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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시음기를 남기게 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벨기에 스타일 맥주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양조장들 중 하나로 유명하며,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은 브랜드입니다.

 

Ommegang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첫 째는 미국 야구의 성지 Cooperstown 에 소재한 것,

둘 째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컨셉의 맥주들을 만든 곳,

 

셋 째는 벨기에 전문이라는 건데 사실 현재 Ommegang 은

Hazy IPA 나 West Coast IPA 등도 만들기 때문에

꼭 벨기에 맥주만 다루는 곳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수의 맥주가 벨기에 스타일에 속하긴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들 -

Ommegang Abbey Ale (옴메강 에비 에일) - 8.5% - 2012.05.15

Ommegang Three Philosophers (옴메강 세 철학자) - 9.8% - 2012.06.29

 

오늘 시음할 맥주는 헤네핀(Hennepin)이라는 제품으로

스타일은 팜하우스 세종(Farmhouse Saison)에 속합니다.

 

벨기에의 농주인 세종(Saison)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며,

요즘의 팜하우스 세종들과 다르게 Sour 에 관한 속성은 없습니다.

 

다만 첨가된 부재료가 다양한 편으로 벨기에식 밀맥주의 콤비인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갔고, 생강(ginger)과 함께

grains of paradise 라 불리는 향신료가 첨가되었습니다.

 

그것 이외에 맥아 구성은 깔끔한 필스너 맥아에 압착 콘이 전부며,

홉은 독일/슬로베니아 출신 구성이라 클래식한 세종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꽤 베이직한 벨기에 세종의 풍미에 향신료의 맛이

다채로울 것이라 예상하며 마시면 될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Bottle Condition 이 진행되는 맥주라 효모가 있으며,

그 효모를 제하고 따랐더니 맑은 금색이 나왔습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배,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과일 향에

살짝 곡물과 같은 고소함과 시럽과 같은 단 내도 납니다.

약간의 풀내음은 홉에서 온 것이 아닐까 봅니다.

 

코리엔더류의 향긋함은 익숙하지만 살짝 알싸하며 매운 향은

아마도 grains of paradise 에서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요즘같은 계절에 마시기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7.7%라는 알콜도수에 비해 가볍고 순하여

구하기만 쉽다면 여러 잔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을 확보했습니다.

 

약간의 꿀,시럽 계통의 단 맛이 기저에 깔리고 있지만

가볍고 개운한 맥주라 단 맛의 소멸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후 입 안에서 확 피어오르는 맛들이 핵심적인 맛들인데,

세종 효모의 발효 맛인 사과,바나나 등이 존재감있었고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과일 맛과 더해져 달콤하게도 옵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늦게 출현하는 알싸한 맛은 향신료와

효모 발효 맛(페놀)과 결합하여 후반부에는 싸한 맛을 주었고

적당한 쓴 맛과 풀 맛 등으로 뒷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달콤하면서 밝고 어여쁜 느낌과 화하면서 쌉쌀한 면모까지

두루 느낄 수 있었던 맥주로 만족스럽게 마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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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계에서 '월간 윤종신'이 매달 새로운 곡을

1곡 이상 꼬박꼬박 공개하는 것이 컨셉인 프로젝트라면,

 

고양시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끽비어도

정규 라인업이 아닌 맥주를 매달 1개 이상 내놓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인 '새검정'도 정규 맥주는 아니며,

사실 최신 맥주도 아닙니다. 출시된지 두 달정도 되었죠.

그리고 그 두 달 사이에 다른 맥주들이 2-3개 더 나와있네요.  

 

 

새검정은 Black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New Black 이군요.

경복궁 뒤의 세검정과는 관련 없는 듯 합니다.

 

Black IPA 라는 스타일에 관해서는 오래 전

시음한 '위드머의 블랙 IPA' 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사실 Black IPA 라는 타입은 왕년에 히트쳤지만

현재는 속된말로 짜게 식은 스타일인지라

다루는 곳이 많지는 않은 희귀 스타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끽비어는 출시한건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코코넛 레밍턴은 패스츄리 스타우트로

트렌드에 정점에 있는 스타우트 타입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반면 최근 출시된 만춘(Late Spring)이라는 맥주는

독일식 마이복(Maibock) 기반에 부재료를 넣었는데,

국내에서 마이복 라거 맥주를 다루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유행과 전통이라는 부분을 모두 챙기는 양조장 같습니다. 

 

 

색상은 검정이지만 엄청 빽빽한 검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향에서는 감귤류, 복숭아와 같은 새콤한 향이 나왔고,

적당한 풀향과 은은한 로스팅 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 맥아 계통보다는 홉이 더 다가왔네요.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 와 유사해서,

색상이 어두워졌다고 무거움이 증가하진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연한 정도의 카라멜, 시럽 등이 있고

특별히 코코아나 초컬릿 같은 뉘앙스로 나오진 않습니다.

 

홉의 맛이 먼저 찾아오는데 향에서 언급한 감귤, 핵과일

솔, 풀 등등의 맛 등을 적당한 쓴 맛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시고 난 후에는 연한 톤의 검은 맥아의 로스팅 내가 있었고,

강한 스타우트(Stout)를 즐겼다면 더 연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래 Black IPA 라는 스타일에서 홉과 검은 맥아의 비중이

3:1 정도로 나오면 바람직한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게 흠이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홉 맛과 맥아 맛이 어울러짐보다는 분리되어 나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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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뢰그스(Tröegs)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1996년 설립되었습니다.

 

창립자는 Trogner 라는 성을 가진 John 과 Chris 형제로,

네덜란드어로 Kroeg 가 펍(Pub)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를 창립자의 성과 합성하여 Tröegs 라는 사명이 나왔다 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많이 다루는 미국식 에일부터 필스너나

Bock과 같은 독일식 라거, 벨기에 수도원식 에일 등이 주력이며,

10~15년 전에 전성기를 구가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너겟 넥타(Nugget Nectra)라는 맥주로

홉 콘(Cone)을 손에 쥐고 꽉 짜는 이미지가 꽤 유명합니다.

 

상시 맥주는 아니고 1년에 한 번, 1월에 출시되는 제품이며,

스타일은 임페리얼 엠버 에일이라는 흔치 않은 타입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어려울 것은 없는 컨셉으로

미국에서 통상적인 아메리칸 엠버(Amber) 에일을

임페리얼 화(化), 즉 도수와 풍미를 증대시킨 제품입니다.

 

가장 주력으로 쓰인 너겟(Nugget)이라는 미국출신 홉은

열대과일, 쥬시(Juicy)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특성을 지녔고,

 

오히려 풀이나 솔과 같은 상쾌한 식물 맛을 내는 편이라

아메리칸 엠버 에일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품종의 홉입니다.

 

다만 현재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 + 특징인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이 맥주가 첫 출시된 때도 전성기가 시작되던 2004년입니다.

 

2009년부터 크래프트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한 저로서는

한창 전성기에 양조장에서 1년에 한 번 나오는 Nugget Nectar 는

늘 마셔보고 싶었던 맥주였으며, 2021년에 와서는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네요.

 

 

엠버(Amber)에일이지만 붉은 호박색보다는 연한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으며 그럭저럭 맑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내 약간에 고소한 빵류,

그리고 홉에서 오는 풀, 솔, 감귤 등등이 퍼집니다.

확실히 요즘 느낌은 아니고 10~15년전 느낌이네요.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탄산이 무디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가벼운 정도로

특별히 진득함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진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카라멜 톤만 지니고 있을 뿐

잔당과 같은 느낌으로 남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꽤 깔끔한 바탕위에 홉 맛이 그려지는데,

열대과일은 기대하기 어렵고 약간의 감귤류에

풀, 솔, 레진, 약간의 흙 등등이 나와주는 편입니다.

 

그 후 마시고 나서 남는 맛은 홉의 쓴 맛보다는

뮌헨/비엔나 맥아의 고소한 빵/비스킷 콤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엠버 에일 스타일을 좋아하고,

더불어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라 꽤 맛있게 마셨지만

 

트렌디한 맥주들을 좋아하거나 갓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고전적인 맥주로 평가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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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 트리(Ash Tree)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으며,

광진구청 맞은 편의 번화가 골목에 위치한 브루펍입니다.

 

창립자는 2010년대 중반,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과감하면서도 압도적인 퀄리티의 맥주로 주목받았던,

굿맨 양조장 초기의 헤드브루어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퇴사 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올해 서울 구의동에

아쉬 트리라는 이름으로 양조장을 오픈하였으며,

 

그 때의 맥주를 경험했던 수제 맥주 매니아들이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쉬 트리(Ash Tree)는 전통적인 영국, 벨기에 맥주부터

트렌디한 Pale Ale /Sour 까지 전방위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쉬 트리(Ash Tree)의 대표는 영국식 에일 맥주,

특히 Cask /Real Ale 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비인기 종목인 영국 에일에도 특화되어 있습니다.

영국식 Bitter 나 포터(Porter), Export Stout 등입니다.

 

머지않아 구의동 브루펍에서는 영국에서만 마실 수 있는

Cask Ale 서빙 방식을 국내에 도입하여 제공할 예정이라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영국식 페일 에일 Light Bitter 로

가장 스탠다드한 비터(페일 에일)이며, 어떤 맥주와 유사하냐하면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와 같은 타입이라 보면 쉽습니다.

 

 

붉은 빛의 색상에 탁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농익은 과일과 같은 효모 에스테르와 고소한 빵이

연상되는 맥아 향에 풀, 흙 등의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며 영국식 비터에 어울립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만 질감 측면에서는 마냥 연하지 않고

4.5%의 도수에 비해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감이었네요.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맛이 노골적이지 않으며

살짝 그 톤만 유지한 가운데 농익은 과일 단 맛도 납니다.

 

홉의 쓴 맛은 적은 편이었으나 풀, 흙, 꽃 등등이

연상되는 식물성 맛 등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가운데 어렴풋한 고소한 맥아 맛도 있고

음용성이 좋은 편이라 금새 한 병을 다 비운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잘 만들어진 영국식 비터를 마실 수 있어,

그 자체로만으로도 기분좋게 다가왔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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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전통적인 에일들을 주로 생산하는 양조장인

생 푀이엔(St Feuillien)의 쿼드루펠(Quadrupel)을 시음합니다.

 

쿼드루펠(Quadrupel)이라는 스타일은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도수가 높은 제품들이 속하며,

 

어두운 색상과 함께 벨기에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과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검붉은 과일, 연한 초콜릿 등이

맛으로 묘사되는 아주 매력적인 벨기에 수도원식 에일입니다.

 

미국/영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있다면

벨기에 양조장들에서는 쿼드루펠이 유사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생 푀이앤(St-Feuillien)의 맥주 -

St. Feuillien Saison (생 푀이엔 세종) - 6.5% - 2017.11.10

St. Feuillien Triple (생 푀이앤 트리플) - 8.5% - 2019.03.04

 

쿼드루펠(Quadrupel)은 벨기에 수도원계 맥주 스타일들 가운데

가장 상위 알콜 도수에 속하는 제품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리미트가 정해져있는 두벨,트리펠과 같은

하위 스타일에 비해 알콜 도수의 적용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두벨(Dubbel) 스타일은 대체로 도수 6.5~8% 가 넘지 않으며,

트리펠(Tripel) 또한 8.5~10% 의 알콜 도수에서 벗어나는 제품이 드뭅니다.

 

반면 쿼드루펠 or 벨지안 다크 스트롱으로 엮이는 맥주들은

도수 낮은 제품은 8% 부터 시작해서(예: 아헬 브라운)

도수가 높은 것들은 11.5%에 이르는 제품들까지 있기에,

그 범위와 편차가 넓고 심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벨기에 에일들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인지하겠지만

벨기에 쿼드계에서 높은 도수 = 진한 점성(Body)를 보장하지 않고,

오히려 도수가 높을 수록 질감/무게감이 더러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색상은 탁한 갈색 빛이고 어두운 갈색까지 가진 않습니다.

 

향에서는 초콜릿, 카라멜, 구운 견과, 바나나 등이 우선적이며,

부차적으로 약간의 정향과 흙과 유사한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쿼드루펠 스타일에서는 적당히 있는 편으로

탄산이 아예 없어서 무딘 맥주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쿼드루펠치고는 다소 가벼운 편입니다.

그래도 쿼드루펠이니 필스너나 페일 에일과 비견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쿼드/다크 스트롱 에일들에 비해서 더 무겁고 진득하다는

소감은 생기지 않았으며 되려 적당한 탄산감이 시음성을 더해줍니다.

 

탄산감과 낮은 점성 때문에 맥아에서 비롯한 단 맛 또한

끈덕지는 느낌 없이 특정적인 경향정도만 보여주었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연한 초콜릿, 카라멜, 붉은 과일은 무화과나 자두 등이

고유한 벨기에 효모의 발효 맛인 바나나와 겹쳐져 상승하듯 퍼졌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고소한 맛들이 많이 남는 편인데 구운 곡물류의 맛이며,

궁금해서 '생 푀이엔'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이를 코코넛에 비유했더군요.

아무튼 다른 쿼드/다크 스트롱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독특한 캐릭터였습니다.

 

쓴 맛은 없지만 약간의 흙, 건초 같은 홉 맛이 나는 것 같으며,

11.0% 라는 높은 도수에 비해 알코올의 뜨거움은 노골적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소하게 가졌으면서도

정석적인 쿼드루펠을 경감된 부담감과 즐길 수 있던게 매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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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산을 뜻하는 몽트(Mont) 비어는

속초 IC 근처이자 설악산에 인접한 수제맥주 양조장입니다. 

 

국내에 현존하는 최장수 홈브루 커뮤니티인

 Daum의 맥주 만들기 동호회(맥만동)출신 홈브루어들이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한 후 2018년부터 양조장을 운영했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식음, 문화 등등의 관광사업의 주체가 되어

지역 관광을 부흥시키려는 목적의 문체부 사업인 관광두레에서도

우수 업체로 인정받아 '으뜸 두레' 로 선정, 시상받은 경력도 있습니다. 

 

 

몽트(Mont)비어에서 취급하는 맥주 스타일들은

독일, 미국, 벨기에 등등 딱히 국가를 가리지 않습니다.

 

밀맥주나 IPA, 스타우트 등의 필수적인 스타일들도 있고,

 벨기에식 두벨(Dubbel)이나 지역특산물들이 첨가된

딸기/복숭아 과일 맥주들 또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하와이안 IPA 라는 제품으로

이름과 전반적인 톤에서 '하날레이'가 연상되었습니다.

 

다만 농축액이 직접 첨가된 하날레이 IPA 와 다르게

부재료로 하와이에 어울릴 트로피컬 캐릭터를 내진 않았고,

홉에서 오는 맛들로만 하와이 열대과일 느낌을 낸 것 같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하진 않고 짙은 금색~밝은 호박색입니다.

 

풀, 솔, 감귤, 복숭아 등등의 향이 나와주었고

은근한 카라멜 단 내도 있지만 홉이 더 강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IPA 에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을 넘어 중간(Medium Body)에

가깝게 놓여진 그 어느 구간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카라멜, 시럽 톤의 맥아에서 기인한 단 맛이 있지만

단 맛이 맥주 맛을 좌지우지하는 제품은 아니어서 깔끔했고,

홉에게 메인 자리를 내어주는 속도가 빠른편입니다.

 

홉은 향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핵과일류의 맛과

감귤 등이 겹쳐져 적당한 하와이안 과일스런 맛을 내며,

 

지나치게 쥬스 같은 느낌 + 단 맛을 내진 않았고

풀, 흙, 솔과 같은 성향의 홉 맛이 전달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쓴 맛은 강하지 않아서 마시기 어렵진 않습니다.

 

Hazy IPA 에 쓰일 신식 홉과 옛 미국 홉이 결합되었을 법한

풍미를 가진 IPA 였고, 저에게 옛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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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유형'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명칭을 가진

Odd Breed 양조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소재했고,

2017년에 Matt Manthe 라는 인물이 설립했습니다.

 

Odd Breed 라고 양조장 이름을 지은 까닭은

이곳이 야생효모와 박테리아 등을 이용하여

발효한 Wild Ales 전문이기 때문입니다.

 

맥주에서 신 맛이나 쿰쿰함 등을 유발하는 해당 균들은

일반적인 메인스트림의 라거나 에일 맥주들에서는

발효에 사용되지 않거나 제한되는 편입니다.

 

이런 비주류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Odd Breed 라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Sickle & Rye 로

우리말로 옮겨보면 낫과 호밀입니다.

 

마이애미의 The Tanks 라는 양조장에서 필스너 맥아와

호밀 맥아로 만든 맥즙을 세종(Saison)효모로 발효하고,

 

이후 프렌치 오크 배럴로 옮겨 Odd Breed 의

고유한 박테리아와 함께 14개월 동안 숙성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과일과 같은 산미와

호밀에서 오는 알싸함(Spicy), 그리고 프렌치 오크

배럴이 만들어내는 나무와 같은 타닌을 느낄 수 있다네요.

 

 

효모를 침전한 후 따랐으니, 필스너에 근접할 정도로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시큼한 향내가 우선적으로 나왔고

나무 배럴에서 묵었던 흔적인 나무 내음과,

은근한 정도의 먼지, 가죽 등도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레몬과 곡물류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뭐 호밀(Rye)은 홉처럼 대놓고 향을 뿜는 재료가 아니긴 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조금 더 있었어도 좋았을거고,

그 이유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으며

 

대중적인 필스너 라거의 점성만큼은 흡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청량했어도 좋았겠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별히 호밀(Rye)이 점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진 않네요.

아니면 호밀이 높여놔서 이정도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겠죠.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사실상 하얀 도화지 위에 여러 맛들이 발산되듯 그려집니다.

 

먼저 느껴지는 맛은 신 맛으로 약간의 구연산 드링크 신 맛과

정제되지 않은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밀의 알싸함(Spicy)도 따로 맵다긴보다 여기에 겹쳐지는 양상이군요.

 

그리고 가죽이나 건초같은 쿰쿰함은 살짝 나왔다가 사라지며,

오히려 나무 배럴의 향미가 마시고 나서도 남는 편이었습니다.

쓰고 떫고 퀴퀴함은 적고 향긋한 나무느낌이 더 있었습니다.

 

마시고 나서 전달받은 느낌은 꽤 순한(Soft) Wild Ale 이란 것으로,

신 맛과 배럴(나무) 맛 때문에 Wild 한 요소는 충분히 느꼈지만

일말의 거친 느낌을 주진 않고 신 맛도 적정선에서 컷(Cut)되기에

제가 750ml 를 혼자 마시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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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맥주 양조장이든 맥주를 만드는 경향이란게 있습니다.

어떤 양조장은 전반적으로 간이 강한 맥주를 만들기도,

다른 어떤 양조장은 맥주들이 순하고 편한 쪽 위주이기도 합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소재한 바네하임 양조장은

후자에 해당하는 편한 맥주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대표 맥주들이 콕 집어 어떤 스타일의 맥주다 정형화하기 어려워도,

알콜 도수는 4.0-5.5% 사이라 무던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라는 모토가 잘 어울리는 곳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네하임 양조장의 맥주 -

바네하임 도담도담 - 5.4% - 2021.02.24

 

바네하임 양조장을 대표하는 레귤러 맥주라면

프레아, 란드, 노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각각 밝은 색, 적색, 검은색에 해당하는 에일이나

모두 알콜 도수가 4도 중반에 이르는 편한 컨셉이며,

 

얼마 전에는 언급된 3종 + IPA 까지 4개 맥주를

아몬드와 페어링하는 세트메뉴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프레아(Frea)는 밝은 색의 에일로

밝은 라거를 마시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맥주이며,

스타일상 골든/페일 에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적당히 맑은 편에, 밝은 호박색에 가까워보였습니다.

 

 구운 곡물빵, 크래커 등의 고소한 향에

약간의 풀, 허브류의 홉으로 보이는 향이 납니다.

대체로 아늑하고 포근한 톤의 향을 지녔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알맞았고,

질척이거나 육중함을 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마냥 가볍진 않고, 알콜 도수에 비해 차분한 편입니다.

 

아주 약간의 카라멜 톤의 단 맛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하게 설계된 맥주라 단 맛이 남진 않았고,

그렇다고 홉에서 쓴 맛이나 과일, 강한 풀이 드러나진 않습니다.

 

대체로 고소한 곡물(빵), 비스킷, 그래험크래커와 비슷한 풍미가

프레아(Frea) 안에서 가장 유력한 맛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 조차도 자극과는 거리가 멀어서 맛이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분명 트렌드와 거리가 멀고 심심하다고 생각될 만한 캐릭터이지만

강한 것만 마시다가 쉼표(,) 한 번 찍고 싶을 때 마시면 좋을 맥주이며,

 

두 번째 이미지처럼 허니버터 아몬드랑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다시보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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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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