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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Avery Tweak (에이버리 트위크) - 14.7%

by 살찐돼지 2020. 4. 23.

 

한 때 국내에 수입되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빠져버린

미국 콜로라도 출신 에이버리(Avery)라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이곳의 맥주 시리즈 가운데 Annual Barrel 카테고리가 있고

각 계절을 담당하는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나옵니다.

(이들의 평균 알코올 도수는 15.5% 에 이릅니다. 오늘 것이 가장 낮습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트위크(Tweak)는 겨울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11월~12월에 맞춰 출시되며, 오늘 제품은 2018년 버전입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이버리(Avery) 양조장의 맥주 -

Avery India Pale Ale (에이버리 인디아 페일 에일) - 6.5% - 2015.03.25

 

2014년부터 출시된 것으로 파악되는 Tweak 는

지역의 유기농 커피를 무지막지하게 넣어 만든

배럴 에이징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 할 수 있습니다.

 

첫 출시 당시에는 알콜 도수가 17.8% 에 이르렀으나

매년 조금씩 약해지더니 14.7% 에 도달했습니다..

 

버번 위스키 배럴에 에이징하는게 전통이며,

홉은 Columbus 한 종으로 사실상 쓴 맛만 낸 셈이며,

효모는 의외로 Westmalle Belgian Ale 이라 나왔습니다.

 

오늘의 Tweak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을 맡고있는

Annual Barrel Stout 들 모두 벨지안 에일 효모로 발효했는데,

그렇다고 벨지안 스타우트라는 퓨전 스타일이라 칭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워낙 고도수의 맥주이다보니 고도수 맥주 발효에 강한

벨기에 에일 효모를 쓴 거라 파악되며, 맥아에 상당한 힘을 주다보니

벨기에 효모 캐릭터가 사실상 유의미하게 나타나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이정도로 맥아를 사용한 스타우트라면 검은게 당연합니다.

 

버번, 나무(배럴), 바닐라 등의 버번 속성이 먼저 찾아오며,

커피에서 나오는 향긋함이 있지만 버번보다는 약했습니다.

 

당밀, 카라멜, 끈적한 초컬릿 등의 향도 감지되었고,

알콜 향은 적은 편이나 완벽히 숨겼다 보기는 어렵네요.

 

탄산감은 무디고, 그럴 수 밖에 & 그런게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찰지고 부드럽고

벨벳같으며 무게감도 있지만 생각보다 무겁진 않습니다.

끈덕진 느낌도 아니라서 적당한 10% 대의 더블 스타우트 같습니다.

 

단 맛의 기운이 상당하며 마시고 나서도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졸인 카라멜, 당밀과 같은 느낌이 스타우트의 탄 맛보다 우위에 있고,

그나마 커피가 단 맛 계통 맛과 견주어서도 밀리지 않는 경향입니다.

 

버번의 나무 맛이나 알코올 느낌도 단 맛에 다소 묻혀버린 느낌이며,

바닐라스러운 맛 정도가 단 맛과 합세하여 전달되는 수준입니다.

 

쓴 맛은 없고, 마시고 난 후 얼마 지나면 알코올로 인해

살짝 화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 맛이 과한 편이라고 느꼈으며,

조금 더 탄 맛이나 배럴의 나무 맛 등이 나와줘서

밸런스를 구축했으면 개인 취향에는 맞았을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SJ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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