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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시음기

[2016.01] Negra Modelo (네그라 모델로) - 5.3%

by 살찐돼지 2016. 1. 10.


오늘 소개 할 맥주는 
Negra Modelo (네그라 모델로)로서
멕시코에서 온 흑맥주입니다.

네그라 모델로는 멕시코의 No.1 맥주기업인
코로나를 소유하기도 한
Modelo(모델로) 그룹에서
나오는 흑맥주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왠지 흑맥주란 아일랜드나 영국, 독일등 북부유럽의
차고, 습한날씨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멕시코를 가본적이 없지만
왠지 느낌이 무덥고, 햇볕이 내리쬐일것 같은 느낌의
국가에서는 흑맥주보다는
 톡 쏘는 라거타입맥주나 필스너가
제격이라는 생각때문에,

멕시코의 흑맥주?
생각해 보았을 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멕시코 타입의 흑맥주이지만

흑맥주 본연의 맛을 잘 살리려고 했는지
아니면 멕시코사람들이 좋아하는
톡 쏘는 형식의 흑맥주로
재 창조했는지는 
직접 마셔봐야 알 것 같네요~


위의 리뷰는 블로그 초창기 2009년에 작성한 것입니다.


Negra Medelo (네그라 모델로) - 5.3% - 2009.09.13




맥주를 잘 알지 못하던 시기에는 마트의 설명이나

주위 평가를 봐도 흑맥주 네그라 모델로라니까

아무래도 그런가보다하고 받아들였었습니다.


그러나 네그라 모델로(Negra Modelo)의 원류를 되짚으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개발된 비엔나 라거(Vienna Lager)쪽으로

이는 붉은색이나 호박색(Amber)계열을 띄는 제품입니다.


비엔나 라거는 비엔나 맥아(Vienna Malt)라고 불리는

노란색, 금색 맥주 제조에 보편적인 밝은색 필스너 맥아 보다

조금 더 짙은 색을 띄는 맥아로 맥아적인 맥주에(Malty) 친화적입니다.


현재 비엔나에는 정작 비엔나 라거의 유산은 그리 남지 않았고

(그쪽도 시장논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대기업 필스너/헬레스/바이젠이..)


19세기 오스트리아 이민자들이 멕시코로 건너와 비엔나 라거 계를

생산했는데 이것 들중 하나가 오늘 마시는 네그라 모델로이기도 합니다.


BJCP(2008) 나 Ratebeer, Beer advocate 등에서는 이 맥주를

비엔나/엠버 라거로 설정했지 슈바르츠/둔켈 쪽은 아니며,


네그라 모델로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나오는 설명은

"Munich Dunkel (dark) style lager by slow roasting caramel malts" 인데,


둔켈=비엔나 라거는 아니지만 둔켈도 마찬가지로

스타우트마냥 검은 맥아가 완연한 색상이 새까만 맥주는 아니고

맥아 친화적(Malty)인 맥주라는 점이 어느정도 일맥상통하기에


맥주 스타일은 브랜드 스스로 어떻다고 밝히지 않는한 칼로 무베듯하기 어려우니

네그라 모델로는 비엔나 라거와 둔켈에 걸쳐있다 보면 무리 없을 듯 합니다. 


홉은 갈레나(Galena)를 사용했다고 친절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부담스런 쓴맛을 가진
흑맥주보다는

연하고, 쏘는 맛도 있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흑맥주가 바로 네그라 모델로라고
소개해 놓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흑맥주 치고는 많은 탄산을 감지했고,
다른 흑맥주와 비교하여
초컬릿과 같은 단맛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네요.

끝맛을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맛인 것 같은데,
초컬릿같은 단 맛과 중간정도의 
무게감이 점점 사라져 가면서
고소하거나 쓴 맛보다는
단맛 그리고 약간의 알코올의 맛을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저의 생각은
흑맥주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약한 느낌을 받았네요.

(2009년 9월 시음기)


보면 볼수록 색상은 검은색이 아닌 붉은 계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흑맥주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향은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나 약간의 무화과 같은 향

희미하긴하지만 견과류와 같은 고소함 등도 발견됩니다.


탄산은 다소 있는 편으로 약간 목을 따끔하게 합니다.

페일 라거나 필스너류에 비하면 질감-무게감 측면에서

살짝 더 안정감있는 편이긴하나 괄목상대할 정도는 아니며,

대중적인 브랜드다보니 고려했을 결과라고도 생각됩니다.


2016년에는 초컬릿보다는 그을린 카라멜 느낌이 조금 있으면서

흑설탕이나 붉은 색의 건과일 맛도 흐릿하게 자라집은 듯 합니다.


맥아 단 맛은 개인적으로 그리 발견하지 못했고 꽤나 담백-개운한 편이며,

맥아에서 나오는 맛들이 위주긴하나 단 맛은 조금만 있는 듯 합니다.


중간중간에 홉의 풀이나 약초같은 맛, 씁쓸함 등이 살며시 나왔으며,

기본적으로 간 자체가 그리 센 맥주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루포 모델로의 메인 다크 라거 격이니 대중친화적일 수 밖에요.


확실한 것은 로스팅 커피나 탄 곡물 등의 검은 맥아 맛은 적고,

알코올 맛.. 글쎄 7년이 지나서 입 맛이 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2009년의 시음기 종반에는 흑맥주 같지 않다라고 밝혔는데,

지금 그때를 돌이켜봐도 어떤 의미였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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