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특한 커피사워 맥주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류박람회 참가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카페인 신현리의 레귤러 라인업 맥주들 중
오늘 시음할 맥주는 데스피나(Despina)입니다.
스타일은 영국식 골든 에일로 소개되며,
국내에서 그리 흔한 타입의 맥주는 아닌데,
유사한 맥주로는 홉 고블린 골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페인 신현리의 맥주 -
카페인 신현리 미드나잇 선 - 4.5% - 2022.04.17
영국에서 골든 에일(Golden Ale)은 전통 에일 양조장이나
전통 에일과 크래프트를 아우르는 양조장 등지에서
대중 소비자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취급합니다.
영국 전통 비터(Bitter)에서도 가벼운 비터 맥주들 같은 경우
알코올 도수가 3% 대 중반에 이르러 무난한 포지션에 속하지만,
그대로 골든 에일류가 지니는 깔끔함과 산뜻함은 다소 떨어지기에
가벼운 페일 에일과 병행하며 만드는 영국 양조장들이 많습니다.
영국 전통 에일맥주 양조장의 대표격인 Fuller's 만 놓고 보면
가벼운 비터 맥주에는 '치스윅 비터'가 있고, 골든 에일에는
디스커버리라는 맥주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든 에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금색에 맑습니다.
향에서는 과하지 않고 은근하게 올라오는 감귤류 향과
약간의 밝은 곡물 반죽같은 향에 풀 내음도 연하게 옵니다.
탄산포화도는 높아서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 알맞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해서 여름맥주로 딱입니다.
아주 연한 정도로 시럽, 꿀류의 단 맛이 느껴지며,
이 또한 연하게 오지만 마시다보면 발효 단 맛도 옵니다.
홉에서 오는 쓴 맛은 없이 적당한 풀과 감귤류의
새콤함과 상쾌함 등이 중반이후로는 돋보였으며,
끝에 약간의 솔틴비스킷류의 고소함 정도만 제외하면
상당히 깔끔하게 떨어져서 골든 에일이라는 컨셉과
존재의 의의를 잘 파악하고 만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요즘 날이 더워서 편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맥주였기에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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