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화이트 크로우가 취급하는 맥주들을 이름을 보면
화이트 크로우 + 무언가 + 맥주 스타일로 조합되었는데,
오늘 시음하는 화이트 크로우는 중간의 '무언가' 가 빠진
단촐하게 양조장의 명칭 + 스타일 이름의 구성입니다.
사실 이런 조합의 이름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정말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들에서 보이는 네이밍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화이트 크로우 양조장의 맥주들 -
화이트 크로우 앨티 엠버 - 5.3%- 2021.05.09
화이트 크로우 고라니 브라운 - 6.5% - 2021.07.10
화이트 크로우 밝은밤 - 7.9% - 2021.10.24
화이트 크로우 평창 골드 - 5.2% - 2022.03.04
대표적으로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스톤 IPA,
세종 듀퐁,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등등을 꼽을 수 있는데,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이라면
아무래도 IPA 가 가장 메인이 되는 맥주일 경우가 많으며,
화이트 크로우 입장에서도 그들의 기본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맥주가 아마도 IPA 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식 IPA 를 지향하여 열대과일 시트러스 속성이 나오지만
맛 자체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음용성 좋은 IPA 로 설계되었습니다.
엄청 탁하진 않고 적당히 맑은 면이 있는 짙은 금색에 가깝고,
향에서는 솔, 풀, 감귤, 레몬, 망고 등등의 과일 향과
약간의 홉 펠릿 자체의 향도 어렴풋하게 드러납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은근한 청량함을 주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이지만
은근하게 매끄러운 측면도 보이던 IPA 였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있는 편은 아니라서 깔끔하며
전반적으로 West Coast IPA 의 톤을 유지합니다.
홉에서 오는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풀, 솔, 감귤 등에
약간의 씁쓸한 맛도 있지만 과하다고 생각되지 않았고,
나올 맛들은 다 나와준 후에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엄청 파워풀한 IPA 는 아니지만 그래도 떫거나 하는
좋지 않은 맛 또한 없었던 정갈한 미국식 IPA 였으며,
양조장을 대표하는 IPA 로서 손색없는 제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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