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스트 맥주들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벨기에 시메이(Chimay)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총 다섯 종류의 트라피스트 에일들이

소개되고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싱글(골드)-더블(레드)-트리플(화이트)-쿼드(블루)로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라왔던 4개 맥주들이 여기 해당하며,

 

마지막으로 블루의 외전(?)맥주라 여길 수 있는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징까지 포함하여 5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메이(Chimy) 트라피스트 맥주들 -

Chimay Red (시메이 레드) - 7.0% - 2010.01.24

Chimay Blue (시메이 블루) - 9.0% - 2010.06.07

Chimay White (시메이 화이트) - 8.0% - 2011.06.18

Chimay Gold (시메이 골드) - 4.8% - 2014.07.25

 

 

사람들이 색상으로 Chimay 맥주들을 인식했기에

가장 도수 높은 Grande Reserve 가 블루라 불립니다.

 

해당 제품을 위스키 등의 배럴에 묵혀서 출시한 것이

배럴 에이지드(Fermentée en Barriques) 이며,

 

매년 배럴을 바꾸던가 묵히는 방식을 바꾸어서

2018년 버전, 2019년 버전 등의 차이를 둡니다.

 

배럴 에이징의 효과 때문인지 기본 그랑 리저브(블루)에

비교해서 알코올 도수가 1.5% 상승한 것이 눈에 띕니다.

 

오늘의 제품을 다루게되면서 시메이(Chimay) 트라피스트의

모든 맥주(5종)들을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갈색, 고동색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건포도나 자두 등이 연상되며 단 내와 함께

살짝 시큼함 또한 향을 맡을 수 있었으며,

 

진득한 카라멜과 연한 초컬릿의 향기가

배럴 숙성의 나무 속성과 어울려졌으며,

흙, 꽃과 유사한 향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의외로 살짝 있는 편인데

여과되지 않은 맥주가 병 안에서 장기 숙성되어

탄산감이 병 안에서 포집되었기에 가능한거라 보며,

 

그 때문인지 진중하고 부드러우며 가라 앉은 성향이

조금은 경감되어 일장일단이 있는 효과가 야기되었습니다.

 

본래의 시메이 블루와 비교해서 맥아적인 단 맛은

오늘의 배럴 에이징 버전에서는 경감되었다 판단되며,

단 맛의 뉘앙스만 느낄 뿐 끈덕지게 남는건 없습니다. 

 

의외로 가뿐하고 깔끔한 바탕 위에 맥아, 효모, 배럴 등

여러 맛들이 교차되어 나옵니다. 먼저 카라멜, 초컬릿의

단 맛이 그 느낌만 살짝 스쳐지나가면 이후 나무 배럴의

오크(Oak)스러운 맛이 단 맛과 대비되게 나타납니다.

 

이후 약간의 화한 후추와 같은 알싸한 맛이 오는데,

알코올의 싸함과 합쳐져 뒷 맛은 살짝 쏘는 감이 있고

알코올 술 맛 자체는 도수에 비해 많이 없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맥주의 Best Before 는 2023년까지로

아직도 4년 가량 더 숙성시켜서 마실 수 있는 제품인데,

 

병입된지 1년 반 정도 된 제품임에도 맛이 상당히

말끔하게 정돈된 편이라 숙성은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으나

10.5% 의 Belgian Dark Strong Ale 에서 기대했던

단 맛이 생각보다 적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름 귀한 맥주라 각 잡고 시음했더니

의외로 Easy Drink 맥주라 그랬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앵커리지(Anchorage) 양조장에서 제작한

모자익 세종(Mosaic Saison)을 오늘 시음합니다.

 

모자익(Mosaic)은 몇 년간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Citra, Galaxy 등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홉으로

 

열대과일 풍미가 강조된 맥주를 만들고 싶을 때

빈번하게 쓰이는 홉으로 제 블로그의 글을

꾸준히 보는 분들이라면 그 이름 익숙하실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앵커리지(Anchorage) 양조장의 맥주들 -

Anchorage Whiteout Wit (앵커리지 화이트아웃 윗) - 6.5% - 2019.04.05

 

 

그런 모자익(Mosaic) 홉으로 홉의 향미를 살리려

드라이홉핑(Dry Hopping)을 까지 감행하였으며,

 

기본이 되는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세종(Saison)이나

1차로 세종 효모로 발효한 이후 2차로 2 종류의

Brett 이라 불리는 야생효모를 이용하여 발효,

 

오크배럴에서 숙성시켰기에 Brett 특유의

쿰쿰,퀴퀴함이 모자익 홉의 향과 나올겁니다.

 

이와 유사한 컨셉의 맥주로는 이것인데,

Brett Saison 이라는 타입의 맥주를 이해하려면

맥주 스타일에 관한 제반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해서

(세종, 브렛, Dry Hopping, 홉 품종의 차이 등등)

 

초보들이 알아가며 마시기에는 거리가 많이 먼 타입입니다.

 

 

생각보다는 맑은 외관이 밝은 금색이 보입니다.

 

제작된지 3년이 넘은 맥주라 모자익 홉의 향미는

많이 남아있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홉에 호의적인 조건인 Brett 환경인지라,

 

어느 정도 멜론, 레몬과 같은 과일 향이 나는데,

브렛이 만들어내는 향과 홉의 향이 섞인 것 같습니다.

 

살짝 바닐라 크리밍같이 단 내도 전달되었고

브렛의 쿰쿰한 건초, 나무 향도 조금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무디지도 많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해서

아직까지는 살짝 덥고 습한 요즘 날씨에 적합하네요.

 

맥아 계통의 단 맛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당히 개운한 바탕에 여러 맛들이 펼쳐집니다.

 

일단 레몬, 귤 등이 떠올려지는 과일 맛이 있는데,

새콤보다는 다소 시큼하다는 느낌으로 옵니다.

하지만 식초 같이 시다고 평가되진 않았네요.

 

그 이후에는 브렛(Brett)에서 나온 나무, 건초 등의

쿰쿰함이 과하지 않게 나와 맛의 복잡성을 더해주고

쓴 맛은 없지만 약간의 고무 같은 맛으로 마무리 됩니다.

 

조금 오래된 맥주라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빈땅(Bintang)은 인도네시아 출신의 맥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대중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발리나 롬복 등의 인도네시아 휴양지에

다녀온 사람들이 마셔서 인지도가 있는 맥주이며,

 

국내에도 작년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하여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이던 시절인

1929년 수라바야에서 양조장이 건설되었고,

 

1949년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이후에도 네덜란드의

대표 라거 맥주 하이네켄(Heineken)을 생산 할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맥주 양조는 계속되었습니다.

 

빈땅(Bintang)은 종종 인도네시아 현지화 된

하이네켄이라고도 불리는데 하이네켄의 상징인

붉은 별이 빈땅 맥주 라벨에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이네켄 그룹의 일부인 PT Multi Bintang 에서

이 맥주를 생산하며 국내에 빈땅을 수입해오는 회사도

하이네켄을 취급하는 하이네켄 코리아입니다.

 

 

상당히 맑은 녹색 느낌의 금색을 띕니다.

 

약간의 시큼하고 허브 같은 향의 홉의 향이 있고

살짝 고소한 빵반죽과 같은 향도 어렴풋하게 납니다.

 

탄산기는 아주 강하진 않지만 보통 이상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함으로 무장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희미한 시럽같은 단 맛이 있고

많지는 않아도 약간의 스컹크 향이 나오는 듯 했습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허브나 레몬 살짝 얹은 느낌에

쓰지는 않았지만 적은 양의 황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시음기를 쓰려고 각 잡는 맥주가 아닌 그냥 편하게

마셔야 어울릴 맥주로 무난무난한 페일/필스너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비교적 지금까지 국내에는 미국 Mother Earth 양조장의

맥주들은 무난한 연중 생산 제품들 위주로 수입되었습니다.

 

반면, Mother Earth 양조장 스스로 Top-Tier 프로그램이라 하는

시리즈가 Four Seasons 로, 매년 새로운 계절이 올 때마다

독특한 컨셉의 맥주들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내 많은 수가 배럴 에이징(Barrel Aged) 맥주이지만,

꼭 배럴 에이징 맥주들만 Four Seasons 에 속하는건 아니며

타 양조장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Mother Earth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 Four Seasons 시리즈가 국내에 선보여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마더 어스(Mother Earth) 양조장의 맥주들 -

Mother Earth Boo Koo IPA (마더 어스 부쿠 IPA) - 6.5% - 2016.03.10

Mother Earth Cali Creamin' (마더 어스 캘리 크리밍) - 5.2% - 2016.06.10

Mother Earth Sin Tax (마더 어스 신 택스) - 8.1% - 2016.11.16

Mother Earth Kismet IPA (마더 어스 키스멧 IPA) - 7.2% - 2017.06.11

Mother Earth Say When (마더 어스 세이 웬) - 7.5% - 2018.03.19

 

오늘 시음할 제품은 2019년 여름 기획으로

Hazy West Coast IPA 라는 스타일입니다.

 

콜라보레이션 맥주로 미국 시애틀 지역에서 이름난

프레몬트(Fremont) 양조장과 함께 제작한 맥주입니다.

 

약 10여년까지만 하더라도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IPA 의 대세는 West Coast IPA 로 미국 서부해안에서

마시면 좋을 느낌의 깔끔하고 맑은 IPA 가 유행했지만,

 

2010년대 중반 이래로 뉴잉글랜드, Hazy IPA 가 급부상하며

이전의 대세를 밀어내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Hazy West Coast IPA 는 상반되는 둘의 느낌을

버무린 것으로 탁한데 깔끔한(?) 성향에 홉의 풍미 가득함을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세대 아이돌과 3세대 아이돌의 콜라보 무대같은 느낌이네요.

 

 

조금 짙은 탁한 금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효모가 캔에 들어있어 부유하는 것들을 볼 수 있네요.

 

멜론, 베리, 오렌지, 복숭아 등등의 과일 향에

약간의 풀 내음이 있지만 새콤상큼함 위주이며,

새콤하고 단 과일 시럽과 같은 향 또한 느껴집니다.

 

West Coast 성향에 여름에 맞춰서 나온 맥주라

탄산기는 마실 때 약간의 청량함을 주는 쪽이었고,

 

탁함을 유발하는 재료들의 존재감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은 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마실 수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홉 맛 캔디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살짝 감돌며,

그 위로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의 홉의 맛이 나타나나,

 

요즘 IPA 들처럼 완전히 주스 같은 느낌이라기보다는

West Coast IPA 에서의 씁쓸한 풀(Grass) 맛이

미세하게 느껴지면서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홉의 쓴 맛이 조금 더 강해도 좋았을 것 같네요.

 

홉 맛의 지속력이 길다거나 파괴력 있다 보진 않았고

극 후반부에는 고소한 곡물 빵 속 흰 부분 맛도 나옵니다.

 

부정적인 묘사라면 맛의 세기나 구성이 단순해보이겠지만

긍정적인 묘사라면 홉 맛이 치고 빠지는게 좋았다는 느낌으로

 

미각에 홉 에센스를 바른 것 처럼 끈덕지게 그 맛이 남는

Hazy IPA 쪽이 완전하게 아닌 West Coast 타입이라는 것을

어느정도는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갈증이 심하여 목구멍이 건조해졌다는 의미인

영국 위치우드 양조장의 드라이넥(Dryneck)은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은 영국-미국

하이브리드식 골든 에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낮은 도수에 갈증 해소용 가벼운 금색 에일입니다.

 

어떻게보면 같은 양조장 내의 이 맥주와

컨셉이 유사할 수 있으나 사용된 홉(Hop)의

품종과 도수가 확실히 다른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치우드(Wychwood)의 맥주들 -

HobGoblin (홉고블린) - 5.2% - 2010.03.08

Wychcraft (위치크래프트) - 4.5% - 2010.04.09

Goliath (걸라이어스,골리앗) - 4.2% - 2010.05.31

Scarecrow (스케어크로우) - 4.7% - 2013.04.17

Hobgoblin Gold (홉고블린 골드) - 4.5% - 2015.09.19

Wychwood Hobgoblin IPA (위치우드 홉고블린 IPA) - 5.3% - 2019.03.16

Wychwood Black Wych (위치우드 블랙 위치) - 5.0% - 2019.06.06

 

영국 에일이지만 영국 홉(Hop)이 하나도 안 들어갔고

미국의 Belma 와 뉴질랜드의 Waimea, 슬로베니아 Bobek 등으로

 

홉의 면면을 살펴보면 Bobek 정도를 제외하면 영국 전통

에일맥주들에서 사용되지 않는 매우 낯선 홉 품종인게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세 품종의 홉 모두 인지도가 높은 홉이라기보다는

데뷔는 했으나 다소 인기는 떨어지는 혹은 다른 홉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개성은 있는 홉들이라 설명할 수 있는데,

 

특히 미국의 Belma 같은 홉은 주로 서술되는 홉 풍미가

딸기나 베리류인지라 저도 호기심에 몇 번 써본 적이 있네요.

 

 

살짝 탁한 정도에 금색의 색상을 보여줍니다.

 

딸기, 베리, 솔, 민트 등의 향이 맡아졌으며,

약간의 고소한 비스킷 같은 향도 전달됩니다.

 

탄산기는 의외로 터진다는 느낌보단 잔잔했으나

시원하고 청량하게 마신다는 기분은 들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여 쉽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다고 보았고

약간의 빵 테두리나 곡물 빵 등의 고소함과 텁텁함에

 

홉에서 발생한 베리, 솔, 허브, 민트 등등의 새콤함과

씁쓸함이 동반해서 과일 차를 마시는 기분 또한 듭니다.

 

뒷 맛에는 쓴 맛의 여운은 적고 고소하고 텁텁함이

마무리를 지어주는데 전반적으로 새콤한 인상보다는

어른스러운 음료를 마신 것 같다는 소감입니다.

 

맥주가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타일이나 재료의 조합으로 봤을 때 컨셉은

이지(Easy)한데 풍미는 조금 난해한 구석이 있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2015년에 처음 출시된 Death By Coconut 은

본래 오스카블루스가 다른 양조장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한 제품이 정식으로 남아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던 포터(Porter)가 기반이고

이는 본래 순한 초컬릿이나 카라멜 같은 풍미를 지닌 스타일인데,

 

여기에 카카오와 코코넛의 풍미를 추가하여

디저트 같은 느낌을 입히려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Oskar Blues Dale's Pale Ale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Oskar Blues Ten Fidy (오스카 블루스 텐 피디) - 10.5% - 2018.05.10

Oskar Blues Hotbox Coffee Porter (오스카 블루스 핫박스 커피 포터) - 6.5% - 2018.11.24

Oskar Blues Steep Coast Strata (오스카 블루스 스팁 코스트 스트라타) - 8.0% - 2019.07.20

 

포터나 스타우트에 어울리는 부재료로 대표되는 것으로

단연 커피나 코코넛 등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커피가 원두 종류에 따라 다크 비어가 아닌

다른 스타일에 점차 적용되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코코넛은 여전히 브라운-다크 계열과만 엮일 것 같았으나

검색을해보니 이미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이렇고 저런 제품들이 개발되어 출시가되었더군요.

 

코코넛 같은 재료를 독특하고 이상한 컨셉으로 활용하여

알 수 없는 맥주를 만드는 곳도 이전 시음기를 돌이켜 보니 있었네요.

 

 

짙고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치는 색으로 보입니다.

 

강한 코코넛 향에 설탕, 카라멜 향이 버무려졌고,

기본 스타일이 포터라 그런지 탄 내 등은 없습니다.

씁쓸함 보다는 향이 단 쪽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탄산감은 적은 편인데 그것이 맥주에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6.5%라는 알코올 도수에 알맞은

중간 수준으로 너무 무겁지도 연하지도 않게 나옵니다.

 

카라멜이나 순한 초컬릿과 같은 단 맛이 깔립니다.

단 맛을 뚫고 올라오는 강렬한 코코넛의 맛이 있는데,

 

토스팅 된 코코넛이 향긋함과 고소함이 상당하며,

살짝 빠다 코코넛 과자와 유사한 맛으로도 느껴집니다.

 

홉의 기운은 코코넛과 포터의 기본 속성에 가리워져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편이며 뒷 맛 또한 쓴 맛 보다는

코코넛 오일에서 남는 떫음이 미력하게 남는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타일과 부재료의 조합이 어울렸으며,

컨셉도 잘 잡은 것 같고 부재료도 충분히 살았습니다.

 

워낙 독특한 컨셉의 맥주들이 많아져서 되려 오늘의

맥주가 무난해보이는 정석적이다(?)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 AB-InBev 소속이라

도수가 높은 벨기에 에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트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가장 보편적인 벨기에 에일인 레페(Leffe)로

사람들에게는 블론드와 브라운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레페 맥주에 관련된 제 블로그의 기록을 보더라도

블론드와 브라운 이외에도 여러 벨기에 스타일을 다루며,

 

특히 로얄(Royale) 시리즈는 그들의 궁극의 맥주 포지션으로

특별한 컨셉의 빈티지 맥주들이 로얄시리즈에 포함됩니다.

 

레페(Leffe)라는 브랜드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던

벨지안 IPA 타입인 Leffe Cascade IPA 도 로얄 소속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레페(Leffe) 브랜드의 맥주들 -

Leffe Blonde (레페 블론드) - 6.6% - 2009.07.28

Leffe Brune (레페 브라운:브륀) - 6.5% - 2009.11.23

Leffe Radieuse (레페 하디어스) - 8.2% - 2010.08.16

Leffe Tripel (레페 트리펠) - 8.5% - 2010.10.20

Leffe De Noël (레페 드 노엘) - 6.6% -2013.08.05

Leffe 9° (레페 9°) - 9.0% - 2013.11.05

 

 

오늘 시음하는 레페 로얄의 Whitbread Golding 은

벨기에 대표 홉 경작지인 Poperinge 지역에서 재배된

홉을 가미하여 독특한 풍미를 유발한 제품입니다.

 

Whitbread Golding 은 영국 출신의 홉입니다.

1900년대 초 개발된 홉으로, 당대 영국에서 이름난

양조장인 Whitbread Brewery 에서 해당 홉을 재배한

농장을 인수하면서 홉의 명칭도 양조장 이름을 따라갔고,

 

정작 양조장은 훗날 Interbrew 에 인수된 후

맥주 양조 사업을 접는 운명을 맞이했지만,

홉은 살아남아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홉은 줄여서 WGV (Whitbread Golding Variety)로 불리며,

맥주 재료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여전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뭐.. 워낙 영국 홉들이 인기가 없는 탓에 구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애틋한 것이 제가 처음으로 맥주 양조를 취미로

시작했을 때 넣었던 홉으로 해외에서 주문한 WGV 가 있었습니다.

 

사실 벨기에 전통 에일들이 많은 양은 아니어도 영국 아로마 홉으로

맛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컨셉 자체가

위에 설명했던 Leffe Cascade IPA 처럼 아주 파격적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뭔가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제 블로그에 레페(Leffe) 맥주를

6년만에 시음기를 올리는거라 그런지 오늘 맥주가 나름 흥미롭네요.

 

 

꽤 맑은 편이라 보았고 적녹색,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WGV 가 대체되는 홉이 영국 Kent Golding 류이기에

엄청 파워풀한 향을 내는 품종이 애당초 아닙니다.

 

홉의 향은 나무, 민트, 삼 등등의 식물 향이 강하고

벨기에 효모 출신의 바나나, 정향 등이 겹쳐집니다.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사람을 안정되게 하는 느낌이며,

개인적으로 적당히 달면서 중도적인 향이 꽤 좋았습니다.

 

탄산감이 다소 느껴지나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역시 차분하고 포근한 느낌의

중간 수준이라 맥주 컨셉과 잘 어울러진다 봅니다.

 

맥아에서 발생한 단 맛은 얇고 길게 깔린 느낌으로

효모의 발효 맛과 결합하여 바나나/사과-시럽 같았습니다.

 

전반적인 톤은 레페 블론드와 닮아 있었으나

확실히 레페 블론드에 비해서 단 맛은 적어 깔끔했고,

 

WGV 홉이 적당히 영향력을 발휘해서 군데군데

나무나 허브, 꽃과 같은 느낌으로 양념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살짝 비엔나 맥아스러운 토스트/빵과 같은 맛에

뒷 맛은 약한 씁쓸함과 조금의 알싸한 향신료로 마무리됩니다.

 

전반적인 맥주의 성질이 포근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가을로 향해가는 시점에 어울리는 맥주를 마신 것 같아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이탈리아어로 '곤충' 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미국 Stillwater 의 'Insetto' 가 오늘의 주인공으로,

 

컨셉이 홉의 향미를 살리려 Dry Hopping 을 거친,

또 이탈리아 자두가 들어간 Sour Ale 이기에 이런류는

분류가 보통 American Wild Ale 에 크게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맥주 스타일 해석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도대체 저런 맥주는 뭐야?' 라는 생각부터 들겠지만

 

평소 스틸워터(Stillwater)라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를

알고있는 사람들에게는 되려 이번 Insetto 의 컨셉이

스틸워터 치고는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 할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 브랜드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 2016.06.01

Stillwater Stateside Saison (스틸워터 스테이트사이드 세종) - 6.8% - 2017.01.11

Stillwater Gose Gone Wild World Tour (스틸워터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 4.8% - 2017.07.16

Stillwater Of Love & Regret (스틸워터 오브 러브 & 리그렛) - 7.2% - 2017.10.31

Stillwater Tuppence (스틸워터 투펜스) - 7.0% - 2017.12.08

Stillwater The Cloud (스틸워터 더 클라우드) - 7.0% - 2018.03.28

Stillwater Levadura (스틸워터 레바두라) - 4.6% - 2018.06.25

 

 

보통 양조장에서는 맥주 스타일과 컨셉 등이 정해지면

그것에 어울리는 맥주 라벨 디자인을 고안하려 애씁니다.

 

혹은 이미 정해진 디자인 패턴이 있으면 일은 더 쉬워집니다.

 다음 양조장의 비슷한 패턴을 보면 이해가 쏙쏙 될 겁니다.

 

그러나 스틸워터는 딱히 정해진 라벨 디자인 패턴도 없고

맥주마다 다른 디자인을 가져서 통일성도 딱히 없는데,

 

오늘의 Insetto 는 라벨 디자인이 먼저 제작된 후에

맥주를 그것에 맞춘, 역순으로 일이 진행된 맥주입니다.

 

그냥 왠지 모르게 오늘은 통상적으로 하던 맥주 시음보다는

디자인 요소와 맥주가 어울리는지를 평가해야 될 것 같네요.

 

 

다소 탁한 톤에 이탈리아 자두가 아니었다면

일반적으로 맥주 맥아만으로는 낼 수 없는 색인

장미색, 분홍색에 가까운 색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살짝 시큼한 향이 있지만 자두 같은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향으로 추가적으로 더 식초처럼

시큼해서 찌른다는 기분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은근 자두 맛 캔디와 같은 단 내도 맡았습니다.

드라이홉핑을 했다지만 홉은 별 존재감이 없네요.

 

탄산감은 무난하게 포진되어 아주 청량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플럼 주스보다는 가벼운 편이라

마실 때 걸리적 거림 없이 깔끔한 감을 유지합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은 거의 없는 베이스였고,

아주 약간의 플럼 주스같은 단 맛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개운한 편이라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산미는 강하지 않고 약간의 시큼함(Tart)으로 다가오며,

소량의 플럼 껍질류의 떫음이 있지만 거슬리지 않습니다.

 

약간의 풀이나 허브류의 맛도 마시다보면 자두 맛과

어느정도는 겹쳐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만,

사실 홉의 쓴 맛이나 영향력은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었던 맥주로

달지 않게 입 맛을 돋게하는 주류로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아르코브로이(Arcobräu)는 국내에서 한 때

대형마트에서 꾸준하게 판매되던 맥주였으나

언젠가부터 잘 보이지 않는 맥주가 되었지만,

 

여전히 펍이나 레스토랑과 같은 채널에서는

아르코브로이를 접하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4년 만에 블로그에 다시 소환하게 된 아르코브로이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츠비클(Zwickl)이라는 타입으로,

 

독일의 비여과 라거 맥주인 켈러비어(Kellerbier)의 일종으로

국내에서 유사한 제품을 꼽는다면 이것이나 요것이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르코브로이(Arcobräu)의 맥주들 -

Arcobräu weissbier hell (아르코브로이 바이스비어 헬) - 5.3% - 2011.04.01

Arcobräu Schloss Dunkel (아르코브로이 슐로스 둔켈) - 5.1% - 2011.05.08

Arcobräu Winterbier (아르코브로이 윈터비어) - 5.5% - 2015.01.10

Arcobräu Weissbier Dunkel (아르코브로이 바이스비어 둔켈) - 5.3% - 2015.02.15

 

얼마전부터 몇몇 맥주 전문점에서 병맥주로 보이기 시작한

아르코브로이의 츠비클비어는 사실 국내에서 신참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이전인

약 7~8년 전 부터 국내에서 드래프트 맥주 위주로 판매되었고,

 

제가 2013년부터 4년간 운영했던 이태원의 한 펍에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켈러/츠비클 타입의 라거 드래프트라,

여러 번 발주해서 손님들에게 판매하며 소개했던 맥주입니다.

 

비여과 맥주라 효모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 제품이기에

병이든 드래프트든 취급 방식이 헤페바이젠과 약간 유사한데,

 

라거에서 효모적인 느낌(Yeasty)이 사뭇 풍겨지는 것이

켈러/츠비클 라거의 특징이라 제가 운영하던 펍을 찾던

 

IPA 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단련된 매니아 분들도

독특한 라거 풍미에 호의적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드래프트로만 들어오던 제품을 병으로 보니 반갑네요.

 

 

비여과 맥주이니 효모에 의한 탁함이 보이며

맥주의 색상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효모에서 발생한 약간의 과일 에스테르가 있지만

바이젠마냥 노골적이지 않고 어렴풋하게 나오며,

미네랄이 포함된 물에서 나오는 향기와 함께

약간의 허브와 같은 독일 홉의 향도 느껴집니다.

 

탄산감은 다소 있는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산뜻하지만

일반적인 금색 라거 맥주들에 비하면 효모 영향인지

살짝 미끄덩한 느낌이 마실 때 전달되었습니다.

 

단 맛은 적은 편으로 소량의 과일 단 맛이 나옵니다.

맥아가 부여하는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맛은 거의 없네요.

 

맥아는 단 맛 보다는 고소한 곡물과 같은 맛을 형성하는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구수한 맥주' 라는 쪽에 부합합니다.

 

더불어 홉의 풍미도 풀이나 꽃과 같은 느낌으로 풍겼으며,

끝 맛은 미약하지만 씁쓸함과 고소함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보면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위주로 마시다가

혀가 지친다는 느낌이 들 때, 독일의 원초적 느낌의 라거를

마시면 다른 맥주 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일 라거라 고가에 형성되지 않았기에

기회가되면 켈러/츠비클 라거가 어떤 것인지 경험해보시길.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