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대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뇌그너 욀(Nøgne Ø)의

임페리얼 라이 포터(Imperial Rye Porter)를 시음합니다.

 

호밀(라이,Rye)이라는 재료가 맥주에 포함되면

진득하고 끈적한 질감-무게감이 상승함과 동시에

약간의 맵싸한 맛을 부여한다고 여러 번 블로그에 언급했는데,

 

호밀이 많이 쓰이는 맥주들로는 독일의 로겐비어(Roggenbier)

미국 크래프트 쪽의 Rye IPA, Pale Ale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뇌그너 욀(Nøgne Ø) 양조장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Nøgne Ø Sunturnbrew (뇌그네 욀 선턴브루) - 11.0% - 2015.04.06

Nøgne Ø Porter (뇌그네 욀 포터) - 7.0% - 2015.09.14

Nøgne Ø # 100 Hopped Barley Wine (뇌그너 욀 #100 홉드 발리 와인) - 10.0% - 2019.05.09

 

하지만 호밀 특유의 맛이 마시는 사람에게 전달되려면

베이스가 되는 맥주가 많이 엷거나 겹치지 않아야하는데,

 

오늘 시음하는 뇌그너의 임페리얼 라이 포터는

알코올 도수가 9% 나 되는 강건하게 만든 다크 에일로,

 

포터라고는 해도 임페리얼이면 검은 맥아의 맛이

어물쩡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더불어 뇌그너 욀이 맥주를 밍숭맹숭 만들지도 않기에..

 

따라서 굳이 호밀을 넣어 맥주를 임페리얼 포터를 만든 이유는

맞는지 틀리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예상하길

맛 보다는 호밀의 기능이 필요해서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조금 더 진득하고 끈적한 느낌을 살리려 한 포터였을지 마셔봐야 알겠네요.

 

 

갈색 거품과 어두운 갈색 ~ 검은색에 걸치는 외관입니다.

 

로스팅 커피의 은은한 향과 당밀, 카라멜의 단 내

살짝 눅눅한 흙과 같은 향에 붉은 과일도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라 스타일에 매우 부합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막 무겁고 육중하다기보다는

안정적이고 부드럽고 차분한 성질로 들어왔습니다.

 

임페리얼 포터기에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적당히 있는데,

향과 마찬가지로 당밀이나 카라멜, 붉은 과일 초컬릿 같습니다.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맛 또한 은은한 편이었기에

스타우트(Stout)와 같은 성향을 갖지 않게 조절된 듯 보이며,

 

이것이 호밀인가? 하는 약간의 알싸한 맛이 나오지만

살짝 산미와 함께 싸한 풀과 같은 느낌도 살짝 있기에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면 호밀인지 포착하기 어려웠을겁니다.

 

쓴 맛은 거의 없고 끝 맛은 달작지근하게 끝나며

고소한 비스킷이나 곡물 쪽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약간의 다크 초컬릿 기운이 남는 정도였습니다.

 

상당히 흠 잡을 것 없이 임페리얼 포터라는 타입을

잘 구현해낸 맥주라 생각이 들었고 역시 노르웨이의

뇌그너 욀(Nøgne Ø) 은 어두운 맥주 쪽에있어서는

확실한 장기가 있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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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근영 2020.03.15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는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낮에 올리는 크리스마스 모닝 맥주입니다.

미국의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에서 만들었으며,

 

기존의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가 바탕이 되며,

여기에 지역에서 공수한 커피 원두를 넣어

크리스마스 아침에 한 잔 하는 커피 느낌을 살렸습니다.

 

커피 원두의 종류는 해 마다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는 Mexican Chiapas 품종이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Hardywood Peach Tripel (하디우드 피치 트리펠) - 8.2% - 2018.05.14

Hardywood Farmhouse Pumpkin (하디우드 팜하우스 펌킨) - 8.5% - 2018.10.31

Hardywood Baltic Sunrise (하디우드 발틱 선라이즈) - 9.4% - 2019.06.30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몇몇 제품들은 마치 로보트가

1단에서 2단 변신, 3단 변신을 거쳐 강해지듯이

컨셉이 하나하나 더 해지면서 맛이 복잡해집니다.

 

하디우드(Hardywood)에서는 '진저브래드 스타우트'가 1단,

오늘 시음하는 '크리스마스 모닝'이 커피가 더 해져 2단,

 

아직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지는 못한 제품이나

'켄터키 크리스마스 모닝' 이라는 3단 제품은 오늘 맥주가

버번 위스키 배럴에 여러 달 묵혀지면 완성됩니다.

 

따라서 크래프트 맥주가 초심자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3단 맥주를 우연히 처음부터 마시게 되었을 때, 1단/2단에 해당하는

원주의 컨셉을 모른다면 일단 맥주의 컨셉을 이해하지 못한 채,

본능적인 시음 감각으로만 맥주를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가급적이면 블로그에 어떤 맥주를 시음할 때

1단에 해당하는 맥주를 먼저 시음한 후 그로부터 파생되는

이후 맥주들을 순차적으로 올리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봐서는 저도 상관관계를 모를 수가 있기 때문에

가끔은 2단계, 3단계 변신을 거듭한 것이 먼저 올라오기도 합니다.

 

 

갈색 거품과 깊은 검은색이 스타우트임을 분명 알리고 있습니다.

 

은은하게 로스팅 된 커피 향에 살짝 고추 같은 매운 향도 있고

흑설탕, 카라멜과 같은 단 내와 함께 약간의 고소한 비스킷도 납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습니다. 터지는 청량함과는 거리가 멀고,

커피라고 생각했을 땐 살짝 어색한 정도의 탄산감이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진중한 성질로

완전 무겁진 않아도 중간 이상은 가는 느낌입니다.

 

단 맛은 뚜렷하게 존재합니다. 카라멜, 당밀, 흑설탕 등

맥아에서 나왔다고 보는 단 맛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위로 커피의 향긋함에 약간의 산미가 겹쳐져 있고

생강이나 고추 등을 연상시키는 맵고 칼칼함도 약간 있네요.

 

쓴 맛이나 탄 맛은 거의 없으며 끝 맛은 거의 커피에 가까웠고,

단 맛도 중반부터는 많이 사라지는 편이라 은근 깔끔했습니다.

알코올 느낌도 강하지 않아 커피같은 면모가 더 부각되더군요.

 

그렇다고 디저트 같은 느낌의 달콤한 맥주도 아니었습니다.

향신료가 첨가된 블랙커피 스타우트 같은 양상이었네요.

 

살짝 화한(Spicy) 느낌이 들긴 했으나 맛의 밸런스 적으로 좋고

이름과 달리 아침에 마시기보다는 저녁에 마실 법한 맥주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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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라는 맥주 스타일은

본래 영국에서 인도로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라

IPA 맥주의 오리지널이 영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임페리얼 IPA 혹은 더블 IPA 라고 불리는 스타일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에서 영국의 IPA 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아메리칸 IPA 가 기반으로,

 

미국식 IPA 의 도수와 홉의 세기를 늘린 타입이라

사실상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가 오리지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Fuller's Past Masters Old Burton Extra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 7.3% - 2013.01.26

Fuller’s Brewer’s Reserve No. 4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4) - 8.5% - 2013.06.29

Fuller’s Wild River (풀러스 와일드 리버) - 4.5% - 2014.04.15

Fuller’s Imperial Stout (풀러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7% - 2014.09.23

Fuller’s Black Cab Stout (풀러스 블랙 캡 스타우트) - 4.5% - 2014.12.05

Fuller’s Old Winter Ale (풀러스 올드 윈터 에일) - 5.3% - 2015.03.06

Fuller’s Frontier Lager (풀러스 프론티어 라거) - 4.5% - 2015.08.31

Fuller’s 170th Anniversary Celebration Ale (풀러스 170주년 기념 에일) - 7.0% - 2015.10.17

Fuller’s Montana Red (풀러스 몬타나 레드) - 4.5% - 2016.06.09

Fuller's Past Masters 1926 Oatmeal Porter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1926 오트밀 포터) - 7.8% - 2017.02.08

Fuller's Past Masters 1905 Old London Ale (풀러스 패스트 마스터즈 1905 올드 런던 에일) - 7.9% - 2019.07.30

 

오늘 시음하는 Fuller's Imperial IPA 는

영국에서 이름난 전통 에일 양조장인 Fuller's 가

미국 크래프트 Imperial IPA 에 영향을 받아 만든 맥주로,

 

어설프게 Imperial IPA 를 흉내내는 업체들은

알콜 도수도 일반 IPA 와 거의 비슷하게 7도로 뽑지만,

 

풀러스의 제품은 10.5 % 라는 상당히 높은 도수라

확실하게 풍미는 살아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미국것을 차용했지만 IPA 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은 영국 전통 에일에 자주 쓰이는 영국 품종들인

Target 이나 Goldings, Fuggles 등이 쓰였다고 설명됩니다.

 

그간 이 블로그에서 수 없이 마셔 올렸던 Imperial IPA 들이

대부분 미국과 오세아니아 출신의 홉들로 구성된 것에 비해,

 

신뢰하는 양조장에서 만드는 Only 영국 홉으로 맛을 낸

Imperial IPA 라는게 저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네요.

 

 

영국 크리스탈/카라멜 맥아가 많이 포함된 건지

색상은 짙은 호박색 ~ 갈색에 걸쳐있었습니다.

왠만한 엠버 에일이나 브라운 에일과 비슷해 보이네요.

 

레몬티, 젖은 흙, 민트 등등의 영국 홉의 향이 나지만

그 만큼 카라멜, 붉은 베리류, 과일 잼 등등의 단 내와

약간의 알코올 같은 싸함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었으며 탄산감이 어울리지 않는

질감과 무게감의 끈적하고 육중한 성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도 초창기 시절의

엠버 색상의 더블 IPA 를 마시면 나는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오래전에 마셨던 이 녀석이 떠오르네요.

아무튼 경쾌하고 멀끔하게 떨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맥아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조된 임페리얼 IPA 였으며,

잔당감이 상당해서 카라멜과 졸인 과일 시럽 등이

기본적으로 농후하게 자리잡은 맥주였습니다.

 

홉의 맛이 단 맛에 밸런스를 맞춘다는 주객전도된 상황으로

영국 홉의 흙, 나무, 풀, 허브차 등등의 맛이 눅진하게 나옵니다.

 

쓴 맛 수치(IBU)는 Imperial IPA 이니 숫자로는 높겠지만

단 맛에 약화된 듯 실제 느끼기에는 쓴 맛이 도드라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알코올도 향에서와는 달리 막상 마시면 그리 세진 않네요.

마시고 나면 살짝 고소한 맥아 맛과 효모의 농익은 과일 맛 여운이 있군요.

 

요즘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많이 보이는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의

도수에 비해 산뜻한 Imperial IPA 와는 아주 많이 다른 성향을 띕니다. 

 

따라서 말끔하고 통통 튀는 열대과일 맛의 것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Fuller's 가 이름 값이 높더라도 고르지 않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제 취향에서는 호와 불호 중에서 호에 가까운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마신 발리와인과 비슷한 면모가 있었던 것 같고,

역사적으로 본래 IPA 는 런던에서 인도로 보내던 맥아와 홉을 증량시킨

옥토버페스트비어라는 맥주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 설명되는데,

 

그런 옥토버페스트비어에서 강하게 양조된 제품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맛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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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음하는 두이스터(Duister) 포터는 미국 업라이트가

네덜란드의 Oproer 양조장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맥주로,

 

Oproer 양조장의 Bart-Jan and Mark 가 좋아하는

강건한 임페리얼(Imperial)급 포터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래도 업라이트(Upright)가 관여했으니 포터 맥주 또한

시큼, 쿰쿰한 Sour & Brett 균의 영향을 받았겠거니 했지만,

 

발효할 때 평범한 아메리칸 에일 효모로 오픈 발효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Sour & Brett 의 영향을 받을 여지는 적어보입니다. 

 

이후 일부 맥주는 라이 위스키 배럴에 숙성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의 맥주들 -

Upright Five (업라이트 5) - 5.5% - 2015.08.09

Upright Gose (업라이트 고제) - 5.2% - 2015.10.05

Upright Saison Bruges (업라이트 세종 브르즈) - 7.0% - 2017.11.20

Upright Fatali Four (업라이트 파탈리 포) - 4.5% - 2018.07.11

Upright Saison Vert (업라이트 세종 벌트) - 4.7% - 2018.10.05

Upright Billy The Montain (업라이트 빌리 더 마운틴) - 8.0% - 2019.03.26

Upright Kopstootje (업라이트 콥스투지) - 7.0% - 2019.09.20

 

오픈 퍼멘테이션(발효)이 꼭 Sour 맥주와 연관있진 않습니다.

현재까지도 체코나 독일, 영국, 심지어 미국에서도

빈번하게 다양한 스타일에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이름난 양조장들 중에서 대표적으로 오픈 발효 하는 곳은

미국 크래프트의 맥주 시에라 네바다가 이 맥주를 만들때 하며,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영국의 사무엘 스미스 양조장

영국식 전통 에일 맥주를 만들 때도 사용합니다.

 

체코나 독일에서는 라거 맥주를 만들 때도 자주 하기에

포터(Porter) 맥주에 오픈 퍼멘트는 아주 낯설고 획기적인

방식이라기 보다는 요즘 포터에는 잘 안 하는걸 한 느낌이네요.

 

 

완전 새까맣진 않고 어두운 갈색과 검은색의 경계입니다.

탄산 포화도 때문인지 상당한 갈색 거품이 생성됩니다.

 

감초나 나무, 위스키 등의 향이 우선적으로 나왔고

이어서 포터의 초컬릿과 약간의 커피, 숯 등이 납니다.

풀이나 건초 같은 식물성 향도 아주 살짝 풍겼으며,

시큼하거나 쿰쿰한 향과는 관련이 없는 향이라 봅니다.

 

탄산감은 꾸준한 병내 발효의 영향인지 은근 있지만

톡톡 터지는 상쾌한 탄산감과는 무관했습니다.

살짝 무게감을 낮춰주고 마시기 편해진 정도며

중간 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이라고 보았습니다.

 

포터 고유의 맥아 단 맛은 카라멜같은 경향이지만

바닐라나 코코아와 같은 맛과도 적당히 혼합했고,

진한 단 맛보다는 다른 맛과 균형을 맞추는 정도입니다.

 

위스키의 알코올 느낌과 숯, 로스팅 커피 등도 약간 있고,

감초나 풀, 허브 등등의 맛 또한 정말 감초 역할을 했습니다.

 

알콜이 튀는 느낌은 없으나 에이징 된 배럴에서 나오는

약간의 알코올 같은 뉘앙스가 맥주에 존재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출신이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이다보니

의식적으로 떫은 브렛(Brett)같은 느낌이 나오는 듯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적당히 위스키 배럴 에이징 된 포터 맛이 실재했고,

맥주의 컨셉 설명에 언급된 대로 맛이 나오는 정직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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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벨기에를 여행하던 시기에 시음기를 올렸던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 람빅(Lambic) 양조장들의

올스타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 HORAL 입니다.

 

쿰쿰하고 퀴퀴하며 짜릿한 산미가 중독성이 있는

전통적인 람빅을 취급하는 9 곳의 제조소 & 블랜더의

람빅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 HORAL 의 컨셉입니다.

 

이런 맥주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욱더 매니아적인 맥주들이 국내에도 들어왔고,

 

특히 2013년 이후 국내에서도 Sour 맥주에 관한

수요가 매니아들 중심으로만 아주 작게 일었는데,

오늘의 HORAL 2017 이 들어왔던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호랄 메가 블랜드 람빅 -

Horal's Oude Geuze Mega Blend 2013 (호랄스 오우테 괴즈 메가 블랜드 2013) - 7.0% - 2013.08.16

 

사실 블로그에 항상 새로운 맥주를 올리는 입장으로서

매년 나오는 빈티지 형식의 맥주를 어떻게 다룰지도

은근 개인적으로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년도마다 나오는 빈티지 맥주는 스타일이나

특징, 알콜 도수 등이 매년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가급적이면 다양하면서 서로 다른 맥주를 소개하는게

개인적인 블로그에 목적이기도해서, 같은 네이밍하에

년도만 다른 맥주는 동일한 제품으로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호랄(HORAL) 또한 2013년 버전을 이미 리뷰해서

2017년 제품은 그냥 넘어갈까하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람빅이라는 변화무쌍한 맥주라는 특성도 있고

6년전에 시음한 맥주가 잘 떠오르지도 않기 때문에 

블로그에 새롭게 접하는 맥주처럼 올려보려고 합니다.

 

 

색상은 구리색보다는 살짝 붉은 빛이 있어 보였습니다.

 

시큼한 향이 있지만 시큼보다는 조금 더 예쁘게 새콤이 맞고,

약간의 건초 향과 나무 향도 텁텁하지 않게 잘 나와줍니다.

떫거나 퀴퀴한 향이 거의 없어서 나름 아름다운 괴즈 향 같았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어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줍니다.

페일 에일의 탄산기와 비슷한 정도로 가벼움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중간 수준으로 무겁지도 연하지도 않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개운하고 담백한 바탕에

식초 같은 신 맛이 있지만 노골적인 신 맛이 아닙니다.

마시면서 신 맛 때문에 미간이 찡그려지지 않았네요.

 

신 맛에 적응을 거치면 뒷 맛으로 괴즈 람빅 고유의

건초, 짚, 나무 등등의 맛이 나오며 나름 연한 편입니다.

 

삭힌 음식으로 따지면 다소 들삭혀진 느낌이라

파워가 다소 떨어진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와주어야 할 맛들은 다 나와주었고

람빅 맥주를 750ml 혼자 다 마시면서 이렇게

가뿐하게 마신 적도 상당히 오랜만이라 봅니다.

 

  힘이 살짝 빠진 괴즈 람빅이나 개성까지 빠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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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루어리(The Bruery)의 버번 배럴 에이징 시리즈로

크로놀로지(Chronology)라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말로 연대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맥주는

영국의 올드 에일(Old Ale)이나 스코틀랜드의

위 헤비(Wea Heavy)와 같은 맥주를 양조한 뒤,

 

버번 위스키 배럴에 넣어 숙성시켜 완성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배럴 에이징 맥주들과는 다르게

묵힌 시간에 따라 상품을 별도로 내는게 특징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더 브루어리(The Bruery)의 맥주들 -

The Bruery Mash & Coconut (더 브루어리 매쉬 & 코코넛) - 13.1% - 2019.02.26

 

 

크로놀로지(Chronology)는 네단계로 나뉩니다.

6, 12, 18, 24 로 6개월 차이의 편차를 둡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스코틀랜드식 위헤비를

18개월 버번 위스키 배럴에 묵혔다 나온 것으로,

연대기에서는 세 번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아직 6개월과, 12개월을 마셔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이 맥주는 6,12,18,24 를 모아놓고

같이 시음을 해서 배럴 에이징의 시간흐름에 따른

맛과 향의 변화를 확인하는게 묘미가 아닐까 봅니다.

 

이런 형태의 시음을 맥주에서도 버티컬 테이스팅이라 하는데,

생각해보면 혼자 한 병을 마셔야 시음기를 올리는게 원칙인

제 블로그 같은 곳에는 크롤놀로지 같은 컨셉은 어울리지 않겠네요.

맥주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모여서 조금씩 나눠 시음하는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홀로 평균 13도의 알콜도수의 맥주들을 4개나 시음할 자신이 없습니다.

 

 

갈색-어두운 갈색을 띄는 맥주가 보입니다.

 

바닐라, 메이플, 토피, 마지팬 등등의 단 내가

상당히 강하며 상대적으로 배럴의 떫거나

텁텁한 나무 향은 나타나지 않고 단 향이 강합니다.

도수가 14.2% 이다 보니 알콜도 숨길 순 없네요.

 

탄산은 의외로 조금 있지만 탄산이 있다는 걸

포착하는 정도이지 상쾌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에이징이 되면서 당분이 많이 소멸되었는지

질척이거나 끈적이면서 육중함이 아니라

몰트 위스키를 마실 때 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으로

맛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더욱더 위스키스러웠습니다.

 

확실히 향에비해서 맛에서는

위헤비 특유의 맥아적인(Malty) 성격이

끈덕지는 단 맛과 같이 등장하진 않았습니다.

 

의외로 첫 맛은 나름 개운한 편이었으며 향에서

나왔던 단 향들은 그런 뉘앙스정도로만 맛이 납니다.

 

단 맛이 적다보니 맛에서는 향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배럴의 나무 맛 등이 더 나오며 알콜이 좀 더 튑니다.

아주 살짝 스모키하거나 페놀 같은 화한 면모도 보이는데,

단 맛이 강했다면 이 맛은 아주 부수적인 맛으로 나왔을 겁니다.

 

홉의 쓴 맛 등은 기본 스타일이 위 헤비라 적을 수 밖에 없고

알코올 맛으로 끝이 장식되기에 정말 마시면서 위헤비라는

맥주보다는 버번 위스키 마시는 끝 맛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맛의 복잡성은 떨어집니다.

도수는 높은데 맥아적인 풍미와 질감이 경감되어

사실 위헤비인지 발리 와인인지 의미가 없어졌네요.

 

개인적으로는 24개월 버전보다는 6개월 버전을

마셔보고 싶습니다. 그게 조금 더 위헤비스러울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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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람빅(Lambic)은 효모로 한 번 발효되면

완성되는 일반적인 라거나 에일 맥주들과는 달리,

 

숙성(Aging) 월차가 다른 설익은 것과 완숙한 람빅을

섞어서 완성시키기에 그만큼 블랜딩이 중요합니다.

 

람빅 섞기 마스터인 벨기에의 틸퀸(Tilquin)은

다른 람빅 양조장에서 제조된 람빅을 가져와

그들만의 노하우로 적절하게 블랜딩함으로

자신만의 람빅 브랜드를 탄생시킨 대표적인 곳이나,

 

 다른 양조장에서 람빅만 가져와 섞은게 아닌

벨기에 에일도 가져와 람빅과 섞었는데

적절한 사례중에 하나가 오늘의 스타우트 룰킨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틸퀸(Tilquin)의 람빅 맥주들 -

Tilquin Oude Gueuze (틸퀸 오우테 괴즈) - 6.4% - 2013.02.14

 

 

벨기에의 De Rulles 양조장의 Brune 맥주를 가져와

람빅과 섞었는데 섞여진 람빅은 1년 정도 묵혀진 것입니다.

맥주 이름의 Rullquin 은 Rulles 와 Tilquin 의 합성어입니다.

 

배합 비율은 Brune 맥주가 7/8 이고 람빅이 1/8 이며,

섞인 뒤 배럴에서 8개월 정도 묵혔다가 병입되어 출시됩니다.

이후 Bottle Condition 되어 병 속에서 탄산화가 진행됩니다.

 

 Stout 라 불리지만 7/8 이 Rulles Brune 으로 구성되는데,

벨기에에서 Brune 은 전형적인 스타우트 같은 흑맥주가 아닌

두벨이나 벨지안 다크 스트롱과 같은 어두운 갈색의

탄 맛은 거의 없는 수도원 스타일/느낌의 맥주입니다.

 

Brune 의 공급처인 De Rulles 에서는 Tilquin 을 위해

본래 Brune 에서 로스팅 된 맛의 레벨을 높였다 합니다.

그로 인해 통상적인 Brune 보다는 탄 맛이 스타우트처럼 납니다.

 

 

흰 거품에 어두운 갈색 ~ 검은색 맥주의 조화라

다소 낯선 느낌이 드는 외관이었습니다.

 

람빅의 비중은 1/8 밖에 안 되지만 향에서는

나머지 7/8 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어렴풋하게 발사믹 식초 같은 느낌이었지만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로스팅, 초콜릿과 겹칩니다.

 

로스팅과 신 내에 어느정도 코가 적응하면

약간의 쿰쿰한 나무나 먼지 같은 향이 있습니다.

여러 향이 나오는 것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탄산감은 람빅치고는 은근 있는 편이었으며

7% 대의 탄산 스타우트라면 적당한 수치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제 기준으로는 중간보다는

아주 살짝 가볍고 연한 쪽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벨기에 Brune 이든 스타우트든 맥아적 성향과

관련이 있긴하나 Stout Rullquin 에서 맥아적인

단 맛과는 그리 관련이 없던 맥주였습니다.

배럴 에이징이나 병입 발효 등으로 사라졌겠죠. 

 

본격적인 맛에서는 한 사람이 어떤 맛에 더 민감하냐에 따라

스타우트와 람빅의 대결구도에서 누가 더 영향력이 강한지

판정승을 내릴 수 있을만큼 블랜딩이 잘 되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람빅 특유의 쿰쿰함과 나무,

신 맛 등이 나오는 것 같더만, 다음 모금에서는 검은 맥아의

탄 맛, 커피 등이 나오며 더블 스타우트 급의 강도는 아닙니다.

 

반면 아주 맛의 강도가 파괴적이진 않았습니다.

산미와 떫음, 탄 맛 등이 모두 적당히 나와주었으며,

첫 향/맛을 제외하면 식초스러움은 없었습니다.

즉, 맥아/스타우트 식초와 같은 맛은 아니었다는 거죠. 

 

뒷 맛도 시큼한 여운과 함께 구운 곡물의 고소한 면모도 있는

자연스러우면서 복잡하고 매력적인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블랜딩 맥주의 적절한 사례로 소개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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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Grimm)의 Air And Light 라는 맥주는

5.0% 도수의 사워 에일(Sour Ale) 타입으로 

 

미국의 엘 도라도 홉과 독일의 만다리나 홉으로

드라이 홉핑하여 열대과일 홉의 향을 살렸습니다.

 

더불어 시큼한 체리를 넣어 만들었기에

떫은 맛이나 퀴퀴한 맛은 없는 산뜻한 Sour Al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림(Grimm)의 맥주들 -

Grimm Crystal Sync (그림 크리스탈 싱크) - 6.3% - 2018.12.02

Grimm Mango Guava Pop (그림 망고 구아바 팝) - 4.8% - 2019.07.04

 

그림(Grimm)에서는 이러한 경향의 맥주들을

스스로 Contemporary Sour 라고 분류합니다.

 

전통적인 Sour 맥주들은 벨기에의 람빅과 같이

떫고 시큼하고 퀴퀴한 나무 맛 등이 동반했다면,

 

현대적인 Sour 맥주들은 시큼한 맛이 맴도는 가운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맛들이 감돈다는게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홉의 향을 살리는 Dry Hopping 이 많이 감행됩니다.

 

아직까지 맥주계에서 이런 맥주들을 Wild Ale 로 묶어 분류하나

맛을 보면 전혀 'Wild' 하지 않은 것이 Grimm 맥주들의 특징입니다.

 

 

효모가 안 섞이면 황금색 필스너와 같은 외관을

효모가 섞이면 벨지안 화이트 같은 상아색입니다.

 

홉에서 나온 구아바, 망고 등의 향에 체리의 시큼함

살짝 레몬스러운 신 내 등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상당히 가볍고 연했습니다.

이 부분은 필스너 라거와 거의 비슷하다 봤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담백하고 개운한 바탕에

약간의 산미가 맴도는데 레모네이드의 맛과 유사합니다.

 

중간중간 체리의 시큼함이 있지만 그 맛이 오버하지 않고

신 맛에서 조금 다른 형태의 시큼함이라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체리 껍질 등에서 나오는 탄닌의 떫음은 없었습니다.

 

드라이 홉핑만 깔끔하게 했기 때문에 홉의 쓴 맛은 매우 적기에

솔직히 맛에 있어서는 아주 복잡하게 얽힌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맛에서는 약간의 레몬 산미와 체리의 시큼함이 어울러지는데,

 그 어울러짐이 어느쪽의 과함과 파괴적임이 없이 조화가 되어

상당히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지 않은 용량인 650 ml 한 병을 홀로 10분 안에 다 마셨을 정도로

시음성도 괜찮고, Sour 맥주들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취향의 사람도

편하고 여러 잔 마실 수 있을 특징의 아기자기한 맥주라 봅니다.

 

컨템포러리 Sour 가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주는 제품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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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미켈러(Mikkeller)와 미국의 Three Floyds 양조장이

함께 만드는 Goop 으로 끝나는 시리즈는 발리 와인 맥주들로,

 

제 블로그에서는 2016년부터 매 년 하나씩 메밀이나 쌀 등

다른 곡물이 포함된 발리 와인들의 시음기를 올렸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Majasgoop 으로 국내에 들어온 Goop 시리즈는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옥수수 발리 와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켈러/쓰리 플로이드 Goop 콜라보 맥주 -

Mikkeller / Three Floyds Hvedegoop (미켈러 / 쓰리 플로이드 베데굽) - 10.4% - 2016.12.23

Mikkeller / Three Floyds Boogoop (미켈러 / 쓰리 플로이드 부굽) - 10.4% - 2017.12.02

Mikkeller / Three Floyds Risgoop (미켈러 쓰리 플로이드 리스굽) - 10.4% - 2018.07.13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바이킹 전사들이

북극해를 통해 현 미국과 캐나다 북동부 지역을

탐사했었다는 주장은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 때 바이킹들은 신대륙에서 옥수수라는 작물을 봤을거고

바이킹의 후계자(덴마크 미켈러)와 신대륙의 양조장

미국 쓰리 플로이드가 옥수수 발리 와인을 만든게 컨셉입니다.

 

압착 옥수수(Flaked Maize)가 들어갔다고 재료에 표시되며,

상업 양조나 홈브루에서도 압착 옥수수는 종종 사용합니다.

 

활용을 통해 얻고자하는 효과는 맥주를 가볍게 해주거나

순한 성질에 맥아적인 요소를 낮추려는 목적 등 입니다.

 

어떻게보면 발리 와인(Barley Wine)이라는 맥주 스타일에는

상극처럼 보이겠지만 반대로 발리 와인치고 순하게

제작하고 싶다는 의도일 때는 되려 필요할 겁니다.

 

 

생각보다는 밝았던 탁하고 짙은 금색, 구리색입니다.

 

홉(Hop)에서 나온 감귤과 솔, 약간의 흙 느낌이 있는데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의 클래식한 홉을 쓴 것 같습니다.

 

졸인 엿기름이나 살구 잼과 같은 단 내도 있었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약간 있지만 어렴풋한 정도였네요.

약간 향이 빠진 Double IPA 류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고 그게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정석적인 발리 와인들보다는

다소 가볍고 Double IPA 라 생각하면 적합합니다.

중간에서 살짝 더 무거운 정도의 양상을 보여주는군요.

 

맥아적인 단 맛은 약간 있는 정도로 밝은 과일 잼이나

주스와 같은 정도의 단 맛을 깔고 있었습니다.

 

맥아의 맛 보다는 홉의 맛이 더 인상적인 맥주로

90~00 년대 IPA 에서 맛 볼 수 있는 솔, 송진, 감귤 등이

약간의 씁쓸함과 함께 뿜여져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시음하는 제품 자체가 오래 묵혀졌기에

완전히 신선하게 홉의 맛이 나온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살짝 눅진해진 홉 맛이 발리 와인의 베이스와는 잘 어울립니다.

알코올의 맛과 향도 거의 없이 생각보다 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뒷 맛은 예상했던 것 과는 다르게 상당히 깔끔히 떨어지며

맥아적인 고소한 향이나 느끼한 맥아 단 맛이 없는게 좋았습니다.

 

보통 아메리칸 발리 와인하면 홉에도 상당히 신경 쓴 스타일이라는데,

오늘 마신 Mikkeller / Three Floyds Majsgoop 은 외관이나 향,

질감, 풍미 등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아메리칸 발리 와인과

Double IPA 의 중간에 있지만 Double IPA 쪽에 조금 더

무게추가 기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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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월 2019.12.10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년도 말에 마셨었는데 그때 동부식 dipa에 가깝다고 느꼈었습니다ㅋㅋㅋㅋㅋ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미국 웨스트브룩(Westbrook)

양조장의 '피칸 쿠키 스타우트' 라는 제품입니다.

 

알콜 도수가 9% 이기에 임페리얼 스타우트 기반이며,

2018년 12월에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했습니다.

 

겨울에 선보여진 독특한 컨셉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겨울에 어울리는 부가 재료들이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웨스트브룩(Westbrook) 양조장의 맥주들 -

Westbrook White Thai (웨스트브룩 화이트 타이) - 5.0% - 2012.09.04

Westbrook Gose (웨스트브룩 고제) - 4.0% - 2015.08.21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하게 나오는 맥주들에는

향신료가 첨가되어 알싸한 맛이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관을 자극하는 이름의 피칸 쿠키 풍미는 실제 피칸과

바닐라, 귀리 등을 넣어 스타우트와 접목시켰지만,

 

피칸 쿠키 컨셉에 시나몬,넛맥 등의 향신료를 더해서

마냥 디저트 같은 풍미보다는 조금 더 크리스마스

에일에 가까운 알싸한 성향도 불어넣었습니다.

 

단 맛, 탄 맛과 향긋함, 고소함, 맵싸함 등이 있는

꽤나 복잡한 구성의 맥주일 것이라 예상되네요.

 

 

갈색 거품이 얇게 드리우며 시꺼먼 색을 띕니다.

 

고소하면서 달콤한 쿠키, 구운 아몬드, 피칸 등의 향에

로스팅된 커피나 초컬릿 등이 결합하여 있었습니다.

의식적으로 계피 같은 향도 나오나 위에 비하면 약하네요.

 

탄산감은 많지 않았던게 스타일에는 적합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을 향하며,

아주 묵직하고 진득한 편은 아니라 봅니다.

적당히 달콤한 초컬릿 우유 등과 비슷했습니다.

 

향과 다르게 첫 맛에서는 알싸하고 약간 매운

향신료 맛에 저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달작지근한 초컬릿, 바닐라, 시럽 등의 맛으로

군데군데 견과류의 고소함도 빼놓지 않고 등장합니다.

 

겨울철에 계피를 넣어 마시는 초컬릿맛 아몬드브리즈가 있다면

지금 마시는 '피칸 쿠키 스타우트' 와 맛이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탄 맛은 어느정도 있지만 단 맛과 고소함 알싸함이 더 살아서

특별히 쓰거나 텁텁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는 특징이었고

도수에 비해 알코올 느낌도 강한 편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맛의 무게추는 다소 단 맛 쪽에 그래도 기울어져있는 느낌이나

막 엄청 달다고 디저트 일변도의 맥주 같지는 않았는데,

맛의 밸런스를 잡는데 시나몬과 넛맥이 제 역할을 한 듯 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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