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에서 만든

GFB 라는 제품은 Green Flash Blonde 의 약자입니다.

 

스타일은 미국식 블론드 에일이며, 골든 에일로도 불리는

비슷한 제품들로 유명한 것은 이것이 있습니다.

 

해당 스타일이 본래 라거 같은 에일이 컨셉이기에

밝은 색상에 도수도 낮아 라거 위주 소비자들에게 어필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의 맥주들 -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 2012.12.31

Green Flash Rayon Vert (그린 플래쉬 레이온 버트) - 7.0% - 2013.10.11

Green Flash Double Stout (그린 플래쉬 더블 스타우트) - 8.8% - 2014.02.20

Green Flash Green Bullet (그린 플래쉬 그린 불렛) - 10.1% - 2014.05.17

Green Flash Le Freak (그린 플래쉬 르 프리크) - 9.2% - 2014.06.04

Green Flash Palate Wrecker (그린 플래쉬 팔레트 렉커) - 9.5% - 2014.09.18

Green Flash Soul Style IPA (그린 플래쉬 소울 스타일 IPA) - 6.5% - 2015.12.15

Green Flash 30th Street Pale Ale (그린 플래쉬 30th 스트리트 페일 에일) - 6.0% - 2016.02.27

Green Flash Tropical DNA (그린 플래쉬 트로피칼 DNA) - 7.0% - 2019.08.31

 

제품 설명에 보면 Hints of Honey & Orange Peel 이라는데,

직접적으로 꿀이나 오렌지 껍질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맥주 설명을 할 때 Hint 라고 하면

그런 느낌이 살짝 있는 정도라 해석할 수 있으며,

실제 넣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꿀과 같은 느낌은 맥아나 효모 등으로 낼 수 있고

오렌지(껍질)과 같은 풍미는 미국 홉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XXX 홉으로 오렌지 맛을 내었습니다,

~~~ 맥아로 허니 맛을 내었다고 설명하면 대다수의

맥주 양조와 재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맥주에 나타나는 풍미의 느낌으로 설명하는게 쉽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탁했고 색상은 금색~오렌지 색이네요.

 

향은 설명에서 언급한대로 꿀이나 오렌지 같은 향에

약간의 고소하고 달큼한 곡물 비스킷 향도 나옵니다.

향은 대체로 순하고 향긋함으로 구성되었더군요.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무난한 편이며,

질감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연하지 않고 조금 매끄럽고

무게감은 컨셉상 가볍고 편하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약간의 단 느낌의 꿀 맛에

발산되는 맛은 오렌지나 감귤류와 닮아 있지만

확실히 페일 에일/IPA 에 비하면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고소함 만이 남아주네요.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없고 설명 그대로 꿀 & 오렌지가

살짝 나온 후 이내 깔끔하게 맛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메리칸 블론드 에일이라는 특성은 잘 지킨 것 같습니다.

 

진짜 편한 크래프트 맥주 찾는다면 알맞는 제품이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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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고대 밀로 만든 맥주인 Emmer 로 소개했던

리덴버거(리덴부르거) 맥주들이 국내에 수입되었습니다.

 

설명할 만한 여러 캐릭터가 확실히 있는 리덴버거 양조장으로,

맥주의 재료를 독일 기준에서 유기농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엠머와 같은 완전 독일에서도 몇 없는 맥주의 명맥을 유지함,

그리고 크래프트 맥주에 영향을 받아 여러 시도를 한 다는 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덴버거(Ridenburger) 양조장의 맥주들 -

Riedenburger Emmerbier (리덴부르거 엠머비어) - 5.1% - 2013.04.02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돌덴 주드(Dolden Sud) IPA 이며,

자매품으로 돌덴 주드 포터 또한 국내에 들어와있습니다.

 

IPA 에서 중요한 어떤 품종의 홉을 사용하였는지는

홈페이지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기존의 필스너 용 독일 홉과는

다른 풍미의 새로운 품종을 사용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독일어 Sud 는 영어의 South 와 같은 의미의 단어로

인디아 페일 에일의 목적지였던 남쪽 인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인도코끼리에 중절모를 쓴 신사 두 명이 앉아있네요.

 

 

효모일 수도, 홉 일수도 있는 가루가 상당히 많아

따를 때 조심하지 않으면 매우 탁한 구리색을 봅니다.

 

레몬이나 귤 쪽에서 나오는 과일 향이 우선시되며,

의외로 거친 풀이나 허브, 잔디 등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카라멜 맥아나 다른 아로마틱 맥아라 생각되는 단 내가 있고,

효모 쪽에서 오는 단 내 & 미끄덩한 내 없이 꽤 잘 뽑혔네요.

 

탄산기는 그리 많진 않고 살짝 무딘 편이었고

질감은 뿌연 외관 때문에라도 다소 진득해진 면에,

무게감은 살짝 안정적인 중간 수준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맛이 기본적으로 있는데,

홉의 과일 맛과 결합하면 오렌지 잼과 같은 맛을 줍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 가지로 단 맛과 균형을 맞추고 있고

감귤과 같은 맛을 내나 Hazy IPA 류처럼 후르츠 칵테일이나

쥬스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홉의 풀이나 솔과 같은 느낌도 은근하게 있었지만

홉의 쓴 맛의 여운은 그리 강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특별한 산화취나 기분 나쁜 맛은 없었네요.

 

기본적으로 크래프트가 낯선 독일의 양조장에서 시도한

IPA 타입이기에 아주 트렌디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고,

 

2000년대 초반의 미국 IPA 와 유사하지 않을까 봤는데,

이번에는 제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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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빅토리(Victory)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두 개의 아메리칸 IPA 가 있습니다.

 

홉 데빌(Hop Devil)이라는 예전에 국내에 들어왔던 제품과

오늘 소개하는 노 브레이너(No Brainer)까지 두 개입니다.

 

일반적으로 경력이 쌓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메뉴를 보면

IPA 타입의 맥주는 보통 2개 이상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떤 홉 품종과 맥아 종류가 결합했는지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지기에

IPA 도 성향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Victory Dirt Wolf Double IPA (빅토리 더트 울프 더블 IPA) - 8.7% - 2016.05.03

Victory Summer Love (빅토리 서머 러브) - 5.2% - 2016.07.03

Victory Headwaters Pale Ale (빅토리 헤드워터스 페일 에일) - 5.2% - 2016.10.13

Victory Golden Monkey (빅토리 골든 몽키) - 9.5% - 2016.12.01

Victory Selene Saison (빅토리 셀레네 세종) - 7.5% - 2017.05.11

Victory Sour Monkey (빅토리 사워 몽키) - 9.5% - 2017.09.21

Victory Tart Ten (빅토리 타르트 텐) - 10.0% - 2017.12.11

Victory Home Grown Lager (빅토리 홈 그로운 라거) - 4.8% - 2019.02.14

 

예를 들어 Hop Devil 의 공개된 재료들과 스펙들을 살피면,

알콜 도수 6.7% 에 쓴 맛(IBU)수치는 70에 달합니다.

 

맥아는 필스너 이외에 비엔나/카라멜이라는 다소 맥주를

붉은색에 달고 고소하게 만들어주는 녀석들이 들어갔고,

홉은 Cascade 와 Centennial 이라는 미국 고전홉들이네요.

 

어찌보면 Hop Devil 은 상당히 클래식한 미국 IPA 의 표본으로,

적당히 짙은 주황색에 단 맛과 고소한 맥아가 홉의 시트러스,

풀, 송진과 결합하는 초창기 크래프트 씁쓸한 IPA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 오늘 시음하는 No Brainer 는 6.8% 에 55 IBU 로 덜 쓰고

맥아는 Pilsner, Carapils 로 밝은 맥아들 위주로만 구성됩니다.

그냥 맥주에 맥아 맛이라는 것을 주지 않으려했다는 조합이네요.

 

홉은 Mandarina, Citra, Centennial, Azacca 등으로

Centennial 을 제외하면 다들 세상에 나온지 약 10년 정도 된

나름 신참 홉들로 열대과일, 풀 맛을 많이 주는 품종들입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덜 쓰고 더 새콤한 과일 맛을 원하면

오늘 시음하는 No Brainer 쪽으로, 반면 밸런스 잡혀있고

너무 과일 일변도가 아닌 풀 느낌도 있는 IPA 를 원하면

Hop Devil 쪽이 더 알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Hazy IPA 류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탁한 편이며

눈에 보이는 색상은 밝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라임, 리치, 솔, 풀 등등의 과일과 식물이 결합한 향이

새콤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약간 수목원 건물 입구로 들어갈 때 나는 향 같았네요.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이라 쉽게 마시는데 도움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한 편이었습니다.

 

맥아 단 맛은 그리 드러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주 무난한 꿀과 같은 단 맛이 약하게 자리잡았고

연하게 구수한 곡물과 같은 맛도 존재합니다.

 

풀이나 라임, 솔 등등의 홉의 맛이 있으나

다소 종이와 같은 맛 또한 나오는 듯 했습니다.

 

은근 뒷 맛의 여운도 거칠게 쓰게 다가오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제 컨디션이 아닌 맥주를 골랐다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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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새롭게 수입되어 소개된 벨기에 맥주업체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Brussels Beer Project)입니다.

 

전통적인 벨기에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이라기보다는

2013년 설립된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 성향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맥주 라인업을 살펴보면

정말 정석적으로 스타일 가이드라인을 지켜서 만든 맥주보단

대부분이 변주를 주거나 부재료로 맛의 포인트를 냈더군요.

 

 

여러 종류의 BBP 맥주들이 국내에 수입되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인건 오늘의 Babylone 이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존재했던 바빌론 제국에서는

7000여년 전 노동자들이 발효주(빵)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적 기록에 영감을 얻은 BBP 에서는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맥아의 20% 정도를

판매되다가 남은 빵으로 대체하였다합니다.

 

그 결과 토스트나 빵과 같은 풍미가 남으며

미국의 치눅(Chinook) 홉으로 향을 가미한,

BBP 에서 이 맥주 스타일을 Bread Bitter 라 불립니다.

따라서 몇몇 사이트들은 이를 영국식 ESB 로 분류합니다.

 

좋은 의미로서 푸드 리사이클링인데,

이런 컨셉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는

나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이곳 이죠.

 

 

영국식 비터에 알맞은 붉은 갈색이 보입니다.

 

치눅(Chinook) 홉에서 기인한 솔과 감귤의 혼합 향이 있고,

한 켠에서는 빵 테두리나 토스트와 같은 고소함도 풍깁니다.

살짝 붉은 과일과 같은 단 내 또한 맡는게 가능했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습니다. 은근 청량하네요.

기본 스타일은 나름 영국식 비터인데 탄산기가 있어

마실 수록 다소 경쾌한 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맥주 자체가 가라앉고

안정적인 성질이라 경쾌하더라도 연하고

묽고 가볍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카라멜과 토스트가 융합된 달고 고소함이

가장 먼저 포착된 특징적인 맛이었습니다.

 

맥주 자체의 쓴 맛은 없진 않으나 무게추가

맥아의 고소함과 단 맛에 조금 더 기울어있어

IBU 55 수치에 비해 실제는 덜 쓰게 옵니다.

 

농익은 붉은 과일의 맛과 함께 약간의 솔과

감귤류의 새콤함이 얼버무려진게 과일 마멀레이드 같고

다 마시고 나면 다시 빵, 토스트의 맛의 여운이 깁니다.

 

어찌보면 오늘 BBP 의 Babylone 은 컨셉이 특이한 것이지

만들어진 맥주 자체는 괴팍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봅니다.

 

개인취향에 잘 맞는 맛으로 다가왔고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릴 달고 고소한 요소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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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는 본래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수출하던 스타우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제국(Imperial)이 목적지였기에 임페리얼이라 불렸습니다.

 

이후 필스너를 위시한 밝고, 가볍고, 청량한 라거 맥주가

전 세계 맥주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고, 금색 라거 맥주와

모든 부분에서 반대되는 성질을 지닌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맥주 시장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페일)라거 위주의 편제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1980년 이래로 크래프트 맥주라는 문화를 만들어내었고,

초창기에는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 적당히 개성있는

페일 에일이나 밀맥주류, 무난한 스타우트 등이 다뤄집니다.

 

크래프트 맥주 문화도 10년 20년 진행되다보니

많은 매니아들을 양성했으며 그들의 취향도

항상 무난한 페일 에일과 스타우트에 머물지만 않았고,

 

더 강하고 묵직하며 한 방이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에도

점차 수요가 다시 생겨나기 시작하여 재조명을 받게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펜서(Spencer) 트라피스트 맥주들 -

Spencer Trappist Ale (스펜서 트라피스트 에일) - 6.5% - 2017.10.03

Spencer India Pale Ale (스펜서 인디아 페일 에일) - 6.3% - 2019.01.09

Spencer Trappist Holiday Ale (스펜서 트라피스트 홀리데이 에일) - 9.0% - 2019.03.18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약 7,000 여개 쯤 운영되며,

정말 컨셉이 뚜렷한 양조장을 제외하면 예를 들어 Sour Ale 만 하거나

벨지안 스타일만 다루거나, 아니면 완전 대중시장만 노리는 등

 

거의 대부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스타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수 많은 브랜드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기에 일일이 이름을 기억하기도 힘든데,

 

오늘 시음하는 미국 소재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만든

스펜서(Spencer)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한 '스펜서(Spencer)가 하면 최초가 된다는' 말이 증명하듯,

트라피스트 수도원 전통의 두벨-트리펠-쿼드루펠의 공식을 깨고

  세속의 맥주인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시도했으니 뇌리에 남습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 외관의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초컬릿, 에스프레소, 카라멜 등의 향이 우선 있지만

한 편에서는 체리나 건포도 등의 붉은 과일 잼 느낌에

은근하게 삼과 장미와 같은 향도 포착되었습니다.

 

잔에 따를 때 생기는 거품의 양이나 입자 형태,

탄산 날라가는 '쏴아' 하는 소리 등으로 예상했는데,

역시나 임페리얼 스타우트 치고는 탄산도가 높습니다.

아마도 수도원 맥주다보니 병 입 발효 진행이 있던것 같네요.

 

덕분에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중간(Medium)수준의 무게감에 부담감이 없게 오네요.

 

단 맛의 흔적은 있으나 단 맛이 끈덕지게 남진 않고

초컬릿, 카라멜, 붉은 과일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탄 맛이나 로스팅 비터 등등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소위 빡센 스타우트류와는 많이 대비가 되며

감초나 삼 등의 풀 맛 등은 어렴풋하게 나타나는 듯 하네요.

 

알코올 느낌도 그리 등장하진 않았으며,

홉에서 기인하는 쓴 맛도 적어 마시기 수월합니다.

 

전반적으로 맛이 편하게 설계되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빠지고 허전한 맥주라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나와 주어야 할 요소들은 다 자기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나름 입문용 맥주라 평하면

꽤나 어울릴 것 같다보며, 지난 기록들을 돌이켜보니

부재료 무첨가 임페리얼 스타우트 자체가 오랜만이네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도 오늘의 스펜서(Spencer)가

더 편하고 쉽게 다가오는 심리적 효과도 있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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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독일 맥주인

리퍼 비(Reeper B.)로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확인됩니다.

 

독일은 영토는 넓지만 바다는 북쪽에만 맞 닿아있는데,

독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가 함부르크(Hamburg)라

해군 유니폼을 입은 금발의 여성 모델이 그려져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블론드 바이스비어로

옛 느낌의 주황색, 붉은 느낌의 바이스비어가 아닌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독일식 밀맥주라 보면 됩니다. 

 

 

통상적인 독일식 밀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 올리는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리뷰하는게 참 오랜만이네요.

 

몇몇 분들이 질문하시길 이곳 블로그에서는

편의점 맥주는 다루지 않고 보틀샵 등에서만 파는

접하기 힘든 맥주들만 주로 하나요? 하시던데,

 

딱히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유명한 맥주들 위주로 구성되어

새로운 맥주가 그리 많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맥주 전문 보틀샵은 새로운 제품이 항상 들어오며

라거, 밀맥주 등의 맥주 스타일이 고착화된 편의점과 달리

보틀샵은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구할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매 번 편의점의 라거 맥주만 블로그에 올린다고하면

글을 작성하는 제 입장에서 시음의 흥미도가 떨어질테니,

여러 스타일을 돌아가면서 시음기를 작성하고 있지요.

 

 제 블로그의 2009 쯤 초창기 글을 보면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맥주 보틀샵 개념이 없을 때라

상당수 맥주가 편의점에서 파는 유명 라거/밀맥주였습니다 ㅎㅎ

 

 

아주 샛노란 금색을 띄는 독일식 밀맥주는 아니었어도

특유의 탁한 성질과 캔에서 묵으면서 색이 진해질 순 있어

살짝 짙은 금색의 색상이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향은 달콤하네요. 바나나, 바닐라, 츄잉껌 등등의 향에

포근한 정도의 정향과 같은 알싸함도 등장했습니다.

 

탄산감은 대중적이고 가벼운 밀맥주 컨셉에 맞게

분포하고 있으나, 과한 탄산감을 주진 않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연하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살짝 바나나 시럽,크림 같은 단 맛이 깔렸으며,

다른 한 편에서는 정향의 알싸함이 있습니다.

 

독일식 밀맥주이니 홉의 쓴 맛이나 풍미는 없겠고

말끔한 바탕에 효모 발효 맛이 뚜렷하게 나오는 맥주로

바이젠 효모 특유의 과일(에스테르)과 향신료(페놀)이 진하네요.

 

밀과 같은 곡물에서 나오는 고소함도 적은 편이지만

맥주 자체의 맛이 아주 복잡하게 얽힌 편은 아니라

뒤로 가면 곡물류의 고소함을 조금 느낄 순 있습니다.

 

특별히 흠 잡을 요소가 없었던 잘 만들어진 밀맥주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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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린 시음기가 2,000 개가 넘다보니

시음기 작성 목적으로 맥주를 구매할 때,

"이 맥주를 시음기를 작성했었나?" 헷갈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시음기가 올라왔을 것이라 생각했던 맥주인

미국 Ballast Point 의 대표제품인 Sculpin IPA 로,

오뚜기 라면들을 리뷰하면서 진라면만 빼놓고 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참 깊은 맥주로 예전에 공동 운영했던

'비어포럼' 이라는 사이트에서 2013년인가 이 맥주가

처음 지금과 다른 수입사를 통해 국내에 선보여졌을 때,

소개하는 차원에서 시음회를 개최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하던 '사계' 라는 펍에 개업과 함께 처음으로

판매했던 IPA 가 바로 스컬핀(Sculpin)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이 끝난 새벽 펍에서 개인적으로 마실 때 자주 애용했지요.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Yellowtail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옐로우테일 페일 에일) - 4.6% - 2014.01.02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Dorado Doubl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도라도 더블 IPA) - 10.0% - 2014.08.11

Ballast Point Sea Monster (밸러스트 포인트 씨 몬스터) - 10.0% - 2014.09.20

Ballast Point Victory at Sea (밸러스트 포인트 빅토리 앳 씨) - 10.0% - 2014.11.09

Ballast Point Indra Kunindra (밸러스트 포인트 인드라 쿠닌드라) - 7.0% - 2015.02.05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Ballast Point Even Keel (밸러스트 포인트 이븐 킬) - 3.8% - 2015.05.01

Ballast Point Grunion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그루니언 페일 에일) - 5.5% - 2015.07.26

Ballast Point Calm Before The Storm (밸러스트 포인트 캄 비포 더 스톰) - 5.5% - 2015.11.13

Ballast Point The Commodore (밸러스트 포인트 더 코모도어) - 6.5% - 2016.09.18

Ballast Point Black Marlin Porter (밸러스트 포인트 블랙 마린 포터) - 6.0% - 2016.12.08

Ballast Point Big Ey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빅 아이 IPA) - 7.0% - 2017.04.06

Ballast Point Tongue Buckler (밸러스트 포인트 텅 버클러) - 10.0% - 2017.06.15

Ballast Point Red Velvet (밸러스트 포인트 레드 벨벳) - 5.5% - 2017.08.12

Ballast Point Longfin Lager (밸러스트 포인트 롱핀 라거) - 4.5% - 2018.01.07

Ballast Point Sour Wench (밸러스트 포인트 사우어 웬치) - 7.0% - 2018.06.22

 

그리고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 에서 교육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시음 교육 현장에서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IPA 를

마시게 해줘야 가장 호감을 가질까? 라는 고민을 했었고,

 

상대적으로 같은 회사의 Big Eye 는 강건하고 씁쓸함이 있다면

Sculpin 은 쓴 맛보다는 새콤 상큼한 열대과일 위주라 자주 애용했습니다.

현재 Ballast Point 양조장의 제품 설명에도 살구,복숭아,망고로 비유됩니다.

 

현재는 Sculpin 에 비해 더욱 더 후르츠칵테일 같은 면모를 갖춘

New England / Hazy IPA 류가 나온 후론 다소 고전 IPA 같아졌지만,

한 때는 이제품요제품과 함께 걸작 미국 IPA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Ballast Point 가 부재료로 엄청 다양한 파생품을 만들지만,

특히 대표작인 스컬핀(Sculpin)에는 온갖 시도가 더해졌고 그게 수입되었었지요.

 

파인애플 스컬핀, 자몽 스컬핀, 하바네로(..), 브렛(알로하)

언필터드 등등 2년 전만 해도 꽤 파생품도 많았는데,

지금 벌써 예전에 있던 추억의 맥주들이 되었네요.

특히 하바네로 스컬핀은 많이 괴작이었습니다.

 

 

  맑기 보다는 아주 살짝 탁한 감이 있었으며,

색상은 금색보다는 조금 짙은 금색-주황색입니다.

 

양조장 스스로 설명한 것 같이 복숭아, 살구 등이 있고

5~6년 전에 마셨을 때는 과일 천국이라고 느꼈던데 반해,

 

현재 Hazy IPA 의 향이 워낙 더 강한 과일 향의 집합체라

되려 스컬핀에서 솔이나 풀과 같은 향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거친 느낌 없이 새콤달콤하게 홉의 향이 가득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서부식 IPA 에 알맞은 정도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컨셉에 어울리는 가볍고 산뜻한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Medium) 바디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단 맛은 거의 없으며 정말 약간의 과일시럽 같이 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망고, 자몽, 살구 등의 과일 향이 퍼지는데,

5년 전 매장에서 드래프트로 판매했을 때 보다는 현재 더 자극이 있는

NE /Hazy IPA 를 경험한 후라 그런지 예전 만한 강렬함은 없고,

 

새콤함과 적당한 쓴 맛 그리고 풀과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되며,

씁쓸함의 여운과 살짝 종이같은 뒷 맛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퀄리티가 우수한 IPA 로 한 시대를 풍미한

IPA 답게 자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을거라보는 제품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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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템페스트(Tempest) 양조장에서 어느 날

초컬릿 케이크와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다루고 싶어졌고,

 

평범하게 초컬릿 케이크와 같은 맥주를 만들고 싶진 않아,

멕시코 느낌의 초컬릿 케이크가 어떨까 고안하게 됩니다.

 

이리 하여 탄생한 맥주가 오늘의 Mexicake 라는 제품으로

코코아, 바닐라 빈, 시나몬, 치폴레 칠리, 물라토 칠리 등이

독특한 맛을 추가하기 위한 부가재료로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템페스트(Tempest) 양조장의 맥주들 -

Tempest In The Dark We Live (템페스트 인 더 다크 위 리브) - 7.2% - 2019.05.05

Tempest Red Eye Flight (템페스트 레드 아이 플라이트) - 7.4% - 2019.06.19


 

아마 제 블로그에서 시음기를 오늘의 맥주 글로 처음 봤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겠지만 적당히 맥주를 아는 분이면

'우와! 무슨 흑맥주에 저런 재료들이 들어가지?' 할 수 있을겁니다.

 

굉장히 특별하고 독특해보이지만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흔한일로

유사한 컨셉의 맥주들을 블로그에 시음기가 남져진 맥주들로

예를 들면서 겹치는 부분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가장 흡사한 컨셉의 맥주는 이 맥주로 바닐라/고추가 들어간

알코올 도수 10% 가 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게 동일하며,

 

알싸하고 다양한 향신료와 커피가 들어간 강한 스타우트로는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요 맥주와도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색적인 향신료 + 강한 다크 에일로는 이것도 빼놓을 순 없겠죠.

 

사실 크래프트 맥주가 40여년 동안 진행되어 오고

많은 신규 양조장들에서 '오 이거 기발한데?' 한 것이

이미 이전에 선배들이 해 본 맥주인 컨셉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시도들이 이미 누가 했으니 부질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처음은 아니어도

해당 양조장이 활동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처음일테니까요.

 

 

갈색 거품이 얇게 드리우고 빽빽한 검은 색을 띄었습니다.

 

초컬릿 같은 향이 남과 동시에 맵고 시원한(?)향이 나옵니다.

살짝 달콤한 고추와 같은 느낌이면서 산초 같은 향도 있습니다.

알콜 느낌은 잘 모르겠고 바닐라 향도 노골적이진 않았습니다.

검은 맥아의 탄 내나 로스팅 향도 매운 향에 가린 듯 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차분합니다.

매끄러운 질감이나 엄청 무겁다는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바닐라와 카라멜이 섞인 단 맛이 실제로는 많이 있겠지만

다른 맛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 완연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치폴레 칠리나 시나몬 같은 화하면서 매운 성질이 그 다음으로

요즘 유행하는 향신료의 매운, 얼얼한 음식류를 연상케합니다.

 

이후 알싸함이 알코올의 화함과 겹쳐져 높은 도수를 실감케하고

다 마시고 나면 매운 맛의 여운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유의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등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쓴 맛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단 맛과 매운 맛은 있으며,

맛이 아지자기함 보다는 다소 터프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겨울에 마라 홍탕과 같이 마시면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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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맥주 시음기를 올리려고 노력하며,

특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맥주가 나오면 기대감이 커지지만

 

가끔은 시음에 대한 부담, 걱정 등이 오는 맥주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어쩌면 캐스케이드(Cascade)의 맥주들이 그런데,

 

일단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은데 스타일은 전위적인

해석들이 많이 들어간 Sour 맥주들에, 용량도 많아서

시음노트에 관한 어려움과 마시는 것에 압박을 느끼곤합니다.

 

한 병에 3~4 천원이 아닌 3~4 만원은 호가하는데

뭔가 잘 파악해서 써야겠고 완병 마시기는 힘든 그런거죠.

 

- 블로그에 리뷰된 미국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 -

Cascade Elderberry (캐스케이드 엘더베리) - 7.0% - 2017.11.08

Cascade Noyaux (캐스케이드 노이오) - 9.9% - 2018.02.12

Cascade Sang Noir (캐스케이드 상 누와) - 9.9% - 2018.05.30

Cascade Strawberry (캐스케이드 스트로베리) - 7.1% - 2019.04.13

 

미국 Cascade 에서 Blackcap Raspberry 를 말하기를

와인 '보졸레누보의 라즈베리 판' 이라 합니다.

 

원판이 되는 맥주는 블론드 에일로부터이며,

28개월 동안 배럴에 발효 및 숙성을 가져가고

 

이후 추가로 2개월 동안 150kg 가량의

라즈베리와 함께 보관되어 라즈베리에서 오는

단 맛과 시큼함을 블론드 에일에 스며들게 합니다.

 

 

핑크 빛 거품 층에 외관은 자두색에 가깝습니다.

 

시큼한 산미와 나무 향취 등이 있지만 식초와 같은

성향이 강하진 않고, 은근히 달콤한 라즈베리 향이 셉니다.

벨기에의 스위트 프람브와즈의 향과도 언뜻 유사합니다.

 

탄산은 살짝 있는 편이나 목청을 때리는 청량함은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체리,포도 주스의 그것과 유사해서

아주 무겁지도 마냥 가볍지도 않은 중간 수준입니다.

 

첫 맛은 산미로 향에서 보다는 식초나 젖산의 느낌이 오나,

이후 탄닌과 함께 라즈베리 과일 주스와 같은 단 맛이 나옵니다.

 

그로 인해 산미가 잔잔하게 나왔지만 떫은 과일 껍질 같은 맛과

가죽, 나무 등의 펑키(Funky)함이 단 맛과 대비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단 맛이 점차 입 안에서 사라지면 은근슬쩍 남아있던

신 맛이 다시 입 안에 나타난 후 퇴장하는 양상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와인과 미국식 Sour Ale 의 결합보다는

적당히 담백한 라즈베리/체리 주스와 Sour Ale 의 결속으로

생각보다는 맛이 날카롭거나 어색하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막상 이렇게 마시고 나면 시음 전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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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망봉 2019.10.13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셔요?! 청강수강생 유정희입니다. 샘과 만든 맛있는 맥주를 다 먹고 금단현상이 생겨 다시 만들려하는데 ㅎ 어몌이징브루에 윈데이 클래스가 있다고 써 있던데 찾을수가 없네요. 고급반은 없나요?

    • 살찐돼지 2019.10.14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현재 계획된 것은 없습니다. 초급때 배운 내용을 단련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급반이 만약 열리면 상당히 난이도가 높아 기초가 없으면 매우 어려울겁니다.

 

오이디푸스(Oedipu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로

2009년부터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이국적이면서 원색이 많아 화려한 디자인이 눈에 띄며,

기본적으로 미국/유럽식 크래프트 맥주 양조를 지향하면서도

가까운 벨기에 지역의 맥주들도 많이 다루는게 확인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오이디푸스' 양조장의 연중생산

라인 중 하나인 타이 타이(Thai Thai)라는 제품입니다. 

 

 

타이 타이(Thai Thai)의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인 트리펠(Tripel)입니다.

 

그러나 정석적인 트리펠이 아니며, 이름에서부터

타이(Thai)이니 태국의 식재료,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트리펠 맥주에 이색적, 이국적인 맛을 냈음을 짐작케 합니다.

 

사용된 부가재료 종류도 참 많은데 우선 레몬그라스,

코리엔더, 갈렌갈, 오렌지 껍칠, 칠리 페퍼 등이 들어갔고,

 

남국의 과일 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품종의 홉(Hop)으로

맥주의 향과 맛을 추가적으로 살리려했다고 설명됩니다.

 

베이스가 되는 맥주 스타일은 다르지만 남아시아의 향신료 등으로

맛을 낸 맥주들로는 이런 것들이 국내에 들어온 사례가 있네요.

 

 

병 밑의 효모가 섞이면 살짝 탁한 금색을 띕니다.

 

새콤한 라임, 오렌지, 레몬 등등의 향이 나는데

홉(Hop)에서 올 수도, 벨기에 효모 발효 향일 수도 있습니다.

 

부재료 + 홉 + 효모가 공통적으로 다 보여줄 수 있는 향이라

처음 코를 가져다대면 새콤,상큼함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약간 향긋하면서도 매큰, 알싸함이 있는데

카레 컨셉 맥주들처럼 코를 찌르는 향신료는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8% 의 도수치고는 가벼운 느낌의

라이트-미디움에 속하여 나름 산뜻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소량의 밝은 캔디 같은 단 맛이 느껴질 뿐이라

기본적으로 개운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은 있고,

 

맛에서는 열대 과일류와 향신료의 맵고 알싸함이 교차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열대 과일류의 새콤함이 조금 더 우세하다 봅니다.

 

따라서 맥주의 분위기를 향신료 떡칠 맥주가 아닌

새콤상큼한 트리펠이라는 이미지를 조금 더 주고 있었고,

향신료의 매운 느낌은 맛의 중간중간에 감초같은 역할로 나옵니다.

타이(Thai)라는 컨셉 또한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 정도로요.

 

홉의 쓴 맛은 없고 텁텁하거나 떫은 느낌 없이

뒷 마무리는 비교적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Oedipus) 양조장의 홈페이지에서 오늘의 맥주가

연중 생산 맥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고, 이런 특이한 컨셉과

맛을 가졌을게 분명한 맥주가 연중생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낯설고 매운 향신료가 과하게 나옴 없이 잘 녹아들어

개성과 함께 시음성을 해치지 않았다고 판단해 수긍하게 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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