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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0 La Sirène Cuvee de Bois (라 시렌 뀌베 드 브아) - 6.2%

 

라 시렌(La Sirene) 양조장의 Cuvee De Bois 는

와인 + 람빅 + 세종의 결합을 이룩한 맥주입니다.

 

압력을 가하지 않고 추출한 샤도네이 즙이 첨가되었고,

기본적으로 발효는 벨기에 람빅들과 거의 동일한

방식인 Open Fermentation 이 이뤄졌습니다.

 

시리즈 명칭 부터가 '아방가르드 컬렉션' 이네요.

 

다만 기본이 되는 맥주가 람빅(Lambic)이 아닌

라 시렌 양조장의 장기인 세종(Saison)인게 차이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시렌(La Sirene) 양조장의 맥주 - 

La Sirène Saison (라 시렌 세종) - 6.5% - 2018.07.22

 

 

발효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이뤄졌으며,

단일 발효로 완성된 맥주를 병입하는게 아니라

 

각기 저장된 연식이 다른 배럴 안의 세종을 섞는데,

이는 람빅의 Gueuze 가 Old & Young Lambic 을

블랜딩하여 완성되는 것과 유사한 방법입니다.

 

라 시렌 양조장에서는 종종 이렇게 만들어진

Cuvee de Bois 를 일컫어 The Oude Saison 라 하는데,

Oude = Old 이며 람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 샤도네이의 영향으로

람빅(괴즈)의 쿰쿰함은 감소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한 편에 거칠게 따르면 잔에 빨려들어간 효모가 보입니다.

거품은 거의 형성되지 않는데 스타일 특성에는 적합합니다.

 

살짝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처음 코를 찌르지만

이면에는 샤도네이 와인과 같은 새콤함도 나옵니다.

 

브렛(Brett) + 와인의 탄닌감 등이 형성한 떫떠름한 향에,

살짝 위산과 같은 향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청량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Medium) 수준이라 보았으며,

 

샤도네이 세종이라는 컨셉 상 조금 더 가벼워도 되지만,

탄산 포화도가 낮은 것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편입니다.

 

맥아에서 비롯하는 단 맛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입 안에서 발산되듯 퍼지는 맛들 위주였는데,

 

식초나 레몬 등이 연상되는 산미가 그럭저럭 강했고,

샤도네이의 새콤함과 탄닌같은 떫음이 공존했습니다.

 

프렌치 오크 배럴의 흔적 또한 나무 맛(Oaky)으로 남고,

세종 효모의 과일 맛 에스테르는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몇몇 와인 컨셉의 맥주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와인 맛을

깔끔하고 새콤하게 담아내는데 주력한 면이 보이는데,

 

La Sirène Cuvee de Bois 는 날 것의 아방가르드를

거칠고 떫음과 함께 보여주어 쉬운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