었고

캘리포니아 Los Angeles 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Lynn Weaver 라는 인물이 이곳의 설립자이며,

미국 LA 지역에서 독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양조장 위치는 Los Angeles 국제 공항 근처에 있기에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여 잠깐 다녀오기 좋습니다.



CANarchy 라고 하는 크래프트 (캔)맥주 공동 사업체의

일원이기도하며, 최근 국내에 CANarchy 패키지가 들어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일이 지금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CANarchy 패키지에는 Cigar City,

Oskar Blues 를 비롯한 다른 회원사의 맥주가 있고

Three Weavers 맥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Three Weavers 양조장의 맥주는 작년부터 국내에 들어왔고,

오늘 시음할 맥주는 Knotty 라는 Double IPA 입니다.


예전에 처음 시음했을 때의 소감은 

LA 서부 해안에서 마셔도 무리가 없을 만큼

밝고 산뜻한(?) Double IPA 라고 느꼈었네요.



다소 탁한 편의 레몬-밝은 금색을 띕니다.


오렌지, 레몬, 망고, 패션푸르츠 등의 과일 향에

풀(Grass)이나 솔에서 나온 쌉싸름함도 있습니다.


살짝 밝은 과일 잼과 같은 단 내도 맴돌았지만,

향은 상쾌하고 새콤한 면모가 더 돋보였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입니다. Double IPA 임에도

뭔가 LA 의 여름 해안에서 마시게 설계된 듯 하며,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도 나름 경감되었습니다.


묽고 연한 편은 아니나 스타일과 도수에 비해서는

가볍고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은 존재합니다.


약간의 시럽, 꿀, 밝은 과일 잼의 단 맛이 있지만

홉의 기운이 만만치 않게 올라오는 D-IPA 입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과일들의 재등장이며,

풀이나 솔, 흙과 같은 맛 또한 나와줍니다.


후반부의 쓴 맛은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쌉쌀하고 화한(Spicy) 느낌이 잔존했습니다.


더불어 초반에도 나왔던 단 맛이 여운을 약간 주며,

그렇기에 샤프함보다는 둥글둥글한 마무리로 장식됩니다.


맥주 자체는 잡티 하나 없이 깔끔한 편입니다.

살짝 단 느낌이 있지만 D-IPA 라 허용수치 안이며,


너무 주스(Juicy)같은 양상만 보이지 않고

풀이나 흙, 솔과 같은 홉 맛이 나와주어서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지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코틀랜드의 브루독(BrewDog) 양조장에서 만든

인디 페일 에일(Indie Pale Ale)이라는 맥주는


이름 상으로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4.2 % 의 가벼운 페일 에일 타입입니다.


인디아(India)와 인디(Indie)의 유사성으로

나름의 언어유희가 들어간 네이밍이기도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글로벌 맥주 대기업의 라거에 비해

맥주 시장에서는 인디 문화이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브루독(BrewDog)에서는 영국의 맥주 시장에서 인기있는

칼링이나 포스터스, 스텔라 아르투아 등과 겨룰 수 있는

크래프트 맥주라는 개념으로 인디 페일 에일을 내놓았고,


미국의 Mosaic, Cascade, Simcoe 홉이 사용된 이 맥주는

놀랍게도 500ml 에 3천원대라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4캔 만원이라는 수입 맥주 공식에 비한다면 높지만,

동일한 페일 에일에서 다른 수입 맥주와 가격 비교를 하면

확실히 저렴하며 다른 페일 에일은 용량도 330ml 입니다.


브루독(BrewDog) 브랜드 내의 가성비 상품이라 볼 수 있네요.



맑진 않지만 아주 탁하지도 않은 짙은 금색입니다.


폭발적이지 않지만 적당한 구아바, 패션푸르츠, 망고 등의

열대 과일과 은은한 사과나 꿀, 약간의 바나나 등이 있습니다.

향은 여러모로 과일스럽다(Fruity)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포화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연하고 가볍고 밝은 포지션을 구축했고,

부담없이 편하게 마시기에 좋은 맥주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딱히 깔리는 것 같진 않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열대과일이나 은근한 솔 맛이 있고


효모에서 나왔을거라 파악되는 약간의 단 과일 맛이나

농익은 사과 같은 발효 에스테르가 포착이 됩니다.


비록 노골적으로 바이젠 + 강한 홉의 조합처럼

효모와 홉의 과일 맛이 뿜어져나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볍고 연한 톤을 유지하는 가운데 과일의 느낌이

어렴풋 보다는 조금 더 나와 맛이 맹하다 생각되진 않네요.


홉에서 야기된 쓴 맛은 매우 적은 편이라 봅니다.

대신 밝은 베이스 맥아(Pale Malt)에서 비롯되었을

고소한 곡물 맛이 마시고 나면 뒤에 남아줍니다.


가성비 좋게 라거 위주 시음자들을 대상으로

무난하면서 특색있게 만드려는 기색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해당 타겟층에서 벗어난 저 같은 사람이

마시기에는 허전한 상품같다는 소감이긴하지만,

컨셉을 놓고 보면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데스틸(Destihl) 양조장의 맥주 구성중에는

Wild Sour 시리즈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홈페이지 기준으로 8 종류의 맥주가 속해있고

독일의 Gose 나 Berliner Weisse 와 함께

오늘 시음할 Flanders Red 또한 포함됩니다.


벨기에식 Sour Ale 인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는

로덴바흐뒤체스 드 부르고뉴로 잘 알려진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스틸(Destihl) 양조장의 맥주 -

Destihl Moonjumper (데스틸 문점퍼) - 6.1% - 2018.06.08


국내에 들어와 있는 플랜더스 레드 맥주들이

모두 작은 병이나 샴페인 병에 포장되어서


데스틸(Destihl)의 캔 제품이 낯설 수도 있지만

사실 해당 스타일의 원조인 '로덴바흐' 만 하더라도

이미 캔으로 된 플랜더스 레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벨기에의 람빅(Lambic) 맥주들 중

가당하여 더 대중적으로 만든 브랜드의 제품들에서는

크릭(Kriek) 또한 캔 제품으로 나와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8년 전쯤에 벨기에를 여행하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브뤼셀의 보틀샵을 들렸을 때, 크릭 캔 맥주가 냉장보관 되길래

마치 콜라 마시듯 구매해서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깊은 붉은 색, 루비색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시큼한 체리나 발사믹 식초 향으로 시작되며,

차츰 비스킷이나 카라멜 향도 나와줍니다만

시큼(Tart)한 향이 압도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라

마시기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맛에 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가자면

시작하는 첫 맛과 후반부의 맛이 대비됩니다.


초반에는 확실히 향에서도 언급한 요소의

신 맛으로 가득하다고 판단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는 약간의 단 맛과 함께

특히 후반부에는 비스킷과 같은 고소함이

여운으로 남을 정도로 양상이 달라졌더군요.


신 맛의 샤프한 돌출은 점차 사라지면서

고소한 맛이 나오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나무(Oak) 맛이라던가 브렛(Brett)에서 나오는

쿰쿰함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제품입니다.


신 맛이 초반에 약한 편은 아니지만

다 마시고 생각해보면 못 견딜정도는 아니고

대비되는 맛의 존재감이 괜찮았던 맥주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토노(Tono) 브루잉은 일본 이와테 지역에 있으며,

일본의 지역 맥주 양조장들의 역사가 대개 그렇듯


본래는 18세기부터 사케를 양조하던 업체에서

1999년 맥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모나(Zumona)는 '옛날 옛적에' 정도의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토노(Tono) 양조장은 약 50년전부터 지역에서

맥주의 주 재료인 홉(Hop)을 재배했다고 합니다.


홉 수확철이 되면 '하비스트 페스티벌'을 여는 등

홉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토노(Tono)에서 취급하는 맥주들의 스타일은

독일식 맥주들이 많습니다. 바이젠이나 필스너,

메르첸, 그리고 오늘의 알트(Alt)정도 발견되며,


크래프트 맥주에 영향을 받은 PA 나 

IPA 도 생산했던 이력이 확인됩니다.



탁한 호박색~ 갈색에 걸쳐있습니다.


카라멜, 토스트와 같은 맥아에서 나왔을

단 맛과 고소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꽃으로 보이는 향기도 등장해주네요.


탄산기는 은근 있는 편이라 의외의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무난하고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Alt 맥주네요.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단 내가 적게 깔리는 편이며,

담백하고 개운한 가운데 적당한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와 비슷한 맛을 자아내었습니다.


고소한 느낌은 토스트, 비스킷, 은은한 견과 쪽이며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허브, 꽃 맛도 연하게 나옵니다.


약간의 씁쓸한 맛이 후반부에 남아주었으며,

쓴 맛 보다는 고소함의 여운이 더 긴 편입니다.


편하게 마시기 좋은 Alt 맥주 같다는 개인 평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에서는 지역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몇몇 한정 맥주에 독특한 라벨 디자인을

담아 내고 있고 Marine Dream IPA 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귀리(Oat)가 들어갔으며

사용된 홉이 시트라, 모자익, 빅 시크릿 등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장 핫한 홉들만 사용한


Hazy IPA 로 최근 몇년간 IPA 트렌드를

주름잡는 스타일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의 맥주들 -

Coronado Islander IPA (코로나도 아일랜더 IPA) - 7.0% - 2014.07.20

Coronado Hoppy Daze (코로나도 홉피 데이즈) - 7.5% - 2014.08.31

Coronado Black Sails (코로나도 블랙 세일스) - 6.8% - 2014.09.24

Coronado 18th Anniversary Imperial IPA (코로나도 18주년 기념 임페리얼 IPA) - 10.0% - 2014.12.29

Coronado Orange Avenue Wit (코로나도 오렌지 애버뉴 윗) - 5.2% - 2015.03.09

Coronado Mermaids Red (코로나도 머메이드 레드) - 5.7% - 2015.05.29

Coronado Stingray Imperial IPA (코로나도 스팅레이 임페리얼 IPA) - 7.9% - 2016.04.21

Coronado Idiot IPA (코로나도 이디엇 IPA) - 8.5% - 2016.11.01

Coronado Berry The Hatchet (코로나도 베리 더 해치트) - 4.6% - 2017.03.02

Coronado North Island IPA (코로나도 노스 아일랜드 IPA) - 7.5% - 2018.08.25



2017년부터 미국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Brewers Association 에서 Independent Craft Seal 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마크가 맥주 라벨에 적용되어 있으면 그 양조장과

맥주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나온 제품임을 알립니다.


  Brewers Association 에서 정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기준이

자본의 20% 이상이 다른 주류 대기업에 넘어가지 말 것이며

1년 생산량이 10억리터를 넘지 않아야 된다고 지정했는데,


보통 버드와이저나 하이네켄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을 인수하여 사업에 착수하고


인수된 맥주는 라벨 외관만 봐서는 히스토리를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크래프트 맥주로 다가오기 때문에

분별을 돕고자 Independent Craft Seal 를 발표한 것입니다.


미국 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2018년 생산된 물량부터는 Seal 이 적용되어 있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 제품들에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탁하고 걸쭉해보이는 레몬색의 외관입니다.


열대과일, 구아바, 패션푸르츠, 라임,

약간의 풀과 솔 내음이 있는 홉 향이 가득하고,

맥아나 효모의 단 내는 딱히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귀리의 효과인지

탄산기가 있음에도 마냥 가볍고 연하진 않습니다.


살짝 깔리는 밝은 맥즙의 시럽 같은 단 맛에

사실상 홉의 캐릭터인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입 안에서 팡팡 터지듯 주스 같은 느낌으로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아서 꽤 괜찮았습니다.


약간의 풀 맛이나 솔과 같은 풍미는 있었고

쓴 맛은 Hazy IPA 특성상 많이 줄여졌네요.


조금 아쉬운 것은 초중반까지는 맛의 파워가

개성넘친다고 다가올 정도로 세찬 느낌인데,


중후반 이후에는 매우 깔끔하게 떨어져서

장점이면 장점일수도 단점이면 단점일

뒷 맛이 깔끔해서 허전하다는 것이었네요.


아무튼 결함없이 맛있는 맥주임엔 틀림없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아이슬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아인스톡(Einstök)은 White Ale 을 만들 때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제작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마셔봤던 White Ale(Witbier)

가장 최고의 것을 만들어 보자" 라고 말이죠.


그런 염원이 통했는지 밑의 이미지에도 나와있는

뉴욕 인터내셔널 비어 컴패티션 2018 에서

해당부분 골드 위너 맥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스톡(Einstök) 양조장의 맥주들 -

Einstök Toasted Porter (아인스톡 토스티드 포터) - 6.0% - 2013.02.22

Einstök Icelandic Wee Heavy (아인스톡 아이슬랜딕 위 헤비) - 8.0% - 2018.11.26


아인스톡의 White Ale 은 벨기에식 Witbier 타입으로

복잡한 기교를 부리거나 스타일을 꼬진 않았습니다.


정석적으로 Witbier 에 들어가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Coriander) 씨앗이 첨가되었으며,


조금 특이한 것은 귀리(Oat)를 사용한 것인데

약간의 고소함과 질감적인 부드러움을 노렸나 봅니다.



탁한 밝은 레몬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긋하고 포근함마저 드는 코리엔더의 향과

달작지근하면서 새콤한 큐라소, 레몬이 나옵니다.


거친 면모 없이 향긋하고 반듯한 느낌이었는데

벨기에식 밀맥주에서는 꽤 이상적인 향취였네요.


탄산기는 적당한 탄산감으로 과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산뜻하고 연하고 마시기 편했습니다.


맥아 단 맛이 눈에 띄게 남는 맥주는 아니었고

산뜻하고 말끔한 바탕에 새콤한 오렌지나 레몬,

약간의 시큼한 요거트 같은 맛이 입 맛을 돋우며,

향긋한 코리엔더가 퍼지면서 마무리됩니다.


쓴 맛은 없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희미하게 고소한 곡물 맛 등이 남았습니다.


가끔 몇몇 벨지안 화이트를 마시다보면

지나치게 향긋함과 화사함을 추구하려다가

인공적이고 과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이 제품은 정도를 지키면서 너무 복잡하지 않으며,

등장해줄 맛의 요소들은 스타일에 맞게 나오는

그러면서도 시음성도 좋고 물리지 않는 결함없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 벨지안 밀맥주라고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블랙 튤립' 은

벨기에식 트리펠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크래프트적인 트리펠은 아니고

매우 정석적인 타입의 트리펠을 추구했습니다.


160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꽃 튤립에 관한

과열 구매경쟁이 발생했고 품종 개량 등을 통해

더 독특하고 더 가치있는 튤립을 가지려 애썼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New Holland Mischievous II (뉴 홀란드 미스치버스 투) - 6.5% - 2018.04.10

New Holland Hoptronix (뉴 홀란드 홉트로닉스) - 9.0% - 2018.06.12



그 정점에는 자연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검은색 튤립에 관한 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가능하지 못한 일에 대해 큰 가치를 매겨지는 것을

관용표현으로 '블랙 튤립' 이라고 일컫는다 합니다. 


New Holland 양조장에서는 마치 불로장생 영약처럼

지상에서 존재할 수 없는 신비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블랙 튤립(Black Tulip)을 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름이나 알려진 컨셉, 스토리에 비해서는 사실

맥주 자체는 다른 양조장에서도 코어(Core)맥주로

취급하는 곳이 많은 트리펠(Tripel)타입이긴하네요.



탁한 짙은 금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보입니다.


바나나, 살구 등등의 과일 향이 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알싸한 향신료 기운은 적었으며,

알콜 향은 옅었고 약간의 풀 느낌이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포화되어있습니다.

지나친 청량함은 자제된 것이 눈에 띕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이라 보았고

차분하고 매끄럽고 안정적인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희미하게 깔립니다.

밝은 과일을 담은 꿀이나 시럽 등이 연상됩니다.


맛에서도 가장 강했던 맛은 바나나류였고

단 맛이 감돌지만 거센 단 맛은 아니었습니다.


꽤나 끝은 쓴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약간의 후추류와 허브, 풀 등이 결합한 화함이

입 안에서 살짝 퍼지는게 다른 맛의 포인트입니다.


맛의 구성 자체는 복잡한 제품은 아니었고

고요하고 잔잔하지만 나올 맛들은 다 나오는

무난한 트리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