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독일의 전통 맥주 양조장들에서 발견되는 변화로

더 이상 기성의 독일식 맥주들만이 아닌 영국, 벨기에,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을 다루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아우그스부르크 출신의 리겔(Riegele)도 마찬가지로

양조장 홈페이지와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함과 동시에

 

Special Beer Selection 이라는 시리즈를 별도로 두어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 타입이나 미국식 IPA 등등의

기존의 독일 맥주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맥주들도 다루고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리겔(Riegele) 양조장의 맥주들 -

Riegele Kellerbier (리겔레 켈러비어) - 5.0% - 2013.07.18

Riegele's Weisse (리겔레스 바이세) - 5.0% - 2017.01.16

 

오늘 시음하는 Noctus 100 은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에게

영국에서 보내던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시도했습니다.

녹투스(Noctus)는 라틴어 단어로 밤(Night)를 뜻합니다.

 

전통 클래식 독일 맥주들이 아닌 크래프트 타입 맥주들에는

리겔 맥주 이름 뒤에 숫자가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가령 Dulcis 12 는 트라피스트 맥주로 후발효를 12개월 거치며,

Amaris 50 은 쓴 맛 수치(Bitter Units)가 50 이라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녹투스는 따로 설명이 없어서 처음에 100 이 뭘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높은 도수 10.0% 을 표현한 것 같네요.

 

 

그을린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맥주가 눈에 들어옵니다.

 

검은 속성을 자아내는 초컬릿 맥아나 로스티드 발리 등의

은은한 커피, 초컬릿 등이 찡하지 않게 나타나서 좋았습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간장향이 없어서 좋았고 아주 약간의

감초나 허브와 같은 향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 해당 스타일에 어울리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이지만

아주 무겁게 육중하거나 하진 않아 부담은 없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출신의

일반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크게 어긋나지 않네요.

 

약간의 카라멜 같은 단 맛과 감초 같은 맛이 있고

알콜 맛도 살짝 있어 달고 싸한 맛이 연출됩니다.

더불어 붉은 과일 맛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맛은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은근한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등의 맛이었으며,

쓴 맛도 강하진 않아도 있는데 약간 흙 같기도 합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디저트 같은 느낌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닌

다소 터프하고 알콜기도 살짝 있지만 막 거칠진 않은 맥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타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좋아해서

시음기를 떠나서 맛있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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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독일에서 유래한

Sour 맥주라면 고제(Gose)와 베를리너 바이세가 있습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고제(Gose) 맥주 같은 경우

여러 수입 맥주들과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에서 직접 양조해 출시했으며,

독일 본토 원조 맥주 또한 판매중이라 매니아층에게는 익숙해진 반면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는 일단 구심점이 되어 줄

독일 본토 오리지널 제품이 국내에 여전히 미수입임과 동시에

 

정석에 가까운 플레인한 제품이 아닌 기교나 과일 등이

가미된 창의적으로 변형된 제품 위주로 있었던터라,

상대적으로 고제에 비해 넓게 퍼지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Firestone Walker Helldorado (파이어스톤 워커 헬도라도) - 12.8% - 2018.08.21

Firestone Walker Velvet Merkin (파이어스톤 워커 벨벳 머킨) - 8.5% - 2018.10.27

Firestone Walker Parabola (파이어스톤 워커 파라볼라) - 12.7% - 2019.03.10

Firestone Walker Rosalie (파이어스톤 워커 로잘리) - 5.0% - 2019.05.27

Firestone Walker Mind Haze IPA (파이어스톤 워커 마인드 헤이즈 IPA) - 6.2% - 2019.10.05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오늘의 주인공 브레타 바이스(Bretta Weisse) 설명과 함께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에 관한 정보도 함께 담았습니다.

 

여름의 베를린 시내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마시면 좋을 타입으로

이름에서 보더라도 브렛(Brett) 야생효모와 젖산발효로 산미를 가졌으며,

숙성을 프렌치 오크 배럴(푀더)에서 8개월 정도 거쳤다고 합니다.

 

배럴을 다룬다는 것에서 독일 베를린 오리지널과

약간 다르기는하지만, 그래도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수입 맥주들 가운데서는 본토 베를리너 바이세를

가장 유사하게 구현해낸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베를린에서 베를리너 바이세는 한 병 1유로 미만

편하게 마시는 여름 맥주인데 반해, 오늘의 '브레타 바이세' 는

파이어스톤 양조장의 고가 라인인 배럴 웍스 시리즈 소속이라

국내 판매 가격이 2만원 근처라 여름에 음료처럼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탁한 금색을 띄는게 헤페바이젠과 유사한 색이었습니다.

 

다만 독일 남부출신 헤페바이젠과는 달리 북부 베를린의 밀맥주는

젖산과 브렛에 의한 시큼한 산미가 살짝 레몬스럽게 퍼졌습니다.

 

약간의 오크 나무의 향취와 브렛의 가죽과 같은 향이 겹칩니다.

독일식 밀맥주인줄 알고 고르면 당황할 거고, 상한 맥주 아닙니다.

 

탄산기는 강한 편으로 약간의 따끔거림과 청량함이 있습니다.

여름 베를린 공원에서 마시면 이상적이라는 양조장 설명처럼

가볍고 순하고 연하게 질감, 무게감 등이 형성되었습니다.

탄산기가 있는 편이라 그런 부분이 더욱 부각되는군요.

 

여름 맥주, 강한 탄산감, 낮은 무게감 등의 요소는

맥아에서 나오는 달작지근한 잔당감이 설 자리를 없애버렸고

 

입에서 퍼지는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레몬, 레모나 등 시큼함

그리고 브렛 야생효모의 소위 펑키(Funky)하다고 표현되는

젖은 가죽, 먼지 등등에 오크 배럴 나무 맛이 얹어졌습니다.

 

다만 신 맛이나 브렛의 펑키함이 미간을 찡그리게 할 정도로

강렬한 산미나 지나친 떫은 맛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으며,

 

식욕을 돋우는 기본 산미에 시럽을 타 마시면 좋은 베이스로의

본래 베를리너 바이스의 오리지널 역할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7년 전에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많이 마셔 본

베를리너 바이세와 비교하면 독일 본토 출신에 비해서

약간의 오크 나무 배럴의 풍미가 덧붙여져 들어간 느낌이나

양조장이 파이어스톤 워커이니 그것까지 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제(Gose)같은 경우는 본래 부가물이 첨가되는데다가

인위적으로 과일을 엄청 넣는 Sour 맥주가 국내 많은 상황에서,

Bretta Weisse 는 플레인한 Sour 맥주의 미학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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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주 컨셉인 국내 노브랜드 매장에 방문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맥주가 있으니

 

스코틀랜드의 테넌츠(Tennent's) 양조장에서 나온

차저(Charger)라는 이름의 라거 맥주입니다.

 

노브랜드 매장에 가면 한 캔 2,000 원 미만 가격에서

오늘 시음하는 알콜 도수 9% 의 라거를 비롯해서

7.5% , 5% 라거 맥주 또한 판매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 양조장의 맥주들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Tennent’s India Pale Ale (테넌츠 인디아 페일 에일) - 6.2% - 2016.11.28

Tennent's Stout (테넌츠 스타우트) - 4.7% - 2018.03.26

 

금색 라거 맥주의 도수가 9% 라는 것은 맥아 이외의

다른 당분을 투입하여 도수를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효당이 충분히 알코올로 전환되었기에

결과로 나온 맥주는 맥아당의 느낌이 많지 않고

 

알콜 맛에 적당히 프루티하며 개운한 편이라

맥주 맛을 표현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맥주들을 '소맥' 이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뮌헨 맥아나 카라멜 맥아 등의 개성이 다분한

도펠복이나 아이스복 등의 어두운 색 라거 맥주들

 

혹은 밝은 색상임에도 특수 맥아의 성향이 짙은

헬레스복/마이복 계통과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맥주를 꼽으라면 여전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바리아의 8.6 이라는 맥주를 고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타입의 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는게

참 오랜만이라 색다름 반 우려 반의 감정이 교차하네요.

 

 

맑긴 맑으나 완벽히 탁월하게 맑진 않습니다.

색상은 필스너류와 같은 금색을 띄고 있네요.

 

첫 향은 곡류와 비슷한 고소한 향과 함께

아주 약간의 과일 향과 콘, 종이 같은 향도 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살찍 진득한 편이나

무게는 중간 수준에서 더 나아가진 않았습니다.

경쾌한 라거가 아닌 안정감을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콘 시럽이나 꿀 등의 밝은 맥즙에서 오는 단 맛이 납니다.

아주 달지는 않지만 마시는 내내 남아주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소 느끼하다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네요.

 

홉의 맛은 거의 없기 때문에 쓰지는 않으며

미약한 풀이나 나무와 같은 맛 정도만 나왔습니다.

 

알코올 느낌이 살짝 맴도는게 알싸함을 조금 주며

식빵 테두리와 박스 종이를 오가는 맛도 약간 등장합니다.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저렴하게 취하고 싶다면 골라도 좋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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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계에서 펭수가 국내에서 유행중이라면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킹 수가 뜨거운 제품입니다.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토플링 골리앗의 맥주 가운데,

수도 수(Pseudo Sue)라고 불리는 공룡이 그려진 페일 에일은

 

토플링 골리앗의 맥주가 국내 처음 정식으로 수입되었을 때

한국에 들어와 이마트에서 판매되었을 정도로 많이 퍼진 제품입니다.

 

그런 '수도 수' 의 강화판, Double IPA 버전이 킹 수(King Sue)가 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Toppling Goliath Golden Nugget (토플링 골리앗 골든 너겟) - 6.8% - 2018.05.22

Toppling Goliath Pompeii (토플링 골리앗 폼페이) - 6.2% - 2019.07.08

 

'수도 수' 와 '킹 수' 의 공통점은 시트라(Citra) 홉을

사용하여 맛과 향을 가져갔다는 것에 있습니다.

 

 다만 '킹 수' 에는 Hazy IPA 의 탁한 속성과 함께

도수가 7.8% 로 높아져 더블화 되었다는게 특징입니다.

 

신선하게 마시면 가장 좋다고 이야기되는 IPA 맥주인지라

캔에 맥주가 주입된 것이 12월 20일이라 한 달 쯤 된건데,

 

최근 세계 크래프트 맥주 동향에 밝은 수입사들에서는

저명한 양조장의 힙한 맥주들을 빠른기간에 특송으로 가져오며,

 

고가에 소량으로만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에 타켓층이 분명하면서

물량이 적은지라 매니아들에게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 1-2 주 사이에 킹 수(King Sue) 맥주 구하는게

작디작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Hazy IPA 류의 전형적인 탁한 레몬/금색을 띕니다.

 

떫거나 투박함 없이 깔끔하게 퍼지는 파인애플이나

패션푸르츠, 망고 등등의 열대과일 향이 나왔고,

달큰하고 물리는 단 내 없어, 홉 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살짝 뒷 부분에는 솔과 같은 레진 향이 나오긴 하네요.

 

탄산감은 조금 있지만 목청을 때리는 청량함은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Hazy IPA 의 중간 정도 무게감에

매끄러움이나 탄산감 덕분에 다소 경감된 듯 합니다.

그래도 West Coast IPA 류보다는 진득함은 있습니다.

 

홉의 과일 맛이 오버랩되기 때문에 단 맛의 뉘앙스는 있지만

출신이 맥아라고 표기할 만한 뚜렷한 단 맛은 나오진 않습니다.

 

홉의 맛이 압도적인 맥주로 향과 동일하게 열대과일과

핵과일류의 새콤상큼함이 정교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과일을 짠 즙을 마시는 것 보다 더 강렬하긴 했으며,

미세하게 솔과 같은 맛이 어렴풋하게 등장했다 빠집니다.

 

홉의 쓴 맛은 화려한 상큼함이 서서히 마무리되면 조금 나타나며,

탁함을 유발하는데 필요한 곡물에서 파생된 듯한 고소함도 살짝 있습니다.

 

확실히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최고 호감 홉인 시트라(Citra)를

잘 다루었다는 평가이지만, 맛에서 단순한 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맛의 흐름과 종결히 분명한 편이지만 시트라는 맛있는 홉이긴 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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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세종(Saison) 이라는 맥주가 여름 농번기에

농사일을 하던 농부들이 마시던 맥주에서 유래했다면,

 

그리셋(Grisette)은 벨기에와 프랑스 국경에 걸친

광업지역에서 유래한 맥주로 세종과 출신지는 같으나

주로 마시던 대상이 농부-광부라는 부분이 다릅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Grisette 은 광부들의 맥주였기에

세종처럼 Farmhouse Ale 이라 부를 수는 없겠지만,

맥주 자체는 유사하기에 팜하우스 쪽에 묶이긴 합니다.

 

주로 시음하던 사람들이 광부라는 부분에서는

독일의 도르트문더 엑스포트와 닮은 점은 있네요. 

그쪽은 에일이 아닌 라거맥주이긴 하지만요.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벤치(Green Bench) 양조장의 맥주 -

Green Bench Phasma Saison (그린 벤치 파스마 세종) - 5.8% - 2019.06.16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Green Bench 에서는

브렛(Brett) 야생효모만 100% 발효에 이용했습니다.

 

더불어 곡물 레시피에는 호밀, 스펠트밀, 메밀, 귀리 등등의

사실상 보리 맥아 + 멀티 그레인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도수가 4.3% 이니 많은 양은 아니고 보리 맥아 대부분에

조금조금씩 넣은 수준이겠고, 원초적인 맥주의 형태는

여러 곡물들에서 뽑아낸 당물을 야생에서 발효했을겁니다.

 

Wild Ale 이라는 말은 야생 효모(Wild Yeast)를 이용해서

만든 맥주를 칭하지만, 이번 맥주는 뭔가 느낌 그대로의

야생적인 요소가 강할 것 같은데, 도수가 4.3 % 라서

상당히 절제되어 나올 것이라는부분이 흥미롭습니다.

 

 

탁하고 밝은 금색, 레몬색이라 보았습니다.

 

쿰쿰한 브렛(Brett)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게 풍겼으며,

고소하면서도 살짝 떫으면서 화한 느낌까지 있는

곡물의 향과 약간의 허브, 풀 류의 향이 인상적입니다.

향의 세기는 전반적으로 강하진 않고 은은한 편이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으로 청량함은 아니어도 탄산기가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하며 연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알콜도수가 4도 초반이니 무겁기는 어렵겠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이 담백하게 맛이 흘러갑니다.

개운하고 담백한 편이라 부수적으로 퍼지는 맛이 많습니다.

 

브렛 특유의 먼지나 살짝 오크 나무 같은 맛 등등이 있고

곡물에서 나오는 고소함은 익숙한 맛이지만 중간중간 튀는

알싸하면서 떨떠름한 맛은 출신이 호밀이라고 단정짓지 못하겠고

 

귀리나 메밀이나 스펠트 밀 등과 섞인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Brett 발효 맥주라 더욱 더 그 부분이 부각되는 면이 있네요.

 

그렇다고 떫어서 못 마실 맥주는 아니며 맛 자체는

향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편에 속하진 않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약간의 씁쓸함과 식물류 맛도 좋네요.

 

작고 편한 세션(Session) 타입의 맥주 기반에서

오밀조밀하게 여러 맛이 나오는 맥주이긴 합니다.

 

경우에따라 맛이 조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뻔히 예상되는 맹한 맥주가 아니어서 좋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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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리덴부르거(리덴버거) 양조장 맥주 시리즈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Ancient Grain 쪽에 흥미로운 제품들이 많습니다.

 

약 7년전에 시음기를 올렸던 엠머비어도 여기 소속이며,

오늘 시음하는 Einkorn Edelbier 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인코른(Einkorn)은 고대부터 인류가 재배하기 시작한

밀의 한 종류로 야생밀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덴부르거(Riedenburger)의 맥주들 -

Riedenburger Emmerbier (리덴부르거 엠머비어) - 5.1% - 2013.04.02

Riedenburger Dolden Sud IPA (리덴부르거 돌덴 주드 IPA) - 6.5% - 2019.10.28

 

맥아화하는 현대의 밀 품종과는 다르게 겉껍질이 존재하지만

맥아화하기 어려운 품종이라 맥주제조에 잘 안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극소수의 양조장들에서 Einkorn 과 같은 고대 곡물로

맥주를 만드는데, Ratebeer 에서 Tag 검색을 Einkorn 으로 해도

검색결과로 나오는 맥주가 17 개에 이르는 정도입니다.

 

그 17개 중 하나가 독일 리덴부르거(Riedenburger)라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시리즈라는 이유가 됩니다.

 

Einkorn 으로 맥주를 만들었을 시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마일드한 바닐라와 같은 맛과 거품 향상이라 알려집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Einkorn 맥아와 보리 맥아를 섞었는데,

기본 스타일이 라거 맥주인지 밀맥주인지는 정보가 없습니다.

직접 마셔본 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맑은 편은 아니나 뿌옇다고 보기도 어려운 금색입니다.

 

일단 정향이나 노골적인 바나나 향 등이 안 나는걸 볼 때,

바이젠은 아닌 것 같고 Einkorn 과 보리가 섞인걸로 보입니다.

 

식빵의 속 하얀 부분의 같은 고소함, 다듬어지지 않은 곡물향에

바닐라스러움도 있으면서 미세한 레몬과 같은 시큼함이 있습니다.

레몬 캔디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홉의 영향도 조금 있어보입니다.

 

누룽지마냥 구수하지도 않고 구운 빵 처럼 고소함도 없지만

어두운색의 독일 켈러비어에서 나오는 맥아 향과 비슷했으며

블로그하면서 생소한 향이 참 오랜만이라 쓰면서 좀 어렵네요.

 

탄산감은 무난해서 청량하지도 않지만 무디지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5.0% 도수의 맥주 치고는 안정감있고

살짝 매끄러운 성질로 마시는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맥즙과 같은 단 맛은 없었고

맥아적인 단 맛은 소량의 꿀이나 시럽 같은 양상입니다.

 

출신이 어딘지 정확히 파악은 안 되지만 홉 맛이라 생각되는

살짝 시큼한 허브나 레몬과 같은 맛이 쓴 맛 없이 나오고,

 

그래험 쿠키처럼 잘 바스러지는 재질로 구성된

쿠키들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텁텁함이 있습니다.

 

끝 맛이 참 오묘한데,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뒤

어느정도 맛이 사라지고 입 맛을 다셨을 때 나는 잔 맛 처럼

그런 바닐라 느낌이 고소한 곡물류와 겹쳐져셔 나왔습니다.

 

맥주의 맛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온순하고 평온하며

자극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저 조차도 낯선 맛이 살짝 있는

저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맥주를 발견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사실 Einkorn Beer 를 IPA 마냥 상업용 맥주 샘플이

100-200개 존재하는게 아니라 미각이 적응하긴 어렵겠으나

추후에 다른 브랜드 Einkorn 제품을 시음하게 된다면 유일하게 마셔본

오늘의 Riedenburger 맥주를 기준점 삼아 평가하게 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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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은kim 2020.01.22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꾸준히 누적되는 자료 올리시는점 존경합니다ㅎㅎ
    요새 국내신상맥주(ipa류)와 테라같은 리뷰도 있으면 더좋을것같아요

 

터키 영토에서 남쪽으로 바다 건넌 가까운 곳에

키프로스(영:사이프러스)라는 국가가 존재합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생소한 국가인 키프로스에

소재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현재 국내 편의점에

오늘 주인공 Weiss 와 Lager 두 종류가 판매됩니다.

 

Weiss Beer 라는 캔에 적혀진 문구를 확인했을 때,

독일식 밀맥주인 Weissbier 스타일의 맥주라 봤지만

정작 들어간 재료를 확인하면 고개가 살짝 갸우뚱해집니다.

 

 

그 이유는 부재료로 오렌지 껍질과 고수, 정향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특히 오렌지 껍질과 고수는 벨기에식 밀맥주의 대표 콤비재료입니다.

 

더불어 독일에서는 맥주에 부재료를 첨가하지 않는 맥주 순수령에 입각하니,

독일식 명칭인 Weiss 보다는 벨기에식 표현인 Wit 이나 Blanche 가

해당 맥주를 더 정확하게 짚어주는 단어로 알맞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오늘 시음하는 Cyprus Venus Weiss 는

파울라너나 에딩거 ,바이헨슈테판 같은 정석적인 독일 밀맥주가 아니고,

오히려 블랑이나 에델바이스, 블루문과 같은 류로 보면 됩니다.

 

어차피 대중에게는 독일식이건 벨기에식이건 모두 밀맥주로 퉁쳐지는지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둘 사이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립니다.

 

특히 부재료에서 오는 인공미라던가 작위적인 것 때문에 시음이나

구매 전에 이 글을 보시게된다면 취향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탁한 밝은 금색, 배(Pear) 색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새콤하고 향긋한 코리엔더와 오렌지스러움이 강하고

정향에서 오는 알싸함과 약간의 요거트같은 향도 납니다.

부자연스러운 향일까 우려했지만 향은 나름 좋네요.

 

탄산감은 적당히 있는 편이라 가벼운 청량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편의점 4캔 만원 맥주 답게

연하고 순하고 부담없는 성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지만

입 안에서 발산되는 퍼지는 부재료와 효모발효 단 맛이

혼재해서 전반적인 이미지는 달고 향긋함으로 남습니다.

 

약간 씁쓸한 오렌지(껍질)과 같은 맛이 돌면서

코리엔더와 정향의 향긋함과 알싸함이 맴돌았습니다.

바나나 같은 느낌 살짝에 플레인 요거트 같은 맛도 나네요.

 

홉의 쓴 맛이나 풀이나 허브 등의 고유 맛 등은 없었으며

밀에서 나오는 구수함 등도 향신료나 오렌지 드링크 같은

맛에 많이 가리워져 풍미의 복잡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소위 대중시장에서 회자되는 블랑 같은 맛은 산뜻하며,

확실하기에 해당 풍미를 좋아하느냐에따라 호불호는 갈릴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세모금까지는 괜찮은데 이후로는 다소 물리고

조금 더 정석적으로 만들어진 벨지안 화이트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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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에 국내 수입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자주 보였던

미국의 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의 맥주들이 요즘은 잘 없는데,

 

그래도 도수나 컨셉에서 오래가기 때문에 2020년에도

남은 물량을 이렇게 시음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IPA 스타일 맥주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겁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버번 배럴 쿼드(Bourbon Barrel Quad)로

2년전에 시음기를 올렸던 'The Sixth Glass' 의 배럴 에이징 버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의 맥주들 -

Boulevard Tank 7 (불러바드 탱크 세븐) - 8.5% - 2017.09.17

Boulevard The Calling IPA (불러바드 더 콜링 IPA) - 8.5% - 2018.04.07

Boulevard The Sixth Glass (불러바드 더 식스 글라스) - 10.5% - 2018.06.04

 

 

컨셉은 어렵지 않습니다. The Sixth Glass 쿼드루펠 맥주를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배럴에서 숙성시킨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배럴 에이징 맥주들은 에이징 되지 않은

초기 오리지널 맥주에 비해 도수가 높아지는게 특징입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 이유들로는

배럴 안에서 산소를 효모가 먹고 추가적으로 발효했을 경우와,

 

배럴이 이전에 머금었던 맥주보다 도수가 높은 와인/위스키가

 배럴 에이징 과정을 통해 맥주에 융화되는 경우입니다.

 

 

색상은 적색, 카라멜 색에 가까웠고 탁한 편입니다.

 

향에서는 단 내를 우선적으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토스팅 된 배럴에서 나오는 바닐라, 카라멜 등등에

약간의 캐슈넛의 고소함과 말린 붉은 과일도 있습니다.

홉의 식물, 과일 같은 향은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보통 수준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상당히 진득하고 입 안을 가득채우는 무게감이 있지만

분명 무거운 편이나 아주 부담스럽게 묵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의심할 여지가 없는 Full Body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단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나옵니다.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졸인 카라멜, 토피, 바닐라 등등이 있네요.

 

향에 비해서는 맛에서는 살짝 화한(Spicy) 느낌이 존재하는데,

높은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맛도 있겠지만 쿼드루펠이 벨기에식

에일이라는 것을 있지 않게 해주는 발효 풍미인 향신료류가 나옵니다. 

 

단 맛의 뉘앙스는 후반까지 지속되다가 끝에 가서는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편이며 이 때 알콜 맛이 조금 나며,

약간의 견과, 나무 같은 고소한 맛으로도 입 안을 장식해줍니다.

 

첫 향과 맛은 상당히 단 느낌이 강해서 물릴 것 같았지만

병입 숙성이 잘 된건지 끝은 예상보다 말끔하게 떨어졌네요.

 

배럴 에이징의 맛도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고 적당해서

쿼드루펠 맥주의 맛의 한 부분으로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지나치게 달다라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몇 년 서늘한 곳에서 병입 숙성의 힘인지 몰라도 꽤 괜찮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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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고제(Gose) 맥주가 워낙 상한가이니

원조 고제 맥주의 고장인 독일에서도 재미난 시도를 합니다.

 

고제(Gose)는 밀맥주가 베이스가 된 소금과 고수가 들어간

Sour 속성 맥주이나, 어찌보면 순수령에 입각한 독일 밀맥주보단,

부재료에 관대한 벨기에식 밀맥주에 더 가까운 모습이긴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리터굿츠 스페찌알 고제'는 

크로스오버 스타일 맥주로 벨기에 밀맥주와

독일 고제 맥주의 결합이라는 흥미로운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터굿츠(Rittergus)의 고제 맥주들 -

Original Ritterguts Gose (오리기날 리터굿츠 고제) - 4.2% - 2013.02.10

Ritterguts Bärentöter (리터굿츠 베렌퇴터) - 6.6% - 2019.04.19

 

 

리터굿츠에서는 오늘 제품을 Sour Wit Gose 라고 합니다.

Wit 은 벨기에식 밀맥주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벨기에 밀맥주와 독일 고제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코리엔더는 자동으로 부재료로 참석했으며,

 

벨기에 밀맥주의 다른 필수 부재료인 오렌지 껍질은

이태리산 베르가못 껍질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고제의 속성으로는 소금이 첨가되었으며,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인식한 제품인지

미국산 Cascade 홉으로 향을 강화하여

시트러스, 자몽 계통의 홉 향도 살렸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정말 다각도로

창의적이게 고제 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에

원조 양조장의 새로운 시도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벨기에 밀맥주든 고제든 어떤 것에 비해서든

살짝 어두운 탁한 짙은 금색,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고제 특유의 레몬과 같은 시큼한 향이 코를 찌르고

향긋한 오렌지, 고수 등이 뒤를 이어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 홉의 시트러스함은 다른 향에 겹친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진건지 잘 느끼진 못했습니다.

 

탄산감은 청량함을 줄 정도로 포진되어 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거나 진할 이유가 없습니다.

벨기에 밀맥주, 고제 모두 도수가 낮은 연한 맥주라서요.

 

맥아적인 단 맛도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고소한 밀 맛 정도만 마지막에 나타납니다.

 

시큼한 산미가 느껴지나 식초처럼 날이 서있진 않고

신 맛이 무뎌지면서 베르가못과 코리엔더의

벨기에 밀맥주스러운 맛은 잘 구현되었다고 봅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시큼한 요거트를 먹은 듯한

뒷 맛이 있으며 홉의 맛이나 쓴 맛은 존재가 없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맛 덕분에 벨기에 밀맥주에

고제가 합성되었구나라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는데,

 

사실상 컨셉이 여러부분에서 겹치는 두 스타일이라

오리지널 고제와 아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냥 뭔가 이태리 산 베르가못 때문에 다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을 뿐이었네요.

그와 별개로 맥주 자체는 만족스럽게 마셨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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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2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락(Rock) 밴드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콜라보하여

독특한 컨셉의 맥주를 만드는 이벤트도 종종 목격됩니다.

 

미국의 유명한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와 '스톤' 의 콜라보나

국내에는 데프톤즈와 벨칭비버의 콜라보 맥주가 꾸준히 들어옵니다.

 

건즈 앤 로지스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미국 락 그룹으로

Welcome to the Jungle 이나 Sweet Child O'mine,

November Rain 등등의 곡으로 락 팬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위의 사례도 있으니 자연스레 오늘의 맥주 또한

콜라보맥주겠거니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Oskar Blues Dale's Pale Ale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Oskar Blues Ten Fidy (오스카 블루스 텐 피디) - 10.5% - 2018.05.10

Oskar Blues Hotbox Coffee Porter (오스카 블루스 핫박스 커피 포터) - 6.5% - 2018.11.24

Oskar Blues Steep Coast Strata (오스카 블루스 스팁 코스트 스트라타) - 8.0% - 2019.07.20

Oskar Blues Death By Coconut (오스카 블루스 데스 바이 코코넛) - 6.5% - 2019.09.09


 

오늘 시음하는 Guns 'n' Rosé 맥주는 페일 에일 기반에

히비스커스와 선인장 열매를 넣어 맛을 낸 맥주입니다.

 

오스카 블루스 양조장의 상시제품은 아니고 한정 맥주인데,

작년에 나온 기사를 확인하면 락 밴드 건즈 앤 로지스가

오스카 블루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네요.

 

일단 사전에 동의 없이 Guns 'n' Rosé 라는 이름을 넣은 것 같고

탭 룸에서 그 이름으로 머천다이즈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건즈가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어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8월 마지막 기사 이후에는 아직 업데이트가 없네요.

 

 맥주 시음기를 쓰면서 알아본 자료 정도라 사실관계는 잘 모르나

제가 좋아하는 두 곳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금색과 구리색에 중간에 있는데 히비스커스의 영향인지

아주 살짝 붉은 핑크 빛이 감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향긋한 꽃 향과 달콤한 꿀, 약간의 솔과 같은 상쾌함이 있고

텁텁함이나 씁쓸함, 거친 향 등은 없는 예쁜 향의 맥주입니다.

 

탄산기는 꽤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있네요.

살짝 안정감있는 무난한 페일 에일의 그것입니다.

 

꿀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이 희미하게 포진해있지만

물리는 듯한 단 맛을 주진 않아 산뜻한 편입니다.

 

향에서 마냥 맛에서도 히비스커스나 장미류의 꽃과

솔이나 선인장 열매의 상쾌함이 얽혀서 나타났고,

중간 중간 살짝 시큼한 맛 또한 짜릿하게 나옵니다.

 

홉의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마시고 나면 상당히 구수한

곡물 크래커와 같은 맛이 입에 남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개인적으로 맛에서는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에서

신 맛을 줄이고 히비스커스의 풍미가 증가하면

오늘 마시는 맥주의 맛과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컨셉 자체는 비익숙하지만 마시기에는 편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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