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Sour Ale 전문 브랜드 Bruery Terreux 에서는

과일 등을 넣은 Frucht Sour 맥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Frucht Cucumber 는 오이가 들어간 맥주로

사실 오이가 들어간 Sour Ale 을 블로그에 올리는건 처음이 아니며,

 

'웨스트브룩 큐컴버 고제' 로 올해 초에 다뤘었지만

그 당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식 Gose 맥주 베이스이고,

오늘은 독일 베를린식 Berliner Weisse 가 기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Bruery Terreux 의 맥주들 -

Bruery Terreux Tart of Darkness (브루어리 테레 타르트 오브 다크니스) - 7.2% - 2018.09.11

Bruery Terreux Orchard Wit (브루어리 테레 오차드 위트) - 5.7% - 2019.02.06

Bruery Terreux Rueuze (브루어리 테레 루에즈) - 5.8% - 2019.07.28

Bruery Terreux Saison Ardennes (브루어리 테레 세종 아르덴) - 6.3% - 2020.07.11

 

야생효모인 Brett 과 산미를 만들어 내는 균(Lacto)를 사용하여

발효 후 큰 나무 배럴(Oak Foerder)에 숙성하였는데,

 

이 때 오이가 들어가 함께 숙성되면서 맛을 입힌 것이며,

제품 설명에는 오이의 시원함이 신 맛과 나올거라 합니다.

 

아무튼 지난 '웨스트브룩 큐컴버 고제' 도 오이 맛이 밴

시큼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하였는데,

 

그래도 베를리너 바이세 기반이면 고제처럼 짠 맛은 없을테니

감칠맛나는 국물과 같은 성향은 다소 적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하고 다소 뿌옇던 짙은 금색이라고 보았습니다.

 

향은 오이가 압도적이며 약간의 칡 비슷한 향도 나는데,

나무 배럴과 오이 향이 햡쳐져 나오는 현상이라 봅니다.

오이에 익숙해지면 살짝 아몬드 같은 고소함도 나오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청량하고 가볍게 마시기 좋고,

도수가 낮고 탄산 포화도가 높아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맥주 자체는 여름에 마시기 탁월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고 주된 맛은

오이의 맛과 신 맛이 가장 뚜렷하게 등장했습니다.

 

역시나 오이 냉국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약간의 꿉꿉한 맛과 나무 배럴의 풍미 등이

깔끔한 신 맥주 바탕에 오이만 싸하게 나는 맥주로 가지 않게

맥주 맛의 다각화를 위해 필요한 정도로 나와주었습니다.

 

살짝 거친 면모가 필요하겠다 봤었고, 이 맥주에서 그 부분을

기대할 만한 요소는 브렛(Brett)과 나무 배럴 존재감 같은데,

신 맛과 오이 맛을 압도하진 못해도 완전 주도권을 내주진 않는

어느 정도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오이 맛 Sour 맥주로서

탄산 뺀 다음에 사리 삶아 넣으면 냉면도 되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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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De La Senne 양조장에서 만든

아이리쉬 스타우트 타입인 Stouterik 입니다.

 

De La Senne 양조장의 레귤러 맥주 목록에서

검은 맥주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스타우트와 같은 검은 색 맥주들은

강건한 이미지가 있어, 힘 꽤나 쓸 것 같은 장정 둘이

스타우트 파인트 잔을 밀어 세우는 느낌이 라벨에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De La Senne 양조장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구체적으로는 달지 않은 Dry Stout 를 지향하며,

쉽게 생각하면 기네스 오리지널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래도 기네스 오리지널보다는 고풍미를 지향하겠지만)

 

단 맛이 없기에 조금 더 검은 맥아의 탄 맛이 두드러지겠으나,

그래도 근본적으로 5.0% 정도의 알콜 도수를 가진

대중적인 맥주 포지션이라 어렵지는 않을 스타우트입니다.

 

어느날 여러 잔의 맥주를 마실 요량으로 펍(Pub)을 방문했을 때,

고풍미의 맥주들(IPA, Imerial XXX)을 접하기 전에 마시면 좋을 타입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병 맥주 형태보다는 드래프트 맥주로 판매될 때,

스타일-가격-특성 등이 매니아 층에게는 그날 첫 맥주로 알맞을 거라 봅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향하는 외관이었습니다.

 

로스팅 커피, 다크 초콜릿 등의 향이 우선되었으며

탄 내는 적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풀 내가 나옵니다.

 

탄산기가 살짝 있기에 청량함까진 아니어도

질감이나 무게감을 연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며,

가볍기 때문에 시음성 자체는 좋아졌다 봅니다.

 

단 맛이 완전 전멸까진 아닌지라 약간의 카라멜, 붉은 과일이

전달되지만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 단 느낌은 없고,

 

커피, 다크 초콜릿, 약간의 탄 맛이 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적인 Dry Stout 라는 본분을 잊지 않는 정도로 나옵니다.

 

홉에서 기인한 쓴 맛과 약간의 풀, 흙과 같은 느낌이 있고

살짝 쓴 맛이 뒤에 남아 여운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정직하고 올곧은 느낌의 Irish Stout 였다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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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2주년인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

데슈츠(Deschutes)에서 올해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으니,

 

오늘 시음하는 Neon Daydream Hazy Ale 이라는 맥주로,

기본 스타일은 아메리칸 페일 에일로 분류됩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페일 에일의 맛을 내는데 사용되어진

홉 품종들은 Simcoe 와 Lemondrop, Cashmere 등으로

열대과일, 시트러스 계통 풍미를 드러내는 홉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슈츠(Deschutes) 양조장의 맥주들 -

Deschutes The Abyss Rum (데슈츠 디 어비스 럼) - 13.9% - 2019.08.09

Deschutes Fresh Squeezed IPA (데슈츠 프레쉬 스퀴즈드 IPA) - 6.4% - 2020.02.26

Deschutes Black Butte Porter (데슈츠 블랙 뷰트 포터) - 5.2% - 2020.04.03

Deschutes Obsidian Stout (데슈츠 업시디안 스타우트) - 6.4% - 2020.08.04

 

하지만 오늘 시음하는 Neon Daydream 은 Hazy Pale Ale 로

일반적인 아메리칸 페일 에일과는 살짝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아메리칸 IPA 의 경량화 버전이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면,

Hazy IPA 를 가볍게 만든 제품이 Hazy Pale Ale 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Hazy IPA 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탁한 외관을 위해

밝은 필스너 맥아에 맥아화 된 밀 + 통밀 + 압착 귀리 등이 들어가며,

 

효모 또한 Hazy IPA 에서 쓰는 발효 맛(특히 과일 느낌)이 나는

품종을 사용했습니다. 결국 아메리칸 IPA 에서 파생된 스타일인

Hazy IPA 가 유행하다보니 Hazy IPA 에서 가지가 쳐져서 나오는

Hazy Pale Ale 이나 Hazy Session IPA 등도 많이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보여줍니다.

 

파인애플, 복숭아, 오렌지 등등의 홉에서 나오는 과일 향과

효모에서 나올 법한 과일 향이 겹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어 여름에 어울릴 양상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Hazy 화 되면 살짝 진득해지지만

 

Daydream 에서는 다소 경감된 무게감과 질감을 지녀

경쾌하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게 구성된 듯 보였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고

효모와 홉에서 나오는 과일 느낌이 적당하게 나왔으며,

쓴 맛은 느껴지긴하나 미미한 수준으로 뒤에 남습니다.

 

아주 약간의 고소한 곡물류의 맛이 전달되기는하나

깔끔한 끝 맛이 더 인상적이었기에 주요하진 않았네요.

 

Hazy 속성을 느낄 수 있지만 상당히 가볍게 설계된

되려 골든 에일을 넘볼 정도로 편하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맛의 복잡성은 떨어져도 간결하게 나올 맛들만 나와주는

반복 시음성이 매우 강조된 페일 에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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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룬하우트(Brunehaut) 양조장은 동명의 벨기에 마을에 위치했고,

메인 상품명 역시 도시명-양조장 명과 같은 Brunehaut 입니다.

 

지역의 맥주 양조 역사는 1차 십자군이 행해지던 시기와 같은 해인

1096에 시작되었고, 이후 Abbaye de Saint-Martin 수도원에서

양조권을 얻은 것이 1793년 프랑스 혁명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혁명 때 수도원이 파괴되었고 수도원 양조의

전통이 상업 양조장에 계승되어 Abbey Ale 브랜드가 되었다입니다.

 

 

Brunehaut 양조장의 수도원식 맥주 브랜드는

예전에 올렸던 St Martin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고,

 

오늘의 Brunehaut 맥주 브랜드는 수도원 맥주를 포함하여

Saison 이나 Wit 과 같은 수도원가 접점이 없는 스타일도 다루지만,

 

보다 더 눈에 띄는건 글루텐 프리 & 유기농 맥주로서

조금 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비건-프랜들리 브랜드입니다.

 

트리펠은 St Martin 브랜드에도 있어 겹치기도 합니다.

St Martin Triple 은 알콜도수가 9% 에 달하는 반면,

오늘의 Brunehaut 는 8% 라는데서 차이가 옵니다.

 

 

색상은 탁한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향에서는 바나나, 라임, 코리엔더 등등의 향긋함과

정향에서 나오는 알싸한 향도 적당히 퍼져나옵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고 살짝 무딘편에 속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적당히 순하며

매끄러운 안정적인 감촉을 보여주는 맥주였습니다.

 

은근 깔리는 꿀, 밝은색 과일 시럽 등의 단 맛이 있고

그 위로 알싸한 정향과 쌉쌀한 홉 맛 등이 느껴집니다.

 

고소, 구수 계통의 맛은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살짝 깔리는 단 맛이 뒤에도 남는 편이었다고 보며,

알코올 맛은 없이 시음성은 상당히 괜찮았던 트리펠입니다.

 

다만 맛이 아주 복잡한 편은 아니고 맛 등장과 소멸의

치고 빠짐이 빠른 느낌이라 뒤가 다소 허전한 감은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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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St. Peterburg 에 위치한

싸이클 브루잉(Cycle Brewing) 컴퍼니의

맥주들이 최근 국내에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시음기를 올렸던 Green Bench 와 동향이며,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들을 주로 다루는 곳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Crank IPA 라는 제품으로

이름의 의미는 '괴짜 IPA' 이나, 실제 맥주의 컨셉은

괴짜라기보다는 정석적인 미국식 IPA 로 보입니다.

 

 

상당량의 시트라(Citra) 홉을 사용한 IPA 라는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제품 설명의 전부입니다.

 

그래도 해외의 맥주 팬들이 시음기를 올리거나

평점을 남기는 사이트인 BeerAdvocate.com 이나

Untappd 등에서 꽤 준수한 평가를 받는 IPA 로,

 

Cycle Brewing 에서 워낙 잘 만든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Citra 홉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다소 탁하지만 뿌옇지는 않은 금색을 띕니다.

 

시트라 홉에서 기대할 수 있는 핵과일류의 향과

파인애플 등등이 강하게 찾아옵니다. 특별히

거칠거나 떫은 느낌 없이 예쁜 홉 향만 담았네요.

 

탄산감은 보통으로 무디지도 청량하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살짝 진득하지만

무게감이 무겁지는 않지만 완전 약하지도 않습니다.

 

단 맛은 과일 시럽과 같은 단 맛으로 적당히 출현하며,

Hazy IPA 를 마셨을 때 나오는 효모 단 맛도 살짝 있습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대로 핵과일과 파인애플, 리치 등에

마시고나면 은근한 씁쓸함이 남는 제품이었습니다.

 

Hazy IPA 속성과 West Coast IPA 속성이 버무려진

제품이며 각각 IPA 의 요소가 느껴지는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상 가능한 맛에 단조로운 맛으로 나오기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딱히 흠잡을 건 없는 IPA 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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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Porter) 만들기 참 좋아하는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뽀햘라(Põhjala)의

또 다른 포터 맥주로 이름은 Õhtu 라 합니다.

 

Õhtu 라는 이름 뜻을 구글에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저녁을 뜻하는데, 포터라서 밤은 아니고 저녁인가 봅니다.

 

그간 발틱 포터(Baltic Porter)라는 도수 높은 포터가 많았던

뽀햘라(Põhjala)였지만, 오늘 제품은 평범한 도수를 지닌

포터 맥주라 오히려 저에게는 눈에 띄는 요소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 2020.02.17

Põhjala Torm (뽀햘라 토름) - 8.0% - 2020.04.09

Põhjala Baltic Pride (뽀햘라 발틱 프라이드) - 12.5% - 2020.08.18

 

 

5% 대의 평범한 도수와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약간 멀티그레인(Multi Grain) 포터라는 부분으로,

부가 곡물로 귀리(Oat)와 호밀(Rye)가 들어갔습니다.

 

맛에 있어서 귀리는 고소함을 호밀은 알싸함을 선사하나,

공통적으로 무게감과 질감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유당(Lactose)이 첨가된 사실도 확인되는데,

 유당 또한 단 맛과는 별개로 Body 를 상승시키는 재료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오투(Õhtu) 포터는 제반사항을 통해 판단하면

편안함 속에서 부드러움과 꽉찬 맛을 추구하는 포터로 보입니다.

 

 

포터(Porter)이나 색상은 스타우트의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향에서는 바닐라와 순한 커피, 초컬릿 등이 올라오며,

거칠고 탄 듯한 검은 맥아의 향은 자제되어 포터스럽고,

흙이나 꽃과 같은 향을 어렴풋하게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포터에서는 무난한 정도로 포진했고,

질감적인 측면에서 매끄럽고 부드럽기 때문에

순하고 아늑한 느낌을 맥주로부터 얻게 해줍니다.

무게감도 무겁지 않아서 가을에 마시기 좋습니다.

 

향에서 언급한 바닐라, 커피, 초컬릿, 붉은 과일 등등의

단 맛의 경향은 있지만 물리게 남는 단 맛이 아니고

발산되듯 퍼지다가 이내 말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씁쓸한 풀 맛이 있으며 호밀에서 나오는

특유의 알싸함을 은근하게 감지할 수 있었으며,

고소함보다는 향긋,알싸함이 맥아 맛 이면에 보입니다.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갔는데 정직하고 곧은 맛을 내며,

온순하지만 심심하거나 맥 빠진 풍미는 아니었기에

영국 포터의 대명사와 비교했을 때 고소함은 떨어지나

다른 요소들로 맛을 대체한 특별히 흠 잡을 것 없는 포터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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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비젼(Revision) 양조장의 연중생산

라인업에 속한 더블드 업(Doubled-Up) IPA 입니다. 

 

스타일은 더블 IPA 로 보통의 아메리칸 IPA 보다 강화되었고,

지난 번에 시음한 일반 IPA 인 'Revision IPA' 와 스펙비교를 하면,

 

Revision IPA → 도수 6.5%, IBU 50

Doubled-Up IPA → 도수 8.0%, IBU 75

 

Double IPA 가 이름처럼 곱절이 되지는 않는다는건

크래프트 맥주를 많이 마시면 자연스레 알게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비젼(Revision) 양조장의 맥주 -

Revision Revision IPA (리비젼 리비젼 IPA) - 6.5% - 2020.08.08

 

일반 IPA 였던 'Revision IPA' 는 사용된 홉 품종이

미국 출신의 Simcoe 홉 단일이었던 것에 반하여,

 

오늘의 DIPA 에는 Simcoe 와 Mosaic 두 품종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이것은 정확히 두 배가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오렌지, 만다린 감귤, 복숭아 등의

향과 맛이 약간의 홉 레진(Resion)과 나올거라 설명되며,

 

2018년 World Beer Cup 에서 Double IPA 부문

은상을 받은 경력이나, 연중생산 레귤러 맥주라는 점에서

변화무쌍보다는 안정적인 맛을 보여줄거라 기대해봅니다.

 

 

살짝 탁한 편이며 금색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잘 익은 망고나 오렌지의 향이 말끔하게 나타나며,

솔이나 풀(Grass), 레지니한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거친 향은 거의 없이 정갈하게 향이 정리되어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고, 오히려 무딘 편이 맞다고 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육중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너무 연해서 산뜻하게 다가오는 정도도 아닙니다.

탄산감이 없기 때문에 매끄러운 측면이 다소 돋보이긴합니다.

 

약간의 밝은 과일 잼이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깔리긴하나

엿 처럼 진득하게 물리는 느끼한 단 맛으로 남진 않는 경향입니다.

 

그 위로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마냥 쥬스 같은 느낌보다는 식물스러운 요소들과 열대과일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면서 홉의 맛을 공동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쓴 맛은 끝에 여운이 남는 편으로 살짝 거친 면모도 있으며,

알코올에서 나오는 뜨거움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상 받은 레귤러 맥주라 정돈된 맛을 보이지만

단 맛 여운이 적게 나타나긴하더라도 아예 없는건 아니라서

깔끔하고 개운한 D-IPA 를 즐긴다면 다소 거슬릴 수는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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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벨텐부르거(Weltenburger) 양조장에서 만든

필스너(Pils)는 이곳 양조장의 가장 메인 상품이며,

 

Perle, Tradition, Herkules 등의 독일 홉을 사용하여

맛과 향을 낸 매우 정석적인 독일 필스너입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지 않고 전문 맥주 상점이나 펍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지나치게 대중화된 독일 필스너들에

비교해서 조금 더 고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마셔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Weltenburger Kloster Anno 1050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 5.5% - 2018.10.11

Weltenburger Kloster Barock Hel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헬) - 5.6% - 2019.10.08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중 맥주들은 페일 라거/라이트 라거에 국한되었으나,

 

독일은 페일 라거보다 살짝 고풍미를 지향하는

필스너(Pils)가 여전히 대중 맥주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상품들이 벡스, 비트부르거, 크롬바커, 바슈타이너,

펠틴스, 예버, 쾨니히 필스너, 라데베르거 등등 국내에 대부분

들어와있거나 들어왔었던 4캔 만원 맥주들이 해당합니다.

 

마치 중국집의 메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짜장면이라면

비슷한 포지션이 독일 맥주 양조장에서는 필스너라 할 수 있습니다.

 

 

탁한편은 아니지만 탁월하게 맑은 편도 아닌 금색입니다.

필스너 치고는 깨끗하게 맑은 편은 아니라 보았습니다.

 

익숙한 독일 홉에서 나오는 꽃과 허브와 약간의 레몬이 있고

필스너 맥아류에서 나오는 곡물 반죽과 같은 고소함도 납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지나친 청량감은 자제하는 상황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 언저리였기에

특별히 무거워서 마시기 어렵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옅은 수준의 꿀,시럽류의 단 맛이 등장하고 마찬가지로

밝은색 맥즙에서 나오는 단 맛도 어렴풋하게 나왔습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꽃, 풀, 허브류에 살짝 새콤한

레몬류의 맛도 느낄 수 있고, 뒷 맛은 쓰게 다가옵니다.

 

쓴 맛이 거북하지 않고 필스너에서 허용되는 좋은 여운을 주는

수준이었기에 끝 맛이 심심하게 마무리되는 필스너는 아니라 좋습니다.

 

말끔하고 준수하며 씁쓸한 마무리가 좋았던 독일 필스너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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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난 10월이면 확실한 가을이라 할 수 있으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가을 컨셉의 맥주들을 출시합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을 맥주로 많이 내는 컨셉으로

메이플 시럽과 맥아적 성향의 맥주를 결합하는 것도 있고

 

10월 말에 다가오는 할로윈을 맞아 그 상징인

호박과 함께 향신료를 넣은 펌킨 에일이 단골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더 브루어리(The Bruery)의

어텀 메이플 시리즈는 두 가을 컨셉 맥주를 합쳤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더 브루어리(The Bruery)의 맥주들 -

The Bruery Mash & Coconut (더 브루어리 매쉬 & 코코넛) - 13.1% - 2019.02.26

The Bruery Choronlogy:18 Wea Heavy (더 브루어리 크로놀로지:18 위 헤비) - 14.2% - 2019.12.16

The Bruery Or Xata (더 브루어리 오르차타) - 7.2% - 2020.04.07

 

본래 펌킨 에일(Pumpkin Ale)은 실제 호박 매싱이 맥주에 포함되지만,

더 브루어리에서는 호박을 얌(Yam)으로 대체한 후 시나몬, 넛맥 등의

펌킨 에일에 들어가는 향신료 그대로 메이플 시럽 + 바닐라와 함께 씁니다.

 

붉은 라벨의 어텀 메이플은 벨기에식 브라운(Bruin) 에일 기반에

펌킨이랑 향신료를 섞은 거라 맥주 스타일에서도 벨기에와 퓨젼했지만,

(본래 펌킨 에일은 미국/영국식 브라운-다크 에일에 주로 접목)

 

더 나아가 오늘의 미드나잇 버전은 Midnight Wheat 라는 맥아로

Imperial Dark Ale 을 만들어서 보다 더 자정처럼 검게 제작했습니다.

 

그러면 미드나잇 버전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기반인가?' 의문이 들지만

본래 미드나잇 윗이라는 맥아가 탄 맛을 극소화 시킨 흑(밀)맥아라

터프하게 나오진 않을겁니다. 애당초 Imperial Dark Ale 이라 쓴거 부터가.

 

아무튼 복잡한 이 맥주의 컨셉을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게 많겠습니다.

가을 시즈널 맥주 경향 + 펌킨 에일 재료 특성 + Midnight Wheat 맥아 등등

 

  

색상은 상당히 검습니다. 미드나잇 윗 맥아의 효과겠지요.

 

맥주에 사용된 재료들 가운데서 제가 익숙하지 않은 재료는

얌(Yam) 밖에 없고 맥주에서 어떤 풍미를 낼지 감이 안 오지만,

 

향에서는 일단 넛맥과 시나몬의 알싸함이 먼저 찾아오고

이후 메이플와 바닐라콤비의 달콤함이 맥아 단 내와 옵니다.

 

알싸함의 이면에서 살짝 시큼한 향을 맡을 수 있었는데,

이게 얌(Yam)인가? 라는 의심은 들지만 확신 할 수는 없었네요.

아무튼 탄 내는 거의 없었고 홉의 아로마 또한 매우 적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청량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질감은 진득하지 않고 무게감도 도수에 비해 가볍기에

높은 도수/낮은 F.G 맥주의 전형을 보여주고 마시긴 쉽네요.

 

그래서 맥아적인 단 맛은 많이 소멸되어 뉘앙스만 남고

생각보다 개운하고 깔끔한 바탕을 가진게 특징입니다.

 

단 맛은 다크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 쪽보다는

부재료인 바닐라와 메이플스러운 면모만 조금 있습니다.

 

  덕분에 넛맥과 시나몬을 조금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향에서도 느꼈던 시큼하면서 고소하게도 나타나는 맛을 두고

이게 맥주에 얌(Yam)을 썼을 때 나는 맛인가? 했습니다.

 

약간의 로스팅 맛과 초콜릿과 같은 흑맥아 맛이 있지만

거칠거나 쓰게 나타나진 않고 홉의 쓴 맛도 적습니다.

맥주가 개운한 편이라 쓴 맛이 도드라질 법도 했는데,

그래도 없는 것 보면 홉은 정말 작은 비중으로 작용했겠고,

 

펌킨 에일이든 메이플 브라운/다크 에일이건 홉은 관련 없으니

홉의 맛이 '어텀 메이플 미드나잇' 에서 나지 않는것도 이치에 맞습니다. 

 

알코올 느낌도 없이 향신료의 알싸함이 여운으로 남아주며,

이쯤되면 맥주보다는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전통 주류같기도합니다.

 

엄청 맛있어서 쟁여두고 여러 번 마실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요근래 매 번 '알 것 같은 그 맛의 맥주들' 위주로 마시다가

맛의 갈피를 잡기 난해한 제품을 마시니 재미있긴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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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홈플러스에서 보이기 시작한 High Wire 맥주는

영국 중부 허더즈필드 소재 Magic Rock 양조장의 제품이며,

 

전통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은 아니며,

신식 크래프트 맥주 쪽을 다루는 2011년 시작된 곳입니다.

 

  대체로 미국식 페일 에일이나 IPA & Session IPA,

스타우트나 포터, 독일식 필스너와 고제 등을 다룹니다.

 

 

Magic Rock 의 첫 맥주로 High Wire 를 골랐습니다.

스타일 부제는 West Coast Pale Ale 이라고 되어있으며,

 

미국 서부식 깔끔하고 씁쓸한 IPA 인 West Coast IPA 의

다소 경량버전이 West Coast Pale Ale 이 되겠네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용된 홉은 미국산 홉들 위주로

클래식한 미국 C 홉들인 Cascade, Chinook, Centennial,

Columbus 에 너무 클래식해지지 않게 Citra 도 포함시켰네요.

 

평소 맥주 전문 보틀샵이나 Wine & More 등에서 맥주 구매한다면

흔하디 흔한 특별할 것 없는 영국출신 미국식 페일 에일이겠지만,

 

근처에 맥주 살 만한 곳이 홈플러스 밖에 없다면

미국 West Coast 홉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제품 될 겁니다. 

 

다만 홈플러스 지점의 편차가 있으니 맥주 라인업에 증설에

투자하는 매장인지 확인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는

동대문 점에는 없지만 합정 홈플러스에는 있는 식입니다.

 

 

색상은 뿌옇고 탁한 짙은 금색- 밝은 주황색을 띕니다.

 

홉의 향은 강렬하지는 않고 어렴풋하게 미국 홉들의 향인

풀, 솔, 송진, 흙 베이스에 탠져린, 망고 등등이 나옵니다.

IPA 가 아닌 Pale Ale 이니 홉 향 폭발은 자제된 느낌이네요.

 

탄산포화도는 높아서 은근히 청량함을 선사해줬고

그 덕에 질감과 무게감은 경쾌하고 가벼워진 양상입니다.

편하게 마시기에는 아무 무리 없는 특징이라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용된 맥아가 중성적이고 담백한 페일 맥아보다는

 

골든 프라미스 + 뮌헨 + 비엔나 조합이라 달진 않아도

비스킷이나 구운 곡물 빵과 같은 맛을 부여하는 맥아라

홉 맛과는 별개로 맥아에서 나오는 존재감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 West Coast Pale Ale 이라 홉의 맛이 더 위주인데,

쥬스 같은 과일 새콤함 일변도가 아닌 풀, 흙, 솔 등이 함께 나오는게

맥아의 고소함과 더하여지니 클래식한 미국 페일 에일로 가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뒤에 쓴 맛이 살짝 날이 서 있으면서 까끌한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역물의 황산칼슙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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