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사무엘 아담스로 유명한 Boston Beer Company,

 

크래프트 맥주의 대부이자 클래식한 미국 페일 에일을 만든

Sierra Nevada 에 이어 뉴 벨지움(New Belgium)으로 조사됩니다.

 

그런 뉴 벨지움 양조장의 간판 맥주라하면 누구든지

팻 타이어(Fat Tire) 벨지안 스타일 에일을 꼽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New Belgium Fat Tire (뉴 벨지움 팻 타이어) - 5.2% - 2015.09.06

New Belgium Rampant (뉴 벨지움 램펀트) - 8.5% - 2015.11.25

New Belgium Accumulation (뉴 벨지움 어큐뮬레이션) - 6.2% - 2016.01.19

New Belgium Abbey Dubbel (뉴 벨지움 애비 두벨) - 7.0% - 2016.06.13

New Belgium La Folie (뉴 벨지움 라 폴리) - 7.0% - 2017.02.27

New Belgium Trippel (뉴 벨지움 트리펠) - 8.5% - 2017.04.24

New Belgium Sunshine Wheat (뉴 벨지움 선샤인 윗) - 4.8% - 2017.09.26

New Belgium Transatlantique Kriek (뉴 벨지움 트랜스아틀란틱 크릭) - 7.0% - 2017.12.16

 

 

약 25년전 팻 타이어 맥주가 처음 출시된 이후

해당 네임으로 다른 맥주가 나오지 않았었으나,

 

근래들어 벨기에식 밀맥주 타입이 새롭게 출시되었고,

해당 맥주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되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이니 콤비재료인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 또한 빠질 수 없었는데,

 

스페인 세빌리아산 오렌지 껍질을 사용하였고,

인도의 코리엔더과 Grain of Paradise 도 들어갑니다.

 

효모는 독특하게 벨지안 밀맥주 전용 효모가 아닌

효모 풍미가 적은 아메리칸 밀맥주 효모로 발효했네요.

 

 

탁한 상아색 ~ 밝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오렌지의 새콤하면서도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포근하게 있었고 알싸하거나 씁쓸함은 없습니다.

곡물류에서 나오는 고소함 또한 많이 가려진 듯 합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잔잔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톡 쏘는 가벼움, 청량함보다는

낮은 무게감에 부드럽고 차분함을 갖추는 느낌입니다.

 

맥아가 형성하는 단 맛은 없어 깔끔하게 떨어지며,

홉에서 기인하는 쓴 맛 수치 IBU 도 12 정도라서

씁쓸한 쓴 맛과도 연관성이 없는 맥주였습니다.

 

사용된 홉에 Cascade 라고 자몽 맛을 자아내는

품종을 쓴 게 확인되나 IBU 12 에서는 아무리

맛에 들어간다 한들 풍성한 맛을 내는데 한계가 있어보이고,

기껏해야 오렌지스러운 향을 받쳐줄 용도로 들어갔을 것 같네요.

 

가장 주요했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오렌지류의 새콤함과

고수의 향긋함, 그리고 맵고 얼얼한 향신료도 어렴풋합니다.

 

효모에서 나올 법한 시큼함이나 과일 같은 맛은 적었고

마시고 나면 약간의 곡물 같은 고소함이 향긋함과 동반합니다.

 

아주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향긋-새콤한 맥주였습니다.

더불어 부드러운 면모도 있어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받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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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시음기를 통해 Evil Twin 의 Femme Fatale 시리즈가

브렛(Brett)이라 불리우는 야생효모를 사용하면서

그것을 홉(Hop)과 연계한 컨셉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예전에는 흔한 타입이 아니었으나 요즘 트렌드에 민감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Brett 을 많이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크래프트 맥주의 대표 맥주라 할 수 있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과의 연계도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이들을 세간에서는 'Brett IPA'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 (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Evil Twin Wet Dream (이블 트윈 웻 드림) - 6.0% - 2017.11.19

Evil Twin Christmas Eve at a New York City Hotel Room (이블 트윈 크리스마스 이브 엣 어 뉴욕 시티 호텔 룸) - 10.0% - 2017.12.24

Evil Twin Imperial Doughnut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도넛 브레이크) - 11.5% - 2018.02.07

Evil Twin Femme Fatale Noir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누아) - 6.0% - 2018.05.12

Evil Twin Nasty Trunks (이블 트윈 내스티 트렁스) - 6.5% - 2018.07.17

Evil Twin Brett Yeast & Helles (이블 트윈 브렛 이스트 & 헬레스) - 5.5% - 2018.09.01

 

오늘 시음하는 Femme Fatale Blanc 은 

재작년 2월 시음한 Femme Fatale Brett 에서

갈라져나온 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뉴질랜드 홉인

넬슨 소빈(Nelson Sauvin)을 사용하여 맛과 향을 가미했는데,

그것 이외에는 Femme Fatale Brett 과 다른 면은 딱히 없습니다.

 

100% 브렛(Brett) 효모로만 발효하였는데, 종종 몇몇 Brett 들은

발효하면서 IPA 에 쓰이는 홉 마냥 과일 같은 강한 향미를 생성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넬슨 소빈 홉의 화이트 와인과 같은 풍미가 더해졌기에

Femme Fatale Blanc 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추축이 됩니다.

 

국내에 시판된지 꽤 오래된 제품이라 홉의 향미가 살아있을 진 모르겠으나,

병입된지 4년 된 Brett IPA 를 마셔보는 것도 나름 독특한 경험이라 생각됩니다. 

 

 

사진상 마치 필스너 라거 마냥 맑은 금색으로 보이지만,

밑에 가라앉은 효모를 침전 후 천천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거품은 많아 보이나 입자가 큰 거품으로 금새 사그라듭니다.

 

향은 브렛(Brett) 고유의 젖은 가죽이나 건초, 지하실 먼지 등등

퀴퀴한 향이 나지만 떫기보다는 기분 좋은 퀴퀴함(?)이었고,

 

Nelson Sauvin 향과 결합하여 청포도나 패션 푸르츠 등의

새콤 상큼한 과일 향 또한 퀴퀴함의 이면에서 등장합니다.

오래 묵은 브렛 IPA 치고는 향은 나쁘지 않아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청량함마저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비슷한 도수 대의 Amerian IPA 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던 가벼움-중간 사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은 많이 소멸된 상태여서

오늘의 맥주는 단 맛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시작합니다.

 

맛의 양상은 브렛(Brett) 고유의 꿉꿉-퀴퀴 함이 우선이고

한 켠에서 과일 같은 새콤함이 조용히 맛을 드러냅니다.

 

향에서 느꼈던 전통의 Brett 풍미들이 그대로 나타나지만

향 보다는 조금 떫은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지우개를 살짝 핥은 듯한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건초 느낌과 함께 약간의 박하-허브류의 쓴 맛이 남았고,

과일 같은 맛은 연하게 화이트 와인, 패션 푸르츠 등이 있지만

브렛(Brett)에게 우선 순위를 내어준 듯한 구도였습니다.

 

특히 효모가 담긴 끝 부분을 마셨을 때 쓰고 떫음이 더해지는 기분이며,

이 맥주는 아까워도 효모가 섞이지 않은 윗 술 위주로 마시는게 좋겠네요.

 

깔끔한 맑은 첫 술은 참 좋았는데, 뒷 술은 매우 쓴 Femme Fatale Blanc 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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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소재한 Firestone Walker Brewery 는

Adam Firestone 과 David Walker 가 함께

1996년 설립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설립자 두 명의 성을 따서 Firestone Walker 가 되었는데,

그 중 Adam Firestone 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본래

와이너리를 운영하던 집안에서 성장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 덕택인지 Firestone Walker 양조장의

배럴(Barrel) 에이징 맥주들이 뛰어났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Firestone Walker Helldorado (파이어스톤 워커 헬도라도) - 12.8% - 2018.08.21

Firestone Walker Velvet Merkin (파이어스톤 워커 벨벳 머킨) - 8.5% - 2018.10.27

Firestone Walker Parabola (파이어스톤 워커 파라볼라) - 12.7% - 2019.03.10

 

로즈 비어(Rose Beer)의 컨셉이기에 Rosalie 라 명명되었고,

Firestone Walker 양조장의 모태가 된 Firestone Winery 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포도를 첨가한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샤도네이를 비롯하여 양조장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품종의 포도들을 이용하였으며, 히비스커스 꽃도

추가적으로 투입하여 맥주의 색상과 풍미를 완성시켰습니다.

 

전반적으로 맥주 라벨 등의 디자인 색상이 실제 맥주의

톤과 같은 느낌으로 설정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핑크 느낌의 색상은 본래 맥아나 홉 같은

기본 재료들로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부재료에 의한 색상의 변화일 수 밖에 없네요.

 

국내에도 아주 많지는 않아도 호가든 로제를 비롯하여

몇몇 로제(Rosee) 맥주들이 대중들에게 선보여졌는데,

맥주이지만 로제 와인의 맛과 색상에 가깝게 설계되었습니다.

 

 

맑은 핑크색을 띕니다. 로제 와인류 색상이네요.

 

히비스커스, 은은한 포도, 장미 비슷한 향이 있고

신 내나 홉의 향보다는 달콤한 향으로 나와줍니다.

향이 지나치면 향수처럼 다가오는데 그렇지 않아 좋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함에서 조금 많은 편이라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이라 마시기 편하며

전형적인 여름에 마시기 좋은 타입이라 판단했습니다.

 

맥아에서 발생되거나 부재료로 인한 단 맛은 없습니다.

단 맛을 많이 배제하려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다른 로제 맥주들의 시럽을 탄 듯한 단 맛은 없이

깔끔한 가운데 입안에 퍼지는 히비스커스와 샤도네이,

다른 포도라고 여겨지는 맛 등이 존재했습니다.

 

왠지 Firestone Walker + Wine 컨셉 맥주라면

정보를 접하기 전에는 응당 Sour 맥주겠지 할 수 있으나,

실제 마셔본 Rosalie 는 Sour 와는 관련 없어 보였습니다.

 

끝에는 약간의 밀과 같은 고소함이 남아 여운을 주네요.

특히 다 마시고 나면 남는 히비스커스가 좋게 다가왔습니다.

 

식전주로 마시기 좋은 적당히 입 맛을 돋우는 느낌이며,

아무래도 진짜 로제 와인보다는 도수가 낮다보니

세션(Session) 개념에서 대용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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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옴니폴로(Omnipollo)에는

'아이스 크림' 이라 불리는 맥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라벨 그림을 변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스크림 콘 상단의 모습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들을

맥주에 담아내고 표현한 시리즈라 볼 수 있으며,

 

블루베리 프로즌 요거트, 더블 바닐라 아이스크림,

라즈베리 머랭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컨셉이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옴니폴로(Omnipollo)의 맥주들 -

Omnipollo Leon (옴니폴로 레옹) - 6.5% - 2017.05.05

Omnipollo Bianca Mango Lassi Gose (옴니폴로 비앙카 망고 라씨 고제) - 3.5% - 2017.09.05

 

 

오늘 시음할 맥주는 '텍사스 피칸 아이스크림' 입니다.

 

영국의 벅스턴(Buxton) 양조장과 콜라보하여 제작했으며,

사실 아이스크림 시리즈는 벅스턴과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영국식 포터 맥주의 체급과 맛을 상승시킨

임페리얼 포터(Imperial Porter)라 불리나 부재료를 위한 밑바탕이고,

 

귀리, 피칸 카라멜 소스, 유당, 바닐라 등이 맛을 내는 재료로 포함됩니다.

 

 

갈색거품에 시커먼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달달한 피칸 카라멜 + 바닐라의 향이 진동합니다.

맥주보다는 아이스크림에 가까웠던 향 같았으며,

홉이나 알코올 등의 향은 잘 가리워진 듯 했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는 편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감이 없어 더 느낄 수 있었지만

도수에 비해 엄청 무겁거나 끈적하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적당한 무거움을 갖춘(Full-Body) 맥주라 생각되었네요.

 

단 속성이 시작부터 강하게 입 안을 자극했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피칸, 카라멜, 바닐라 등의 단 맛이

 

임페리얼 포터의 색상, 맛 등의 근간을 형성해주는

검은 맥아의 초컬릿이나 커피 맛과 결합하였더군요.

 

스타우트가 아닌 순한 다크 에일인 포터가 기본이기에

탄 맛이나 재(Ash) 맛 등이 쓰고 찡하게 나오지 않아

더욱 더 디저트와 같은 달콤한 느낌 형성에 일조합니다.

 

홉의 씁슬함이나 도수가 10% 나 되지만 알콜 맛은 없고,

디저트스러운 맛에만 미각이 집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달다고 빠르게 연거푸 마시면 어느순간 취하기 쉽상이겠네요.

 

들어간 재료도 많고 이름도 길고 복잡한 컨셉의 맥주이나

딱 컨셉에 충실하고 다른 잡 맛은 없어 의외로 또 단순한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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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초보, 대중들을 상대로 맥주를 설명하면서

맥주를 대분류할 때 효모 종에 따라 구분하곤 합니다.

 

에일 효모를 사용했느냐 라거 효모로 발효했느냐에 따라,

해당 맥주가 에일인지 라거 맥주인지 갈리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맥주를 학습한 사람들에게 에일, 라거 말고도

람빅(Lambic)을 위시한 Wild Beer 도 존재한다 알려줍니다.

 

오늘 시음할 미국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양조장의

'Sanctification' 맥주는 Wild Beer 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양조장의 맥주들 -

Russian River Pliny the Elder (플라이니 디 엘더) - 8.0% - 2013.11.19

Russian River Damnation (러시안 리버 댐네이션) - 7.7% - 2018.10.23

 

기본 베이스는 여름에 마시기 편한 Golden Ale 이지만,

에일 효모로 발효하지 않고, Brettanomyces 라 불리는

야생효모(Wild Yeast)로 100% 발효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젖산이나 초산균 만큼은 아니더라도 약한 신 맛과

Brett 특유의 쿰쿰하고 퀴퀴한 맛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100% Brett 발효 맥주는 국내에서도 다른 제품으로

많이 구하기 쉬워졌지만, 이 맥주가 처음 등장한

약 13년 전 쯤에는 미국에서도 꽤나 센세이션한

신 개념의 맥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었다고 합니다.

 

Wild Beer, 특히 100% Brett Beer 의 효시적인 제품으로

미국 BJCP 단체에서 제작한 BJCP Style Guideline 2015 년 판에서

28. American Wild Ale 편의 하위 분류인 28A Brett Beer

 

  그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상업맥주 사례의 오늘 주인공

Russian River Sanctification 이 거론되는 것도 확인됩니다.

 

 

병 속에 담긴 효모를 유의하면서 따르면

나름 맑은 배, 금색의 맥주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살짝 시큼한 향이 올라오지만 식초 같은 느낌은 아닌

충분히 신 과일에서 맡을 수 있는 새콤함에 가까웠습니다.

사과, 배, 레몬 등등의 싱그러운 새콤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소량의 퀴퀴함(?)이 있었지만 상당히 잘 감춰져있고

지나치게 새콤한 과일 느낌으로만 가지 않도록

밸런스를 구축해주는 정도이나 세기는 조금 약합니다.

 

탄산 포화도는 높은 편이라 청량함마저 들게하며,

도수가 낮고 제품 설명에도 여름에 어울린다 언급되니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볍고 산뜻함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맥아 단 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며,

샴페인 느낌과 비슷할 정도로 맥주가 구성되어있습니다.

 

나오는 맛들도 100% Brett 치고는 상당히 우아한 편으로

새콤한 사과, 포도, 감귤 껍질 등등이 연상되었습니다.

 

신 맛은 도드라지지 않는 가운데 약간의 쿰쿰함이 있는데

향과 마찬가지로 너무 주스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나무(Oak)나 먼지 같은 양상으로 다가와주었네요.

 

마시고 나면 살짝 곡물이나 고무 같은 맛이 있지만

큰 흠결이라기보단 다양한 맛의 요소로 참작됩니다.

 

가볍고 편하면서 호감가는 맛들 위주로 구성되었으면서도

맛의 밸런스를 그 안에서 구축하는 잘 만들어진 맥주 같았고,

 

Wild Beer 임에도 풍미로는 뛰어난 시음성을 갖추었지만

여름에 편하게 마시기에는 가격이 만만치는 않을겁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Junge 님께 감사드립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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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우스(Curtius) 맥주를 제작하는 {C} 양조장은

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이자 와플로 유명한 도시인

벨기에의 리에주(Liège)에 소재하였습니다.

 

창립자 Renaud Pirotte 와 François Dethier

농업대학을 다니면서 리에주의 맥주를 만들것을 고민했고,

 

2012년 벨기에 TV 프로그램에 출현하여 수상한 일을 계기로

리에주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설립한 후 지금에 이릅니다.

 

 

{C} 양조장의 대표 맥주는 오늘의 Curtius 입니다.

 

보리 & 밀 맥아를 섞어서 만든 블론드 에일이며,

적당히 홉의 풍미를 살려 꽃과 같은 느낌을 입혔다합니다.

 

이외에 단일 품종의 맥아와 단일 품종의 홉으로 맛을 낸

Single Malt And Single Hop 약자인 SMASH 맥주를 취급하며,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또한 만들고 있습니다.

 

 

탁한 레몬색-밝은 금색에 걸치는 것 같습니다.

 

허브, 풀, 야생화 등등의 식물 향이 있으면서

소량의 레몬 등의 과일 향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리고 고소한 곡물과 같은 향 또한 존재하네요.

 

탄산기는 보통보다 조금 더 있는 편이었고,

덕분에 질감과 무게감은 경감되는 상황이나

그래도 완전한 가벼움보다는 적당히 순한

가벼움과 중간사이의 무게감을 간직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많진 않지만 미량의 꿀 같은

맛이 밑 바탕이 되어주며, 코리엔더(고수)가

재료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그와 비슷한 향긋함에

 

풀, 꽃, 허브 등의 보타니컬스러운 맛들이 주가 되며,

알싸한 후추 같은 맛도 은근하게 깔려있습니다.

 

텁텁하거나 떫은 풀 맛이나 쓴 맛 등은 존재하지 않고

에일인 듯 라거인 듯 마시기 편하게 설계된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이 맥주' 의 도수 7% 버전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Curtius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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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디저트스러운 맥주가 나오는 건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특정 디저트를 상상한 후 '이런 컨셉의 맥주가 있을까?' 하며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미 어떤 업체가 만든 기록이 보입니다.

 

예를들어 터키의 디저트인 바클라바(Baklava)를 예로 들면

 이런거나 요런 제품들의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스트 코스트(Lost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 2011.10.19

8 Ball Stout (에잇 볼 스타우트) - 5.5% - 2012.02.27

Sharkinator White IPA (샤키네이터 화이트 IPA) - 4.8% - 2015.06.18

Lost Coast Watermelon Wheat (로스트 코스트 워터멜론 위트) - 5.0% - 2015.10.01

Lost Coast ARRGH! Pale Ale (로스트 코스트 아르 페일 에일) - 5.2% - 2016.06.20

Lost Coast Winterbraun (로스트 코스트 윈터브라운) - 8.0% - 2017.01.28

Lost Coast Fogcutter (로스트 코스트 포그커터) - 8.7% - 2017.07.12

Lost Coast Triple IPA (로스트 코스트 트리플 IPA) - 10.2% - 2018.07.04

 

국내 맥주 시장에서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컨셉은

벨칭비버(Belching Beaver)의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로스트 코스트 양조장은 비록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유행 스타일을 선도하는 곳은 아닐지라도,

유행에 둔감하여 뒤쳐진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New England Style 로 대표되는 Hazy IPA 도 새롭게 내놓았고,

오늘 시음하는 디저트 같은 피넛버터 밀크 스타우트도

 

예전에 양조장 맥주 라인업을 확인했을 때 없었던 제품이었으나

근래 몇 년 사이에 레시피를 개발하여 신상품으로 출시한 것 같더군요.

 

아무튼 직관적이고 확 와닿는 라벨 때문에 더 눈이 가는데,

큰 눈망울을 가진 젖소가 소비자를 응시하고 있어 그런가 봅니다.

 

 

탄산 퍼지는 소리와 함께 갈색 거품은 사그라들고

색상은 스타우트이니 검은색을 띄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향은 피넛 버터와 유당 같은 느낌이 결합하여

살짝 피넛 버터 우유 같은 향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우유 초코피넛퍼터 맛이 나온다면 향이

대략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탄산 퍼지는 소리와는 다르게 맥주에 청량감은 적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컨셉과 유당의 힘 덕분이었는지

차분하고 안정감있는 중간(Medium Body)수준을 보입니다.

 

카라멜과 약간의 붉은 과일 단 맛이 기저에 깔리며,

피넛 버터 초컬릿 같은 맛이 단 맛과 겹쳐지면서

입 안에 퍼지듯이 눈에 띄는 맛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일단 부재료를 사용하였고, 그 맛이 핵심인 맥주라면

그 맛이 다소 인공적이라고 사람들이 느끼더라도

확실하게 포착할 수 있는 세기로 나와야된다고 보는데,

 

로스트 코스트의 피넛버터 초컬릿 밀크 스타우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한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꾸 마시다보니 인위적이라는 부분도 점차 줄어드는데,

향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저트 맛 우유에서 나오는 정도로

피넛버터 초컬릿의 맛이 등장하기에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홉 맛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홉이나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쓴 맛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금 달면서 특이한 맥주를 찾는데 너무 무겁지 않은 선에서는

오늘 마신 피넛버터 초컬릿 밀크 스타우트가 알맞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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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꽤나 유명한 미켈러(Mikkeller)는

크래프트 맥주 유행에 민감하여 뒤쳐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더불어 남들이 다 하는 유행을 쫓아간다는 인상보다는,

해당 유행 스타일에 어딘가 비틀고 변주를 주는데

오늘 시음 주인공인 Riesling People 도 그렇습니다.

 

기본 스타일은 2-3년 사이에 크래프트 맥주의

대세가 된 New England Style IPA 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켈러(Mikkeller)의 맥주들 -

Mikkeller Big Worse (믹켈러 빅 워스) - 12.0% - 2010.11.10

Mikkeller 黑 (믹켈러 흑) - 17.5% - 2010.12.20

Mikkeller Tomahawk Single Hop IPA (믹켈러 토마호크 싱글 홉 IPA) - 6.9% - 2012.01.31

Mikkeller Monk's Elixir (믹켈러 몽크스 엘릭서) - 10.0% - 2013.03.10

Mikkeller Hop Burn Low (믹켈러 홉 번 로우) - 10.0 - 2014.03.24

Mikkeller Galena Single Hop IPA (믹켈러 갈레나 싱글 홉 IPA) - 6.8% - 2014.07.21

Mikkeller Koppi Coffee IPA (믹켈러 코피 커피 IPA) - 6.9% - 2014.09.17

Mikkeller It’s Alive! (믹켈러 잇츠 얼라이브) - 8.0% - 2014.10.14

Mikkeller American Dream (믹켈러 아메리칸 드림) - 4.6% - 2014.11.07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믹켈러 비어 긱 브랙퍼스트) - 7.5% - 2014.12.23

Mikkeller Vesterbro Wit (믹켈러 베스터브로 윗) - 4.5% - 2015.01.24

Mikkeller Årh Hvad?! (믹켈러 아흐 흐바드) - 6.8% - 2015.03.08

Mikkeller 20 IPA (미켈러 20 IPA) - 6.8% - 2015.05.06

Mikkeller 1000 IPA (미켈러 100 IPA) - 9.6% - 2015.07.10

Mikkeller Winbic (미켈러 윈빅) - 6.0% - 2015.09.08

Mikkeller Mastodon Mother Puncher (미켈러 마스토돈 마더 펀쳐) - 6.6% - 2016.01.24

Mikkeller Zest Please (미켈러 제스트 플리즈) - 7.0% - 2016.04.06

Mikkeller Milk Stout (미켈러 밀크 스타우트) - 6.0% - 2016.08.15

Mikkeller Funky ★ (미켈러 펑키 스타) - 9.4% - 2016.11.20

Mikkeller Spontan Elderflower (미켈러 스폰탄 엘더플라워) - 7.7% - 2017.10.25

Mikkeller Beer Geek Brunch Weasel BA (미켈러 비어 긱 브런치 위즐 BA) - 10.9% - 2018.02.20

Mikkeller Beer Geek Flat White (미켈러 비어 긱 플랫 화이트) - 7.5% - 2018.05.01

Mikkeller Raspberry Quadrupel (미켈러 라즈베리 쿼드루펠) - 13.0% - 2018.08.11

 

 

독일 와인을 대표한다면 리슬링을 꼽을 수 있는데,

해당 맥주는 독일의 와인 회사와 협업하여 제작했고

약간의 리슬링 포도 주스가 재료로서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미 후르츠 칵테일이나 과일 주스 같은 풍미를

많은 양의 홉의 사용으로 인해 갖추고 있는

New England IPA 에 리슬링 주스를 넣은 것으로,

상당한 과일스러운 풍미가 나올거라 예상합니다.

 

Mikkeller 에서 와인 종 + People 의 이름이 붙은

New England IPA 가 하나 더 발견되는데,

 

Pinot People 이라는 제품으로 피노 누아

주스가 들어간 자매 상품입니다.

 

 

NE IPA 답게 탁하며 상아색을 띕니다.

 

확실히 과일(Fruity)같다는 느낌이 확 오지만,

홉과 리슬링 주스에서 출신한 향은 구분됩니다.

 

홉에서 비롯한 구아바나 패션푸르츠 같은 향 이면에,

리슬링 포도의 새콤한 향기가 색다르게 나와줍니다.

 

탄산기는 조금 있는 편으로 무딘 탄산기는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NE IPA 를 만들 때 사용되었을

보리(맥아)가 아닌 타 곡물에서 출현한 단백질 때문인지

 

새콤-상큼한 분위기와는 조금 대비되는 안정감을 주지만,

탄산기운 덕분에 마실 때 느낌 자체는 산뜻함으로 옵니다.

 

기본적으로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어서

홉과 리슬링 주스가 생동감있게 나올 바탕은 마련되었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NE IPA 를 만들 때 주로 쓰는 홉들의

특징인 패션 푸르츠나 구스 베리, 구아바 등등의 맛이 있고

 

조금 돌출되는 듯한 맛으로 리슬링 포도 맛이 나오는데,

그덕에 Sour Ale 이 아님에도 약간의 시큼함이 전달됩니다.

 

안정적이고 다소 진득한 점성,질감과는 대조되게

맥주 맛은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하게 마무리됩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의 여운도 희미하며,

다 마시고 나면 곡물의 고소한 뒷 맛이 남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홉과 리슬링이 융화되었다 보다는

각자 자기 역할하고 들어가는다는 느낌이 더 있었지만,

 

그럼에도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고 마시기 편해서

NE IPA + 와인 콜라보 시도에 합격점을 보낼 수 있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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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출신 사람들이 만든 Evil Twin 이라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가 국내에도 들어와있고,

 

미국 헤레틱(Heretic)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중에 이블 트윈(Evil Twin)도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헤레틱의 이블 트윈(Evil Twin)은

레드 IPA 타입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헤레틱(Heretic) 양조장의 맥주들 -

Heretic Gramarye (헤레틱 그레머리) - 4.4% - 2014.09.12

Heretic Shallow Grave Porter (헤레틱 셸로우 그레이브 포터) - 7.0% - 2014.11.29

Heretic Chocolate Hazelnut Porter (헤레틱 초컬릿 헤이즐넛 포터) - 7.0% - 2016.10.25

Heretic Incubus (헤레틱 인큐버스) - 12.0% - 2018.10.09

 

맥주의 붉은 색은 보통 '카라멜 맥아' 라는데서 옵니다.

 

해당 맥아가 맥주 레시피에 포함되면 붉은 색상과 함께

카라멜과 같은 단 맛과 적당한 무게감을 맥주에 부여합니다.

 

맥주 스타일 가운데 엠버(Amber)에일은 페일(Pale) 에일에 비해

카라멜 맥아의 영향을 받아 짙은 색상인 붉은 색을 띄게 되며,

홉에 치중한 페일 에일에 비해 단 맛과 쓴 맛의 균형을 구축합니다.

 

Red IPA 라 불리는 신종 스타일은 엠버 에일에서

홉의 풍미를 IPA 마냥 증대했지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카라멜)맥아적인 성향도 덩달아 올라가 상향평준화 된 타입입니다.

 

 

붉은색보다는 적갈색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향은 솔이나 자른 잔디, 감귤 등의 홉이 있었고,

카라멜이나 살짝 그을린 설탕 등으로 나왔습니다.

맥아와 홉의 맛이 딱 대비되었던 정직한 맥주였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에 속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질감과 무게감 측면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무거움의 경계에 있는 맥주라 생각합니다.

 

맥아의 단 맛이 길고 징하게 남는 편은 아닙니다.

적당한 카라멜 단 맛과 고소한 빵 약간을 남깁니다.

 

홉의 맛은 노골적인 감귤이나 열대과일스러움이 아닌,

엠버 에일에 통상적으로 더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솔, 풀, 송진, 나무 등등의 양상을 불어 넣어주는

품종의 홉이 엠버 에일보다 더 세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IPA 임에도 IBU 는 45 정도로 낮은 편이라 쓴 맛이 남진 않고,

마시다 보면 소위 펠릿 홉 맛이라고 하는 부분도 느껴집니다.

 

홉과 맥아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컨셉에 비해 다소 얌전한 편 같았던 Evin Twin 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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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스 카페(Monk's Cafe), 굴덴 드락(Goulden Draak) 등을 만들며,

텍사스 생산 이전에 셀리스 화이트(Celis White)를 생산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양조장 Van Steenberge 라는 곳이 있습니다.

 

 벨기에에는 북쪽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로 하천과 다리가 많은

브뤼헤(Brugge)라는 도시가 있고, 그곳에는 이름난

맥주 펍인 드 가르(de Garre) 라는 곳이 영업중입니다.

 

Van Steenberge 에서는 de Garre 펍의 전용 하우스 맥주로

펍 이름과 동일한 명칭의 맥주인 de Garre 를 만들고 있습니다.

 

 

de Garre 맥주 스타일은 트리펠(Tripel)입니다.

 

트리펠(Tripel)치고도 11% 면 도수가 꽤 높은 편이라

그 위험성 때문인지 브뤼헤의 펍에서는 이 맥주를

한 사람당 3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알려집니다.

 

보통 맥주가 한 잔에 330ml 정도 된다고 감안하면

750ml 큰 병 하나로는 두 잔을 가득 따르고 조금 남는데,

브뤼헤 방식을 따르면 한 병까지는 마셔도 되겠네요.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이며 다소 탁합니다.

 

정향, 허브 등의 알싸함이 가장 먼저 다가왔고

맥주 색상과 비슷한 껍질색을 가진 과일들인

배, 사과, 모과 등등의 과일 향도 꽤나 나왔습니다.

 

살짝 알콜과 같은 매운 냄새도 존재했지만

다른 향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크게 튀진 않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터짐이 없고 무난히 넘어가며,

질감이나 점성은 크리미하면서 부드러운면이 있고

무게감은 중간-무거움 사이를 오가는데 도수에 비해

육중하거나 부담스러운 무거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밝은 과일 시럽이나 꿀과 같은 느낌으로 단 맛이 있고,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향신료 등을 필두로 합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 맛들이 상쾌한 느낌으로 퍼졌으며,

뒤이어 희미한 허브, 풀과 같은 쓴 맛도 나와줍니다.

 

알콜 도수는 11% 라는게 그리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마시고나면 확실히 뱃 속 안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드네요.

 

밝고 화사한 톤을 유지하는 트리펠에서 있을 맛은 다 잘 있는데,

특히 크리미한 질감적인 측면을 빼어나게 살린 트리펠 같았습니다.

 

더불어 11% 나 되는 알콜 도수를 잘 숨겼기 때문에

마시면서 거부감은 없겠지만, 도수를 잊고 마시게 하기에

많은 사람들을 넉 다운시키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래서 브뤼헤의 펍에서도 3잔 이상 판매하지 않는거겠죠.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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