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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화이트 크로우 쿨벜 - 4.7%

by 살찐돼지 2024. 5. 5.

 

화이트 크로우(White Crow)는 강원도 평창에

자리잡고 운영중인 수제맥주 양조장입니다.

 

평창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동계올림픽이겠으나

사실 그 전에 저는 평창군 봉평의 '메밀꽃 필 무렵' 으로

 

특히 봉평 메밀이 잘 알려져 있어 냉면이나 메밀면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평창 = 메밀의 이미지가 있을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화이트 크로우 양조장의 맥주들 -

화이트 크로우 앨티 엠버 - 5.3%- 2021.05.09

화이트 크로우 고라니 브라운 - 6.5% - 2021.07.10

화이트 크로우 밝은밤 - 7.9% - 2021.10.24

화이트 크로우 평창 골드 - 5.2% - 2022.03.04

화이트 크로우 IPA - 6.5% - 2023.05.13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에서 자주 시도하는 컨셉 중 하나가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을 넣어 만든 맥주를 취급하는 것으로,

 

문경의 양조장에서는 오미자 맥주를, 이천 양조장에서는 이천 쌀 맥주,

담양 양조장에서는 대나무 죽순이, 제주 양조장에서는 제주 감귤 껍질 등등

 

이와 같은 시도로 평창 화이트 크로우에서 제작한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쿨벜 으로 여름에 즐기기 좋은 평창 메밀 라거입니다.

 

메밀이 맥주에? 라고 희한하게 생각할 법도 하고 실제로 엄청

자주 맥주에 사용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 없는건 아닌데,

제 블로그에서도 메밀을 사용한 맥주들로 (1), (2) 등이 기록된 바 있습니다.

 

 

맑은 편이지만 엄청나게 맑진 않은 밝은 금색입니다.

 

최우선순위로 느껴지는 향은 곡물류의 고소함이었는데,

밝은 금색의 라거맥주에서는 맥아로 낼 수 있는 고소함이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보는데, 그 고소함이 뚜렷한 것은

확실히 메밀이 들어가서 생긴 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어렴풋한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약간 뒤따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과도한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페일/필스너 라거에 수렴하는

가벼움과 산뜻함에 약간의 매끄러운 질감 정도 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이 개운하고 깔끔한 바탕이며,

홉의 맛이나 쓴맛 또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성향입니다.

 

맛에서도 역시 돋보이는 것은 구수한 곡물류 맛이고

마치 메밀 순면을 먹을 때의 느낌처럼 구수한 메밀맛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입 맛에서 맴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중들이 맥주 추천해달라고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

"구수한 라거" 에 메밀맛이 강하긴 하나 잘 맞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수함이 지속되어 다소 텁텁하게 올 수도 있는 끝맛이며,

살짝 홉의 쓴맛이 남아주면 균형적으로 좋을 것 같은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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