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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Barrique Klosterbier (바리끄 클로스터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4. 1. 3.

 

 

마치 수통처럼 생긴 특이한 도자기 병에 담긴 맥주는

독일 바이세노헤르(Weissenoher) 양조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바리끄(Barrique) 클로스터비어' 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입니다.

 

수도원 맥주(Klosterbier) 바리끄에서 Barrique의 의미는

본래 와인 용어로 보르도에서 와인 통을 지칭하는 단어라합니다.

 

맥주의 명칭에서 바리끄(Barrique)가 사용된 연유는

와인처럼 맥주를 나무 통에서 숙성시켜 완성했기 때문이며,

바이세노헤르(Weissenoher) 양조장의 한정판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이세노헤르(Weissenoher) 양조장의 맥주 -

Weissenoher Eucharius Märzen (바이세노헤르 에우카리우스 메르첸) - 5.2% - 2013.05.12

Weissenoher Bonator (바이센노헤르 보나토르) - 8.2% - 2013.10.18

 

 

Barrique Klosterbier의 숙성에 쓰인 통은 참나무(Oak) 재질로

이름은 Barrique 맥주이지만 아이디어만 차용한 것일 뿐,

실제 와인을 숙성하던 배럴에 맥주를 보존한건 아니라고합니다.

 

수도원(Kloster)맥주 기반 양조장인 바이세노헤르(Weissenoher)는

오래전부터 수도원에서는 Oak 나무 배럴에 맥주를 숙성하던

전통이 있었으며, 특유의 향과 맛이 밴 맥주들을 생산했다고 밝힙니다.

 

배럴 숙성(Barrel-Aged)맥주는 크래프트 맥주계에 있어서도

인기많은 토픽들중 하나로, 여러 스타일의 맥주들.. 주로 에일들이

위스키 배럴, 브랜디 배럴, 와인 배럴 등등에 묵혀지는데,

 

독일의 라거맥주.. 정확히는 엑스포트(Export) 스타일의 맥주가

참나무(Oak) 배럴에 보존되며 익어간다는게 나름 흥미롭네요.

 

바리끄(Barrique)시리즈는 오늘 소개하는 Export 이외에

복(Bock)을 숙성한 것도 있는데, 이건 그래도 낯설지는 않군요.

 

 

매우 탁한 가운데, 색상은 연두색-금색에 놓여있었고

거품은 오밀조밀하게 준수하게 일며, 유지력도 좋습니다.

 

향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벨기에의 괴즈(Geueze)람빅스러운

산미나 시큼함, 나무 통에서 묵은 향이 가장 먼저 치고 올라왔고

계피나 육두구(Nutmeg) 등의 향신료스러움이 돋보입니다.

 

홉의 허브나 약초, 풀잎이나 맥아적인 고소함, 단 내 등은

보조적으로 나타났을 뿐, 주체적인 향으로서 대접받지 못했네요.

 

탄산감은 느껴지지만 청량감을 주는 형태는 아니었고

무게감은 중간(Medium)수준으로 안정감을 기반으로하며

진하고 깊으며 기름진 질감은 나름의 복잡성을 더해줍니다.

그래도 음용력은 좋은편이라 부담감 없이 넘길 수 있더군요.

 

밑으로 깔리는 맥아적인 단 맛은 시럽스러움만 나타내며,

비스킷이나 곡물 빵과 유사한 고소함을 소량만 전달했고,

 

사실상 오크(Oak)배럴에서 숙성된 저력이 발휘되었던 맥주로

 오렌지스러운 새콤함이 시럽스움과 동반해 오렌지 잼과 같으며

계피나 생강, 감초 등등의 복합 향신료스런 향긋함이 삽니다.

 

홉(Hop)은 후반부에 들어서 조금씩 살아나는게 감지되며

특히 나무 껍질이나 밀짚스러운 거친 쓴 맛을 남겼습니다.

 

맛은 복잡하고 이색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전체적으로 그 지속력이 길지 않고 단타성으로 나타나서

음미하면서 마시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소감입니다.

 

아무래도 Barrique Klosterbier Bock 쪽이 더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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