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Rogue) 양조장에서는 2019년 새해를 맞아

두 종류의 IPA 맥주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Batsquatch 라는 이름의 Juicy Hazy IPA 로

해당 맥주 사진만 봐도 뿌옇고 탁한 것이

요즘 크래프트 계의 굳건한 대세인 NE IPA 이며,

 

오늘의 주인공이자 다른 하나는 NE IPA 이전에

유행했던 West Coast Type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Rogue) 양조장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Rogue Juniper Pale Ale (로그 주니퍼 페일 에일) - 5.2% - 2015.05.11

Rogue Dad’s Little Helper (로그 데드스 리틀 헬퍼) - 6.1% - 2015.08.29

Rogue Voodoo Doughnut Bacon Maple Ale (로그 부두 도넛 베이컨 메이플 에일) -6.5% - 2015.11.01

Rogue Santa's Private Reserve (로그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 - 5.3% - 2015.12.24

Rogue Shakespeare Oatmeal Stout (로그 셰익스피어 오트밀 스타우트) - 6.0% - 2016.04.07

Rogue Cold Brew IPA (로그 콜드 브루 IPA) - 7.5% - 2016.08.10

Rogue 6 Hop IPA (로그 6 홉 IPA) - 6.6% - 2018.03.10

Rogue Hazelutely Choctabulous (로그 헤이즐러틀리 초코타블러스) - 5.7% - 2018.07.24

 

라인에서 빠져나온 IPA 라는 이름의 Outta Line 인데

제품 설명을 보면 다른 사람들을 따라하지 않고,

남들에게 맞추지 않는다며 의연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줄 서있는 펭귄들 가운데 한 마리가 날아서

빠져 나오는 그림이 그려져있는 것 같은데,

 

현재 (미국)크래프트 맥주 IPA 맥주 시장이

NE / Hazy 더 아나아가 Brut IPA 가 유행을 타는 와중에

 

West Coast IPA 를 양조장의 핵심상품 삼는다는 것이

Outta Line 이라는 것을 의미하는건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탁한 기운을 머금은 밝은 호박색이라 봅니다.

 

주스같은 향보다는 조금 더 예전 IPA 향에 가까운

솔,풀,흙과 같은 향은 있지만 송진처럼 눅진하진 않고

새콤한 감귤과 오렌지 같은 향기도 자리잡혀 있더군요.

 

탄산기는 강하진 않지만 터짐은 느껴지는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매끄럽습니다.

 

살짝 당분의 질감이 있긴 하지만 찰나의 순간이며

전반적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조직되었습니다.

 

약간의 꿀이나 시럽류의 밝은 맥아 단 맛이 있었지만

물리는 느낌으로 나오지 않아 시음성을 해치치 않으며,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솔, 풀, 그린의 느낌 등에

감귤 홉 캔디를 먹은 듯한 상큼함이 가미되어 좋았습니다.

 

마구마구 주스 같은 강한 홉의 맛 보다는

적당히 식물류의 향긋함과 씁쓸함이 더 해져서

홉 맛의 복잡성을 더 해주는 예전 느낌 IPA 였습니다.

 

아주 정석적이고 모범적인 West Coast IPA 였으며

달고 진득한 NE IPA 와는 다르게 여러 잔 마시기 좋습니다.

흠 잡을 것 없이 준수하게 잘 만든 IPA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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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투과 할 겨를이 없는 새까만 병이 인상적인

프랑스 출신 가얀(Gayant) 양조장의 주력 브랜드인

라 구달(La Goudale), 그 중에서도 그랑 크루를 시음합니다.

 

그랑 크루(Grand Cru)의 컨셉은 기존의 라 구달 맥주에

매년 색다른 홉을 첨가하여 더 특별한 풍미를 자아내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벨기에의 듀벨(Duvel) 브랜드가 매년 이행하는

'트리플 홉'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구달(La Goudale) 맥주들 -

La Goudale (라 구달) - 7.2% - 2011.01.08

La Goudale IPA (라 구달 IPA) - 7.2% - 2016.12.04


 

 

그간의 행적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Mistral 홉을,

2019년에는 Mosaic & Citra 홉으로 맛을 내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2018년 버전 Grand Cru 는 펄(Perle) 홉으로

홈브루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낯선 홉은 아니지만

크래프트에서 각광 받는 홉은 아니기에 시음위주의 매니아에겐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독일-미국 크로스 품종입니다.

 

펄(Perle)이라는 홉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고 자주쓰는 홉으로

성향이 열대과일-시트러스 계열은 아니라서 핫한 IPA 에 적합하지 않으나,

 

뛰어난 범용성은 라거 에일을 막론하고 독일, 벨기에, 프랑스 스타일에

전방위적으로 맛과 향을 위해 투입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품종입니다. 

 

더불어 노블(Noble)홉 성향이 뚜렷한 편임에도 IBU 를 얻어내는데

중요한 요소인 Alpha Acid 수치가 8% 주변에 달하는 것도 장점으로,

(노블 홉들은 알파 액시드 수치가 2~4 % 수준이라 쓴 맛 용도로 부적합)

 

20~30 IBU 가 평균인 벨기에, 독일, 프랑스 맥주 레시피 제작에 있어

홉 쓴 맛, 홉 맛, 홉 향 어느 쪽으로도 무리없이 알맞게 사용할 수 있는

참 쓰임새가 많은 준수한 홉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La Goudale Grand Cru 라는 컨셉에서 Perle 과의 조합을 놓고 보면

2019년의 Mosaic & Citra 처럼 아주 이색적인 조합은 아니겠지만,

 

애당초 이 맥주에는 오렌지 껍질과 고수가 들어가는 부분 때문에라도

펄(Perle) 홉의 온전한 개성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맑지는 않지만 탁하지도 않은 짙은 금색~주황색 입니다.

 

향은 어렴풋한 청포도,사과 향기와 정향(Clove), 코리엔더,

풀이나 허브와 같은 여러 요소들이 오밀조밀 합니다.

 

독보적인 개성의 향은 없는 고만고만한 향의 조합이나

다른 면에서는 여러 향들이 균형을 이루는 맥주였네요.

 

탄산기는 많지 않습니다. 포화도는 낮지만 아예 없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 Body)이라고 보면 딱 좋을

적당한 안정감을 주면서도 마시기 어렵진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존재감을 뽐내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입 안에서 퍼지는 경향의 맛들이 우선시 되었는데,

청포도, 코리엔더, 정향, 풀, 꽃 등등등 여러 요소가 집합했습니다.

 

맛에서도 청포도-사과 계통과 코리엔더가 조금 더 자기 주장이 있지만

독불장군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 희미한 홉의 씁쓸함이 남아주면서

효모의 정향, 홉에서 나온 풀이나 꽃 같은 느낌도 균형감을 실어줍니다.

 

알코올 느낌은 따로 전달받을 것이 없었고, 곡물과 같은

고소한 맛이 미약하게 후반부에 남아주는 맥주였습니다.

 

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감이 안 오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pleasant 라는, 맥주가 포근하고 상냥하다는 성질로 다가옵니다.

확 잡아 끄는 맛은 없지만 적당한 개성을 가진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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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중에 Brainless 라는

수식어로 명칭이 시작되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에픽에서 양조하는 벨지안 골든 스트롱 계통으로,

듀벨(Duvel)이나 델리리움 트레멘스 등과

유사한 스타일의 맥주에 Brainless 가 붙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에픽에는 Brainless IPA 라는 것이 있는데,

일반 아메리칸 IPA 가 아닌 Belgian IPA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Epic Son of a Baptist (에픽 선 오브 어 뱁티스트) - 8.0% - 2018.04.18

Epic Big Bad Baptista (에픽 빅 배드 뱁티스타) - 11.0% - 2018.11.04

 

오늘 시음할 맥주는 패션(Passion)으로 '열정' 이 아니고

패션 푸르츠(Passion Fruit)를 첨가했다고 알려집니다.

 

Brainless 시리즈에 과일을 넣은 다른 상품들도 보이는데,

Brainless Raspberry, Peach, Cherry 등도 나왔습니다.

 

패션 푸르츠는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유행하는

홉(Hop)들이 뿜어내는 맛들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해당 홉들이 쓰여진 페일에일이나 IPA 의

맛을 비유할 때 패션푸르츠 및 열대과일로 표현합니다.

 

그렇기에 벨지엔 골든 스트롱에 실제 패션 푸르츠가 들어간 일이

크래프트 맥주를 즐긴 사람들에게 풍미가 낯설게 다가오진 않을겁니다.  

 

 

아주 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맑은 외관도 아니었고,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 사이의 어딘가 같네요.

 

패션 푸르츠의 향이 처음부터 인상깊게 나옵니다.

다만 홉(Hop)에서 발생한 것과는 다르게 실제 과육에서

나온 듯한 향 같았는데, 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향들인

솔이나 풀 등등을 딱히 발견하지 못한 것도 한 몫 합니다.

 

다른 향이라면 벨기에 효모의 전통의 알싸함과

배나 사과 등의 상쾌한 과일 향이 겹쳐지는 것이었죠.

 

탄산기는 많을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이 경감된 높은 도수의 맥주라기 보다는

은근히 차분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유지하는 맥주였네요.

 

맥아 단 맛이 완전 없진 않고 캔디나 시럽 느낌으로 살짝 오며,

처음부터 후반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맛은 패션 푸르츠로

새콤하고 시큼(Tart)한 모습까지 보이며, 살짝 떫은 껍질 맛도 납니다.

 

Sour Ale 계통은 아니어도 미약하게 그런 인상을 받을 정도의 시큼함에,

패션 푸르츠 맛에 점차 적응하면 벨기에 효모 맛인 사과, 바나나 등의

다른 과일 맛도 접할 수 있는데, 과일 + 효모의 합주로 복합 과일 맛입니다.

 

홉의 씁쓸함이나 알코올이 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마시고 난 후에는 은근한 밝은 맥아의 고소함이 전달됩니다.

 

실제 과일과 벨기에 에일 효모가 만들어내는 과일이 겹쳐져

상당한 과일 향이 나오고 있지만 둘이 잘 융화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글쎄..' 입니다. 다소 따로 노는 듯한 경향이 있으며,

하나가 나왔다가 사라지면 그 다음 것이 나오는 형식입니다.

 

아무튼 조화로움은 조금 아쉽지만 맥주 맛 자체는 흠결이 없어

패션 푸르츠 맛 매니아가 마신다면 후회는 없을 제품이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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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브루독(BrewDog)에서 만드는 맥주가

전부 세고 과격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유명세를 얻은

기획들에 도수가 높은 맥주들이 존재하긴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높은 알콜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을 듣자 그것에 반응하여 Nanny State 를 출시했는데,

 

우리말로 옮기면 '유모처럼 잔소리하는 국가' 쯤으로

역시나 적당히 수긍하지 않고 또 반항기를 내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 Dog Dead Pony Club (브루독 데드 포니 클럽) - 3.8% - 2014.02.28

Brew Dog Jack Hammer (브루독 잭 헤머) - 7.2% - 2014.08.05

BrewDog Electric India (브루독 일렉트릭 인디아) - 5.2% - 2015.10.25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BrewDog Vagabond Pale Ale (브루독 베가본드 페일 에일) - 4.5% - 2016.08.19

BrewDog Kingpin (브루독 킹핀) - 4.7% - 2016.11.02

BrewDog Cocoa Psycho (브루독 코코아 싸이코) - 10.0% - 2017.03.14

BrewDog Candy Kaiser (브루독 캔디 카이저) - 5.2% - 2017.06.05

BrewDog 5 A.M. Saint (브루독 파이브 에이엠 세인트) - 5.0% - 2017.10.21

BrewDog Make Earth Great Again (브루독 메이크 어스 그레이트 어게인) - 7.5% - 2017.12.13

BrewDog Indie Pale Ale (브루독 인디 페일 에일) - 4.2% - 2019.01.24

 

이 맥주가 브루독(BrewDog)의 여러 상품들 가운데서

잘 알려진 까닭은 극단적으로 낮은 알콜 도수 때문입니다.

 

사실상 알콜프리 취급을 받는 맥주들이 0.5% 미만들로,

내니 스테이트는 크래프트의 알콜 프리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니 스테이트는 페일 에일과 유사하게 제작되었는데,

알콜 도수는 극단적으로 낮아도 홉의 사용량은 상당합니다.

 

사용된 홉도 보면 아마릴로, 아터넘, 캐스케이드, 센테니얼,

콜럼버스, 심코 등 쟁쟁한 미국 품종들로 채워졌습니다.

 

홉의 향을 살리고 도수를 낮춰 마시기 편하게 만든것들을

세션(Session)이라는 용어를 붙이는게 크래프트 쪽에서 흔한데,

그래도 세션(Session) 제품들은 보통 못해도 3% 도수는 넘습니다.

 

반항정신에 0.5% 의 극단적인 페일 에일을 만들게 되었는데

무알콜 맥주 같은 전형적인 맛이 적고 품질만 좋다면,

 

펍에서 맛이 없는 무알콜 맥주 대용으로는

좋은 대안상품이 되어줄 것 같긴 합니다.

 

 

색상은 예상보다는 짙은 붉은 호박색을 띕니다.

 

향은 무알콜 계통 맥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눅진한 단 내와 삼, 감초 같은 향들이 존재하였고

한 편에서 미국 홉들의 과일 향이 나오기는 했으나

무알콜 맥주의 향을 감추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탄산감은 살짝 있는 편이라 적당히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당연히 가볍고 연합니다.

 

맛에서도 무알콜 맥주의 전형적인 눅눅하고

그을린 당과 식빵 테두리와 같은 맛이 등장하며,

 

미국 홉들의 감귤, 열대과일 맛은 옅게 나오면서

약간의 솔이나 풀과 같은 면모가 조금 더 살았습니다.

홉의 쓴 맛은 특별히 남지 않고 뒷 맛은 구운 빵의

고소하면서 살짝 떫은 풍미로만 남아주는 기분이네요.

 

앞에서 말했듯 정말 페일 에일의 면모를 갖추면서

도수가 0.5 % 였다면 펍에서 마실 가치가 있을텐데,

 

살짝 홉이 있는 전형적인 무알콜 맥주였던지라

블로그에 이런 컨셉 맥주가 있었다는 소개만 할 뿐

다시 찾지는 않을 것 같은 특징의 Nanny State 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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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월 2019.04.26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 글을 보며 이렇게 비판의 강도가 높은 글은 처음봅니다ㅋㅋㅋㅋ 하이트제로스런 식혜향 이 나는 편인지요?

 

2017년 11월에 스톤 양조장의 02.02.02 버티칼 에일

관련한 소개를 이미 한 적 있으니 지난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아무튼 가끔은 제 컨디션이 아닌 맥주임을 분명 알지만

뭔가 상황이 안 되서 혹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제 값을 지불하고 어떤 맥주를 사 마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08.08.08 버티칼 에픽 에일' 은

2015년 9월 병입되었습니다. 3년 반 된 제품이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Stone Scorpion Bowl IPA (스톤 스콜피온 볼 IPA) - 7.5% - 2018.10.15

Stone Neapolitan Dynamite (스톤 니어폴리탄 다이너마이트) - 8.5% - 2018.12.06

Stone Woot Stout (스톤 우트 스타우트) - 11.5% - 2019.03.22

 

 

해당 제품이 람빅(Lambic)을 위시한 벨기에 Sour Ale 이나

10% 도수가 넘어가는 병입 숙성을 거치는 맥주였다면

병입 한지 3년 반이라는 시간은 딱 무르익었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의 맥주는 스톤의 양조사들이 벨기에 여행시

홉을 강조한 몇몇 벨기에 에일들을 먹고 감명을 받아 만든

 

미국의 시트러스 계통의 홉 + 벨기에 효모의 결합인

(홉은 미국의 Simcoe, Amarillo, Athanum 품종)

Belgian IPA 스타일이라고 설명되는 제품입니다.

 

매니아들이 말하는 IPA 로서 홉의 풍미가 살아있는 시간은

이미 다 지나가고도 오래이지만, 나름 궁금해지더군요.

병입이 된지 3년 반 된 Belgian IPA 는 어떤 맛일지.

 

 

금색보다는 조금 짙은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홉의 향은 많이 사라진 듯 하지만 흔적은 남아서

솔이나 열대과일 등의 향으로 다가왔고, 특히 과일 향은

벨기에 효모에서 발생했을 풍미와 겹쳐져 무디지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 술렁술렁 넘어가는 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적은 탄산감이 요인이 되었는지

중간에서 무거움에 걸쳐서 적당히 진득하게 다가옵니다.

 

눅진해진 단 맛이 깔려있습니다. 카라멜이나 살짝

오래되어서 빛 바랜 시럽 같은 느낌이라 생각되었고,

 

홉의 맛은 솔이나 풀(grass), 열대과일-감귤 같았는데

맥아의 단 맛과 결합하여 과일 잼과 같은 기분도 듭니다.

 

효모에서 발생한 과일과 약간의 향신료 맛이 있었고

과일 맛 등이 결합하면 풍선껌 맛도 살짝 주는데,

마찬가지로 오래되어서 껌 종이에 붙은 껌을 씹는 것 같은

어딘가 모르게 산화된 것 같은 맛 또한 전달되더군요.

 

어차피 베스트 컨디션에서 멀어졌을 걸 감안하고

호기심에 마셔서 나름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지만 제 컨디션이었으면 꽤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IPA 와 벨기에 효모에서 기대하는 화려하고 복잡한 맛이

결합된 매력적인 맥주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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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Gose)라는 스타일이 불과 6년전만 하더라도

독일에서조차 몇몇 전통적인 양조장들의 제품을 제외하면,

소수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시도하던 타입이었으나,

 

현재 국내 수입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상당히 많은

고제스타일에 영감을 얻은 맥주들이 존재할 만큼

몇 년사이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맥주 타입입니다.

 

독일 라이프치히 고제 맥주의 본가인 리터굿츠(Ritterguts)에서

오리지날 고제와는 다른 조금 색다른 제품 또한 취급하고 있으니

 

바로 '베렌퇴터(Bärentöter)'로 곰사냥꾼의 의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터굿츠(Ritterguts) 고제 맥주 - 

Original Ritterguts Gose (오리기날 리터굿츠 고제) - 4.2% - 2013.02.10

 

 

기본의 오리지날 고제는 도수가 낮으면서 밝은 색에

산미와 여러 부가재료 등이 복합적인 맛을 구축했다면,

 

베렌퇴터는 고제 복(Bock)이라 불리우며 맥아적인 성향을

조금 더 상승시켜 산미나 부재료의 맛과 밸런스를 이룹니다.

 

도수도 6% 중반대로 상향되었고 맥아쪽 프로필은

독일의 메르첸(Märzen) 라거와 유사하게 짜여졌습니다.

 

기존의 염분기와 코리엔더에 더불어 계피 또한 첨가되었는데,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가

임하는 시도처럼, 원조 양조장의 색다른 행보가 주목됩니다.

 

 

홍색, 호박색에 가까웠고 맑은 편에 속했습니다.

 

코리엔더, 계피 등이 짭짤함과 시큼한 고제 향과 겹치며,

희미하게 고소한 맥아 냄새와 살짝 단 내도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라 마시는데 무리가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보아,

복(Bock)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도 무겁거나

부담을 주는 맥주와는 거리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살짝 깔리는 카라멜류 맥아 단 맛과

사실상 다른 맛에 가리워져있지만 의식적으로나마

느껴지는 토스트나 빵과 같은 맛도 존재합니다.

 

메인이 된 맛은 짠 맛과 신 맛 그리고 향긋함으로

향긋함은 코리엔더와 계피 같은 형태로 등장하였고,

 

신 맛은 고제 특유의 젖산, 레몬 같은 특징이었으나

미간을 찡그리게 할 정도의 신 맛과 짠 맛은 아닙니다.

 

홉의 풍미, 쓴 맛 등은 존재감있게 작용하지 않았고

맥주 자체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편에 뒷 맛으로는

맥아의 고소함 정도가 남아주어 메르첸 같은 기분을 줍니다.

입 맛을 다시면 맥아 맛이 남는게 은근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Flanders Oud Bruin 마냥 밸런스형 짙은 Sour Ale 측면에서

산미와 맥아 캐릭터의 균형적 구성에서 닮은 면모가 있지만,

 

고제(Gose)에 들어가는 염분(소금)과 코리엔더/계피 등등의

맛은 다소 이질적이고 특수한 요소라 해당 제품의 풍미를

더 복잡하고 기억에 남는 맥주가 되게 만드는 장치 같았습니다.

 

일단 과한 감이 없어서 마시고 나서 지친 느낌이 적어 좋았고

의외로 독일식 농색 맥주의 맥아 풍미가 나온 것도 마음에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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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양조장의 맥주가 모두 시큼시큼한 Sour Beer 로만

구성되어있다면 어떻게 다가올 것 같습니까?

 

그 흔한 IPA 나 Stout 류를 취급하지 않고 All Sour Beer 가

철학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The Rare Barrel 양조장입니다.

 

 Jay Goodwin and Alex Wallash 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곳으로

특히 Jay Goodwin 은 국내에도 들어와 매니아들에게는 알려진

미국의 The Bruery 에서 양조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2013년에 The Rare Barrel 양조장이 세상에 등장하였고,

미국에서도 유명한 Sour Beer 양조장으로 손 꼽히게 되었습니다.

 

데뷔 1년만에 GABF 나 World Beer Cup 에서 Sour Beer 부문에서

그들의 맥주가 금메달과 동메달 등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집니다.

 

In Good Time 맥주는 Golden Sour Ale 로 불립니다.

라벨 정가운데 시계에 둘러쌓인 시계모양 배럴이 인상적이네요.

 

(맥주)효모와 박테리아를 함께 사용한 Mixed Fermentation 으로

제작한 골든 에일을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 2년간 숙성시켜 완성했습니다.

 

 

살짝 탁한 밝은 레몬색이나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식초보다는 요거트나 백포도주, 사이더에 가까운 향이 먼저오며,

텁텁한 나무 향보다는 토스트 오크라는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살짝 단 내도 포착되는데 바닐라 같은 부분도 감지되었습니다.

향 자체는 화려함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듯 합니다.

 

탄산기는 많을거라 예상했으나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적당합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함이 있지만 약간의 점도는 나옵니다.

골든 + 사워 + 샤도네이면 진득하게 나오면 이상할 것 같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과는 관계가 없는 맥주라 생각할 수 있었고,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바닐라나 요거트 같은 단 맛이 살짝 코팅되고

뒤이어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서 비롯했다보는 청포도나 서양 배 같은

하지만 소위 맥주에서 날 수 있는 거북한 (아세트) 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잘 토스팅 된 오크 맛이 뒤에 남고 은근한 곡물 느낌도 있으면서

신 맛을 비롯한 여러 맛들이 지나치지 않고 유려하게 나타난 맥주입니다.

정보 없이 마신다면 사이더나 백포도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짜릿한 Sour Beer 를 생각했다면 이 맥주는 관계가 없을 듯 하며,

엘레강스한 Sour Beer 라는 표현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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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햘라(Põhjala)의 맥주들 그룹에는 Forest Series 가 있는데,

조국인 에스토니아의 숲은 예로부터 식문화를 비롯한

에스토니아인의 삶의 전반에 영향을 끼쳤기에,

 

숲에서 나온 재료와 관련하여 맥주를 만들었을 때

Forest Series 로 분류하며 오늘의 맥주도 그렇습니다. 

 

칼라나(Kalana)는 알코올 도수 8.0% 에 이르는

임페리얼(Imperial)체급의 브라운 에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해당 맥주 전면 라벨에도 크게 쓰여있듯이

브라운 에일에 바닐라와 솔잎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바닐라와 솔잎은 맥주에 있어서 아주 낯설고 어색한

부재료는 아닌데, 우선 바닐라는 버번을 비롯한

배럴 에이징을 거치면 생성되는 대표적인 맛이며,

가끔 밀맥주의 효모 맛이 바닐라도 비유되기도 합니다.

 

솔(Pine) 또한 여러 미국계 홉에서 나오는 맛들로

특히 90~00년대 크래프트 맥주계를 주름잡던

C 로 시작하는 홉들에서 빈번하기 출현하는 맛입니다.

 

실제 Põhjala Kalana 에 Centennial 과 Simcoe 라는

홉이 사용되었는데 맛과 향에서 언급되는 것에

공통적으로 솔(Pine)이 존재합니다.

 

브라운 에일이 기본이다보니 IPA 나 배럴스타우트처럼

바닐라와 솔이 튀면 어색하겠지만 엇박자나게 부재료를

첨가했을지 안 했을지는 마셔봐야 판단할 수 있겠네요.

 

 

브라운 에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갈색을 띄며 다소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단 내와 상쾌한 내음이 조화를 이룹니다.

단 내는 브라운 맥아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였을

카라멜 + 브라운 맥아 결합과 바닐라라 보며,

상쾌함은 홉과 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코를 찌르거나 너무 달지 않게 숲에 온 것 처럼

아늑한 정도로 상쾌한 향이 자리잡아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적지도 많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임페리얼 브라운이 기본이니

적어도 중간 이상에서 무거움보다는 살짝 아래였네요.

엄청 끈적하거나 묵직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시작시 기본적으로 밑으로 깔리는 단 맛이 있는데,

바닐라, 카라멜, 초컬릿 등으로 약간의 토스트나

견과같은 브라운 맥아의 맛과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홉의 쓴 맛은 없지만 홉의 맛과 솔의 맛이 겹쳐져

향과 마찬가지로 상쾌함을주나, '솔의 눈' 처럼 튀진 않고

 

단순 아메리카 솔 계열 홉을 맛 단계에 많이 넣은 것 보다는

조금 더 인상적인 솔이나 나무 맛이 나긴하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끝에는 살짝 단 맛과 브라운 맥아의 여운이 남는 편이나

물리는 단 맛과 쓴 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양상이며,

Imperial Brown 이지만 강한 면모를 잘 드러내진 않습니다.

 

Best Before 가 다소 지난 제품이라 살짝 우려했지만

스타일 특성상 유연한 타입이라 그냥 시음해봤는데,

애당초 좋아하는 타입이 기본 스타일이기도해서

매우 만족스럽게 마셨다는 감상평을 남기고 싶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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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몇몇 맥주 매장들을 돌다보면 골동품과 같은

맥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들은 Sour Ale

계통이 많은 편으로 IPA 나 저도수 라거에 비해

오랜기간 병 안에서 보관했다가 마시기에 그렇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미국의 Sour-Barrel Aged 맥주의 명가

Cascade 에서 만든 딸기와 바닐라가 들어간 Strawberry Ale 입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Wheat Beer 기반의 맥주를 배럴에다가

7개월간 신 맛이 나도록 발효/숙성 시킨 후, 이번에는 딸기와 함께

추가로 8개월을 더 묵혀둔 후, 병에 넣어 완성시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국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 -

Cascade Elderberry (캐스케이드 엘더베리) - 7.0% - 2017.11.08

Cascade Noyaux (캐스케이드 노이오) - 9.9% - 2018.02.12

Cascade Sang Noir (캐스케이드 상 누와) - 9.9% - 2018.05.30

 

해당 상품의 병입(완성)일은 2016년 10월로 표기됩니다.

제작에 돌입한 날짜를 역계산 하면 15개월 전으로

2015년 5월로 나오며, 전면에 2015 Project 라 적혀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의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에서 기획한,

마치 람빅처럼 과일의 종류를 바꿔가면서 만드는 Sour Ale 들이

딸기 이외에도 몇몇 더 존재하는데 맥주이름 = 과일 명입니다.

 

예를들면 살구(Apricot), 체리(Kriek), 크랜베리(Cranberry),

블루베리(Blueberry), 블랙베리(Blackberry) 등등 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주인공 Strawberry 는 2015년 프로젝트 이후,

해외 구글/홈페이지를 뒤져봐도 확인되는 출시 제품이 없습니다.

 

제가 조사한 것이 맞다면 Cascade 가 다시 만들지 않는다면

이 맥주는 국내에 남아있는 제품이 현재는 마지막일거라 봅니다.

 

 

밝은 홍색, 딸기색에 가까웠고 살짝 탁합니다.

 

뚜렷한 딸기 향이 가장 먼저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발사믹 식초의 산미와 살짝 떫은 오크나무나

탄닌과 같은 속성에, 바닐라도 어렴풋하게 납니다.

 

나무나 탄닌 같은 느낌만 사라진다면

딸기 식초같은 향이었다 설명할 수 있겠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입니다. 상당한 청량함을 주었고

무게감은 탄산기운 덕분에 경량화되게 다가왔으며

질감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완전 연하진 않습니다.

중간 수준은 유지하는데 탄산기가 많은 편 같습니다.

 

맥아 단 맛은 거의 없어 상당히 개운하게 맛은 나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가장 주된 맛은 딸기 + 산미입니다.

 

향에서도 언급했듯 딸기 식초가 있다면 이런 맛 같을거라 보며,

나무맛이나 건초, 먼지 등등의 텁텁함은 중간에 스쳐지나가는 느낌이며

 

붉은 과일의 껍질 맛 같은 씁쓸함이 살짝 뒤에 남지만

끝 맛은 딸기로 깔끔하게 장식되는 편이었습니다.

맛의 밸런스가 딸기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습니다.

 

탄산기가 많은 편이라 아무리 참아도 속 트림이 나는데,

그 때 딸기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딸기 이외에 받은 느낌은 매우 깔끔한 사워 에일이었으며,

3년전에 잠깐 드래프트로 들어와서 마셨을 때와는 다르게

세월이 지나니 더 가볍고 밝은 톤으로 변했다는 인상입니다.

 

 American Sour/ Wild 계통을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가격을 떠나 이렇게 구성된 맛이라면

나중에 또 마시고 싶다고 생각이 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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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아마게르(Amager)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라 산타 무에르테(La Santa Muerte)'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에 속하며

눈에 띄는 재료로 꿀이 첨가되었기에 전면 라벨에도

Imperial Honey Stout 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꿀이라는 단어가 맥주 직관적으로 달게 오지만

맥주에 포함된 꿀은 단 맛을 내기 위함보다는

희미한 꿀의 풍미와 함께 도수를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벨기에의 고도수 에일류를 만들 때 꿀을 넣어

10% 에 이르는 수도원 맥주를 만드는 건 예삿 일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게르(Amager) 양조장의 맥주들 -

Amager The Sinner Series Greed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그리드) - 4.6% - 2015.12.11

Amager The Sinner Series Lust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러스트) - 9.2% - 2016.04.01

Amager The Sinner Series Wrath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레스) - 6.5% - 2017.06.30

Amager Cody The Crooked Cop (아메게르 코디 더 크루키드 캅) - 9.5% - 2018.06.14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맥주 설명이 나와있지 않지만

Ratebeer.com 이나 Untappd 등을 정보를 보면

해당 맥주에 쓰여진 기본 재료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Ingredients: Water.

Malts: Pilsner, Crystal 150, Caraaroma, Chocolate, Black, Roasted Barley.

Hops: Herkules, Columbus, Simcoe.

Honey, Demerara sugar.

Yeast: US-ale.

 

홈브루하시는 분들이 레시피를 개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는데,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페일(2-row)가 아닌 필스너 맥아를 사용했고

(사실 베이스 맥아 기근 때는 당만 잘 뽑아주면 뭐든 쓸 수 있습니다)

어두운 카라멜 맥아를 두 종이나 사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Crystal 150, Caraaroma)

 

홉은 허큘러스와 콜럼부스는 이해가는데 심코는 조금 의외네요.

그래도 스타우트라 홉이 주가되는 맥주가 되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효모는 아메리칸 에일이라 미국식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영점을 잡았네요.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가장 중요한 검은 맥아는

Chocolate Malt, Black Malt, Roasted Balrey 세 종류로

보통 스타우트 맥주는 3~4 종의 검은 맥아를 섞는 편입니다.

 

이 맥주를 시음해 본 홈브루어분들께서는 정확한 양 % 까진 아니나

사용된 재료 목록은 오픈되어있으니 참고해보길 바랍니다.

 

 

얇게 깔리는 그을린 갈색 거품에 맥주는 검은색입니다

 

커피 원두와 초컬릿 같은 향이 은은하게 먼저 퍼졌으며,

검붉은 과일 계통의 단 내와 시큼한 향이 공존했고,

약간의 바닐라나 흑설탕 같은 당류의 냄새도 납니다.

 

강한 토피나 마지팬같은 느낌까지는 가진 않았으나

강한 로스트 쪽 보다는 단 내가 더 인상깊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 마시실 때 매끄럽게 넘어가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육중하고 끈적한 느낌이 있지만

씹히는 질감까지는 아니기에 Super Heavy 는 아닙니다.

 

맥아 단 맛이 자리잡힌 편인데 카라멜이나 당밀같은

어두운 카라멜 맥아의 전형적인 단 속성이 잡혀있습니다.

 

초중반에 깔리는 단 맛에 바탕을 두고 흑맥아의 맛인

로스팅 커피, 초컬릿 등이 나오지만 쓰고 매캐하게

검은 맥아의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Imperial Honey Stout 에 알맞게 꿀과 같은 단 맛에

검붉은 과일의 시큼함마저도 엿 볼 수 있었으며

홉의 쓴 맛은 후반부에 살짝 나올 뿐 적었고

정말 희미하게 감초같은 느낌으로 홉이 있었네요.

 

대체로 맛의 밸런스가 단 쪽으로 맞춰져 있으며

알코올 느낌도 도수에 비해 크게 전달되진 않습니다.

 

엄청 디저트 같은 느낌으로 화려한 단 맛은 아니나

약간 스위트한 면모가 강해서 Imperial Sweet Stout 라고

부제목을 지었다면 어울렸을 것 같은 맥주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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