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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고릴라 x 대도 흑호랑이 - 12.5%

by 살찐돼지 2022. 1. 31.

 

2022년 임인년 새해는 흑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새해를 맞아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 두 곳이 협업하여

'흑호랑이 배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를 내었습니다.

 

부산 고릴라 양조장은 이미 블로그에 몇몇 맥주를 소개한 반면,

대도는 낯설 수 있는데 대구 대봉동에 소재 수제맥주 양조장입니다.

 

홈브루잉 기반에서 성장한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유명하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주목받는 대구 대표 수제맥주 양조장이나,

아직 규모가 작기에 유통용 캔-병 맥주는 아직 나오지 못했습니다.

 

 

콜라보의 한 축을 담당한 부산 고릴라 양조장에서는

브루어리 펍에 근무하는 셰프들과 연구를 통해

'흑호랑이' 와 어울릴 메뉴 두 개를 개발했습니다.

 

두 명의 셰프가 하나씩 어울릴 메뉴를 제안한 것으로

하나는 먹물 치아바타 샌드위치, 다른 하나는 호떡입니다.

 

고릴라 펍에서 판매하는 푸드 페어링 메뉴로

광안리 매장에 방문하면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페어링 메뉴를 개발하는 이벤트가

손님들에게나 양조장 직원들에나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손님들에게는 치킨+페일 라거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직원들에게는 메뉴 연구를 통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황백색 거품에 검은 색상의 액체가 눈에 보였습니다.

 

검붉은 건과일이 가미된 초콜릿과 약간의 감초가 있고

나무 내음이 찌릿하게 오면서 흑맥아 탄 맛은 적습니다.

적당한 초콜릿, 바닐라 단 내가 있고 약간 알콜취가 있네요.

 

탄산감은 적었는데, BA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꽤 높은 알콜도수(12.5%)에 비한다면

 

나름 가볍고 연한 편으로 특별히 강조된 무거움-끈적임이 없네요.

비슷한 알콜 도수의 개운(Dry)한 쿼드루펠과 닮았습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단 맛은 바닐라, 초콜릿, 카라멜 등등의

BA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었으며,

물리는 단 맛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상당히 말끔하게 끝나는 단 맛의 바탕이 자리잡았기 때문인지

붉은 건과일이나 감초, 나무 등등의 다른 맛들도 와닿는 편이며,

 

홉에서 유발된 쓴 맛 자체는 Dry 한 바탕에도 없는 편이지만

높은 도수에서 오는 알콜 느낌은 살짝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달지않고 개운하기 때문에 단 맛을 보완해줄 디저트들과

함께 먹으면 조금 더 감미로울 것 같은 '흑호랑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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