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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eachwood Blendery Little Secrets (비치우드 블랜더리 리틀 시크릿) - 6.5%

by 살찐돼지 2020. 2. 14.

 

미국 캘리포니아 LA 에 위치한 Beachwood Brewery 는

본래 바비큐 CEO 와 브루마스터가 파트너를 맺고

2011년 롱비치에 설립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그래서 Beeachwood 브루펍의 대표 음식 메뉴가 바비큐이며,

LA 에서 아주 튀지는 않지만 견실하게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는

현지 맥주인들에게는 LA 터줏대감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었더군요.

 

  롱비치 지역에 있는 본점은 에일/라거를 종합한 스탠다드한

크래프트 맥주를 바비큐 등의 안주와 함께 제공하는 반면,

 

본점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건물에 Blendery 가

따로 운영중에 있고 음식점보다는 바와 같은 분위기인데,

이곳은 배럴 에이징 사워 맥주를 전문적으로 취급합니다.

 

 

벨기에의 괴즈 람빅 제조시 타사의 람빅을 구매 후

자신만의 혼합 노하우로 블랜딩하여 내놓는 곳들을

블랜더리(Blendery)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비치우드에서 운영하는 블랜더리는 사워 맥주 전문 매장으로

많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보이는 본점(에일/라거)과

분점(사워 전문 매장)의 분리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리틀 시크릿은 벨기에 스타일 팜하우스 에일로

오크배럴에서 숙성할 때 라즈베리를 넣어 풍미를 강화했으며,

 

이후 모자익(Mosaic) 홉으로 드라이 홉핑하여

시큼한 가운데 새콤한 홉의 향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요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컨셉의 맥주로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컨셉의 크래프트 맥주가 많아 개성측면에서

이제는 아주 튀거나 독특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타입입니다.

 

 

탁하지도 맑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의 탁도를 보이며

색상은 라즈베리의 영향인지 홍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향도 라즈베리가 다소 지배적이며 약간의 과일 껍질 향,

나무, 과일 주스, 레모나 등등의 여러 향들이 포진했습니다.

신 내가 확 튀는 맥주는 아닌 은은하게 시큼했습니다.

홉의 향 또한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탄산감은 낮게 포진되어서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뿐하고 연하게 다가옵니다.

가벼움과 중간사이에서도 가벼움쪽에 가깝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없지만 라즈베리에서 오는,

개인적으로 새콤달콤 딸기 맛을 거의 다 녹여 먹었을 때

입 안에 남는 단 맛 정도가 맥주에 나오는 듯 했네요.

 

신 맛도 역시 엄청나게 입 안을 자극하는 맥주는 아니고

은근한 정도라 식초가 연상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크 배럴의 나무 맛이 있지만 떫은 느낌은 없으며,

브렛 등의 쿰쿰함, 퀴퀴함 또한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Sour Ale 을 마실 때 Tart 하다는 요소는 없이

적당한 산미만 나오는 라즈베리, 딸기 맛 맥주로

힘 빼고 아름답게 만들려는 취지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our Ale 이 저에게는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은 의외로 술술 넘어가는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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