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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크래머리 바이젠복(Weizenbock)편에서 언급했듯

크래머리 양조장은 독일식 맥주에 근간을 두고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도 많이 받아들여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Hazy IPA 계통도 생산하고 있지만,

기본 맥주 라인업에는 여전히 독일 스타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필스너(Pilsner) 또한 독일식 금색 라거로

양조장의 기본실력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래머리 양조장의 맥주 -

크래머리 바이젠복 - 7.0% - 2021.02.20

 

 

필스너라는 맥주는 독일 상업 양조장들에서는

마치 중국집의 짜장면과 같은 가장 기본 메뉴입니다.

 

종종 밀맥주에 특화되거나 브랜드 내에서

밀맥주가 더 유명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것도 중국집으로 치면 짬뽕특화겠군요)

 

양조장 홈페이지의 맥주 목록에서 가장 먼저,

가장 위에 등장하는 맥주는 필스너입니다.

 

따라서 기본이 독일식 맥주에 근간을 둔 양조장이라면

필스너 퀄리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탁하진 않지만 완전 여과가 깔끔히 된 라거처럼

맑고 투명한 금색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언필터 필스너들도 있으니 단점이라 보지 않습니다.

 

적당한 풀, 꽃과 같은 식물과 같은 향이 오는것과 동시에

밝은 맥아 맥즙의 시럽이나 식혜류와 비슷한 단 내도 납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으로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필스너라는 대중적인 라거 답게

가볍고 산뜻해서 여러 잔 마시기에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예 소멸시키지 않고 살짝 남아있으며,

특별히 구수한 옥수수나 버터류의 맛을 내포하진 않습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것 처럼 풀, 꽃, 허브류로

독일계 노블(Noble)홉의 맛을 잘 담은 것 같았습니다.

 

필스너 답게 뒤에 약간의 쓴 맛이 있지만 허용수치 내였고,

크래프트 필스너처럼 날이 선 샤프한 풍미의 필스너라기보다는

잔잔하고 아늑한 느낌의 필스너에 더 가까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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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비어 컴퍼니(Maine Beer Company)는

미국에서도 동북쪽 끝인 메인(Maine)주에 소재했고

Freeport 라는 해안가의 도시에 위치하였습니다.

 

2009년 David and Daniel Kleban 형제가 설립했고,

홉(Hop)이 강조된 아메리칸 에일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가장 각인된 것은 특유의 라벨 디자인으로,

500ml 병을 글씨만 써져있는 하얀 바탕 라벨로 감싼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맥주의 이름이 길지 않습니다.

런치, 디너, 조에, 모, 피퍼 등등등 간단한 편이죠.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런치(Lunch)로 양조장에서

연중생산하는 미국식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1982년부터 메인(Maine)주의 해안에서 발견되는

대서양 고래가 있는데 지느러미가 크게 잘려있어

다른 고래들에 비해 눈에 잘 띄었다고 합니다.

 

메인 비어 컴퍼니(Maine Beer Company)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단체에

수익의 일부를 후원하기도하는 양조장이며,

 

런치(Lunch)라는 맥주도 지느러미 없는 고래의

인내와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했다 합니다.

 

 

대체로 맑았으며 진한 금색을 보여줍니다.

 

상쾌하면서 싱그러운 풀 내음과 새콤한 감귤과

레몬 등의 과일 향이 돋보이는 런치(Lunch)였으며,

텁텁함이나 느끼한 단 내 없이 깔끔한 향으로 옵니다.

 

탄산기는 무난해서 은근한 탄산기를 주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였으며,

매끄러운 면모도 있지만 가볍고 마시기 편했습니다.

 

약간의 밝은 카라멜 시럽과 같은 단 맛이 감돌면서

홉에서 기인하는 감귤, 금귤, 레몬 등등의 새콤함이

풀이나 솔에서 나오는 싱그러움, 상쾌함과 동반합니다.

 

확실히 요즘 느낌의 Juicy 한 IPA 류는 아니었으며,

10여년 전 많이 보이던 아메리칸 IPA 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단 맛은 이내 사라지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며,

그와 동시에 적당히 씁쓸한 홉 맛의 여운도 남습니다.

 

흰 바탕에 글씨 몇 줄 쓰여있는 정갈한 라벨처럼

군더더기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I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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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시티(Vault City)는 2018년에 설립된 양조장으로,

 스코틀랜드의 홈브루어 출신인 Steven Smith-Hay 와

Johnny Horn 가 Sour Beer 에 관한 열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직접 배양한 House Yeast 와 Sour 박테리아들을

사용하여 맥주들을 만들고 있으며, 스스로를 PR하길

Modern Sour 를 지향하는 양조장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모든 맥주들이 Sour 속성을 띄고 있기에

평소 Sour 맥주들을 좋아했다면 관심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봉인시킬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 맥주는 Blueberry Pumpkin Spice Latte 로

이름만봐도 여러가지의 부재료가 들어갔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Blueberry 야 Sour Beer 에 자주 사용되기에

딱히 낯설 재료는 아니지만, Pumpkin Spice 는

대표적인 가을 시즈널 맥주 Pumpkin Ale 의 부재료입니다.

그래서 생강, 육두구, 계피 등등이 들어간게 확인되는군요.

 

거기에 바닐라 빈 + 유당이 첨가되었는데 커피가

직접적으로 들어가진 않았어도, 이 둘 때문에 Latte 가 되어

Blueberry Pumpkin Spice Latte 가 완성이 되는겁니다.

 

그냥 나열된 부재료에 어떤 맥주가 조합되더라도

이미 특이한 맥주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Sour 전문이라 이 맥주 또한 시큼함이 동반합니다.

꽤 난해한 특징의 맥주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맥주 기본 4대 재료로는 만들 수 없는 색상인

진분홍색에 핑크색 거품을 확인하게 됩니다.

 

향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펌킨 스파이스와

시큼한 Sour 속성이 서로 겨루는 듯한 양상으로

한 쪽에 집중하면 그 향이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블루베리는 향에서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펌킨 스파이스와 Sour 는 자주 만나는

요소들이 아니다보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히 있습니다. 완벽한 청량감을 주진 않아도

탄산기가 톡톡 터진다는 것은 마시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감이 강하지 않았다면

무난한 중간수준이라고 언급할 수 있었겠지만,

탄산기 덕분에 조금 더 가벼워졌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시는 중간중간 찰진 점성을 접할 수 있네요.

 

 블루베리 시럽이나 요거트 같은 단 맛이 좌중에 깔리며,

적당한 달콤함을 은연중에 깔고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후 펌킨과 연관된 향신료에서 나오는 생강,계피,육두구 등등의

화한(Spicy) 맛이 튀어나오지만 날카롭지 않고 그런 경향만 줍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신 맛(Sour) 또한 연달아 출격하는데

 날이 서있는 시큼함이 아니었기에 다른 맛들을 뭉개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블루베리나 펌킨 스파이스, Sour 속성들이

골고루 드러나며, 각각이 상대방의 억제제가 되었을 수 있지만

그 덕에 개성강한 녀석들이 잘 뭉치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시기 전에 맥주 컨셉만 쭉 읽어 보았을 때는 개인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타입이라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나,

마셔보면서 점진적으로 감탄하게 된 꽤 준수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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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옛 시네시티 극장 뒷편 번화가에

비어룸(Beer Room)이라는 크래프트 펍이 있습니다.

 

예술가적인 기질이 다분한 비어룸의 대표는 수제맥주에

관심이 많았기에 항상 독특한 맥주를 갈구하였고,

 

2015년에 부산에 오픈한 후 국내에서 주목받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된 고릴라(Gorilla)브루잉과

친분을 쌓아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기획하게 됩니다.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맥주는 홉 밤(Hop Bomb)이라 하며,

홉 폭탄이라는 이름처럼 강렬한 IPA 로 나오고 있습니다.

 

'홉 밤' 콜라보레이션이 다른 콜라보들과 다른 점이라면

보통 1회성으로 그치는 다른 콜라보들과는 다르게,

'홉 밤'은 IPA 에서 중요한 홉(Hop)의 품종을 계속 바꾸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5번째 배치에서는 A,B 라는 홉으로 맛을 내었다면

그 다음 배치에서는 M,R,Q 홉으로 맛과 향을 살리는 식입니다.

 

 2021년 6월 현재 '홉 밤' 콜라보는 11번째 배치까지 진행되었고,

매 번 배치가 나올 때 마다 SNS 를 통해 어떤 홉으로 맛을 냈는지

확인할 수가 있어서, IPA 맥주 매니아들의 탐구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다소 탁한 편의 짙은 금색에 근접했던 외관입니다.

 

파인애플, 감귤, 베리 등을 연상시킨 새콤한 과일류와

약간의 풀 내음이 있고 시럽류 단 내도 살짝 나왔습니다.

 

탄산포화도는 낮은 편이라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Double IPA 에서는

무난한 정도라 특별히 마시는데 걸리적거림은 없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살짝 깔리는 듯한 느낌으로

시럽, 꿀 등의 밝은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연합니다.

 

연한 단 맛 위에는 홉에서 나온 열대과일, 베리, 풀 등의

상큼하면서 상쾌한 맛이 찾아오지만 쓰지는 않습니다.

 

쓴 맛도 적지만 뒤에 남는 끈덕진 단 맛이 적고

나름 맛이 컷(Cut)되는 듯 끝나기 때문에

폭탄이라는 이름처럼 무지막지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시음기는 #10 배치를 시음한 것이며,

훗날 이 시음기를 보는 사람들은 이후 배치일 것이기에

맛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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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부하던 8년 전에 현지에서 구매하여 다뤘던

슐라페 제펠(Schlappe Seppel)을 다시 올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현재 Schlappe Seppel 이 우리나라에 정식수입되진 않았고,

고마운 지인이 구매해 준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6월 말 한 여름에는 마시기에

정말 안 어울릴 타입인 빈터복(Winterbock)입니다.

라벨 속 하얀 눈만 봐도 겨울 계절 맥주인걸 알 수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Schlappe Seppel 의 맥주 -

Schlappe Seppel Kellerbier (슐라페 제펠 켈러비어) - 5.5% - 2013.06.15

 

맥주가 발달한 서양 국가들에서는 겨울에 어울리는

진득하고 중량감있는 맥주들이 겨울 계절 맥주로 나오며,

각 국가의 도수가 높은 전통 스타일 맥주들이 여기 속합니다.

 

독일에서는 복(Bock)이라는 Strong Beer 들이 여기 포함되며,

지금 같은 여름에는 어울리지 않을테니 계절 한정으로 나옵니다.

 

제가 목격했던 독일의 Winterbock 들은 어두운 색상을 띄면서

그에 걸맞는 카라멜/검붉은 건과일류 맥아 단 맛을 지닌게 많았으나,

 

 오늘 시음할 제품은 의외로 밝은 색을 띄는 복(Bock)입니다.

Winterbock 이라는 문구 밑에 Hell und Kräftig 라는 말도

영어로는 Light Color and Strong 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맥주 스타일은 밝은 복인 헬레스 복(Helles Bock)일 것이며,

오히려 여름에는 어두운 복보다 밝은 복이 그나마 마시기 편할겁니다. 

 

 

근간은 라거 복(Bock)이지만 아주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아주 살짝 짙은 금색 계통을 띄었습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레몬과 같은 새콤한 느낌의 향에

맥아에서 나오는 희미한 엿기름, 시럽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청량감이 튀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겨울 맥주 컨셉치고는 밝고

명랑한 편이지만 필스너에 준할 정도로 가볍진 않고,

 

어디까지나 알콜 도수나 컨셉에 비해서는 

순하고 연해서 마시기 어렵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이 깔끔,개운하며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레몬, 꽃, 허브 등을 연상시킵니다.

 

맥아 단 맛은 없지만 소량의 고소한 곡물 맛이 느껴졌고

쓴 맛 없이 상당히 깔끔하게 맛이 전개되는 편이라

시음성이 좋기에 개인적으로 조금 더 진해진 헬레스 라거라

보면 어울릴 듯한 캐릭터를 가진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평소 생각하던 겨울 맥주의 전형에서는 벗어나있었고,

마셔도 초봄에 마시면 좋을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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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 2017년, 여름에 레드 벨벳(Red Velvet)이라는

이름의 맥주 시음기를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맥주는 미국 Ballast Points 양조장의 제품이었고,

오늘 시음할 Black Velvet 은 Ale Smith 의 맥주입니다.

 

양조장은 달라도 Velvet 을 이름에 공유하는 두 맥주의 특징은

질소(Nitro)와 관련한 맥주로, 질소가 충전된 맥주가 자아내는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을 마치 벨벳과 같다 비유하는 것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일 스미스(Ale Smith) 양조장의 맥주들 -

Ale Smith Speedway Stout (에일 스미스 스피드웨이 스타우트) - 12.0% - 2018.10.19

Ale Smith Nut Brown (에일 스미스 넛 브라운) - 5.0% - 2019.02.02

Ale Smith Horny Devil (에일 스미스 호니 데빌) - 10.0% - 2019.08.27

Ale Smith Sublime (에일 스미스 서브라임) - 5.2% - 2019.10.10

Ale Smith Oktoberfest (에일 스미스 옥토버페스트) - 5.5% - 2020.02.10

Ale Smith IPA (에일 스미스 IPA) - 7.2% - 2020.08.29

Ale Smith Spezial Pils (에일 스미스 스페지알 필스) - 4.9% - 2020.11.16

 

기본 스타일은 스타우트(Stout)이며 질소가 충전되었으니

쉽게 이해하려면 '기네스 드래프트' 같다 생각해도 됩니다.

 

블랙 벨벳(Black Velvet)인 이유도 스타우트가 검기 때문이며,

만약 헤페바이젠이나 필스너가 질소의 영향을 받았다면

골든 벨벳(Golden Velvet)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겁니다.

 

추가적으로 귀리(Oatmeal)가 맥아 구성에 첨가되었으니

엄밀하게 분류하자면 Oatmeal Stout[Nitro] 가 되겠군요.

 

귀리 또한 맥주에 있어 곡물의 고소함과 동시에

점성/질감의 진득함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기에

크리미함을 살리려는 Nitro 와는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Nitro 맥주 답게 깊고 소복하게 쌓이는 거품층이 있고,

색상은 스타우트이니 당연하게 검은색을 띕니다.

 

고소한 곡물류 향과 은은한 커피, 초콜릿이 있습니다.

거칠고 탄 느낌보다는 아늑하고 고소한 쪽 향입니다.

 

질소와 연관된 맥주라 탄산감은 무디게 다가오는 편이며

질감과 무게감은 크리미하며 안정감있는 중간바디였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딱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약간의 로스팅 탄 맛에 다크 초콜릿류의 맛이 있지만

질소류 맥주들이 그렇듯 다소 뭉개져서 맛이 나오긴 합니다.

 

그 이외에 약간이 시큼한 산미와 고소한 귀리곡물 맛이 있고

은근한 쓴 맛도 있어서 마시고 나면 여운은 있는 편이네요.

 

질소가 아닌 일반적인 탄산감의 오트밀 스타우트였어도

상당히 기본기가 탄탄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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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시음기를 남기게 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벨기에 스타일 맥주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양조장들 중 하나로 유명하며,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은 브랜드입니다.

 

Ommegang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첫 째는 미국 야구의 성지 Cooperstown 에 소재한 것,

둘 째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컨셉의 맥주들을 만든 곳,

 

셋 째는 벨기에 전문이라는 건데 사실 현재 Ommegang 은

Hazy IPA 나 West Coast IPA 등도 만들기 때문에

꼭 벨기에 맥주만 다루는 곳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수의 맥주가 벨기에 스타일에 속하긴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들 -

Ommegang Abbey Ale (옴메강 에비 에일) - 8.5% - 2012.05.15

Ommegang Three Philosophers (옴메강 세 철학자) - 9.8% - 2012.06.29

 

오늘 시음할 맥주는 헤네핀(Hennepin)이라는 제품으로

스타일은 팜하우스 세종(Farmhouse Saison)에 속합니다.

 

벨기에의 농주인 세종(Saison)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며,

요즘의 팜하우스 세종들과 다르게 Sour 에 관한 속성은 없습니다.

 

다만 첨가된 부재료가 다양한 편으로 벨기에식 밀맥주의 콤비인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갔고, 생강(ginger)과 함께

grains of paradise 라 불리는 향신료가 첨가되었습니다.

 

그것 이외에 맥아 구성은 깔끔한 필스너 맥아에 압착 콘이 전부며,

홉은 독일/슬로베니아 출신 구성이라 클래식한 세종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꽤 베이직한 벨기에 세종의 풍미에 향신료의 맛이

다채로울 것이라 예상하며 마시면 될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Bottle Condition 이 진행되는 맥주라 효모가 있으며,

그 효모를 제하고 따랐더니 맑은 금색이 나왔습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배,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과일 향에

살짝 곡물과 같은 고소함과 시럽과 같은 단 내도 납니다.

약간의 풀내음은 홉에서 온 것이 아닐까 봅니다.

 

코리엔더류의 향긋함은 익숙하지만 살짝 알싸하며 매운 향은

아마도 grains of paradise 에서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요즘같은 계절에 마시기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7.7%라는 알콜도수에 비해 가볍고 순하여

구하기만 쉽다면 여러 잔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을 확보했습니다.

 

약간의 꿀,시럽 계통의 단 맛이 기저에 깔리고 있지만

가볍고 개운한 맥주라 단 맛의 소멸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후 입 안에서 확 피어오르는 맛들이 핵심적인 맛들인데,

세종 효모의 발효 맛인 사과,바나나 등이 존재감있었고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과일 맛과 더해져 달콤하게도 옵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늦게 출현하는 알싸한 맛은 향신료와

효모 발효 맛(페놀)과 결합하여 후반부에는 싸한 맛을 주었고

적당한 쓴 맛과 풀 맛 등으로 뒷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달콤하면서 밝고 어여쁜 느낌과 화하면서 쌉쌀한 면모까지

두루 느낄 수 있었던 맥주로 만족스럽게 마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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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20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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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계에서 '월간 윤종신'이 매달 새로운 곡을

1곡 이상 꼬박꼬박 공개하는 것이 컨셉인 프로젝트라면,

 

고양시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끽비어도

정규 라인업이 아닌 맥주를 매달 1개 이상 내놓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인 '새검정'도 정규 맥주는 아니며,

사실 최신 맥주도 아닙니다. 출시된지 두 달정도 되었죠.

그리고 그 두 달 사이에 다른 맥주들이 2-3개 더 나와있네요.  

 

 

새검정은 Black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New Black 이군요.

경복궁 뒤의 세검정과는 관련 없는 듯 합니다.

 

Black IPA 라는 스타일에 관해서는 오래 전

시음한 '위드머의 블랙 IPA' 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사실 Black IPA 라는 타입은 왕년에 히트쳤지만

현재는 속된말로 짜게 식은 스타일인지라

다루는 곳이 많지는 않은 희귀 스타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끽비어는 출시한건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코코넛 레밍턴은 패스츄리 스타우트로

트렌드에 정점에 있는 스타우트 타입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반면 최근 출시된 만춘(Late Spring)이라는 맥주는

독일식 마이복(Maibock) 기반에 부재료를 넣었는데,

국내에서 마이복 라거 맥주를 다루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유행과 전통이라는 부분을 모두 챙기는 양조장 같습니다. 

 

 

색상은 검정이지만 엄청 빽빽한 검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향에서는 감귤류, 복숭아와 같은 새콤한 향이 나왔고,

적당한 풀향과 은은한 로스팅 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 맥아 계통보다는 홉이 더 다가왔네요.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 와 유사해서,

색상이 어두워졌다고 무거움이 증가하진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연한 정도의 카라멜, 시럽 등이 있고

특별히 코코아나 초컬릿 같은 뉘앙스로 나오진 않습니다.

 

홉의 맛이 먼저 찾아오는데 향에서 언급한 감귤, 핵과일

솔, 풀 등등의 맛 등을 적당한 쓴 맛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시고 난 후에는 연한 톤의 검은 맥아의 로스팅 내가 있었고,

강한 스타우트(Stout)를 즐겼다면 더 연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래 Black IPA 라는 스타일에서 홉과 검은 맥아의 비중이

3:1 정도로 나오면 바람직한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게 흠이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홉 맛과 맥아 맛이 어울러짐보다는 분리되어 나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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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뢰그스(Tröegs)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1996년 설립되었습니다.

 

창립자는 Trogner 라는 성을 가진 John 과 Chris 형제로,

네덜란드어로 Kroeg 가 펍(Pub)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를 창립자의 성과 합성하여 Tröegs 라는 사명이 나왔다 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많이 다루는 미국식 에일부터 필스너나

Bock과 같은 독일식 라거, 벨기에 수도원식 에일 등이 주력이며,

10~15년 전에 전성기를 구가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너겟 넥타(Nugget Nectra)라는 맥주로

홉 콘(Cone)을 손에 쥐고 꽉 짜는 이미지가 꽤 유명합니다.

 

상시 맥주는 아니고 1년에 한 번, 1월에 출시되는 제품이며,

스타일은 임페리얼 엠버 에일이라는 흔치 않은 타입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어려울 것은 없는 컨셉으로

미국에서 통상적인 아메리칸 엠버(Amber) 에일을

임페리얼 화(化), 즉 도수와 풍미를 증대시킨 제품입니다.

 

가장 주력으로 쓰인 너겟(Nugget)이라는 미국출신 홉은

열대과일, 쥬시(Juicy)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특성을 지녔고,

 

오히려 풀이나 솔과 같은 상쾌한 식물 맛을 내는 편이라

아메리칸 엠버 에일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품종의 홉입니다.

 

다만 현재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 + 특징인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이 맥주가 첫 출시된 때도 전성기가 시작되던 2004년입니다.

 

2009년부터 크래프트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한 저로서는

한창 전성기에 양조장에서 1년에 한 번 나오는 Nugget Nectar 는

늘 마셔보고 싶었던 맥주였으며, 2021년에 와서는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네요.

 

 

엠버(Amber)에일이지만 붉은 호박색보다는 연한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으며 그럭저럭 맑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내 약간에 고소한 빵류,

그리고 홉에서 오는 풀, 솔, 감귤 등등이 퍼집니다.

확실히 요즘 느낌은 아니고 10~15년전 느낌이네요.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탄산이 무디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가벼운 정도로

특별히 진득함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진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카라멜 톤만 지니고 있을 뿐

잔당과 같은 느낌으로 남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꽤 깔끔한 바탕위에 홉 맛이 그려지는데,

열대과일은 기대하기 어렵고 약간의 감귤류에

풀, 솔, 레진, 약간의 흙 등등이 나와주는 편입니다.

 

그 후 마시고 나서 남는 맛은 홉의 쓴 맛보다는

뮌헨/비엔나 맥아의 고소한 빵/비스킷 콤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엠버 에일 스타일을 좋아하고,

더불어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라 꽤 맛있게 마셨지만

 

트렌디한 맥주들을 좋아하거나 갓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고전적인 맥주로 평가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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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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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 트리(Ash Tree)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으며,

광진구청 맞은 편의 번화가 골목에 위치한 브루펍입니다.

 

창립자는 2010년대 중반,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과감하면서도 압도적인 퀄리티의 맥주로 주목받았던,

굿맨 양조장 초기의 헤드브루어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퇴사 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올해 서울 구의동에

아쉬 트리라는 이름으로 양조장을 오픈하였으며,

 

그 때의 맥주를 경험했던 수제 맥주 매니아들이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쉬 트리(Ash Tree)는 전통적인 영국, 벨기에 맥주부터

트렌디한 Pale Ale /Sour 까지 전방위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쉬 트리(Ash Tree)의 대표는 영국식 에일 맥주,

특히 Cask /Real Ale 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비인기 종목인 영국 에일에도 특화되어 있습니다.

영국식 Bitter 나 포터(Porter), Export Stout 등입니다.

 

머지않아 구의동 브루펍에서는 영국에서만 마실 수 있는

Cask Ale 서빙 방식을 국내에 도입하여 제공할 예정이라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영국식 페일 에일 Light Bitter 로

가장 스탠다드한 비터(페일 에일)이며, 어떤 맥주와 유사하냐하면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와 같은 타입이라 보면 쉽습니다.

 

 

붉은 빛의 색상에 탁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농익은 과일과 같은 효모 에스테르와 고소한 빵이

연상되는 맥아 향에 풀, 흙 등의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며 영국식 비터에 어울립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만 질감 측면에서는 마냥 연하지 않고

4.5%의 도수에 비해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감이었네요.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맛이 노골적이지 않으며

살짝 그 톤만 유지한 가운데 농익은 과일 단 맛도 납니다.

 

홉의 쓴 맛은 적은 편이었으나 풀, 흙, 꽃 등등이

연상되는 식물성 맛 등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가운데 어렴풋한 고소한 맥아 맛도 있고

음용성이 좋은 편이라 금새 한 병을 다 비운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잘 만들어진 영국식 비터를 마실 수 있어,

그 자체로만으로도 기분좋게 다가왔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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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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