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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Ambar Especial (암바 에스페샬) - 5.2%

by 살찐돼지 2014. 10. 8.


근래 들어 대형마트에서 보이기 시작한 신참 수입맥주로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Zaragoza)에서 본부를 둔 

La Zaragozana S.A. 에서 양조한 암바(Ambar) 맥주입니다.


암바(Ambar)가 스페인어 단어이기는 하나 맥주 쪽에서는

아무래도 연상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맥주가 아니었다면

이종 격투기에서 사용되는 무서운 기술인 암바였겠지만..


아무튼 영어의 엠버(Amber)라는 단어와 철자가 매우 닮았는데

실제로 스페인어 암바는 영어의 엠버와 같은 뜻의 단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맥주는 엠버(Amber) 계열의 맥주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그럴꺼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맥주 스타일은 페일 라거(Pale Lager)로

색상이 금색에서 연한 구리색을 띄는 맥주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La Zaragozana S.A. 의 메인 브랜드의 명칭이 암바(Ambar)로 자매품으로 

Ambar Export, Ambar Negra (Black), Ambar Pale Ale 등이 있는게 발견됩니다. 


특히 Ambar Negra 의 경우는 Ambar 를 브랜드 명 고유명사로 

생각치 않는다면 맥주 뜻이 호박색 검은색(Ambar Negra)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브랜드 명이 암바(Ambar)라고 해서 여기는 엠버 계열 맥주 전문이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네요.


붉은 색 캔이 가을의 정취와 뭔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고르기는 했는데,

아무튼 제가 생각하던 엠버(Amber)쪽과는 이름 말고는 특별한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매우 맑은 외관에 짙은 금색, 녹색, 구리색에 걸쳐있습니다.

거품의 입자는 나름 조밀한 편이며 유지력은 괜찮습니다.


처음 맡을 수 있는 향은 꽃을 연상케하는 향이 느껴졌고

이후 콘(Corn) 시럽스러운 단 내가 포착되었습니다.

살짝 향이 달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나 향긋함은 괜찮습니다.


탄산은 페일 라거(Pale Lager) 계열이라면 무난한 정도이고

가볍고 연한 물과 같은 질감은 아니었으며, 페일 라거 치고는

약간 진하고 안정감이 있는 '엠버(Ambar)' 라는 이름에 

어느정도 일치하는 입에 닿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향긋함이 다가왔던 반면에 맛에서는 단 맛이

조금 더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콘 시럽이나 과일 젤리를

연상시키는 단 맛이 드러났고, 약간의 곡물 비스킷도 엿보입니다.


홉의 향긋함도 전달은 되었지만 활약은 미약한 편이었습니다.

초반에 드러나는 맛에 비해 후반부에서는 매우 깔끔하게

맥주의 맛이 종결되는 인상이며 살짝 메탈의 느낌이 있습니다.


무난한 포지션의 무난한 가격의 대중적 페일 라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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