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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ABC Extra Stout (에이비씨 엑스트라 스타우트) - 7.0%

by 살찐돼지 2011. 12. 13.

 

명칭을 기억하기 매우 쉬운 ABC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싱가포르의 아시아 퍼시픽 브루어리 소속 맥주입니다.

아-태 양조장은 1931년 독일자본의 소유권아래
Malayan 양조장이란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1년 후인 1932년에는 현재까지 그들의 주력 맥주인
타이거(Tiger)라거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하이네켄에 인수되면서 아-태 브루어리로 개명하고
아-태지역 12개국에 30개의 양조장, 120 가지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판매하는 대형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 아시아 퍼시픽(Asia Pacific) 양조장의 다른 맥주 -
Tiger (타이거 맥주) - 5.0% - 2009.08.20


일년 내내 여름날씨인 동남아시아라는 지역특성상
그 지역에 가장 잘 맞는 맥주는 시원한 라거-필스너일 겁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유수의 양조장들은
이에 따라 라거-필스너를 주로 만들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 맥주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면 청량함이 떠오르죠.

반면 진하고 묵직하며, 高 도수 성향의 스타우트는
지금 같은 겨울에 어울릴 법한 맥주로
러시아, 발트해 주변국가, 영국, 아일랜드 등
비교적 추운국가에서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팬더, 라이언 스타우트, 오늘의 ABC 처럼
더운 지역에서도 스타우트를 만들며,
지역과 기후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하여
마셔보기도 전에 미리 평가절하 하면 슬픕니다.

스리랑카의 '라이언 스타우트 (Lion Stout)'
 세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비어 헌터
영국의 마이클 잭슨이 극찬한 제품으로,

단순히 출신 국가만 보고 선택에서 제외시키면 
앞으로 영영 맛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ABC Extra Stout 여서 다른 제품으로
ABC Original Stout 도 있을 법도 하지만,
오로지 Extra Stout 한 종류였습니다.

약간의 붉은기 조차 없는 완연한 검은색에
향은 약한 건포도와 커피스러운 냄새가 포착되며,
얇지만 질게 드리워진 거품층이 눈에 띄더군요.

탄산의 기운은 미약하였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입에 닿는 느낌과 진한 질감,
과하지 않게 적당한 무게감으로 점철 된
스타우트 스러웠던 ABC 스타우트 였습니다.

맛을 논하기에는 약간 망설여지는 부분이
상미기간이 제조일로부터 2년인데,

2년에서 1개월이 더 지난 시점에서 마신터라
마치 장기숙성(?)에 따른 알콜의 맛과 짭짤함으로
주로 장식되었던 맛이어서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그런 맛들 뒤에는 로스팅된 커피의 맛과
지난 '바버 복' 보다는 세기면에서 약하지만
잼이 들어간 초컬릿의 맛 등도 찾을 수 있어,

신선한 ABC 스타우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최고의 꾼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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