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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업체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

많이 이행하는 시도 중의 하나가 '스타일 비틀기' 입니다.


기본적으로 색상이 밝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에

검은 맥아를 넣어 Black IPA 라는 제품을 내놓는다던가,


효모 발효 맛이 가장 우선시되야 하는 Weizen 에

홉을 넣어 IPA 뺨치는 홉의 속성을 부여하는 등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존 스타일에 약간의 변주를 주는 것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의 맥주들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8 Wired 의 Saison Sauvin 또한 같은 맥락의 맥주입니다.


본래 세종(Saison)이란 스타일은 벨기에의 농주로

밝은 색상을 가졌으며 세종 효모의 맛이 위주가 되며,

유럽계통 홉으로 인해 풀, 허브 맛이 주로 납니다.


Sauvin 은 뉴질랜드의 인기 홉인 Nelson Sauvin 을 뜻하며,

뉴질랜드의 양조업체 8 Wired 라 더 그럴 듯한 맥주가 됩니다.


Nelson Sauvin 과 또 다른 뉴질랜드의 홉인 Motueka 로

세종(Saison) 스타일에서 약간 결여되어있던 홉(Hop)의

풍미를 증가시켰으며, 구스베리나 핵과일과 같은

뉴질랜드 홉의 맛과 향이 컨셉인 Saison Sauvin 입니다.


세종(Saison) 스타일도 좋아하고 홉(Hop)의 개성도

즐기는 취향에게는 금상첨화와 같은 맥주일겁니다.



탁하지도 맑지도 않은 금색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패션 푸르츠나 구스 베리, 화이트 와인 등의

이색적인 과일 향이 초반부터 코에 닿았으며,

알싸한 후추 등의 향신료 느낌도 슬쩍 나옵니다.

향은 넬슨 소빈이 압도적이라는 인상이 듭니다.


탄산은 따끔한 입자는 아니나 나름 있는 편이며,

알코올 도수 7.0% 에 비하면 굉장히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 무게감을 장착한 맥주입니다.

새콤한 세종이라는 컨셉에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향에서 만큼이나 맛의 시작부터 밀려오는

홉(Hop)의 풍미가 꽤나 인상적인 맥주입니다.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맛에서도 가득 나타났고,

쓴 맛이나 떫은 느낌이 적고 상큼/새콤이 강조됩니다.


이후 약간의 풀 맛과 함께 (프렌치)세종 효모에서 나온

쿰쿰한(Funky) 감과 투박(Earthy)한 맛이 뒤를 책임집니다.

다 마시고 나면 은근 씁쓸한 맛이 남아주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의 초반은 홉(Hop) 위주로 흐르고,

후반부는 세종이라는 본분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보며,


평소 세종 효모에서 나온 꿉꿉하거나 알싸한

면모가 맞지 않았던 취향의 사람들에게는,

세종 소빈의 홉 특성이 마음에 들러가 봅니다.


컨셉도 알맞고 맛도 굉장히 잘 빠진 제품이라 보기에

Yeast - Hoppy 연계된 복합 맥주로 추천하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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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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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똥빼 2017.05.18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많이 알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