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양조장이, 경리단 길에 오리지널 펍이 있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맥파이(Magpie)의 계절맥주들 중,
연속성이나 인지도 등을 보면 오늘 시음하게 될
'가을 가득'이 맥파이의 대표 계절 맥주가 아닐까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9월 초가을에 정식 출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SNS 의 반응을 참고해보면 올해의 라벨 디자인은
역대 최고가 아니냐는 반응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Magpie) 양조장의 맥주들 -
맥파이 겨울산행 - 5.0% - 2021.02.14
맥파이 봄마실 - 4.0% - 2021.04.07
가을이라는 계절에는 붉게 물든 단풍잎이 떠오르듯,
맥파이의 가을 가득은 붉은색 맥주 타입에 해당합니다.
엠버 에일(Amber Ale)에 호밀을 첨가한 것으로,
적당한 쌉쌀함,알싸함,진한 맥아 맛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호밀(Rye)과 엠버 에일이 결합한 형태는
미국을 비롯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도 흔한 편인데,
적당한 사례로는 이 제품이나 요 제품 정도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도 처음 오픈했던 크래프트 맥주 펍에서
직접 기획하여 연중생산 대표 맥주로 판매했던 타입이
Rye Amber 라 꽤 애착가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예상외로 꽤 맑은 편이며 붉은 호박색을 띕니다.
카라멜, 토피, 토스트 등등의 달고 고소함과
푹 익은 과일류와 같은 달콤새콤함이 나왔으며,
호밀에서 오는 고소함과 약간의 알싸함도 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 수준이라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다만 알콜 도수에 비해서 체급이나 질감 등에서는
매끄럽고 진득하며 안정된 차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첫 느낌에서는 카라멜, 토피와 같은 단 맛이 적당히 오나
뒤이어 등장하는 시트러스, 풀, 흙 등등의 홉/효모 맛이
단 맛보다는 조금 더 눈에 띄는 맛이라 판단되었습니다.
약간의 토스트, 비스킷류의 고소함도 엿보였으며
IBU 가 높지 않음에도 쓴 맛이나 알싸함이 뒤에 남는데,
맥주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 가정하면 호밀(Rye)이라 봅니다.
다만 고소함과 찾아오는 아린듯한 알싸함이 꽤 강했기에
초반과 후반의 맛의 양상이 사뭇 다른 맥주같았다는 평이며,
저에게는 나쁘지 않지만 초심자가 마시기에 살짝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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