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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Latte Nitro Golden Stout (벨칭비버 피넛버터 라떼 니트로 골든 스타우트) - 5.0%

by 살찐돼지 2020. 3. 2.

 

오늘의 맥주는 이름이 참 긴 제품입니다.

 

일단 같은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의

대표 맥주 중 하나인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에서

파생된 시리즈 맥주라 이름이 공유되는 부분이 있고,

 

피넛 버터 밀크가 부재료로 들어간 커피와 만나서

라떼(Latte)로 이름이 변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기네스 드래프트나 킬케니 등등처럼 질소가 사용되어

맥주의 크리미함을 유도했으니 Nitro 가 들어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어(Belching Beaver) 양조장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Belching Beaver Hop Highway (벨칭 비버 홉 하이웨이) - 7.3% - 2018.04.13

Belching Beaver Digital Bath (벨칭비어 디지털 배스) - 6.5% - 2018.08.17

Belching Beaver Peach Be With You (벨칭 비버 피치 비 위드 유) - 5.5% - 2019.11.20

 

 

마지막으로 해석할 이름의 'Golden Stout' 를 논해보자면,

대략 10여년 전 부터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White Stout 라는

매우 논리와 이치에 맞지 않을 모순된 맥주가 나왔습니다.

 

스타우트(Stout)는 본래 검은 색의 맥주라 White 나

Golden 과 같은 밝은 색의 표현과 엮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스타우트 특유의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초컬릿 등의 맛은

필수 재료인 흑맥아에서 오는 것인데, White Stout 는

그런 흑맥아를 배제하였지만 그 맛을 실제 커피, 카카오닙스 등으로

대체하였기에 색상은 밝게 유지하는 반면 맛은 스타우트 비슷한겁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본래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였던게

'라떼 스타우트로' 변화한 것이 유당 + 커피가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밝은 금색쪽은 아니고 짙은 금색에 가깝습니다.

 

땅콩 피넛 버터, 라떼, 초컬릿 등등의 향기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상당히 강렬하게 올라왔습니다.

정보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향만 맡게 해준다면

맥주가 아닌 견과가 많이 포함된 달콤한 음료라 할 겁니다.

 

질소(Nitro) 버전이기에 탄산기는 없었습니다.

탄산 터짐의 방해가 없으니 정말 라떼나 우유마냥

아주 술술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중간 무게감 맥주입니다.

 

맥주는 탄산감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꼭 Nitro 라는

문구를 확인하여 반대 성향 맥주를 고르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카라멜, 땅콩 버터, 카카오, 초컬릿 등등의 단 맛이 있고

우유에서 나오는 아주 약간의 젖 비린 맛도 존재합니다.

 

홉에서 나오는 맛이나 쓴 맛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극단적인 탄 맛이나 거친 맛 등도 없었던 맥주입니다.

 

도수가 낮기 때문에 알코올에서 오는 맛도 없기에

사실상 통상적인 맥주 표현 방식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개인의 입 맛에 따라 호불호를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확실한 것은 긴 이름에 표현된 맛과 방식은 모두 있기에

무기력한 풍미의 제품은 아니라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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