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Patagonia)는 의류브랜드로 익숙한 명칭이나,

본래 아르헨티나 남부지역의 지명이기도 합니다.

 

세상 남반구 끝이라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곳으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아르헨티나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아르헨티나 대중 맥주 양조장인 킬메스 소속(Inbev)으로 나오네요.

 

사실 의류브랜드 파타고니아도 페일 에일과 윗비어를 런칭했었고,

이후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맥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마케팅 포인트가 겹치는바람에 (의류)파타고니아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작년 사건으로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클릭하면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국내에는 (의류)파타고니아 맥주는 들어오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맥주만 진출한 상황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Weisse 는 독일에서 밀맥주를 이르나

그냥 단어로만 보면 흰색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허나 맥주 자체는 코리엔더가 들어간 제품이라

사실상 벨기에식 밀맥주(Witbier)에 가깝습니다.

 

편의점 및 마트에서 판매하여 접근성은 상당히 좋고

국내 최대 맥주 기업들 중 하나에서 유통하는지라

경쟁사가 들여오는 향나는 수입 밀맥주의 대항마 같습니다.

 

 

밀맥주라 예상대로 탁한 레몬색에 가까운 외관입니다.

 

오렌지, 레몬 등의 상큼함과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함께

약간의 밀반죽과 같은 고소함과 텁텁함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으로 상당한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높은 탄산감에 알콜도수는 4.2% 의 밀맥주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자연스레 연하고 가벼웠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고 오렌지과즙과 같은 단 맛에

코리엔더류의 새콤함이 있으며 쓴 맛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의 진행이 직선적이라 보았는데,

나와주여야 할 맛이 딱딱 순서대로 나오는 듯 했고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악한 느낌 전혀 없이 새콤상큼한 맛이 담겼으며,

블로그에 시음기를 쓰기위해 각을 잡고 마셨으나

사실 용도는 그냥 편하게 마시는게 어울릴 맥주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드래곤스 밀크는 미국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을

대표하는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국내에도 이마트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판매중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배럴 에이징 임스입니다.

 

그런 드래곤스 밀크를 살짝 변형시킨 파생품이 등장했으니

오늘 시음할 드래곤스 밀크 화이트(White)가 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New Holland Mischievous II (뉴 홀란드 미스치버스 투) - 6.5% - 2018.04.10

New Holland Hoptronix (뉴 홀란드 홉트로닉스) - 9.0% - 2018.06.12

New Holland Black Tulip (뉴 홀란드 블랙 튤립) - 8.8% - 2019.01.14

 

화이트 스타우트(White Stout)라는 역설적인 이름을 가진

맥주는 얼마 전 '벨칭비어의 골든 스타우트' 를 시음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 독특한 타입의 변종 스타일입니다.

 

실제 커피나 카카오 등으로 스타우트와 유사한 탄 맛이나

로스팅 맛을 자아내는 것인데, 위의 이미지에서도 확인되듯

스타우트라는 이름을 가졌음에도 금색에 가까운 색을 보입니다.

 

더불어 드래곤스 밀크는 기본적으로 배럴 에이징이 되는 제품으로,

배럴 에이징 자체로는 맥주의 색상을 급격히 어둡게하지 않기에

사실상 금색을 띄는 맥주가 들어갔다해서 갈색이 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버번 배럴 특유의 바닐라, 오크 등의 맛은 배어나올 것이라

겉과 속이 다른 흥미로운 성질의 맥주가 될 것 같아 기대되네요.

 

 

위의 사진처럼 노란 금색이라기보다는 금색과 구리색에 걸칩니다.

 

커피, 카카오 닙스 등에 버번 배럴의 나무와 바닐라,

약간의 순한 카라멜 단 내 등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예상보다는 다소 있는 편이었습니다.

본래 배럴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들이 탄산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늘 제품은 '임페리얼' 급이 아니고

밝은 색상과 성향을 지향하기에 탄도도 올랐나 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정도로 적당히 매끄럽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뚜렷하게 포착될 정도로 강하진 않고

약간의 유당-바닐라와 같은 형태로 나왔다 금새 사라집니다.

 

커피나 카카오 닙스 등의 맛이 뚜렷하게 등장하는데,

탄 맛이나 로스팅 쪽 보다는 구수함이 있어 카카오 닙스 차나

살짝 보리차를 마실 때의 구수함과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이후 버번 배럴에서 나오는 나무-바닐라 등이 등장하며,

쓴 맛은 적고 구수함으로 여운을 주는 맥주였습니다.

 

세션(Session) 맥주라는게 어떠한 스타일의 풍미는 유지하면서

조금 더 가볍고 마시기 쉽게 설계된 제품들을 일컫는 용어인데,

 

사실상 Dragon's Milk White 는 기존의 버번 배럴 임스를

세션(Session)화 시킨 것이라고 설명하는게 알맞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탈리아의 맥주 브랜드 메나브레아(Menabrea)에서 만든

캔 맥주로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에서 캔 맥주는 처음봅니다.

 

이탈리아어를 모르기 때문에 번역기를 돌려 해석했더니

Arte in Lattina 는 영어로 Art in Can 이라 번역되더군요.

 

아무튼 Arte in Lattina 는 필스너(Pils) 타입의 맥주로

철자를 봤을 때 독일식 필스너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메나브레아(Menabrea)의 맥주들 -

Menabrea (메나브레아) - 4.8% - 2009.11.06

Menabrea 150° Anniversarino Amber (메나브레아 150° 애니버서리 엠버) - 5.0% - 2014.09.03

 

 

최근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는 Italian Pilsner 라는

새로운 타입의 맥주가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독일식 필스너 타입이 효시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영감을 준 맥주들 중 하나로

국내에도 들어왔던 '이 제품'이 꼽힌다고 합니다.

 

독일식 필스너에 + 독일계통 홉 드라이 홉핑으로

맹한 양산형 필스너가 아닌 홉의 향이 상당한 필스너가

이탈리안 필스너의 기본적인 컨셉이라고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메나브레아의 Arte in Lattina 가

그런 확실히 위의 컨셉의 맥주인지는 확인은 안 되나

 

출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제품처럼 보이며

 상당히 홉의 향을 강조하는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외관은 상당히 이상적인 필스너라 봤습니다.

맑고 투명하면서 황금빛을 발하는게 그랬네요.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나오는 필스너에 비하면

순한 편이지만 그래도 홉의 향이 충분히 나타납니다.

 

약간의 레몬과 상쾌한 풀이나 허브 같은 느낌이었고,

잡티 없이 깔끔하게 향은 잘 뽑혔다고 생각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합니다. 과하지 않은 청량함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산뜻하고 가볍게 설계되었더군요.

살짝 매끄러운 면이 있지만 음용성을 해치지 않습니다.

 

약간의 캔디나 시럽과 같은 당분의 단 맛이 있지만

홉과의 적당한 밸런스를 맞춰줄 정도로 느끼하진 않았고,

초반에 단 맛이 느껴진 이후로 쭉 담백-개운하게 나아갑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도 언급했던 풀, 허브, 레몬 등등이 엿보이며,

말 그대로 엿보이는 정도일 뿐 지배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상당히 맥주가 깔끔한 편이라 돋보일게 홉 밖에 없으며,

쓴 맛이 많지 않아서 뒷 맛도 상당히 말끔한 편이라 봅니다.

 

맛이 복잡하지 않은게 단점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밝은 맥주에서 나올 수 있는 옥수수나 삶은 야채, 버터 등등

잡미 또한 거의 없이 깔끔했기 때문에 필스너 라거 측면에서는

상당한 장점이 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기대 안 했는데 가뿐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홉이 조금만 더 뚜렷하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 때 국내에 수입되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빠져버린

미국 콜로라도 출신 에이버리(Avery)라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이곳의 맥주 시리즈 가운데 Annual Barrel 카테고리가 있고

각 계절을 담당하는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나옵니다.

(이들의 평균 알코올 도수는 15.5% 에 이릅니다. 오늘 것이 가장 낮습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트위크(Tweak)는 겨울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11월~12월에 맞춰 출시되며, 오늘 제품은 2018년 버전입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이버리(Avery) 양조장의 맥주 -

Avery India Pale Ale (에이버리 인디아 페일 에일) - 6.5% - 2015.03.25

 

2014년부터 출시된 것으로 파악되는 Tweak 는

지역의 유기농 커피를 무지막지하게 넣어 만든

배럴 에이징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 할 수 있습니다.

 

첫 출시 당시에는 알콜 도수가 17.8% 에 이르렀으나

매년 조금씩 약해지더니 14.7% 에 도달했습니다..

 

버번 위스키 배럴에 에이징하는게 전통이며,

홉은 Columbus 한 종으로 사실상 쓴 맛만 낸 셈이며,

효모는 의외로 Westmalle Belgian Ale 이라 나왔습니다.

 

오늘의 Tweak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을 맡고있는

Annual Barrel Stout 들 모두 벨지안 에일 효모로 발효했는데,

그렇다고 벨지안 스타우트라는 퓨전 스타일이라 칭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워낙 고도수의 맥주이다보니 고도수 맥주 발효에 강한

벨기에 에일 효모를 쓴 거라 파악되며, 맥아에 상당한 힘을 주다보니

벨기에 효모 캐릭터가 사실상 유의미하게 나타나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이정도로 맥아를 사용한 스타우트라면 검은게 당연합니다.

 

버번, 나무(배럴), 바닐라 등의 버번 속성이 먼저 찾아오며,

커피에서 나오는 향긋함이 있지만 버번보다는 약했습니다.

 

당밀, 카라멜, 끈적한 초컬릿 등의 향도 감지되었고,

알콜 향은 적은 편이나 완벽히 숨겼다 보기는 어렵네요.

 

탄산감은 무디고, 그럴 수 밖에 & 그런게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찰지고 부드럽고

벨벳같으며 무게감도 있지만 생각보다 무겁진 않습니다.

끈덕진 느낌도 아니라서 적당한 10% 대의 더블 스타우트 같습니다.

 

단 맛의 기운이 상당하며 마시고 나서도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졸인 카라멜, 당밀과 같은 느낌이 스타우트의 탄 맛보다 우위에 있고,

그나마 커피가 단 맛 계통 맛과 견주어서도 밀리지 않는 경향입니다.

 

버번의 나무 맛이나 알코올 느낌도 단 맛에 다소 묻혀버린 느낌이며,

바닐라스러운 맛 정도가 단 맛과 합세하여 전달되는 수준입니다.

 

쓴 맛은 없고, 마시고 난 후 얼마 지나면 알코올로 인해

살짝 화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 맛이 과한 편이라고 느꼈으며,

조금 더 탄 맛이나 배럴의 나무 맛 등이 나와줘서

밸런스를 구축했으면 개인 취향에는 맞았을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SJ 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0년만에 신제품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서 블로그에

다시 소개할 수 있게 된 벨기에의 듀체스(Duchesse)맥주입니다.

 

별명은 와인 맥주로 성장하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맥주 캐릭터와 라벨 디자인으로 각인이 되어

 

이름은 기억 못하더라도 '여자 그림 맥주'로 인식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종종있던 맥주가 듀체스 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듀체스(Duchesse) 맥주 -

Duchesse de Bourgogne (듀체스 드 부르고뉴) - 6.2% - 2010.10.26

 

오리지널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이며,

근래에 거기에서 살짝 변화를 준 시즈널 맥주가 수입되었습니다.

 

하나는 실제 벨기에 체리를 숙성과정에 넣어 맛을 입힌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과정에 초컬릿 에센스를 더 추가한 것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Cherry Chocolate 으로

두 가지를 모두 첨가한 버전이며, 본래 오리지널에도 있는

단 맛과 상큼함이 부재료와 더해져 강화될 거라 예상합니다.

 

단 맛에 의해 산미가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스타일상 플랜더스 레드보다는 브라운에 가까워지겠네요.

 

 

붉은 계통이긴하지만 갈색도 약간 머금은 것 같습니다.

 

향은 체리와 카라멜, 풍선껌과 같은 단 내가 섞였는데,

새콤달콤 딸기 맛 향과 얼추 비슷하게 나온 듯 했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초컬릿 스러움과 꽃, 옅은 식초 산미가 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이 있진 않습니다.

대신 질감과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으로 와서

편한하고 매끄럽게 마시기에 더 알맞다고 판단됩니다.

 

카라멜, 카카오 초컬릿 등의 단 맛이 남기는 하지만

지속력이 짧아서 달고 물리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초중반의 단 맛을 뚫고 올라오는 체리 와인 같은 산미와

홍초와 같은 신 맛이 있지만 날이 선 형태로 오진 않네요.

과일 껍질이나 나무와 같은 떨떠름함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 맛과 신 맛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그 결과 포근한 느낌을 주게하는 맥주로 나온 듯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Guayabera 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남성들이 입는 셔츠로

여러개의 포켓이 달려있어 작업할 때 기능적으로도 좋고,

스타일적으로도 뛰어난 팔방미인과 같은 옷이라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구아야베라(Guayabea)라고 하는

미국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에서 나오는 페일 에일로,

시트라(Citra) 홉을 사용하여 맛을 낸 제품이라 알려집니다.

 

맥주 이름과 셔츠가 무슨 연관이 있나해서 찾아봤더니,

시트라(Citra) 홉의 다양한 기능과 효용이 구아야베라와

닮아있다하여 이렇게 이름지어졌다고 밝혀져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의 맥주들 -

Cigar City Jai Alai (시가 시티 하이 알라이) - 7.5% - 2018.11.28

Cigar City Maduro Brown Ale (시가 시티 마두로 브라운 에일) - 5.5% - 2019.06.21

Cigar City Tocobaga (시가 시티 토코바가) - 7.2% - 2019.08.22

 

대략 세계에 존재하는 홉 품종은 약 3-400 여 품종이 있습니다.

각 품종마다 쓴 맛에 특화된게 있는가하면, 맛과 향이 좋기로 알려졌거나

혹은 발효 후 홉을 투입하는 Dry-Hopping 에 탁월한 품종도 있습니다.

 

 따라서 맥주를 정식적으로 배우면 A 홉은 쓴 맛 용도이다,

B 홉은 아로마계통이다 이런식으로 배우기 마련인데,

 

Citra 홉은 (쓴 맛에 들어가긴 아깝지만...)쓴 맛도 잘 내며,

다른 홉과 섞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되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과 향을 가졌으며 드라이 홉핑에도 특화되었기 때문에,

출시 이래로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장 핫한 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IPA 를 취급한다면 안 쓰는 곳을 찾기가 더 힘들겁니다.

시트라 홉이 단독 주인공인 맥주를 블로그 내에서 찾으면 이것이나 요것 등이 있습니다.

 

가수로 예를 들자면 노래도 잘 하는데 작사작곡도 뛰어나면서 춤에 일가견있는

소위 엄친아 같은 홉이 시트라(Citra)이며 그래서 다른 홉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탁하지도 않지만 맑지도 않은 살짝 짙은 금색을 띕니다.

 

구아바, 패션푸르츠, 라임, 레몬 등등의 과일 향이 있지만

그래도 페일 에일이기 때문에 새콤함과 상큼함에서

Hazy IPA 와는 다르게 정도라는 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해서 청량하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볍고 산뜻하게 뽑혔습니다.

여름에 갈증날 때 시원하게 마시기에 알맞겠네요.

 

아주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었지만

정말 초반에 살짝 스쳐지나가는 정도로만 있고,

 

이내 시트라 홉의 향에서도 언급한 과일 같은 맛이

가득했으며 풀이나 솔과 같은 면모는 적었습니다.

 

깔끔하고 단려하게 시트라 홉의 맛만 뽑아냈으며,

쓴 맛도 과하지 않게 적당히 남아주는 편이라서

밋밋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번외로 옛날에 제가 막 홈브루잉을 시작하던 시절을

떠오르게하는 맥주로, 그 당시에는 시트라 홉이

세상에 공개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해외에서 구매한 것을

 

간단하게 시트라 페일 에일로 만들어서 마시고는 했는데,

물론 그 당시 습작보다는 Cigar City 의 제품이 낫긴하나

아무튼 그 시절 생각이 나게끔 하는 맛이라 기분이 좋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을 대표하는 대중 맥주 브랜드인

담(Damm) 그룹에서 취급하는 Malquerida 가 오늘 주인공입니다.

 

국내에서는 에스트레야 담이네딧으로 알려진 브랜드이며,

 특히 이네딧(Inedit)의 탄생 배경이 음식과 좋은 궁합을 위해

현지 셰프들과 협업하여 만든 맥주라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번 시음 맥주인 말퀘리다(Malquerida) 역시 유사한 컨셉으로

특별히 라틴 아메리카지역의 음식과의 페어링을 신경썼다합니다.

 

 

2014년에 기획되어 2017년에 출시된 맥주이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이 맥주를 탄생시키기 위한

양조가들의 브레인스토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무엇으로? 너무 강하지 않게 그래도 너무 약하지도 않고,

어떠한 부재료를 사용할 것이며 색상은 어떻게 만들까? 등등으로

 

그렇게 하여 탄생한 맥주는 진한 붉은 빛을 띄는 맥주라하며,

베이스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느낌상 이네딧과 유사한 벨지안 화이트 기반이지 않을까 봅니다.

 

일단 히비스커스, 옥수수, 오렌지, 밀, 고수, 감초 등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진한 붉은 색은 히비스커스의 역할이 있었다 합니다.

 

 

색상은 예고된대로 붉고 탁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라임, 오렌지 등의 새콤함과 약간 알싸하거나 매운 향이 있고

희미하게 달작지근한 꽃, 시럽류의 단 내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기는 눈에 띌 정도는 되기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그에 어울리게 가볍게 설계되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꽃차, 시럽과 같은 단 맛이 나타나지만

첫 맛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나오고 단 맛이 남진 않고

맥주 자체는 개운하고 말끔하게 맛이 진행되는 편입니다.

 

이후 입 안에서 나오는 맛은 라임과 레몬 등의 새콤함이며,

향과는 다르게 알싸한 풍미는 맛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맛의 세기는 절대 강렬하게 나가오지 않으며 어렴풋하다가

조금 더 이 맥주에 어울리는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새콤함과 플로럴한 맛들이 서서히 약해져가면 느껴지는

밀이라고 판단되는 고소함이 뒷 맛이 끝을 장식하네요.

 

아주 편하게 화사하게 마시기 나쁘지는 않았던 맥주로

식전주 개념으로 마시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온통 핑크색과 기하학적인 무늬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미국 모던 타임즈 양조장의 Octagon City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라고 하며,

본래 3~4% 정도의 저도수가 기본인 베를리너 바이세이기에,

 

도수가 6.5% 에 이르는 Octagon City 는 양조장에서

Super-Berliner Weisse 라고 부르고 있는게 확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양조장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즈) - 5.0% - 2016.04.28

Modern Times Oneida (모던 타임즈 오네이다) - 5.8% - 2017.01.30

Modern Times Booming Rollers (모던 타임즈 부밍 롤러스) - 6.8% - 2019.06.24

Modern Times Critical Band (모던 타임즈 크리티컬 밴드) - 6.7% - 2019.11.16

 

오늘의 주인공 Octagon City 는 연중생산 맥주는 아니고,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홈페이지 맥주 목록에는 없는 상태입니다.

 

플레인(Plain)한 베를리너 바이세가 아닌 과일이 첨가된

제품으로 블랙 라즈베리, 레드 라즈베리 등과 함께

열대과일인 구아바 또한 맛을 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본토 독일 베를린의 관습처럼 시럽을 첨가한 것인지

과일을 함께 넣고 장기간 숙성시킨지는 알 수 없었으나,

복수의 과일들이 폭발적인 풍미를 드러낼거라 설명됩니다.

 

사실상 베를리너 바이세라는 독일 스타일을 참고했을 뿐,

미국식으로 재해석된 Fruit-Wild Beer 쪽으로 보는게 좋겠습니다.

 

 

핑크느낌이 약간 있는 붉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맑진 않고 탁한 편에 라즈베리 색과도 비슷하네요.

 

라즈베리류 즙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있으며,

구아바 향도 의식적으로 느껴지며, 산미는 단 내에

살짝 가려져 시큼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이라 청량함을 선사하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가볍고 연하게 가진 않습니다.

점도는 라즈베리 주스와 비슷할 정도로 매끄러운면이 있고

그래도 중간 수준보다는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걸친 듯 합니다.

 

일단 첫 맛은 단 맛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맥아에서 나온건 아닌

라즈베리 과일즙이나 시럽 등에서 나타나는 효과라고 봤네요.

 

단 맛에 은근 신 맛은 묻혀서 산미는 은근하게 나왔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신 맛의 존재감이 흐릿해져가는 기분입니다.

 

오히려 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맛은 밀과 같은 고소함이며,

과일에서 나오는 떫은 껍질이나 과육 맛 등은 나오지 않아 좋습니다.

 

독일의 베를리너 바이세도 원본인 신 제품에 시럽을 타면

어느순간부터 맥주보다는 음료수라는 느낌으로 마시게 되지만,

 

오늘의 Octagon City 가 딱 그런 기분을 들게해주었던

맥주의 (과일)음료화를 보여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브뤼헤(Brugge)는 벨기에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이곳을 대표하는 De Halvemaan 이라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De Halvemaan 의 맥주가 정식 수입되고 있는데,

'스트라페 헨드릭' 이라는 맥주들이 예전부터 판매되고 있고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이름 하나는 강렬했던 이것도 여기 소속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Blanche De Bruges 는 1984년 출시된

벨기에식 밀맥주로 큐라소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씨)가 들어갔습니다.

 

 

본래 이 맥주는 1984년 “De Gouden Boom” 이라는

De Halvemaan 과 가까운 관계에 있던 양조장에서 만들었던

출시 후 큰 히트를 쳤던 맥주였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훗날 벨기에의 맥주 대기업이자 하이네켄 그룹의 소속인

Alken-Maes 에 브랜드가 넘어갔으나, 작년에 De Halvemaan 이

다시 브랜드를 거두어들임으로서 현재 이곳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뤼헤를 대표하는 밀맥주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가졌으며,

Tarwebier 는 영어로 Wheat Beer, 우리말로 밀맥주입니다.

 

이름은 브뤼헤 지역의 화이트(맥주=밀맥주)라는 뜻이며,

예전에 국내에 있었던 이 맥주와 유사한 방식의 이름입니다.

다만 출신이 브뤼셀이냐, 브뤼헤냐가 다른게 포인트네요.

 

 

예상했던대로 탁한 상아색, 밝은 레몬색을 띄었습니다.

 

향긋한 코리엔더(고수)의 향이 올라오고 있었고

새콤한 오렌지나 요거트류의 시큼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적인 벨기에식 밀맥주에 맞게 향은 예쁘게 나왔더군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는 편으로 무난한 청량함을 선사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맥주가 무겁고 끈적하다는건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경쾌한 성질에 맞게 사실상 없었다고 봤고,

매우 깔끔하고 담백한 바탕에 향긋한 코리엔더의 맛과

큐라소 오렌지나 레몬스러운 맛이 슬며시 등장해줍니다.

 

홉의 쓴 맛과는 다른 약간의 후추나 민트와 같은

씁쓸하고 알싸한 맛이 밀의 고소한 맛 조금과 합쳐져

사실상 끝 맛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향에 비해서 맛의 세기나 지속력은 다소 약한 편으로

향을 느끼고 마시고 나면 맛은 빠르게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브뤼헤의 대중 밀맥주로서 편하고 질리는 맛 없이 진행되는

제품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도시

샌 디에고(San Diego)에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이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진 않은 Pizza Port 라는 곳도 소재했습니다.

 

오늘의 맥주인 South Of The Pier 는 두 양조장의 콜라보 맥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의 기후와 어울리는 IPA 타입인

West Coast IPA 를 두 양조장이 함께 기획했습니다.

 

 둘 간의 콜라보 맥주로 South Of The Pier 도 있지만

North Of The Pier 라는 제품도 존재합니다.

 

 

South & North Of The Pier 모두 West Coast IPA 이지만,

둘의 차이점은 IPA 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의 품종을

 

지구 남반구에서 자란 것이냐, 북반구에서 자란 것이냐로,

당연히 South 는 남반구, North 는 북반부 출신 홉을 썼습니다.

 

남반구 홉산지이면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가 되겠고

홈페이지에 묘사되는 홉의 풍미나 향 등은 둘 다 열대과일이니,

북반구 홉 또한 유럽쪽 보다는 미국 출신 홉 품종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음하는 남반구 홉만을 사용한 South Of The Pier 가

그리 특이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데, 본래 West Coast IPA 를 위시한

아메리칸 IPA 라는 큰 틀에서는 미국 홉만 사용하는게 아니고,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쪽의 홉들도 많이 사용했던터라

콜라보 맥주라는 특별함은 있지만 맥주 자체는 무난할거라 예상합니다.

 

 

Hazy IPA 급은 아니지만 다소 뿌옇던 짙은 금색입니다.

 

풀(Grass), 솔(Pine), 약간의 흙먼지 같은 향이 동반하지만

그래도 망고, 패션푸르츠 등의 열대과일 향이 더 강합니다.

희미한 정도의 시럽과 같은 단 내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은근하게 있는 편이라 살짝 청량하며,

무게감은 West Coast 타입에 맞게 가볍게 설정되었으나

살짝 매끄럽고 보드라운 질감이 있어 마냥 연하지는 않습니다.

 

향과는 다르게 맥아에서 비롯하는 단 내는 거의 없어서

하얀 도화지와 같은 깔끔한 바탕을 갖추었다 봤습니다.

 

그 위로 향에서 언급한 홉의 과일 특징들이 나오지만

솔, 풀 등과 덩달아서 맛을 꾸며나가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Hazy IPA 와는 다른 West Coast 의 정체성을 보입니다.

 

홉의 맛들이 지나간 자리는 끝 맛이 상당히 말끔하게 정리되며,

잡미나 군맛 등등이 없는 편이라 약간의 홉 쓴 맛만 제외하면

마시는 사람에게 상당히 깔끔한 IPA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좋습니다.

 

그 쓴 맛 조차도 개인적으로 West Coast IPA 의 평균에 비한다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보았고, 제 취향에는 홉 쓴 맛의

잔존잠이 더 남아서 뒷 맛을 다스려줬으면 어떨까라는 의견입니다.

 

감촉은 매끄러운데 상당히 깔끔하고 달지 않게 끝나는 IPA 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