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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올(To Øl)의 맥주인 Blåbær Mælk Shake 이름에서

Blåbær Mælk 를 영어로 옮기면 Blueberry Milk 가 됩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Milk Shake 라는 용어가 붙는다면

누구나 생각하는 그 느낌처럼 상당히 맥주가 달아지면서

 

또한 부가 재료가 동시에 첨가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해당 재료가 들어간 디저트류를 연상시키는 맛을 지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올(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To Øl Jule Mælk Cognac Edition (투 욀 율 멜크 꼬냑 에디션) - 15.0% - 2018.04.08

To Øl California Blizzard (투 욀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 6.2% - 2018.07.26

To Øl Brett And Butter (투 욀 브렛 앤 버터) - 3.6% - 2018.12.08

To Øl Sur Motueka (투 욀 서 모투에카) - 5.5% - 2019.03.30

To Øl Holy Moly Blackberries & Apple (투 욀 홀리 몰리 블랙베리 & 애플) - 9.4% - 2019.06.26

To Øl Sweet Chai O' Mine (투 욀 스윗 차이 오'마인) - 8.5% - 2019.08.20

To Øl Goliat (투 욀 골리앗) - 10.1% - 2019.11.02

To Øl Shameless Santa (투 욀 쉐임리스 산타) - 10.5% - 2020.02.20

To Øl Ms. Grey (투 올 미세스. 그레이) - 7.0% - 2020.06.20

To Øl 1 ton of... Rosehip (투 올 1톤 오브... 로즈힙) - 8.1% - 2020.09.12

 

영어로 Blueberry Milk Shake 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인데,

기본 바탕이되는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블루베리와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조합은

미국 파운더스의 리자드 오브 코즈를 시음한 적이 있기에,

 

추가 부재료에서 오늘 마시는 To Øl 의 맥주와 디테일에서

다소 다를지라도, 완전히 생경하게 오는 타입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낯선 것은 오늘 맥주의 병 전면 라벨 디자인으로

발전소, 강당 같은 구역 명칭과 도형들이 나열된 이미지가

 

도대체 임페리얼 블루베리 밀크 스타우트와 뭔 연관성이 있는지

맥주를 기획한 홈페이지에서 조차 알려주고 있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To Øl 의 이상한 라벨 설정법 또한 2년 전에 시음한

'차이 라떼 스타우트' 와 엑셀(Excel)화면 라벨을 본 적이 있어,

이제는 이것 또한 그들의 독특한 사고방식이라 그러려니 하렵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에 완전한 검은색은 스타일에 알맞습니다.

 

블루베리의 향은 뚜렷하게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지만

다른 재료들의 향을 눌러버릴 정도로 압도하진 않습니다.

적당한 밀크 초콜릿 향에 당밀류의 향도 적당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엄청난 무게감과 끈적함과 거리가 멀며,

상당히 높은 도수에 비해 마시기 편한 정도로 오지만,

 

그래도 알콜 도수가 8-9% 정도하는 일반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수준에는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즉, 질감/무게감은 특별하게 무겁지 않다 입니다.

 

처음 느껴지는 맛은 블루베리가 발생시켰다고 보는

시큼한 블루베리 맛으로 주스의 수준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그런 블루베리의 특성이 유당에서 오는 매끄러운 단 맛에

검은 맥아에서 오는 적당한 탄 맛과 초콜릿 맛 등과 겹쳐집니다.

쓰거나 매캐하거나 텁텁한 로스팅 흑맥아 맛은 나름 절제되었습니다.

 

의외로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과 같은 맥아 단 맛은 많지 않았고,

알콜 도수가 높지만 알코올에서 오는 뜨거운 느낌조차 적었습니다.

마시는 사람을 꽤 블루베리 + 유당의 조합에 집중하게하는 편입니다.

 

문득 궁금해져서 5년 전에 마신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를

참고했더니 그 당시 시음기는 물리는 단 맛으로 표현했던 반면,

 

오늘의 To Øl Blåbær Mælk Shake 는 그 보다는 더 정갈하고

담백하지만 컨셉 상으로는 훨씬 더 심플한 제품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폭발적인 디저트와 같은 맛은 다소 부족했던 맥주였지만,

간결하게 부재료를 잘 살렸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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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마다 계절 맥주를 내놓는 맥파이(Magpie)가

선보인 여름에 어울리는 맥주인 '여름 회동' 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은 호펜바이세(Hopfenweisse)이며,

'호펜바이세'는 정식 맥주 스타일 명칭이라기보다는

독일의 슈나이더 양조장이 내놓은 맥주 이름입니다.

 

바이젠(복)과 IPA 스러운 홉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전통과 신식의 만남, 독일과 미국의 만남 등등

흥미로운 요소들로 상징적인 맥주가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Magpie) 양조장의 맥주들 -

맥파이 겨울산행 - 5.0% - 2021.02.14

맥파이 봄마실 - 4.0% - 2021.04.07

 

 

본래 슈나이더의 호펜바이세는 도수가 높은

바이젠 복 에 홉이 적용되어 기본적으로 맥주가

무게감이 있고 진득한 부분도 강조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맥파이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호펜바이세이니

알콜 도수와 무게감을 낮추고 쓴 맛 수치도 확 깎았는데,

IBU 10 이라면 일반 헤페바이젠 수준이라 보면 됩니다.

 

홉은 슬로베니아의 Styrian 계통에서 크래프트 맥주에

알맞게 설계되어 나온 신식 홉인 Wolf 와 Cardinal 로

열대과일, 핵과일, 베리 등등의 홉 풍미를 부여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살짝 도수가 높아진 독일식 밀맥주에

쓴 맛은 그대로 둔 채, 홉의 풍미를 향과 맛에서만 살린거죠.

 

  

매우 뿌옇고 탁한 밝은 금색을 보여주었습니다.

 

풀, 박하, 청포도, 블랙 커런트 등등의 향이 나와주며,

은근하게 풍선껌, 소다 같은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향은 향긋하고 상쾌해서 호감가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꽤 많은 편이라 청량함을 선사해주며,

그 덕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게 다가왔습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맥주 컨셉에 합당한 성질입니다.

 

  맥아쪽에서 나오는 질척이는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단 맛 자체는 효모나 홉에서 나오는 상큼함과 겹치는데,

 

노골적인 바나나 같은 느낌은 없지만 머스캣 포도나

커런트, 베리류의 과일 향이 풍선껌 같은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마시면 마실 수록 크리미 소다같은 느낌도 옵니다.

 

IBU 가 10 이다보니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전혀 없고

밀과 같은 곡물류에서 나오는 고소함 또한 적었습니다.

 

따라서 끝 맛이 개운하긴하나 단 물빠진 풍선껌 씹듯

뒤부분에 허전한 맛이 남는게 개인적으로 아쉬운데,

 

'쓴 맛을 조금 더 잡아서 여운을 주는게 어땠을까?

어차피 이맥주를 캔으로 음용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살짝 씁쓸하다해서 버겁다 생각치 않을테니' 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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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을 열렬하게 받을 자격있는' 이라는

Buzzworthy 라는 맥주가 오늘의 시음대상입니다.

 

제조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mog City 양조장이며,

버번 배럴에 숙성된 임페리얼 스타우트+ 꿀 컨셉입니다.

 

컨셉 자체는 관심 받을 만한 독특한 타입이긴하나

산전수전 겪은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가 아닌, 스타우트가

뭔지도 모를 대중의 관심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모그 시티(Smog City) 양조장의 맥주들 -

Smog City Brix Layer (스모그 시티 브릭스 레이어) - 8.3% - 2018.11.12

Smog City Sabre-Toothed Squirrel (스모그 시티 사브르 투스트 스쿼럴) - 7.0% - 2020.07.07

Smog City IPA (스모그 시티 IPA) - 7.3% - 2020.09.14

Smog City Coffee Porter (스모그 시티 커피 포터) - 6.0% - 2021.02.16

 

 

맥주는 보리나 밀, 귀리 등등을 발아시켜 양조용도로 가공한

맥아(Malt)를 담근 즙을 발효시켜 알콜을 생성하는 발효주이지만,

 

미드(Mead)는 역시 발효로 인해 알코올이 만들어지지만

당원이 꿀에서 오며, 사이더(Cider)와 함께 맥주와는 가까운 주류라

사이더-맥주-미드 등을 넘나들며 발효술을 만드는 곳들도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축제 같은 곳에서 참가업체들을 살펴보면

맥주는 아니지만 사이더/미드 제조업체들도 초청받곤 합니다.

 

Buzzworthy 맥주의 유래를 살펴보면 빈티지 생산으로,

미국에서 미드를 만드는 Moonlight Meadery 와 콜라보로

 

제작 때마다 약 250~300kg 에 달하는 메밀 추출 꿀이

 맥아즙을 끓이는 과정중에 투입이 된다고 합니다.

발효 후 버번 배럴에서 1년여 정도 숙성을 거친다는군요.

 

 

그을린 갈색 거품이 나오는 빽빽한 검정의 스타우트입니다.

 

은은한 바닐라와 초콜릿, 꿀, 당밀과 같은 단 내가 있으며,

떫은 나무나 탄 내 등등은 없이 단 내 위주로 향이 나옵니다.

다만 향이 아주 강렬하진 않고 잔잔하고 포근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고 맥주 스타일상 잘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12.5 % 라는 알콜 도수에 비해서는

나름 경량급이라 끈적함이나 육중함을 주진 않았습니다.

7-8% 도수 대의 엑스포트 스타우트 정도와 비슷한 편입니다.

 

경감된 질감, 무게감만큼 잔당감도 말끔하게 사라진 편입니다.

카라멜이나 진한 당밀 등등의 단 맛은 많이 상쇄된 편이었고,

 

꿀이 자주 언급되는 맥주이지만 꿀이 들어간 맥주라고 해서

맥주가 달아지지 않는 것을 알았고, 또 그에 맞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때문에 부수적인 맛 등을 조금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바닐라 톤에 나무 배럴에서 기인한 나무 맛이 적당히 있고,

 

순한 초콜릿과 커피류의 흑맥아 맛이 있지만 거칠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마시게 되는 맥주라 잔에 따르고 시간이 지나면

높은 알콜 도수에서 오는 알코올 맛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됩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그래도 나름 버번 배럴에 숙성된 임페리얼 스타우트이지만

스타우트적인 면모인 검은 맥아 맛 쪽은 맛이 순화되어 나타난 편인데다가,

꿀과 관련된 맛이 강할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기에 딱히 실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전면에 등장할 것 같은 맛들은 후방에 포진한 느낌이고

뒷편에서 서포트 해야할 맛들이 되려 앞으로 전방배치 된 인상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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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표 맥주가 스퀴즈 브루잉의 효자맥주라 할 지라도

아무래도 판매 편의점이나 구두약 브랜드가 더 기억남고,

춘천 스퀴즈 양조장 제품이라는 이미지는 강하진 않습니다.

 

사실 스퀴즈 양조장은 운영하는 브루펍에서 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들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곳이며,

 

소매 채널에 유통되는 캔 맥주만 놓고 보더라도

말표가 아닌 맥주들을 Urban Rabbit 이라는

명칭 하에 편의점, 마트 등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퀴즈 브루잉의 맥주 -

스퀴즈 말표 흑맥주 - 4.5% - 2021.02.08

 

 

'도시 토끼(Urban Rabbit)' 시리즈는 두 종류로 구성되며,

독일 뮌헨식 헬레스 라거와 독일식 밀맥주 바이젠입니다.

 

스퀴즈 양조장의 홈페이지에서 오늘 주인공 어반 래빗 바이젠에 관해

Kristall Weizen 이라 명기했는데, 효모를 여과하는 등의 작업으로

걸쭉,진득함을 줄이고 깔끔한 외관과 점성, 맛 등을 이룩한 타입입니다.   

 

독일 밀맥주들이 효모가 들어간 헤페(Hefe)바이젠이 기본이면,

침전,여과 등으로 깔끔하고 마시기 쉽게 만든 것이 크리스탈 바이젠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마트와 관련한 편의점, 마트 or 몇몇 백화점에 들어가는,

지극히 대중들이 맥주를 구매하는 판매처에 유통되는 맥주이기에

 

헤페-바이젠 특유의 점성이나 강한 발효 맛 조차도 낯설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깔끔한 바이젠을 기획한 것 같습니다.

 

크리스탈 바이젠이면 동일한 타입의 수입 맥주는 이것이 되겠으나,

Urban 이라는 문구, 캔 대표 색상, 효모 맛 줄임 등등의 특징을 감안하면

아메리칸 윗 비어 스타일이긴 해도 이 맥주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탁하긴 하지만 효모 침전물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으며,

색상은 짙은 오렌지색 쪽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바나나, 정향류의 정석적인 독일 바이젠 효모 향에

약간의 캔디, 풍선껌 같은 향 + 밀의 고소함도 납니다.

 

탄산감은 독일식 바이젠에서는 보통인 수준으로

적당한 청량함을 선사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은근 매끄러운 면모도 있기에 누구나 편하게 마실 법 합니다.

몇몇 바이젠에서 나오는 질척임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희미한 정도의 꿀, 시럽 등의 단 맛이 깔리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에,

 

향과 마찬가지로 바이젠 효모 발효 고유의 맛인

정향, 바나나와 같은 맛이 가장 주된 풍미로 등장합니다.

 

지나치게 발효 맛이 나는 편은 아니라 개성은 덜 하지만

적당히 치고 빠지는 느낌이기에 간편하게 시음할 수 있군요.

 

쓴 맛류에 해당하는 맛들은 없고, 마시고 나면 밀 곡물류의

고소한 맛이 여운을 주며 후반부의 맛을 장식합니다.

 

기라성과 같은 독일 원조 바이젠들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스퀴즈 어반 레빗 바이젠에서 큰 감흥을 느끼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볼 때 군더더기 없는 밀맥주였기에

최고는 아니라도 대중 타겟 맥주에서는 빼어난 편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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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 맥주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The Rare Barrel 에는 Blurred 라는 맥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흐릿한, 구별이 잘 안되는, 모호한 등의 의미로

맥주와 와인의 경계에 걸친 Sour 맥주가 주요 컨셉입니다.

 

실제로 The Rare Barrel 의 탭룸의 사진들을 살펴보면

철제 탱크 가득한 전형적인 맥주 양조장의 느낌보다는,

나무 배럴이 많이 놓여있는 와이너리 같은 모습이긴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The Rare Barrel 의 맥주 -

The Rare Barrel In Good Time (더 레어 배럴 인 굿 타임) - 6.3% - 2019.04.17

 

Blurred 뒤에 오는 철자는 포도 품종명의 약자입니다.

Blurred M 이라는 맥주는 메를롯(Merlot) 포도를,

 

Blurred T 라는 맥주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포도,

Cs 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Ps 는 쁘띠 시라(Petite Sirah) 라고 하는군요.

 

오늘 시음하는 Blurred Sb 는 기본 스타일이 시큼한 Saison 이며,

소비뇽 블랑 포도 품종을 세종 맥주 숙성 때 오크 통에 함께 넣어

장기간 숙성하는데 한 번 사용된 포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숙성과 동시에 스트라타(Strata)라는 품종의 홉(Hop)을 넣는

드라이 홉핑을 통해 해당 홉에서 나오는 핵과일 느낌을 더합니다.

 

 

침전물에 조심하며 따르니 필스너 라거 같은 맑은 금색입니다.

 

와인의 향이라고 여겨질 만큼 새콤한 과일의 향이

복숭아, 패션푸르츠 처럼 오는데 Strata 홉의 역할도 큽니다.

 

단순 포도에서 온 향이 아닌 풀내와 같은 홉 내음도 있습니다.

나무쪽에서 오는 꾸리꾸리함은 없었고 시큼한 식초도 거의 없습니다. 

 

탄산기는 포화량도가 높은 편이라 청량하고 개운한 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7.3%라는 알콜 도수의 맥주에 비해

꽤 가벼운 편이라 거의 골든 에일류 마시는 정도였습니다.

 

기대도 안 했지만 맥아 쪽에서 나오는 단 맛은 역시 소멸되었고,

홉에서 나오는 향이 강한 반면 쓴 맛에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향에서는 홉 때문인지 맥주에 가까운 면모가 보였었다면,

맛에서는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듯 했습니다.

 

Sour Saison 이 기반인 맥주이지만 신 맛도 와인에서 나올 수 있고,

나무 배럴 숙성 맛은 맥주/와인 공유되며, 세종에서 나올 수 있는

고유의 과일스러운 발효 맛 또한 와인스러움에 겹쳐지는 편입니다.

 

와인은 개인적으로 초보단계지만 그래도 가장 즐긴 와인쪽이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이라 나름 익숙한 맛이 나왔으며,

그래도 떫지 않게 깔끔하고 시음성 좋은 것은 장점이라 봅니다.

 

사실 군데군데 숨어 있는 홉 맛을 잘 포착하지 못한다면

눈가리고 마시면 가벼운 와인이라 말할 것 같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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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맥주 시음블로그를 운영중이니 지속성을 위해,

즉 본인이 질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러 타입의 맥주를

 

골고루 선정해서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IPA 맥주만 5연속 올린다면 금방 질려버릴테니까요.

 

그래도 시장에 유행이 발생하기 마련이라 그럴 때면

특정 스타일의 맥주 가짓수가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스타일 맥주들은 구할 수 없게 되고는 합니다.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시와 그 일대에서 주로

생산되는 지역맥주이자 쾰쉬(Kölsch)의 라이벌로 알려진,

 

알트(Alt) 라는 맥주는 2021년 7월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본토(독일) 맥주는 상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동두천 브루어리의 맥주 -

동두천 브루어리 바이젠 - 4.5% - 2021.05.19

 

 

그런 와중에 뜬금없는 국내 양조장에서 알트(Alt)를 만들어

타지역에서 마실 수 있게 캔으로 정식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동두천 브루잉의 소요산 알트라는 제품으로, 사실 국내에서

알트 맥주는 이미 다뤄진 바 있습니다. 울산의 화수도 만들었죠.

 

저의 블로그만 보더라도 가장 최근에 시음기를 올린 알트(Alt)는

2019년 1월에 올린 알트인데, 이것도 2018년 가을 일본 출장 당시

구한 것으로 '일본 지비루 양조장이 흔치 않은 알트 맥주를?' 은 마치

오늘 소요산 알트 맥주를 선택한 것과 동일한 감정으로 고른 것입니다. 

 

그러면 본토 독일 출신의 알트(Alt) 맥주의 마지막 시음기는

언제였던가 찾아보니 2013년 0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핀쿠스 뮌스터 알트'로 독일에서 공부하던 당시 올린거네요.

 

 

색상은 검은색은 아니지만 어두운 갈색에 근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알트의 색상보다는 짙은 편입니다.

 

향에서는 검은 맥아들 가운데서도 연한 계통에서 나오는

순한 로스팅 커피류의 향이 적당히 출현하고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지만 없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가는 정도로

특별히 무겁거나 너무 연함 없이 마시기는 수월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류 단 맛은 특별히 없어 깔끔했고,

연한 흑맥아 계통에서 오는 순한 커피류 맛이 있습니다.

 

더불어 독일계 홉(Hop)이라고 여겨지는 맛이 있는데,

알싸(Spicy)하면서 허벌(Herbal)한 계통의 맛이

어두운 맥아 계통 맛과 합쳐져 흙,김과 같은 맛을 냅니다.

 

맥주 자체의 쓴 맛 수치(IBU)는 20으로

알트(Alt) 맥주치고는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깔끔한 바탕이었기에 씁쓸함이 약간 남아줍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좋은 평을 남겼던 

'이 맥주' 를 떠올리게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보았고,

깔끔하고 잡미가 없어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타일적인 측면에서는 알트에서 독일 다크/블랙 에일로

넘어갈락 말락하는 어느 경계에 있는 듯한 맥주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카라 데 루나가 떠올려진 것 같습니다. 

 

스타일적인 측면을 떠나서 최근 경험해보지 못했던 계열의

맛을 선사해준 맥주였기에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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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블로그에서 영국 전통 에일 양조장인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의 제품들의 시음기를

 

지극히 정석적이고 스탠다드 영국 에일 타입들

위주로 올려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쪽을 좋아하기에.

 

하지만 사무엘 스미스는 전통 영국 에일 뿐만 아니라

유기농 과일 맥주들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진 곳이기도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의 맥주들-

Samuel Smith Organic Best Ale (사무엘 스미스 올가닉 베스트 에일) - 5.0% - 2010.05.11

Samuel Smith Winter Welcome (사무엘 스미스 윈터 웰컴) - 6.0% - 2010.06.14

Samuel Smith Yorkshire Stingo (사무엘 스미스 요크셔 스팅고) - 9.0% - 2010.07.16

Samuel Smith Oatmeal Stout (사무엘 스미스 오트밀 스타우트) - 5.0% - 2010.08.14

Samuel Smith Nut Brown Ale (사무엘 스미스 넛 브라운 에일) - 5.0% - 2010.09.02

Samuel Smith Taddy Porter (사무엘 스미스 테디 포터) - 5.0% - 2010.09.21

Samuel Smith Imperial Stout (사무엘 스미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7.0% - 2010.11.26

Samuel Smith Old Brewery Pale Ale (사무엘 스미스 올드 브루어리 페일 에일) - 5.0% - 2013.03.21

Samuel Smith India Ale (사무엘 스미스 인디아 에일) - 5.0% - 2013.06.15

Samuel Smith Organic Chocolate Stout (사무엘 스미스 오가닉 초콜렛 스타우트) - 5.0% - 2020.06.09

 

 

사무엘 스미스 양조장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있는

유기농 과일 맥주들은 총 4 종류입니다.

 

체리, 라즈베리, 살구, 딸기 등등이며

오늘 시음 대상은 스트로베리(딸기)입니다.

 

사무엘 스미스 특유의 효모 + 발효방식으로

완성된 맥주에 과일 농축액/엑스트렉트를 섞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인공적인 착향료 등은 배제했다 합니다.

 

요즘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스무디 IPA 류나 과일 맥주 등의 제조 방식과 비슷하며,

 

이것들을 두고 맥주(발효주)가 아닌 혼합주 아니냐? 라는

시선도 존재하는데, 이런 반응은 보통 신생 양조장들의 장난스런 시도가

맥주 정체성을 해치는 듯한 부분에 관련한 거부감의 표시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무엘 스미스는 현존하는 영국 맥주 양조장들에서도

고전 of 고전 양조장으로 불리는 곳이라, 적어도 여기의

Fruit Beer 들에 관해서는 무근본 맥주라는 이야기는 없겠네요.

 

 

빨간 맥주색이 컨셉인 딸기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달콤하면서 향긋한 딸기 향이 압도적으로 나오는데,

시큼하게 코만 찌르고 사라지는 딸기 향이 아니라

진한 딸기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의 딸기 향에 가깝습니다.

딸기 관련한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예쁜 향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5.1% 알콜 도수 맥주에 알맞게

 

가볍지도 특별히 무겁게 다가오지도 않았던

중간 수준에서 가벼운 쪽으로 향하는 지점입니다.

필스너 라거류보다 조금 더 진득했던 정도라 봅니다.

 

약간의 카라멜, 쥬스와 같은 단 맛이 깔리며,

그 위로 지배적인 맛으로 딸기가 나타나줍니다.

 

사실 맥주의 맛 자체는 컨셉상 단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달콤한 Fruit Beer 에서 홉의 쓴 맛이 강할 수도 없고,

 

맥아에서 기인한 단 맛이 강해지면 시음성도 떨어지고

가뜩이나 부재료 맛도 강한데 달면 금방 물리게되니,

 

기본 맥주 원재료의 맛은 적정선만 갖추고

백그라운드 맛으로만 남은 후 딸기를 집중조명합니다.

 

요즘 원체 편의점 수제 맥주들 중에서도 인공착향하여

풍미를 자아내는 어색한 맥주들이 많아지는 상황인데,

 

적어도 오늘 '사무엘 스미스 유기농 딸기' 는

그런 부분은 현저하게 적었다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맛과 분위기, 강도 등등

여러모로 취향 저격의 맥주라 더 좋았던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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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Mysterlee) 브루잉 컴퍼니는 서울 공덕동

경의선 숲길 공원을 앞에 둔 곳에 소재했습니다.

 

양조장 명칭 미스터리(Mysterlee)는 우선 창립자의 성이

이(李,Lee)씨이기 때문인 것과, 신비한 맥주를 만들겠다는

Mystery 라는 의미가 합성된 명칭이라 생각됩니다.  

 

미스터리 브루잉의 대표자는 약 10여년 전 부터

홈브루를 시작한 이후 맥주 커뮤니티도 운영하였으며,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가 막 시작되던 시기부터

이태원에서 수제 맥주 펍 두 곳을 운영한 경력이 있고,

이후 공덕동에 브루펍(Brewpub)인 '미스터리'를 세웠습니다.

 

대중들에게는 퀄리티 있는 음식을, 맥주 매니아들에게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트렌디한 맥주들을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7년에 공덕동에 양조장+펍이 오픈한 이래로

테이크아웃용 임시 포장 캔(Can)맥주는 취급했으나,

올해부터 정식 캔 장비를 들여 외부 유통도 시작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트로피아(Tropia)는 미스터리 양조장의

주력 맥주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New England IPA 입니다.

 

홉(Hop)은 현재 미국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사용 빈도가

급격히 높아진 스트라타(Strata)라는 품종을 주로 사용했고,

그 결과 효모의 과일 발효맛 + 베리/자몽 등이 나올거라 합니다.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 가운데 매니악한 최신 미국 크래프트 맥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이를 괜찮은 퀄리티로 만드는 양조장이라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히기에

그 분야에 관심있는 맥주 매니아라면 찾아가 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Hazy IPA 라고도 불리는 스타일 답게 탁한 노란-금색입니다.

 

위에 언급되었듯 베리류, 딸기, 자몽 등등의 과일의 향긋함과

단 내가 함께 오는데, 효모 발효 향과 홉의 결합이라 강렬합니다.

 

탄산감은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많거나 적다 느끼지 않았고,

질감적인 부분은 끈적하고 진득한 본래 특성에 비해서는

 

다소 더 마시기 쉽게 연하게 설계된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무게감도 덩달아 약간 가벼운 듯한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페일 라거 같이 마냥 연한 쪽으로 향하진 않습니다.

 

우선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보면 좋고,

단 맛은 사실상 효모에서 오는 과일류 발효 단 맛이 전부입니다.

 

과일 단 맛 또한 엄청 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홉에서 오는 맛이 사실상 주인공이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홉 맛의 형태는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그대로 나와주지만

맛의 세기가 약한 편은 아니지만 향에 비해서는 경감된 편입니다.

마시고 나면 은근하게 고소한 곡물빵류의 맛을 느낄 순 있네요.

 

New England IPA 답게 홉의 쓴 맛은 없었기에 씁쓸한 여운은 적으며,

홉 맛이 사라지고 나면 꽤나 개운한 편이라 시음성은 상승합니다.

 

아주 진한 New England IPA 를 마시던 사람들에게는 살짝 싱겁겠고,

대중적인 요소를 신경쓴 N.E IPA 라면 마실만한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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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8 Wired 에서 만든

브렛 브럭스 브루트(Brett Brux Brut)를 시음합니다.

 

 평소 Sour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Brett 은 야생효모 중 하나로, 람빅류와 같은 신 맥주에서 나는

쿰쿰하면서 퀴퀴한 맛이 마치 젖은 가죽 같다고 표현됩니다.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이 진화하면서 Sour Ale 류에 주로 쓰이던

Brett 의 고유 캐릭터가 관련없던 다른 스타일에 접목되기 시작하는데,

  크래프트 맥주의 베스트셀러인 IPA 스타일과 결합한 Brett IPA 가 나오게됩니다. 

 

저의 블로그에서도 Brett IPA 를 다룬 것으로는

(1) , (2) 등의 링크가 있으니 참고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양조장의 맥주들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8 Wired Tall Poppy (8 와이어드 톨 포피) - 7.0% - 2015.10.15

8 Wired iStout (8 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 10.0% - 2015.11.27

8 Wired Batch 2.18 (8 와이어드 배치 2.18) - 11.0% - 2016.05.13

8 Wired Palate Trip (8 와이어드 팰러트 트립) - 6.5% - 2016.10.04

8 Wired Saison Sauvin (8 와이어드 세종 소빈) - 7.0% - 2016.11.05

8 Wired A Fistful Of Cherries (8 와이어드 어 피스트풀 오브 체리스) - 6.7% - 2018.01.29

8 Wired Semi Conductor (에잇 와이어드 세미 컨덕터) - 4.4% - 2021.05.15

 

 

브렛(Brett)이라는 야생효모도 여러 하위 종이 있으며,

오늘 맥주에 쓰인건 Brettanomyces Bruxellensis 입니다.

 

 IPA 또한 성질에 따라 여러 하위 타입들이 있습니다.

요즘 가장 표본이 많은 쓰지 않고 달고 진득, 새콤한 Hazy IPA 나

깔끔함에 높은 쓴 맛 + 적당히 새콤한 과일의 West Coast IPA 등에

 

한 때 많이 보였던 타입으로 맥아 단 맛이 거의 소멸된

극도의 개운한 바탕이 주가 된 Brut IPA 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번 맥주는 Brut IPA 라는 스타일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브렛(Brett) 야생 효모에서 Bruxellensis 종을 사용했기에

이들을 종합한 Brett-Brux-Brut 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됩니다.

 

 

아주 탁월하게 맑진 않아도 대체로 맑은 편에 속하며,

살짝 짙어진 녹색-금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레몬그라스와 같은 향이 건초나 민트, 먼지 등등의

퀴퀴함과 더해졌지만 꾸리꾸리함보다는 향긋한 식물, 흙,

그것들이 많은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약품과 같은 향과 비슷하게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지만 입자가 고운 편이라 따끔거리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Brut IPA 라는 바탕치고는

완전 개운하진 않고 은근한 찰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맛에서는 맥아가 관여하는 시럽, 꿀, 카라멜 등등의

단 속성의 맛들이 눈에 띄게 사라진 편이었습니다.

 

그 덕에 홉과 브렛(Brett)의 특징이 선명해지는데,

젖은 가죽과 같은 퀴퀴한 맛이 향보다는 맛에서 더 강했고

뒤이어 홉의 쓴 맛도 적당히 여운을 남겨서 IPA 스럽긴 합니다.

 

홉의 맛은 적당한 정도로 레몬, 감귤, 풀 등등이 연상되었고

상대적으로 Brett 에 비해서는 뒷 편에서 등장하는 맛이긴 합니다.

 

브렛(Brett)의 맛과 향이 꽤 강렬하게 남았던 맥주였고,

적당히 순하게 브렛이 조절된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꾸리꾸리하면서 퀴퀴함이 꽤 지배적인 맥주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적응된 사람이 아니라면 많이 놀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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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양조장은

2019년 말, 영국에 초청받아 지내는 동안

새로운 타입의 맥주에 관한 구상에 들어갑니다.

 

두 개의 컨셉이 후보로 정해졌는데 첫 번째는

복숭아가 들어간 미국 동부식 IPA 를 만들자,

두 번째는 포도가 첨가된 독일식 쾰쉬였습니다.

 

쓰이는 과일 모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조달하려 했지만,

훗날 포도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 컨셉을 수정하게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Sierra Nevada Porter (시에라 네바다 포터) - 5.6% - 2015.04.01

Sierra Nevada Celebration Ale (시에라 네바다 셀러브레이션 에일) - 6.8% - 2015.05.15

Sierra Nevada Hop Hunter IPA (시에라 네바다 홉 헌터 IPA) - 6.2% - 2016.04.03

Sierra Nevada Oktoberfest 2016 (시에라 네바다 옥토버페스트 2016) - 6.0% - 2016.10.28

Sierra Nevada Nooner Pilsner (시에라 네바다 누너 필스너) - 5.2% - 2017.04.01

Sierra Nevada Kellerweis (시에라 네바다 켈러바이스) - 4.8% - 2017.10.01

Sierra Nevada Otra Vez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 - 4.5% - 2017.11.26

Sierra Nevada Northern Hemisphere 2020 (시에라 네바다 노던 헤미스피어 2020) - 6.7% - 2020.11.19

Sierra Nevada Hoptimum (시에라 네바다 홉티멈) - 10.6% - 2021.01.19

Sierra Nevada Narwhal (시에라 네바다 나월) - 10.2% - 2021.04.29

 

 

포도와 IPA 가 탈락하고 쾰쉬와 복숭아만 남아

Wanderland 라 불리는 복숭아 에일이 탄생합니다.

따라서 Nectarine Ale 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어쩌면 영국에서 주로 마실 수 있는 사과나 배를 이용해 만드는

과실 발효주인 Cider 의 느낌을 내려한 맥주처럼도 보입니다.

 

단순 복숭아만 첨가된 것은 아니고 홉에도 신경을 써서

복숭아와 같은 핵과일 계통의 향과 풍미를 자아내는

미국 품종의 홉으로 Dry-Hopping 을 하였습니다.

 

Wanderland 맥주는 2021년 봄 계절 맥주로 출시되었고,

현재 편의점이 아닌 맥주 전문샵에서 판매되는 중입니다.

 

 

완전 탁하지는 않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려웠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 ~ 밝은 구리색에 걸쳤습니다.

 

향에서는 복숭아, 리치, 약간의 패션 푸르츠 등등의

분홍빛을 띄는 과일류의 향이 적당하게 펴졌습니다.

그래도 익숙한 복숭아 향이 가장 전면에 드러납니다.

 

탄산기는 보통 이상으로 나름의 청량감을 선사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수준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어딘가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산뜻하고 마시기 편한 편이었기에

컨셉에 비해 높은 도수에 겁 먹을 필요 없습니다.

 

맥아쪽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복숭아나 기타 핵과일에서 퍼지는 새콤함이 있지만

달지는 않기에 쥬스/쿨피스류를 연상시키진 않습니다.

 

쓴 맛은 도드라지지 않고 쾰쉬 효모를 사용했기에

에일 효모에 발효로 나오는 에스테르/페놀도 없습니다.

 

끝에 남는 맛은 흰 빵과 같은 고소한 맛 정도가 여운을 주며,

맛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정체성은 확실한 맥주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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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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