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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ffligem Tripel (아플리젬 트리펠) - 9.5%

by 살찐돼지 2010. 9. 10.


벨기에의 에비(Abbey) 맥주인 아플리젬(Affligem) 의
트리펠(Tripel) 버전을 오늘은 소개해보려 합니다.

맥주를 소개하기에 앞서 애비맥주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드리면,
벨기에맥주들중에는 수도원에서 부터 양조되기 시작한 것들이 있는데,
수도원 출신의 맥주를 둘로 나누면 트라피스트(Trappist)와 애비(Abbey)가 있습니다.

두가지로 구분되는데에는 맛, 종류에 의한 차이보다는
현재까지 수도원에서 수도승이 만드는 맥주이냐..
아니면 수도원에서 자신들의 맥주에 양조권한을
외주 브루어리에 부여하여 상업화 시켰나에 따라 구분됩니다.

많은 수도원들이 그들의 맥주를 외부에 위탁하여 양조하는 애비맥주는 많지만,
현재까지 수도승들이 직접 만드는 맥주인 트라피스트는 7 가지로,
7개의 트라피스트들은 '진품 트라피스트 마크' 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비와 트라피스트는 생산지마다 맛이 달라지긴하겠다만,
사실 동일한 스타일의 맥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몽크들이 만든다는 특수성과, 구매의 어려움,
전문성, 희소성등에서 트라피스트를 맥주계에선 더 귀하게 생각합니다
 


아플리젬(Affligem)은 벨기에에서 이름난 애비에일중 하나로,
벨기에 플랜더스지역의 아플리젬 시에 위치한 
아플리젬 수도원에서 만들던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아플리젬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는 근처도시인
Opwijk 에서 만들고 있으며, 1935년부터 아플리젬의 첫 마크를 달고
맥주를 대중에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아플리젬 맥주의 총 3가지 종류로 구성되었는데,
블론드(Blonde), 두벨(Dubbel), 트리펠(Tripel)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의 트리펠이 가장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지요.

한국에 현재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벨기에 에비에일인
레페(Leffe)가 아플리젬(Affligem)과 동일한 선상에 있는 맥주인데,
레페 블론드와 브라운은 각각 아플리젬 블론드, 두벨과 매치가 될 겁니다.
하지만 아플리젬 트리펠과 비교 할 만한 맥주는 아직 한국에는 없네요..
 


제가 맛 본 아플리젬(Affligem) 트리펠은
예상과는 다르게 과일맛도 많이 나고, 맛이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9.5%의 도수때문인지 '좀 세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알콜맛은 온데간데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9.5%에 비해면 미약한 강도였는데,

이유인즉슨 흡사 호가든과 같은 화이트비어를
마시는 것과 같은 과일맛과 상큼함이
맥주전체의 맛을 아우르고있어서
알콜맛이 많이 묻혀진 듯 싶습니다.

느낌에 있어서는 다른 애비나 트라피스트와 비슷한
진하고, 탄산기 적으며, 조금 묵직함을 선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화사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통 진하고, 고풍스런 맛을 전해주던 애비에일에서
나름 산뜻하게 상큼한 과일맛은 충분히 인상적이군요..

반면 뭔가 묵직함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적응안되는 아플리젬 트리펠의 맛이
역효과를 줄 수 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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