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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2 St. Austell Big Job (세인트 오스텔 빅 잡) - 7.2%

 

6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소환하는게 가능해진

영국의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 양조장으로,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영국 에일 맥주가

워낙 가뭄이던 시장에 단비와 같이 다가왔습니다.

 

St. Austell 양조장에서 유명한 맥주들 중에 하나로

2010년 9월에 시음기를 올린 Proper Job 이라는

India Pale Ale 맥주 또한 이번에 국내에 들어왔고,

 

Proper Job 의 강화버전이라 할 수 있는

Big Job Double IPA 도 수입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오스텔(St.Austell)의 맥주들 -

St Austell Tribute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 4.2% - 2010.06.05

St Austell Admiral's Ale (세인트 오스텔 애드머럴 에일) - 5.0% - 2010.08.26

St Austell Proper Job (세인트 오스텔 프라퍼 잡) - 5.5% - 2010.09.17

St Austell HSD (세인트 오스텔 HSD) - 5.0% - 2010.03.25

St Austell Smugglers (세인트 오스텔 스머글러스) - 6.0% - 2013.07.15

 

 

더블 IPA 치고는 일반 아메리칸 IPA 와 비슷한 도수인 7.2% 이나

본래 처음 나왔을 땐 8.5 % 로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St. Austell 의 Job 시리즈는 영국 출신 IPA 이나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아 미국 홉을 사용하여

홉의 풍미를 살렸기에 영국-미국 중간에 걸친 스타일인데,

 

Big Job 또한 맥아는 영국 전통의 Maris Otter 를 사용했지만,

홉은 Citra, Centennial, Cascade, Nugget 이라는 미국 홉들이라

 

국내에도 많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West Coast IPA,

혹은 New England 쪽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겁니다.

 

 

완전 탁월하진 않지만 맑은 편의 맥주라 보이며,

색상은 오렌지 기운이 있는 짙은 금색 같습니다.

 

Double IPA 이나 홉의 향이 강렬하게 나고 있습니다.

미국 홉들의 풀(grass), 열대과일, 솔 등이 퍼지는데,

한 켠에서는 상당히 구수한 곡류의 향이 자리잡았고

농익은 붉은 과일과 같은 향기 또한 홉향 이면에 존재합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지만 상쾌한 청량감까지 선사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Medium Body)이라 봅니다.

 

맥아 or 효모에서 비롯되었을 단 맛이 살짝 깔립니다.

양상은 카라멜 + 자두 같은 붉은 과일이 더해져

살짝 해당 과일 잼과 같은 느낌이며 적당히 달았습니다.

 

과일 잼과 같은 맛과 어느 정도 홉의 과일 맛이 겹치진 하나

그래도 이를 뚫고 올라오는 풀, 열대과일, 감귤 등의 맛이 있고,

적당한 쓴 맛을 주어 뒷 맛이 심심하지 않게 단속했습니다.

 

Double IPA 에서 나올 수 있는 맥아 단 맛과 홉 맛이 지나가면

뒤에 남는 맛은 고소하면서 살짝 텁텁한 견과와 같은

영국 전통의 Maris Otter + 레시피에 포함된 밀 맥아로

홉의 씁쓸함 보다 더 오래 남아 상당한 구수한 느낌을 줍니다.

 

영국 전통 에일 양조장 치고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아

영국 + 미국의 하이브리드적 맥주들을 많이 취급하는 St. Austell 로

 

영국 본토에서는 나름 파격적이겠으나 미국의 크래프트와

비교하자면 트렌디한 맛이라고는 보기 어렵겠습니다만..

 

트렌디한 맥주가 국내에도 많은 시점에서 영국-미국에 걸친

Big Job 같은 맥주가 가지는 독특함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