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페린(Perrin) 양조장은 미국 미시간 주에 소재한

소규모 양조장으로 2011년 설립되었습니다.

 

오늘의 블랙 에일(Black Ale)은 이곳을

대표하는 연중생산 핵심 제품이며,

 

맥아(Malt)가 강조된 맥주들이 추운 계절에만 주로 소비되기에

페린(Perrin) 양조장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을 비롯하여 사시사철

즐기기 좋은 Black Malty 맥주를 만들겠다는 컨셉으로 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지향하면서,

검은 맥아의 탄 맛과 거친 맛은 절제하고 싶었기에

 

그들이 주목한 스타일은 독일의 Schwarzbier 였는데,

본래 라거인 Schwarzbier 의 성질을 에일로 구현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해당 맥주를 마시고 에일이 아닌

라거 맥주 같다 얘기한다며, 해당 제품에 관한 페린의

인터뷰에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에일과 라거를 간단하게 분류할 때

많이 언급하는 차이를.. 라거는 깔끔하고 에일은

특유의 과일-향신료 같은 발효맛이 있다고들 하지만,

 

몇몇 에일 효모들, 특히 미국 에일 효모들에서는

라거와 유사할 정도로 발효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이 부분을 착안하여 Schwarzbier 라거의 에일화를 이룩한

Perrin Black Ale 같은 제품을 업계에선 Hybrid Beer 라 부릅니다.

 

 이러한 기법으로 본래 라거인 맥주를 에일 발효하여

 생산한 대표적 상품으로는 국내에 이것이 있습니다. 

 

 

어두운 갈색 ~ 흑색에 걸치는 듯한 외관입니다.

 

약하게 로스팅된 커피의 은은한 느낌과

단 맛이 살짝 빠져있는 초컬릿 같은 향,

구운 곡물, 약한 허브 등이 나와줍니다.

 

향이 자극적임보다는 은은하고 포근해서

기성 라거 위주 시음자들에게 거부감 없겠네요.

 

탄산기는 톡 쏘진 않아도 다소 청량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을 넘나드는

편하고, 연하지만 너무 묽지 않은 정도로 다가옵니다.

 

맥아에서 오는 찰지고 진득한 단 맛은 적었습니다.

살짝 그을린 설탕이나 연한 카라멜 단 맛은 있지만

 

그보다는 마일드한 커피 향이 약하지만 그윽하게 나오며,

카카오나 구운 곡물의 구수함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짭쪼름한 풀, 허브류의 맛이 있지만 엑스트라 수준에

쓴 맛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크 라거들에 비해 조금 더 고풍미이나

그럼에도 과함 없이 여름에 마시기에 적합한 경량급 맥주로,

꽤나 잘 만들어진 Hybrid Beer 인 Perrin Black Ale 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포터(Porter)는 약 300여년 전부터 영국에서 만들어지던

다크 에일로, 지금까지도 영국 전통 에일 양조장들에서

 

스타우트(Stout)와 함께 어두운 에일의 대표주자로 취급되며,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도 연중생산 다크 에일로

많이 취급하고 있기에 매니아들에게 낯선 스타일이 아닙니다.

 

영국이 원류라는 정보는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포터(Porter)는

'풀러스 런던 포터' 이외에는 딱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치우드(Wych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obGoblin (홉고블린) - 5.2% - 2010.03.08

Wychcraft (위치크래프트) - 4.5% - 2010.04.09

Goliath (걸라이어스,골리앗) - 4.2% - 2010.05.31

Scarecrow (스케어크로우) - 4.7% - 2013.04.17

Hobgoblin Gold (홉고블린 골드) - 4.5% - 2015.09.19

Wychwood Hobgoblin IPA (위치우드 홉고블린 IPA) - 5.3% - 2019.03.16

 

 

'홉 고블린(Hop Goblin)' 맥주로 국내에서 알려진

Wychwood 양조장의 포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영국 포터 맥주도 선택권(?)을 가지고 마실 수 있게 되었네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재료를 보면 정직하게 만든 제품으로

페일 맥아 + 카라멜 + 블랙 맥아이라는 심플한 조합에,

 

홉(Hop)은 영국의 Fuggle, Challenger, Progress 이기에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맛 보기 힘든 영국 홉 구성이네요.

(포터라 그리 홉의 맛이 강조되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추가적으로 귀리(Oat)가 약간 포함되었다 알려집니다.

 귀리의 포함으로 조금 더 진득한 질감을 구축하려 한 것 같네요.

 

 

어두운 갈색~ 검은색에 걸치는 외관입니다.

 

흙, 나무와 같은 은은한 영국 홉의 향이 나타나지만,

고소한 비스킷, 견과, 초컬릿이 등의 맥아 향이 돋보입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있습니다.

 

약한 카라멜, 초컬릿 등의 단 맛이 존재하지만,

조금 더 식빵 테두리와 같은 고소한 맛이 주가 되며,

 

홉에서 나온 흙, 건초, 찻잎 같은 느낌의 맛과

뒷 부분에는 은근하게 쓴 맛이 남아 여운을 줍니다.

 

감초같은 떨떠름한 맛이 뒤에 있지만 고소함과 씁쓸함이

잘 조화가 된 블랙 위치(Black Wych) 포터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The Lost Abbey 양조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로

2006년 설립된 벨기에/사워 맥주 전문 양조장입니다.

 

전문분야가 아무래도 대중적인 맥주들하고 거리가 멀고,

취급하는 맥주들 가운데서도 그나마 무난한 제품들이

 

The Lost Abbey 양조장의 Year-Round로 연중생산되는데,

오늘 시음하게 될 디보션(Devotion) 블론드 에일은

이곳 양조장을 대표하는 연중생산 맥주로 잘 알려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더 로스트 애비(The Lost Abbey)의 맥주 -

The Lost Abbey Ghosts in the Forest (더 로스트 애비 고스츠 인 더 포레스트) - 6.0% - 2018.09.19

 

벨기에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양조장에서 만든

'Devotion' 이 블론드(Blonde) 에일이라 소개되니,

 

대강 훑어보기만하면 레페 블론드라 쇼페 같은

달면서 발효맛으로 과일 풍미가 있는 밝은 맥주 같겠지만,

 

사실 오히려 이 녀석이나 요 녀석의 영향을 더 받았고,

그 증거가 라벨에 홉 농장이 그려져있는 부분입니다.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 영상을 보면 관계자가 직접

'이 맥주(Devotion)는 우리 맥주들 가운데 홉이 강조된' 이라하며,

홉의 향을 살리는 드라이 홉핑(Dry-Hopping)까지 이행되었고,

홉은 미국 쪽이 아닌 유럽, 특히 독일 품종이 언급됩니다.

 

따라서 벨기에의 영향을 받은 '블론드 에일'이라는 것만 보고

레페 블론드 마냥 달달함을 기대하고 마시면 많이 낭패를 볼 것이며,

 

한 편으로는 나름 The Lost Abbey 양조장을 대표하는 연중생산 맥주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Devotion 조차도 상당히 마이너한 스타일이네요. 

 

 

병 하단에 깔린 효모를 억제하고 잔에 따라서 맑은 편이며,

색상은 조금 짙은 금색을 띄며, 탄산기포가 계속 상승합니다.

 

레몬과 같은 홉과 효모의 향이 살짝 캔디 같았고,

풀과 같은 상쾌함이 싱그러운 느낌으로도 풍겼습니다.

너무 과일스럽지도 퀴퀴하지도 않게 적당히 향긋하네요.

 

탄산기는 있지만 톡 터지는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이라 부르기 적합했던,

무겁지 않게 안정감 있으면서 마시기 편한 면도 돋보입니다.

 

살짝 꿀이나 시럽류의 단 맛이 느껴졌습니다만,

물리는 듯한 면모는아니고 곧 다른 맛들과 잘 결합합니다.

 

 벨기에 블론드 에일치고 홉의 맛이 꽤 살아있는 맥주였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트렌디한 양조장에서 만든 Belgian IPA 마냥

 

벨기에 에일 효모의 과일 발효 맛과 홉의 시트러스 풍미가

팡팡 터지는 짜릿한 맛의 자극과는 양상이 많이 달랐습니다.

 

열대과일, 시트러스 보다는 풀, 꽃, 레몬 등이 조화로운 편이며,

약간의 민트 같은 뒷 맛과 씁쓸함의 여운도 살짝 존재합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 맛은 다른 블론드 에일에 비하면 낮은 편이나

그래도 낮은 수준에서도 포착 가능한 과일/향신료는 등장했고,

 

뒤로 가면 잡스러운 맛 없이 풀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듯 합니다.

물리는 단 맛이나 텁텁함이 없어서 시음성도 나쁘지 않은데,

확실히 연중생산 제품이라는 것이 머릿속에 각인이 되더군요.

 

라벨 디자인 분위기에서 목가적이면서도 평온함이 오는데,

(그리고 헌신, 예배라는 뜻을 가진 Devotion 이름도 그렇고)

실제 맥주 풍미도 그 이미지에 잘 부합했다고 판단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마지막 시음기가 올라온게 9년이나 된

벨기에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에일의 명가

로덴바흐(Rodenbach)의 Alexander 입니다.

 

Rodenbach Alexander 는 본래 특별제작 맥주로

1986년 처음 출시되었는데, 양조장의 창립자

Alexander Rodenbach 의 탄생 2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조되었습니다.

 

본래는 기념만하고 끝내려는 의도가 강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재발매 요구로 인해 현재는

한정판매 형식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덴바흐(Rodenbach)의 맥주들 -

Rodenbach GrandCru (로덴바흐 그랑크뤼) - 6.0% - 2010.09.25

Rodenbach Vintage 2007 (로덴바흐 빈티지 2007) - 7.0% - 2010.12.27

 

많은 벨기에의 Sour 속성을 가진 전통 맥주들이 그러하듯,

Rodenbach Alexander 또한 믹싱(Mixing)이 이뤄졌습니다.

 

혼합된 전체에서 2/3 가량은 2년 동안 오크(Foeder)통에서 숙성되었고,

나머지 1/3 은 Sour 체리와 함께 담금과 침연이 된 짧은 숙성 맥주로

 

로덴바흐가 스스로 말하길 자신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밸런스를 갖춘 Sour Ale 이라며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로덴바흐의 맥주 라인업을 보면 Vintage Ale 부터

Caractere Rouge, Grand Gru 등 특별함을 뽐내는 제품이 많아도,

 

그 중에서는 알렉산더(Alexander)가 으뜸인 것 같은데,

이 제품만 전용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 부분이 그래보입니다.

 

 

맑지는 않고 살짝 탁하며 버건디 색이라 불리는 갈색입니다.

 

시큼하지만 코를 찌르기보다는 향긋한 체리 산미가 있고,

오크(Foeder)에서 머문 흔적인 나무와 같은 향취도 납니다.

 

체리 향이 많지만 떫은 탄닌 같은 느낌은 찾을 수 없었고,

체리 파이 같은 단 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 포화도는 보통과 낮음의 사이라 청량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 또한 보통과 가벼움의 어딘가입니다.

마냥 묽거나 연하진 않고 적당한 안정감을 갖추네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입 안에서 맴도는 맥주이나

약간의 주스나 잼, 파이류를 연상시키는 단 맛이 있고,

 

혀를 뚫어버릴 것 같은 Super Sour 맥주는 일단 아니며,

산미와 함께 상당한 체리/베리 등의 과일이 가득합니다.

 

과일 맛과 산미의 틈 사이사이마다 오크 배럴의

나무 맛이 수줍은 듯이 나타나는데 감초 역할을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소위 'Funk' 하다고 표현되는 쿰쿰하거나

퀴퀴한 맛들은 Alexander 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붉은 시큼한 과일 맛이 다분한 맥주인지라

현 상태에서 단 맛에 더 무게추가 기울어졌다면

Sweet Lambic 계통 처럼 디저트 주류 같은 느낌 같을거고,

 

반대로 산미가 더 강해졌다면, 어찌 보면 제가 시음기를 쓸 때

Sour 속성 맥주들.. 특히 큰 병 맥주들은 기피하게 되는 경향상

혼자서 소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오늘의 Alexander 는 자극이 강한 Sour Ale 류가

취향이 아닌 저에게도 '맛있다' 는 심정으로 마실 수 있게 하는

한 병을 혼자 다 마시고도 더 있으면 좋았을 거라는 감정이 들게하는

상당히 맛의 구성과 밸런스 구축이 잘 된 맥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맥주가 몇 년전에 소량으로 들어왔을 때,

미리 이런 성향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 Rodenbach 맥주가

블로그에 9년만에 시음기가 다시 올려지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ㅇㅇ 2019.08.20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랑크루와 다르게 쿰쿰하진 않고 깔끔하면서 밸런스가 좋은 체리 맛으로기억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