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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Ayinger Jahrhundert Bier (아잉거 야훈더트 비어) - 5.5%

by 살찐돼지 2013. 2. 27.

 

매니아와 일반인을 두루 아우르는 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아잉거(Ayinger)는 1877년 Aying 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아잉거 야훈더트 비어(Jahrhundert Bier)의

명칭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100년의 맥주가 되겠는데,

 

1977년 아잉거(Ayinger)가 양조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특별히 제조한 맥주였지만, 반응이 정말 좋았던 탓인지

아잉거의 정식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아잉거의 야훈더트 비어(Jahrhundert Bier)의 경우처럼

세계 각지 양조장의 몇몇 맥주들 가운데에서는 한정판으로 만들었다가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레귤러로 자리잡는 사례가 여럿 발견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맥주들 -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4

Ayinger Ur-weisse (아잉거 우어-바이세) - 5.8% - 2011.01.30

 

 

'아잉거 야훈터트 비어' 는 도르트문더(Dortmunder) Export 스타일로

필스너와 유사한 점이 많은 스타일이지만, 필스너보다는 평균적으로

알콜 도수가 약간 높은편에 필스너보다 조금 더 맥아적인 성향을 띕니다.

 

 독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대형공장의 대중적인 맥주들 가운데서는

대다수가 필스너(Pilsner)와 엑스포트(Export) 스타일에 해당합니다.

 

이 둘은 라거로, 효모 에스테르가 거의 없어 깔끔한 풍미와 청량감 

과하지 않은 쓴 맛과 달지 않아 물리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일반적인 취향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취향에 최적화된 맥주입니다.

 

독일의 맥주시장에서 도르트문더 엑스포트보다는 필스너가

점유율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스타일인것은 사실이지만,

엑스포트(4.5-5.5%)가 필스너(4.2-5.3%)에 비하여 도수가 높아

취하기 위한 가격대비 성능비로서는 좀 더 좋은 편입니다.

 

제대로 취하고 싶으면 복(Bock,6.5-7.5%)의 맥주가 탁월하기는하나

독일사람이라도 일반적인 취향의 대중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죠.

더불어 가격도 엑스포트/필스너에 비해 20% 비싼편이고요.

 

따라서 독일에서는 저가형 양산 맥주들 가운데 Export 스타일을

 끼고 다니는 독일 술꾼(?)아저씨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Dortmund Export 라거가 이런 부분때문에 이미지적으론 좋지 않고,

매니아는 매니아대로 양산형 라거맥주라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비주얼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라거맥주로서

맑고 밝은 금빛 색상이며 상층에 드리워지는 거품층은

검지 손가락 두께만큼 생성이되며 또 계속 유지가 이루어집니다.

 

향은 약간 곡물과 같은 향에 옅은 꽃과 같은 향기가 동반되며

희미하게 단 내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향은 은은한 편입니다.

 

탄산의 입자가 고운편이라 적당한 청량감을 선사할 뿐이며.

질감에 방해요소라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가벼운 무게감에 살짝 부드럽고 매끈한 맥아적 질감으로

청량감과 부드러움이라는 공존하기 까다로운 성향이

균형이 잘 맞게 맥주안에 포진하여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꿀과 흡사한 단 맛이 은근히 감도는 가운데

비스킷이나 곡물과 같은 고소함 또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은 강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독일 홉들의 특징인

꽃과 유사한 플로랄(Floral)이나 약간의 과일 맛이 감돕니다.

모든 맛들이 희미해져가면 깔끔한 끝맛이 찾아오네요.

 

전원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맥주로서

시각적으로 우수하면서 맥아와 홉의 균형적 측면,

청량감과 가벼움 - 부드러운 성향을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도르트문더 엑스포트(Dortmunder Export) 스타일도

양조장에 따라 이렇게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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