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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25 De Ranke Simplex (드 랑케 심플엑스) - 4.5%

 

홉(Hop)을 사랑하는 벨기에의 De Ranke 양조장은

This is not a Pils 라는 부제의 Simplex 를 만들었습니다.

 

발효 방식 자체는 에일(Ale)발효했지만 라거 타입인

필스너(Pils)에 비슷하게 설계한게 Simplex 의 컨셉으로,

 

같은 벨기에 양조장의 De La Senne 에서 취급하는

'타라스 불바' 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맥주 모두 국내에서 판매중에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랑케(De Ranke) 양조장의 맥주들 -

De Ranke Kriek (드 랑케 크릭) - 7.0% - 2010.11.24

De Ranke Guldenberg (드 랑케 굴덴베르흐) - 8.5% - 2013.06.22

Cuvée De Ranke (꾸비 디 랑케) - 7.0% - 2014.04.13

De Ranke XX Bitter (드 랑케 XX 비터) - 6.0% - 2018.03.09

De Ranke Franc Belge (드 랑케 프랑 벨기에) - 5.2% - 2020.07.14

 

홉(Hop)은 독일의 할러타우 미텔프뤼와 브루어스 골드이며,

여러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는 이를 벨지안 페일/블론드 에일로

구분해놓고 있지만, 정작 양조장에서 지정한 분류는 딱히 없습니다.

 

벨기에 에일을 발효하는 효모가 보통 에스테르/페놀이라 불리는

발효 맛을 뿜어내는 품종이 많지만, 필스너를 닮는게 컨셉이면

 

발효 풍미를 줄이는 쪽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보며,

그런 부분에서는 벨지안 페일 에일 특징에 가깝다고 봅니다.

 

4.5%라는 저도주에 들어가지만 쓴 맛 수치인 IBU 는 45 인데,

필스너 우르켈보다 더 쓴 수치이며, IPA 류와 견줄만한 정도라

확실하게 홉의 쓴 맛은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을거라 예상됩니다.

 

애당초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firm bitterness 라 해놓았네요.

 

 

필스너 라거의 맑음까지는 유사하지 않았던,

탁한 금색을 발하고 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향에서는 허브, 약간의 블랙커런트, 풀 등이

쏘지 않고 기분 좋은 은은한 식물 느낌으로 다가오며,

아주 살짝의 꿀이나 과일류의 단 내도 감지됩니다.

 

탄산기는 필스너 라거와 유사하게 적당히 있는 편이며,

엄청 청량함까지는 아니지만 가벼움울 주는 수준입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만 질감에 있어서 완전 개운하고

연하지는 않았고 살짝 매끄럽고 진득한 면모가

4.5%라는 도수의 맥주에서는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꿀이나 바나나류의 단 맛이 미세하게 깔리지만,

단 맛이 다른 맛을 방해하는 정도는 전혀 아니었기에

동시에 확고한(Firm) 쓴 맛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쓴 맛이 독일 홉들의 허브, 풀, 꽃 등등의 맛과 나오기에

새콤상큼함 보다는 쌉쌀함을 한층 더 강화시킨 효과로 이어졌고,

 

따라서 가벼운 라거위주의 시음자나 IPA 를 즐기더라도

Hazy IPA 처럼 쓴 맛을 현격하게 줄인 쪽에 익숙하다면

Simplex 의 다소 굳건한 씁쓸함이 적응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양조장에서 나오는 XX Bitter 와 캐릭터가 비슷한 맥주로

XX Bitter 가 IPA 라면 Simplex 가 Pale Ale 같은 포지션 같았습니다.

 

씁쓸한 여운을 가벼운 바탕에서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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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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