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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시렌(La Sirene) 양조장의 Cuvee De Bois 는

와인 + 람빅 + 세종의 결합을 이룩한 맥주입니다.

 

압력을 가하지 않고 추출한 샤도네이 즙이 첨가되었고,

기본적으로 발효는 벨기에 람빅들과 거의 동일한

방식인 Open Fermentation 이 이뤄졌습니다.

 

시리즈 명칭 부터가 '아방가르드 컬렉션' 이네요.

 

다만 기본이 되는 맥주가 람빅(Lambic)이 아닌

라 시렌 양조장의 장기인 세종(Saison)인게 차이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시렌(La Sirene) 양조장의 맥주 - 

La Sirène Saison (라 시렌 세종) - 6.5% - 2018.07.22

 

 

발효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이뤄졌으며,

단일 발효로 완성된 맥주를 병입하는게 아니라

 

각기 저장된 연식이 다른 배럴 안의 세종을 섞는데,

이는 람빅의 Gueuze 가 Old & Young Lambic 을

블랜딩하여 완성되는 것과 유사한 방법입니다.

 

라 시렌 양조장에서는 종종 이렇게 만들어진

Cuvee de Bois 를 일컫어 The Oude Saison 라 하는데,

Oude = Old 이며 람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 샤도네이의 영향으로

람빅(괴즈)의 쿰쿰함은 감소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한 편에 거칠게 따르면 잔에 빨려들어간 효모가 보입니다.

거품은 거의 형성되지 않는데 스타일 특성에는 적합합니다.

 

살짝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처음 코를 찌르지만

이면에는 샤도네이 와인과 같은 새콤함도 나옵니다.

 

브렛(Brett) + 와인의 탄닌감 등이 형성한 떫떠름한 향에,

살짝 위산과 같은 향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청량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Medium) 수준이라 보았으며,

 

샤도네이 세종이라는 컨셉 상 조금 더 가벼워도 되지만,

탄산 포화도가 낮은 것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편입니다.

 

맥아에서 비롯하는 단 맛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입 안에서 발산되듯 퍼지는 맛들 위주였는데,

 

식초나 레몬 등이 연상되는 산미가 그럭저럭 강했고,

샤도네이의 새콤함과 탄닌같은 떫음이 공존했습니다.

 

프렌치 오크 배럴의 흔적 또한 나무 맛(Oaky)으로 남고,

세종 효모의 과일 맛 에스테르는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몇몇 와인 컨셉의 맥주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와인 맛을

깔끔하고 새콤하게 담아내는데 주력한 면이 보이는데,

 

La Sirène Cuvee de Bois 는 날 것의 아방가르드를

거칠고 떫음과 함께 보여주어 쉬운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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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는 베수비오 산의 화산 폭발로 인해

사라져버린 고대 로마의 도시의 이름으로, 

 

어쨌든 화산이나 마그마와 같은 이미지가

맥주 라벨 디자인에 투영되면 상당히 맛이 강한

맥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것 처럼요.

 

미국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에서 만든

폼페이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타입의 맥주로,

 

이름의 분위기만 보면 Double IPA 가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무난하게 6.2% 도수의 아메리칸 IPA 에 속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Toppling Goliath Golden Nugget (토플링 골리앗 골든 너겟) - 6.8% - 2018.05.22

 

 

폼페이 화산이 덮어버린 고대도시의 흔적에서

훗날 오래된 모자이크 벽화나 장식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여러 색색의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예술품이 모자이크로,

맥주에 사용되는 홉(Hop) 품종 중에 동명의 홉이 존재합니다.

 

모자이크 홉 또한 여러 과일 맛이 조각조각 맞춰진 듯 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실제 모자이크 홉은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홉들 중 하나입니다.  

 

토플링 골리앗은 모자이크 홉을 주인공으로 만든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이름을 폼페이라 붙인 것이며,

 

Mosaic Hop IPA 라는 컨셉에서는 이것과 유사합니다.

 

 

상당실 탁한 짙은 금색 ~ 오렌지색으로 보입니다.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약간의 양파 같은 향에

살짝 단 느낌이 있는 시럽과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포화도는 적당해서 은근한 청량함을 주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로,

무난하게 마시기에 어려움 없었던 IPA 였습니다.

 

밝은 과일의 시럽이나 잼과 같은 단 맛이 약간 남고

그 위로 Mosaic Hop 의 맛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다시 출현했으며,

풀이나 솔, 송진, 허브 등등의 식물스러운 텁텁하고

쓴 맛은 거의 느끼지 못해서 맛이 다소 단순합니다.

 

Hazy IPA 가 기본 스타일이라 곡물 쪽에서 나오는

약간의 고소함과 과일 잼과 같은 발효 풍미가 있으나,

IPA 의 주인공인 홉 맛은 상당히 심플하게 떨어지네요.

 

그래도 IPA 에 있어서는 항상 기본 이상은 해주는

Toppling Goliath 의 맥주였기에 기분 좋게 시음을 마무리했고,

폭발적인 이름의 첫인상과는 달리, 간결하게 맛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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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일랜드 등지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검은색의 에일인 스타우트(Stout)는 흑맥아 특유의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맛이 주인공인 맥주입니다.

 

그런 스타우트를 수식하는 용어로 앞에 Extra 나

Export 등이 오면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수출을 위해

 

알코올 도수와 강도를 높은 제품들로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 제품이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Dolle 양조장의 맥주들 -

De Dolle Ara Bier (아라 비어) - 8.0% - 2010.11.22

De Dolle Dulle Teve (드 돌레 둘레 떼브) - 10.0% - 2019.04.07

 

 

오늘의 시음 맥주를 제조한 De Dolle 양조장은

비록 영국이 아닌 벨기에 출신이긴 합니다만,

 

De Dolle 맥주를 취급하는 미국 임포터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스타우트 맥주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Extra Export 의 개념을 제대로 실현하게 된 것이죠.

 

 베이스로 페일 맥아와 특수맥아로는 카라멜과 다크 로스트

홉은 스타우트이니 너겟(Nugget) 품종 하나를 쓴 것으로 확인되며,

 

특이할 만한 부분은 효모는 De Dolle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Oerbier 을 발효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Special Extra Export Stout 에서는

벨기에 에일 효모의 향미가 남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깊게 드리워진 살짝 태닝된 색상의 거품에

맥주는 확실한 검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로스팅 커피나 다크 초컬릿 등의 향이 우선이나

코 끝을 찡하게 하는 강한 향까진 아니라 봤고,

붉은 건과일과 감초와 같은 단 내도 존재합니다.

 

탄산감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쾌활함까지는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 위치합니다.

 

맥아의 단 맛은 붉은 과일과 사탕 등과 비슷하게 깔리며,

Extra Export Stout 답게 거친 풍모의 탄 맛과 짠 맛이 납니다.

 

동양사람들이 표현하는 간장 맛이 살짝 감지되었으며,

약간의 알코올 기운과 감초와 같은 알싸하고 단 맛이 남네요.

 

후반부에는 적당한 쓴 맛과 로스트-스모키함으로 마무리되며,

확실히 터프하다는 인상을 주는 맥주라 호불호는 갈리겠네요.

 

Extra Export Stout 라는 특성을 잘 드러낸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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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맥주 업체 그림(Grimm)은 트렌디한 맥주들로

많은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에게 관심받고 있습니다.

 

그림(Grimm)은 독특한 Sour Ale 을 하나 만들었고

그것이 국내에 들어왔으니 Mango Guava Pop 입니다.

 

기본 스타일은 독일 베를린에서 유래한 Berliner Weisse 이며,

본래 베를린에서 Berliner Weisse 에 시럽을 타서 마시는

문화를 응용하여 독특한 컨셉의 맥주를 선보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림(Grimm) 브랜드의 맥주 -

Grimm Crystal Sync (그림 크리스탈 싱크) - 6.3% - 2018.12.02

 

그림(Grimm) 스스로 디저트 Berliner Weisse 라고 부르는

'망고 구아바 팝' 에는 이름에 언급된 과일과 함께

바닐라와 유당(Milk Sugar)가 첨가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본래 베를린에서 타먹는

시럽의 종류에는 이국적인 열대과일은 없었으나

망고와 구아바라는 과일이 적용되었다는건 특기할 만 합니다.

 

시큼한 산미에 낮은 무게감과 가볍고 경쾌함을 갖춘게

Berliner Weisse 의 특징이지만 유당은 이와 반대로

맥주를 부드럽고 무게감을 소폭 상승시키는 부가재료입니다.

 

이미지에 있는 (과일)크림시클 케이크 느낌을

Berliner Weisse 에 담아내는게 목표라 유당과

바닐라가 구아바 망고 등과 함께 첨가된 것 같네요.

 

 

New England IPA 마냥 뿌연 레몬색을 띕니다.

 

살짝 단 크림이나 캔디같은 면모가 있긴하나

망고, 구아바 등의 열대과일 향이 펼쳐지며,

강하지는 않아도 살짝 시큰한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이며 너무 청량하게 가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사이에 있습니다.

 

본래 Berliner Weisse 라면 상당히 가벼워야 하겠지만

컨셉이 컨셉이라 적당히 살짝 부드러운 감이 있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없지만 유당이 아닐까 생각되는

살짝 크리미한 단 맛과 바닐라가 입 안에 퍼지며,

 

동시에 망고, 구아바류의 과일 새콤함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망고, 구아바에서 비롯하는 과일 새콤함과

Berliner Weisse 의 시큼함은 겹쳐지면서도 따로 분리되는 듯 한데,

 

어쨌든 두 요소 모두 익스트림하게 시큼하고 짜릿한 맛을

선사해주진 않고 디저트 같은 단 맛과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여름에 마시기 좋은 살짝 크림 소다 같은 맛도 연상되었습니다.

 

부담없고 맛의 개성도 강한 꽤 준수한 디저트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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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소환하는게 가능해진

영국의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 양조장으로,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영국 에일 맥주가

워낙 가뭄이던 시장에 단비와 같이 다가왔습니다.

 

St. Austell 양조장에서 유명한 맥주들 중에 하나로

2010년 9월에 시음기를 올린 Proper Job 이라는

India Pale Ale 맥주 또한 이번에 국내에 들어왔고,

 

Proper Job 의 강화버전이라 할 수 있는

Big Job Double IPA 도 수입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오스텔(St.Austell)의 맥주들 -

St Austell Tribute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 4.2% - 2010.06.05

St Austell Admiral's Ale (세인트 오스텔 애드머럴 에일) - 5.0% - 2010.08.26

St Austell Proper Job (세인트 오스텔 프라퍼 잡) - 5.5% - 2010.09.17

St Austell HSD (세인트 오스텔 HSD) - 5.0% - 2010.03.25

St Austell Smugglers (세인트 오스텔 스머글러스) - 6.0% - 2013.07.15

 

 

더블 IPA 치고는 일반 아메리칸 IPA 와 비슷한 도수인 7.2% 이나

본래 처음 나왔을 땐 8.5 % 로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St. Austell 의 Job 시리즈는 영국 출신 IPA 이나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아 미국 홉을 사용하여

홉의 풍미를 살렸기에 영국-미국 중간에 걸친 스타일인데,

 

Big Job 또한 맥아는 영국 전통의 Maris Otter 를 사용했지만,

홉은 Citra, Centennial, Cascade, Nugget 이라는 미국 홉들이라

 

국내에도 많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West Coast IPA,

혹은 New England 쪽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겁니다.

 

 

완전 탁월하진 않지만 맑은 편의 맥주라 보이며,

색상은 오렌지 기운이 있는 짙은 금색 같습니다.

 

Double IPA 이나 홉의 향이 강렬하게 나고 있습니다.

미국 홉들의 풀(grass), 열대과일, 솔 등이 퍼지는데,

한 켠에서는 상당히 구수한 곡류의 향이 자리잡았고

농익은 붉은 과일과 같은 향기 또한 홉향 이면에 존재합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지만 상쾌한 청량감까지 선사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Medium Body)이라 봅니다.

 

맥아 or 효모에서 비롯되었을 단 맛이 살짝 깔립니다.

양상은 카라멜 + 자두 같은 붉은 과일이 더해져

살짝 해당 과일 잼과 같은 느낌이며 적당히 달았습니다.

 

과일 잼과 같은 맛과 어느 정도 홉의 과일 맛이 겹치진 하나

그래도 이를 뚫고 올라오는 풀, 열대과일, 감귤 등의 맛이 있고,

적당한 쓴 맛을 주어 뒷 맛이 심심하지 않게 단속했습니다.

 

Double IPA 에서 나올 수 있는 맥아 단 맛과 홉 맛이 지나가면

뒤에 남는 맛은 고소하면서 살짝 텁텁한 견과와 같은

영국 전통의 Maris Otter + 레시피에 포함된 밀 맥아로

홉의 씁쓸함 보다 더 오래 남아 상당한 구수한 느낌을 줍니다.

 

영국 전통 에일 양조장 치고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아

영국 + 미국의 하이브리드적 맥주들을 많이 취급하는 St. Austell 로

 

영국 본토에서는 나름 파격적이겠으나 미국의 크래프트와

비교하자면 트렌디한 맛이라고는 보기 어렵겠습니다만..

 

트렌디한 맥주가 국내에도 많은 시점에서 영국-미국에 걸친

Big Job 같은 맥주가 가지는 독특함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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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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