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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by 살찐돼지 2017. 3. 11.


이탈리아의 발라딘(Baladin) 양조장에 관한 이미지가

푸드 페어링, 향신료 맥주 등으로 강하기 때문인지,

오늘 시음하는 Open Gold 또한 그럴 것 같은 느낌입니다.


Open Rock 'n' Roll 의 기억도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쨌든 Open Gold 는 Baladin 양조장 제품치고는

특이(?)하게도 별 다른 첨가물이 없는 맥주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평이한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이나,

7.5%에 해당하기에 체급은 IPA 나 다름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발라딘 양조장이 언급한 Open 시리즈의 설명을 보면,

이탈리아 사람들의 맥주에 관한 닫힌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여는 그런 맥주들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Open 에 해당하는 맥주들을 살펴보면

Amber, White, Christmas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레귤러 급 맥주 스타일입니다.


Open Gold 에 관한 추가적인 묘사를 확인하면,

Citrus, Grapefruit, Pleasant bitterness 등의 표현이 있는데,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 맥주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미국식) 페일 에일과 IPA 의 핵심적인 맛이라 봅니다.

이 맛 때문에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분들이 꽤 됩니다.



탁한 편이며 주황색, 밝은 구리색에 밀접합니다.


익숙한 미국식 페일 에일의 향이 나왔습니다.

감귤, 자몽, 솔, 약간의 나무 송진 냄새가 있으며,

오렌지 잼이나 카라멜 등의 단 내도 존재하네요.


탄산기운은 있지만 차분하고 부드러운 입자며,

그것과 어울리는 안정적이고 온순한 성질을 지닙니다.


살짝 부드럽고 크리미하다고 여겨지는 질감이며,

중간 수준보다는 조금 더 가라 앉는 무게감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마시기 버거운 맥주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에서 나온 성향이 맛으로도 연결되는데,

일단 짜릿하고 새콤한 맛이 강한 페일 에일은 아닙니다.


향에서 언급해던 요소들이 고루 등장해주는

전형적인 미국 페일 에일의 면모는 갖추고 있지만

치고 빠진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판단될 만큼,

맛의 지속력은 강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의 페일 에일이라 생각됩니다.


국내에 워낙 기라성 같은 APA 가 많은 상황이라

한정적인 곳에서만 파는 Open Gold 의 경쟁력은 미지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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